작년 연말에 이런 글을 썼었습니다. 뭐랄까, 언제나 본인이 쓴 글을 다시 보는 건 손발이 오그라드는 경험이네요. 크크크크크 어... 결론부터 말씀을 드리면, 어찌저찌, 연말에 공공기관 채용 막차를 타고 26일 채용형 인턴 전형으로 입사를 앞두고 있습니다. 물론 아직 '인턴'이기에 100%는 아니고 그렇기에 100%가 되면 커뮤니티에 글을 올려서 축하를 받고 싶은 생각에 좀 미뤄두고 있었더랬죠. 흐흐
그래서 지금은 뭘하고 있느냐, 하면 놀고 있습니다. 근데 막 최선을 다해서 놀고 있거나 아주 잘 놀고 있거나 그렇진 못합니다. 그러니까 혹-시나 해서 했던 채용 한 군데 준비를 더 하기도 했고, 날씨도 춥고, 최근에는 제가 몸이 좋지도 않아서 어디 놀러가거나 뭘 하는 상황이 안되었거든요. 게다가 돈이 없어요. 흑흑 노트북은 달콤했는데.
주변 친구들은 여전히 취업을 준비하거나 혹은 학업의 끄트머리에 있거나, 혹은 일상에 치이고 있습니다. 그래서인가 외로우면서도 외롭지 않고, 외롭지 않으면서도 외롭습니다. 누군가를 만나고 이야기를 나누는 게 저에게 이렇게나 좋은 건줄 잘 몰랐는데, 요 시기 쯤 되니까 깨닫게 되는 것 같습니다.
딱히 그래서, 보고 싶은 사람도 없는데 보고 싶네요. 듣고 싶은 말도 없는데 듣고 싶고. 연말이라 그런지, 겨울이라 그런지, 묘하게 헛헛한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p.s. 어제는, 아니 오늘 새벽이구나, 메시의 결승을 봤습니다. 막 이거 저거 챙겨보면서 응원하는 팀은 많이 없는 편입니다. 음바페가 몰아칠 때는 이번 롤드컵 결승이 생각나더라구요. 누가 우승해도 축하해줘야지 했는데 막상 페이커와 케리아를 보니 지켜보는 게 힘들더라구요. 흐흐 메시가 성불해서 다행이고... 음바페는 어리니까요. 앞으로 몇 년은 더 해먹을 거 같은데. 크크
p.s. 2. 일주일을 뭐 하면서 보내야 잘보냈다고 소문이 날까요? 추천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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