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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7/06 19:16
영화를 한 번만 보고 이정도로 요약정리 가능하다는게 대단하네요. 추천드립니다.
1. 코르그 + ( )신들의 도시 부분, 이 둘 때문에 개그의 뇌절이 심하다는데 동의합니다. 거기에 더해서 저는 기간한정 미니토르 씬에서 카무이 뇌절이라고 느껴서.... 어린 여자 아이가 안광을 켠 채로 토끼인형에서 나오는 번개로 그림자 괴물을 갈라버리는 걸 본 저는 그만 정신을 잃고 말았습니다. 아니 왜 토르에서 DC의 샤잠이 생각나는 장면을 만든건지....? 2. 이터니티를 만나서 소원을 빌면 들어준다는 이야기를 들었을때 [아니 그럼 타노스는 뭐하러 쌔빠지게 인피니티스톤 모으러 다녔냐?]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오히려 이터니티가 인피니스톤보단 횟수는 적지만 상위호환같아 보이던데 생각해보니까 무슨 소원이든지 들어주는 아이템과 관련된 악당이 개심하는 엔딩 = 원더우먼 1984의 그 악당, 그 엔딩 아닙니까? 아니 왜 토르에서 DC의 원더우먼이 생각나는 엔딩을 갖다 쓴거지?
22/07/06 19:26
감사합니다. 기억나는대로 쭉 읊다보니 엄청 길어져서...
1. 샤잠... 저는 샤잠 꽤 재밌게 봤어서 불만 없었던 케이스...였어요. 물론 그래도 형제들이 다함께 샤잠이 되는건 하다못해 영화 시리즈 2편에서 일어났어야하는 일이라고 생각하는데 너무 서둘러서 흐지부지 된 느낌이 좀 컸던 느낌. 어쨌든 자신이 좀 어려워지더라도 아이들을 지켜주기 위해 힘을 나눠주고 하는 모습에서 아버지 오딘이 그러했듯 힘을 부여해주는게 오마주로 느껴지긴 했어요. 그런데 샤잠이랑 판박이가 되긴 했네요크크킄 2. 뭐 이런 구멍난 거는 '타노스는 이터니티에 접근할 수 없었다'는 걸 맞춰주면 되긴 하지만... 간단히 만들 수 있는 개연성은 '계속 존재하는 자'겠네요. 얘가 mcu 세계관 모든 인물들이 결코 이터니티를 떠올리고 접근할 수 없게 만들어놨다면 이해는 가능한 각입니다. ...그리고 타이카 와이티티 이 싸람은 제임스 건이랑 코웤 많이하더니 이쪽도 dc로 넘어갈 각 지켜보는건가...?
22/07/06 19:36
토르는 이터니티한테 소원을 빌 수 없는건가 하는 생각도 들더라구요. 죽었던 딸 부활시킨거 보면 제인의 병도 낫게하는거 안되나 하는 생각도 들고...
요약하신 내용 대부분이 공감합니다.
22/07/06 19:39
이게 최초로 도달한 단 한존재만 가능했다고 했나...? 뭔가 그런 설정이었다면 맞아떨어지긴 합니다만...
장황했는데 공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22/07/06 19:40
글쎄요 토르와 제인의 서사가 부족하다고 하셨는데 이미 제인과 토르가 자기들을 얼마나 좋아하는지에 대한 묘사는 1, 2 편에서 된 부분이고 그걸 더 영화 내용으로 왈가왈부 하라는건 시간낭비라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코르크를 이용해서 깔끔하게 둘의 관계를 보여준것 + 제인이 묠니르를 들 수 있는 이유를 나름 납득가게(너무 정석이라 좀 아쉽..) 그렸다고 생각합니다. 코르그라는 캐릭터가 있었기에 가능한 부분이죠. 이 친구는 일관되게 저런 캐릭터였으니깐요.
둘이 서로를 얼마냐 사랑하느냐에 대한 서사는 이미 1,2로 끝났고 결국 제인을 어떻게 퇴장시키냐에 대한 서사인데 이 부분에 있어서 포트만의 꽤나 훌륭한 연기력으로 멋있게 퇴장시켜줬다고 생각합니다. 이 둘 서사에 딱히 구멍이랄게 있나 싶어요. 올림푸스 부분 개그는 정말 웃겼는데(이건 개취... 전 욕 겁나 먹었던 가오갤2 유머도 9할 이상 타율로 웃엇음) 저가 글에도 썻듯 진짜 없어도 하등 이상할게 없는 장면이라고 생각합니다. 스타워즈 라제의 카지노씬과 비슷한 맥락이라고 봐요. 물론 벼락은 얻긴했지만요. 또한 엔딩에 대한 부분이 아쉽다 이 부분도 동의합니다. 이터니티의 세상으로 가는 연출과 그 배경까지는 완벽했고 오오오오 했는데 제인이 떠나고 둘이서 대사 치는 부분에서 고르가 자기 반성하는 부분 정도를 넣어주고 토르가 허세한번 부렸으면 좋았을거같은데 두 캐릭터의 매력을 잘 못살린듯 해서 저도 아쉽더군요. 토르가 아이들에게 힘을 주는 부분은 노란색 전기가 나온거로 봐서 토르의 힘보다는 전 제우스의 벼락의 힘이라고 해석하고 영화를 봐서 솔직히 별로 설정상 문제라고 생각하진 않았습니다.
22/07/06 19:46
사실 크리스찬 베일이 이렇게 미쳐 날뛰는데 좀 더 줬어도 좋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이 더 컸어요. 제인한테 더 줬어야한다는건 사실 그 발x부전 도시 빼버리고 더 줘서, 토르 1,2를 아예 모르는 관객들에게도 단순 개그씬 소모가 아니라 좀 더 이입해줄 수 있도록 해줬으면 어땠을까.
토르는 진지하게 제대로 비중주면 토르 원맨쇼가 되니 토르 비중 줄여주는 거야 이해는 됩니다만 그래도 주인공인데 좀 아쉽지 않았나해서... 일관되게 저놈의 발x부전 도시 뺐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코르그랑 발키리가 보여주는 개그로도 충분히 재밌었다구요. 토르가 힘을 주는 건 제우스의 벼락 유무를 떠나 토르 1편에서 오딘이 묠니르에 토르의 힘을 다시 부여해주던 그 장면이 떠올라서... 오마주해준 느낌이라 애들 액션이 좀 밋밋해도 좋았달까...
22/07/06 19:48
아, 저 가오갤2 유머는 진짜 쉴새없이 웃엇어요. 스타로드, 로켓 투톱으로 끝없이 쏟아지는 유머코드가 가오갤1때보다 훨씬 더 좋았습니다 크크킄
22/07/06 19:58
확실히 근데 유머에 대한 평이 많이 안좋은걸 보면 저가 좀 특이 케이스고(염소 비명 빼고 다 웃엇음.. 비명은 근데 불쾌하더군요) 뇌절을 했나 싶긴 하네요. 이런 면에서 보면 와이티티보다는 확실히 제임스 건이 더 좋은 감독이 아닌가 싶기도 하고요. 제임스 건이 유머와 서사의 조절이나 웃길때 웃기고 진지할때 진지한 부분도 그렇고 여러모로 상위호환이라는 느낌이 듭니다.
물론 자기복제적 면이 없지 않아 있긴한데 (가오갤1 마지막 부분이나 수스쿼 마지막 부분 둘다 비슷한 면이 많죠) 그게 잘 먹힌다는거도 그렇고 돌고돌아 가오갤3가 페이즈4의 희망인걸로 크크크
22/07/06 20:10
...지금 또 생각해보니 염소 비명이 너무 듣기 싫어서 점점 정나미가 떨어져나가는 느낌도 없진 않았네요 크크크킄
그 한계점이 발x부전 시티였는데, 짜증이 누적된 상태에서 호불호 있을 유머코드를 무지성 난사하고 있으니 짜증이 폭발...
22/07/06 20:37
사실 1,2에서의 토르와 제인의 연애서사도 별로 좋은 얘기를 못들었어요. 너무 갑작스레 빨리 이어지는데다 그렇게 막 케미가 좋다거나 그렇지도 않았어서 라그나로크때 하차했을때 오히려 좋다는 얘기도 많았어요. 그 연장선상의 얘기라고 보시면 됩니다.
22/07/06 19:58
뭔가 개인적으로 찝찝한 느낌이 드는 부분이 없잖아 있었고, 그런 부분이 제작자 or 각본가 선에서 이것저것 재밌어 보이는건 다 때려넣은 느낌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니까, 서사는 뼈대가 남아있고, 괜찮았을 수 있는 부분도 있지만, 그게 결과적으로 괜찮지는 않은 상황이라고 해야할까요.
여전히 이게 평작 수준이지 망작 수준은 아니라고 생각하고 마블의 퀄리티 컨트롤을 아직 믿는 입장에서, (그리고 와이티티 감독의 <조조래빗>도 참 좋아하는 입장에서) 뭔가 방향성이 중간에 많이 수정된 건 아닐까 싶은 넘겨짚기가 되더라구요.
22/07/06 20:09
재밌는거 때려넣는것도 뭐... 호불호 영역이고. 서사도 좀 너무 우직하고 정직해서 그렇지, 히어로 영화로서 나쁜게 전혀 아니었고, 배우들이 보여준 연기력으로 커버하고도 넘쳤다고 봅니다. 그런데 그걸 꼭 마지막 마무리에서 잘 갈무리해서 여운 길게 남기며 좋게 마무리할 수 있던 걸, 영화에 문외한인 사람이 봐도 편집 조금만 신경써서 고르랑 제인 마지막 잘 정리해줬더라면 영화 전체 평이 달라졌을 걸 저거 하나 안 챙겨서, 영화 전체에 산재해있는 호불호 줄타기하는 요소들이 싸그리 불호로 떨어진 느낌이라 더 화가 났습니다.
22/07/06 21:40
저는 정제되지 않은 느낌이 좀 들던데 그 부분에서 마무리도 좀 포함되는 거 같아요. 영화 자체에 군살이 좀 많이 붙은 느낌?
이게 되게 어려운게 정돈되지 않은 깽판을 재밌게 풀어내는 것도 능력이고 그걸로 히트친게 가오갤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런 점에서 이번 토르4편은 아쉽더라구요.
22/07/06 20:31
토르4가 망한다면 마이티 토르 때문일 거라 생각했는데
나탈리 포트만의 연기와 서사는 완벽했고, 오히려 유머가 이렇게 안 먹힐 줄은 몰랐습니다 코르그는 그냥 제우스 번개 맞았을 때 죽었어야 했어요 ㅡ.ㅡ
22/07/06 21:34
예 제인이 오딘처럼 가루가 될때 울컥했네요 ㅠ
근데 토르랑 코르그(얘가 젤 문제)가 너무 가벼워서 제인과 고르가 살리는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하는게 아쉽더라고요 햄식이형이 나탈리포트만 크리스천베일급 연기자는 아니지만 그래도 감독의 디렉팅만 좋았다면 훨씬 나은 모습이었을 텐데 아쉬워요
22/07/06 23:00
주연 : 갓톰브레이커
조연 : 고르 워낙 혹평을 많이 보고 기대치를 갓크월드쯤으로 내리고 갔더니 생각보다 좋은데? 이러면서 만족하고 왔습니다 4DX 포스터 뽑기도 기본 토르에 추가증정 랜덤이 고르가 나와서 개인적 만족감이 더 후할수 있습니다 토르 솔로 시리즈는 항상 개연성이 아쉽다는 느낌이였고 그 안에서 토르라는 주인공은 언제나 고뇌하고 이런거에 비하면 단순무식한느낌이긴한데 캐릭터가 그렇게 매력이 많이 없는데 햄식이의 미친 몸매랑 보이스로 다 커버치고 있으니 라그나로크도 토르가 빛나는 느낌은 아니였어서 러브앤썬더에서 빛나는 토르의 모습을 기대했는데 그런건 딱히 없더군요 5편이 나온다면 좀 성숙해지고 알아서 척척하는 토르의 모습을 보고싶은데 안되겠죠
22/07/07 03:11
9살 우리아들과 함께 보고왔는데, 얘는 박수치면서 정말 재미있게 보더라구요. 그래서 저에게도 좋은 추억이 남은 영화였습니다.
특히 아이들 변신하는장면에서 완전 감격하더라구요 크크크크
22/07/07 08:41
로키라는 캐릭터가 매력적이라고는 생각했지만, 이정도로 중요할지는 몰랐습니다.
마블 오락영화의 정점이 라그나로크였다고 생각했는데, 그 지분의 절반은 로키였나봅니다. 러브앤선더에 로키만 있었어도 이렇게 뇌절개그는 나오지 않았을겁니다. 로키는 캐릭터의 뇌절개그만이 아니라 감독의 자의식 폭주까지 막아주는 인물이었던 것이었네요. 다만 미래의 마블 고객이 될 어린아이들에겐 재미있는 영화였을것 같기도 합니다. 제 아들도 아주 재미있게 봤더라고요. 어찌보면 고령화되는 사회와 대중문화 사이에서 보기드문 동심 추구 블록버스터 같기도 합니다.
22/07/07 13:38
아쉬운 면이 없진 않았지만 설왕설래하던 대로 다크월드 수준은 아니었다는 점에서 만족합니다. 뭔 단체로 똥망작처럼 굴더니 그냥 평작이었음
22/07/07 21:33
재밌는디요 저는 라그나르크보다 낫습니다. 제우스도 전편
게이같은 그 할아버지보다 훨 낫구여 신전에서 번개같고 놀때 빵터짐 코르그 되도않는 개그도 적응이되서그런가 싸하지도않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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