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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1/28 18:12
저는 돌고돌아 서울 장수막걸리 기본요
다른거 처음 먹으면 와 맛있다 느끼는데 금방 질리더라구요 장수 막걸리 기본은 먹어도 먹어도 안질리네요
21/11/28 18:22
언급하신 나루도 그렇고 같은 회사의 표문도 그렇고 배송된지 얼마 안됐을 때는 단맛이 강한데(느린마을도 첫날에는 그렇죠), 이걸 며칠 두면서 단맛 조절하기에는 까다롭고, 나름 간단한 방법을 발견했습니다. 박재서 안동소주 35를 한잔 막걸리 병에 넣어 혼돈주를 만들어보니 해결되더군요. 역시 조상님으로부터 물려받은 레시피 답다 느껴졌습니다. 화요도 괜찮지 않을까 하네요.
맥캘란 셰리 12는 제 나이트캡인데 저는 항상 코스트코 과일치즈와 함께 즐깁니다. 요새 특정 카페에서 사재기 하는 바람에 구하기 힘들어서 짜증났네요. 구 맥 12에 비해서 맛이 떨어지고 비싸지긴 했지만, 대체재로 꼽히던 다른 것들도 결국 다 그렇게 되는 바람에 결국 돌고 돌아 맥캘란으로 오게 되는듯 합니다.
21/11/28 19:12
느린마을에는 인공감미료가 안 들어가 있을 것으로 봅니다.
그래서 양조 본연의 기본 단맛과 향이 느껴집니다. 막걸리 중에서 가장 선호하는 것 중 하나 입니다. 그런데 프로처럼 사진을 정성껏 잘 찍으셨네요. 잘 봤습니다.
21/11/28 20:18
송명섭막걸리 먹다보면 젤 맛있더군요. 단맛따윈 없고 시큼한데, 제가 누룩사다 막걸리 만들어 보니 송명섭막걸리랑 맛이 젤 비슷하더라구요. 느린마을이 감미료랑 설탕 안들어간걸로 아는데 어떻게 그런 단맛이 나는지 신기합니다. 발효를 좀 덜시켜서 당류가 좀 많이 남아있게 하는건지 흠.
21/11/28 20:28
저도 막걸리는 가성비나 구매 편의성으로 봤을 때 느린마을이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이 정도로 대량으로 만들어내면서도 이 수준의 퀄리티를 뽑아내는 것이 신기할 정도에요.
21/11/28 20:40
제게 막걸리의 기준이 두개가 있습니다. 하나는 장수막걸리. 지역 특산 막걸리가 장수막걸리랑 스타일이 비슷한데 맛이 덜하다? 그러면 저는 수준 이하로 치부합니다. 그리고 두번째는 느린마을 막걸리입니다. 프리미엄을 표방한 4000원 이상 막걸리가 느린마을 막걸리보다 못하고 풍미도 별 게 없다? 그러면 역시 수준 이하로 치부합니다. 근데 느린마을이 너무 강력해서... 사실 살아남은 애들이 없네요. 해창하고 우곡 생주는 스타일이 다르니 그나마 괜찮고... 다만 별산막걸리는 좀 괜찮습니다. 느린마을의 강화판이에요. 가격이 느린마을의 3배 이상이라 가성비는 떨어지지만 느린마을 막걸리가 입에 맞으셨다면 추천드립니다.
그건 그렇고 정말 사진 먹음직하네요 ㅠㅠ 부럽습니다
21/11/28 23:41
느린마을 막걸리를 좋아한다는 말은 어딘가 정보가 부족한 마을입니다. 느린마을은 4계절이 있으니까요. 전 제가 봄 좋아하는 줄 알았는데 늘봄은 생각보다 별로였습니다. 아니면 그냥 매장에서 마시는 게 답이었을지도..... 얼마 전 우곡 불호에 대한 댓글을 봐서 그런지(아주 소량 시음할 때와 사서 마실때 느낌이 다르긴 하더군요.) 조심스럽고 구하기 어렵지만 '산정호수 동정춘 막걸리' 추천해보지만 이것도 시음때 좋았던 거라 사서 마실 때는 또 모르겠네요. 암튼 매번 보지만 꼽사리 껴서 같이 마시고 싶은 술상입니다.
21/11/29 00:02
저도 막걸리는 느린마을이 제일 좋더군요. 그리고 서울 공덕동에서 파는 막걸리가 있는데 이 공덕동 막걸리도 정말 좋았습니다.
3-4년 전 공덕살때 집근처에서 막걸리 마시면 공덕동 막걸리만 마셨는데, 요즘도 파나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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