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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7/17 17:17
터키살다왔는데요.터키 대도시 청년에겐 이슬람은 우리나라 80년대쯤 유교사상 베슷한 느낌이라고 생각됩니다. 종교보단 문화에 가까워요. 그시절에 제사 다들지내던것 처럼이요.
21/07/17 17:34
https://www.gallup.co.kr/dir/GallupReport/Graph/G20210518_1.png
갤럽 조사를 보면 2021년 한국인중 종교를 '안'믿는 사람이 60%라고 합니다.
21/07/17 17:43
20대의 20%나 종교를 믿는다니 그게 오히려 놀랍네요. 저 20프로에서 불교를 제외하면 몇%나 나올까 궁금합니다. 불교는 좀 다른 성격이니 크크
21/07/17 17:55
터키뿐만 아니라 중동권 전반이 그렇습니다. 생각보다 중요한 트렌드인데 잘 안 알려졌더군요.
신은 있는가 싶은 총체적 난국의 국내외정세, 이슬람 극단주의와 테러리즘에 대한 반감, 현대 청년들의 합리주의화와 서구화, 인터넷을 통한 정보유통을 통해 탈이슬람(ex-muslim), 무신교도가 많이 늘어났어요. bbc에서도 특집이 된 적이 있고,최근 관련한 책도 출간됐습니다. https://www.bbc.com/news/world-middle-east-48703377 http://aladin.kr/p/BP4aR
21/07/17 17:56
뭔가 신선한 충격이네요. 터키에서 30대 사람이랑 얘기해 봤을 때, 정말 보수적인 터키인의 스테레오타입이어서 놀랬던 기억이 납니다.
'이슬람은 우리를 하나로 묶어준다', '서양 제국주의는 식민지를 탄압했지만, 오스만 제국은 현지의 문화를 존중해주었다' '북키프로스에서 그리스인이 터키인을 탄압해서 우리는 터키인을 지키기 위해 개입했다' '서구에서는 인권이나 키프로스 등의 문제를 과장하며, 터키를 공격하고 고립시키려한다' 등등. 이게 어르신도 아니고, 젊고 영국에서 일하다 와서 영어도 완벽한 친구가 이러니까 여러가지로 놀랍더라고요. 젊은 세대는 다 진보적이란 건 편견일 수 있구나 싶어서. 근데 그냥 그 친구가 특이한 것이었군요.
21/07/17 18:01
이야기한게 에르도안이 흑화하기 전이면 충분히 가능합니다.
터키가 지역, 세대, 인종, 정치성향에 따른 내부 격차가 워낙 큰 나라기도 하고.
21/07/17 18:11
불과 2년 전 얘기라, 이미 흑화한지 한참 된 시점이었습니다.
그 친구가 드러내던 서구에 대한 적대감과 불신을 볼 때 영국 생활 중에 어두운 면을 본 반작용이 아닐까 추측합니다. 뭐 그냥 본인도 'believer'라고 했고, 대도시 출신이 아니라 그럴 수도 있으니 그냥 개인차일 수도 있겠습니다만.
21/07/18 16:17
종교를 믿는거 안믿는거야 뭐 개인의 자유인데...서로 너네는 지옥에 갈거라느니 너네는 사막잡신이나 쳐믿고있냐느니 조롱만 안했으면 좋겠네요...
21/07/17 19:31
이슬람이 유교랑 비슷하다면...
우리나라 국회의원들이나 정부 수반이 두루마기 입고 에헴 하면서 삼강오륜으로 나라를 다스린다는 건가요? 어이구야...
21/07/17 19:54
그게 중동국가들의 전반적인 상황입니다. 그런데 터키는 이슬권에서 가장 현대화, 서구화, 민주화된 국가입니다(....) 아랍권에선 터키는 가짜 무슬림 취급 받아요(....) 실제로 꽤 유연한 편(이슬람주의치고)이고요.
21/07/17 21:12
나름 저 세계에서의 극우화가 이뤄지다가 이제 슬슬 반동이 오고 있는 모양새죠. 아무래도 젊은 사람들하고 극우가 영원히 손을 잡기는 힘든 노릇이라.
21/07/18 07:11
지도자를 잘못 뽑아서 저렇게 되었다기보다는 아마 내부적으로 밑에서 계속 장작 쌓다가 이렇게 된 것에 가까울 겁니다.
터키 정부는 군부가 가장 강력한 세속화에 대한 지지자이지만 한편으로는 수차례의 쿠테타를 통해서 이슬람 원리주의가 들어서려는 것을 저지해왔습니다. 거의 그림자 정부가 아닌가 하는 수준으로 터키에 세속주의를 지켜온 집단이 터키 군부입니다. 세속화에 대한 지지세력이면서도 한편으로는 쿠테타로 반민주적인 행위를 해왔던 것이고 아직 이슬람적 믿음과 생활양식이 대도시를 제외한 지역에서는 지배적인 터키의 실정에서 군부는 세속화의 수호자였지만 한편으로는 세속주의와 군은 반대 성향의 시민들에게는 계속 반감을 쌓아왔던 것입니다. 그런데 터키의 경제성장률이 답보상태가 되니 군부의 이러한 행위에 대해서도 반감이 커진 것이고 아랍의 봄 이후로 터키 역시 민주주의에 의한 이슬람으로의 리턴이 일어난 것에 가까운 상태입니다. 물론 그 뒤로 미국과 유럽에 척을 져가면서 외교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고립과 제재를 맞고 있기 때문에 경제가 살아나거나 하지는 못했고요. 이건 에르도안 개인 한사람이 초래했다기보다는 이미 그동안 쌓여왔던 군부의 업보 때문에 반동이 일어난 것에 가까운데 문제는 에르도안 정부가 그 와중에 외교도 못했고 이슬람을 극혐하는 미국이나 서구 입장에서는 차라리 종종 쿠테타를 하는 반민주적인 군부가 차라리 낫기 때문에 이슬람으로의 회귀는 민주적일지는 모르나 점점 서구와 멀어지고 못사는 길로 가는 것이라는 것입니다.
21/07/17 21:30
비종교인들은 결혼과 출산에 멀어지고, 종교인들은 결혼과 출산에 열심히니.
미래에는 종교인만 남지 않을까, 종교 국가가 되지 않을까 생각을 해보기도 합니다. 비단 우리나라만의 현상은 아닌 것 같긴 하네요
21/07/18 00:05
나이롱 신도에 해당하는 단어는 believer에 가깝다고 봅니다.(믿기는 한다 수준?)
본문에 있는 링크중에 있는 설문조사에 Non believer/believer/religious/devout 순으로 되어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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