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판
:: 이전 게시판
|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22/07/06 11:28
저희 와이프가 반셀프 인테리어 하겠다는데.. 그냥 하지 말자고 이야기중입니다. 가게 몇번 리모델링 해봤다고 집도 쉬운줄 알고 있는데..
안되요.. 안되
22/07/06 11:30
가게는 거주가 아니라 가능할 수도 있어요. 상가정도야 페인트 간단하게 칠해도 괜찮지만, 집은 정말 아닌것 같아요. 가게 해보셨으니 도움은 될거에요.
22/07/06 11:39
말도 안되는 상황 조건일 때만 할거 같습니다
몇개월 간 그거만 할 수 있고, 잠시 머물 집이 새로 인테리어할 집 근처나 옆으로 구해지고, 내 뜻대로 도와줄 부인이나 친구가 나랑 같이 쉬고 있는 그런 말도 안되는 조건에서만 해낼 수 있을거 같습니다.. 사는 집 에어컨 누수로 도배 아작난것도 땜질하는데 게으름때문에 몇주 걸렸는데
22/07/06 12:51
인테리어쇼에 강한 영향을 받으셨군요. 저도 이사계획하면서 그쪽 스타일로 인테리어 알아보다가 이사계획이 없어지면서 일단 보류해놓고 있네요.
22/07/06 13:41
주방가구 하나만 해도 알아볼게 정말 많죠. 저는 식세기하고 하부장 문 라인 맞추는데 가구 담당자와 엄청 설전했네요. 하드웨어, 재질 고를게 한두개가 아니에요.
22/07/06 13:27
저도 예전에 철거, 벽면 밑작업, 자재 선택, 설계까지 직접 하고, 시공은 각 파트마다 외주 주는 방식으로 해봤는데 쉽지 않죠.
준비할 땐 정말 자료 많이 찾아보고, 케이스 스터디 하며 변수에도 대처할 플랜 B, C들을 만들어놨다고 착각했지만... 막상 하다 보면 아마추어의 한계로 생각지도 못한 변수가 튀어 나오고, 작업을 마냥 중단할 순 없으니 결국 시공하시는 분의 의견을 따르게 되고, 그러면 그 분은 고객 입장보다 본인이 일하기 편하고 어떻게든 마감은 칠 수 있는 방법으로 일하니 결과물이 아쉬워지고 그렇죠 뭐. 유튜브 등 온라인에서 내가 원하는 형태의 인테리어를 찾고 대충 그런 느낌만 내도 괜찮다. 디테일은 좀 아쉬워도 상관없다면 셀프로 하는 것도 비용 측면에서 장점이 있죠. 다만 디테일, 완성도에 민감한 편이라면 턴키가 답인 것 같습니다. 고생하셨네요.
22/07/06 13:41
맞아요 저도 최대한 대처하기 위해 도면까지 그려서 작업했지만 변수가 워낙 많이 나오더라고요. 마지막 문장이 제가 하고 싶은 말 잘 요약해주셨네요.
22/07/06 13:54
게다가 리플 읽어보니 인쇼 스타일 적용해보려고 노력하셨다는데... 그러면 더더욱 고생하셨겠어요.
인쇼는 최대한 단순하고 숨기는 형태를 추구하는 쪽이라 디테일이나 시공 면에서 난이도가 상당할 것 같던데요. 저는 취향이 그쪽이 아니고 클래식한 집에 빈티지 가구나 소품으로 채우는 걸 좋아하는 쪽이라 그나마 단순함에도 불구하고 쉽지 않았어요.
22/07/06 14:03
네 인쇼 스타일 해볼려고 고생 많이했네요. 페인트가 생명인데 혼자서 샌딩하려니 소음때문에 결국 품질 만족못하고 페인트 시공해버렸네요. 이 점이 너무 아쉽네요.
22/07/06 14:24
저도 아내와 둘이서 반셀프 하고 들어왔습니다.
- 셀프 : 인조대리석 부엌 상판 뽑아서 버리고 나무상판 3장 사서 설거지통, 수도꼭지, 가스레인지용 홈 뚫어서 설치, 후면 턱 처리 / 거실 인조대리석 아트월 '빠-루' 들고 손수 다 깨버린 후에 파벽돌 시공 / 조명 14개 교체, 3개 추가 / 화장실 문 교체 / 천장몰딩 전부 하얗게 도색 / 미디어룸 벽면 및 천장 짙은 회색으로 도색. / 방문, 찬장 등 큰 평면들 인테리어 필름 시공 - 방산시장 통해 영입한 업자 : 강마루 강화마루 등 나무바닥 안 좋아해서 업체 불러서 전부 제거 / 소음방지되는 두꺼운 흰색 톤 장판 설치 / 전체 도배 - 인터넷에서 평가가 좋던 업자 : 인테리어 필름 중 문틀, 창문 같은 세세한 곳 위주로 시공 - 반셀프 : 부엌 벽면에 조각 작은 타일 작업하다가 너무 힘들어서 결국 숨고 통해 업자 불러서 처리 대충 생각나는 건 이 정도인데, 이웃에 비슷한 연식, 면적 사는 지인이 100% 업자한테 맡긴 금액보다 대충 천오백 내지 이천 정도 아낀 거 같더라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적성에 안 맞으면 업자 찾는 편이 낫다고 생각합니다. 재밌으면서 힘듭니다 크크크.
22/07/06 14:33
아내분하고 같이 하셨다니 대단하시고 부럽네요 전 혼자서 짊어지다보니 너무 힘들더라고요 금액 측면에서는 확실히 많이 아끼는것 같습니다. 요즘 자재값도 그렇지만 인건비가 장난 아니거든요
22/07/06 15:02
아내가 감각이 좋고 손이 야무져서 할 수 있었습니다. 근데 블로그 들어가보니 제 쪽은 easy 난이도였던 거라는 생각도 드네요. 단순 인테리어를 넘어서 거의 리모델링에 가까운 규모처럼 보이는데 이걸 혼자서 끝내신 대왕세종 님 정말 대단하십니다. CAD 도면 올려두신 거 보면서 저희도 그런 걸 할 수 있었으면 시행착오가 조금은 줄었을텐데 싶은 생각도 들었고요. 블로그 중간에 트렁크에 실린 벽돌 사진 보면서 저도 모르게 입을 틀어 막았네요. 모르고 보면 그냥 특이한 사진일 뿐이지만 그 안에는 수많은 고심과 고난이 숨어있잖습니까. 가령 자차로 옮겨야겠다는 결론에 도달할 때까지의 고생스러운 조사와 고심, 싣는 도중에도 '이렇게 해도 되나' 싶어지는 갈등 같은 것들 말이죠... 저도 배송받은 파벽돌 중 가장자리에 들어갈 부분을 자르려고 주말에 차 트렁크에 싣고 회사 옥상에서 써본 적도 없던 그라인더 돌리던 기억이 나네요. '정말 정리도 안되고 하루하루 힘들었다'라고 써두신 부분도 아주 비슷한 기분을 느껴본지라 무척 와닿았고요. 이거 진짜 정리가 되긴 되나, 하긴 해야되는데, 하나씩 해나가야 하는 거 알고 있는데 너무 막막해서 손이 안 움직이고, 막 그랬죠. 이따 저녁에 아내하고 블로그 다시 찬찬히 읽어보려 합니다. 잘 읽겠습니다!
22/07/08 08:14
최근에 업체를 통해서 전체 인테리어를 하고 들어간 입장에서 정말 대단하시네요...
처음에 셀프 인테리어 살짝 알아보다가 엄두도 못냈는데 그걸 해내신 체력도 지식도 노력도 대단하십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