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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6/30 17:27
정사, 자치통감 제대로 읽은 사람 중에 유비 저평가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죠. 중국 역사상 흙수저에서 황제 된 양반들이 너무 많아서 눈에 잘 안 띄니까 그렇지, 유비 정도면 충분히 대업을 이뤘다고 할만 합니다.
21/06/30 17:38
고제 유방의 초한지
광무제 유수의 동한연의 이 두 소설의 인기 차이를 보시면... 주인공이 일단 좀 약해야 장사가 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_= 물론 유방은 유비보다도 더 저평가된 케이스지만 소설 팔아먹으려면 어쩔 수 없죠. 심지어 삼국지 초한지는 장사라도 잘 됐지 대명영웅전 같은건 누가 봐요 ㅠ0ㅠ... 의천도룡기로 백련교 / 주원장 배운 사람이 더 많을듯...
21/07/01 02:36
주인공이 헤쳐나가기 어려워보이는 어려움을 극복하는 스토리는 클래식이죠.
스포츠를 주제로 하는 작품에서도 그렇고 (슬램덩크) 심지어 슈퍼히어로물에서도 일단 빌런은 겁나짱쎈데 우리 히어로는 이기지 못할거 같거나 뭔가 핸디캡이 있음으로 시작하구요.
21/06/30 17:36
촉빠 입장에서는 조조 보다 더 싫은게 손제리이죠..
솔직히 관우 번성으로 북벌하러 갔을 때, 손제리는 합비갔으면 장료 죽이고 합비를 정복 할 가능성이 있지 않을 까요?
21/06/30 20:37
2등이 1등하고 손잡고 3등 깐 순간 순위가 바뀔 가능성은 사실상 영원히 사라졌죠. 잘해봐야 동네 대장, 손제리 그릇은 딱 그정도였을 뿐입니다.
21/06/30 17:33
그것은 연의 창작입니다.
하지만 장판파에서 아두를 구하려고 유비의 일행에서 조자룡이 이탈 했을 때, 어느 한 신하가 유비에게 말했습니다. "조운이 우리를 배신하고 따로 도망 만것 같습니다. 이에 유비는 수극을 땅에 던지며 분노의 일갈을 했습니다. "자룡이 나를 버릴 일은 절대로 없다!!!" 키약!!!! 진짜 으리 쩔지 않습니까??
21/06/30 17:32
일단 광무제 유수 보고 옵니다.
정말 킹왕짱 쎄서 통일을 이룩해버리면 소설이 망합니다. 동한연의 돈주고 사보는 사람 몇이나 되겠어요 ㅠ0ㅠ... 유비는 소설이라도 잘 됐지...
21/06/30 17:37
글쎄요... 초한지 같은 경우는 소설이 흥하지 않았나요?
그리고, 유비는 절대 약한 게 아닙니다. 다만 조조가 항우랑 다르게 너무나도 먼치킨이라서 통일을 하지 못한 것입니다. 근데 왜.. 우리 나관중 선생은.. 유비를... 바지군주로..
21/06/30 22:15
유방 본인이 일선에서 뛰는 능력치도 엄청 높죠. 당장 전쟁능력만 봐도 당대에 유방보다 확실히 위로 놓을 수 있는 사람이 항우, 한신 정도 아닐까요? 한신이야 같은 편이니 뭐 안 붙어봐서 모르는 거고. 거기에 일상행동은 시정잡배인데도 사람 모으고 적재적소에 기용하고 하는 거 보면 뭐...
광무제는 뭐 광무제 일대기 자체도 너무 노잼이라서 광무제가 누구를 잡고 후한을 세웠는지도 잘 기억이 안 납니다. 흐흐
21/07/01 15:01
신조협려의 황약사가 슬쩍 언급한 운대 28장이라는 듣보잡 28명(죄송...)이 있고 얘들중 하나인 복파장군 마원이 삼국지 마초의 조상이라죠. 크크
21/06/30 21:04
크킹은 워낙 세력들이 쪼개져있고 광무제는 그시점에야 그래도 덩어리 몇개정도였을거같으니까 그리 많은 전투를 요구하진 않을거같은데...크크
21/07/01 20:23
유씨집안 최고 먼치킨...
호족인정과 도교심취라는 말년 문제점 빼곤 흠이라곤 없는 크크크 전쟁중 송양지인 시전하고 이기는 참 말도 안되는 사람
21/06/30 18:57
삼덕은 유비를 부정하며 시작했다가 유비를 긍정하면서 끝난다고 하죠. 비판 받을 부분이 없는 건 아닌데 그 부분들 마저도 인간적으로 보여서 더 와닿는 사람입니다.
21/06/30 19:05
그쵸!!!
창천항로도 처음에는 조조 보고 조느님!!, 유비는 찌질이!!! 이러다가 중반부터는 조조 보고 중2병 걸린 능력자... 유비보고 5252 유비형 믿고 있었다고, 찌질이에서 천하인으로 성장하는 과정이 정말 매력적으로 나오죠,
21/06/30 19:23
연의에서 나온 이미지에 대한 반동 때문인지 유비에 대한 반감이 있는 사람들이 있더라구요. 희안하게 이런 사람들이 은근슬쩍 말하는 게 유비패왕설(이 주제로 감히 pgr에 삼국지 글 쓸려했었습니다.) 그 쩐다는 관우나 제갈량이 본인들이 생각하기에 능력도 별로고 배신의 아이콘인 유비에게 충성했다는 게 모순인지 유비가 졸라 패서 자기를 따르게했다는 듯 은근슬쩍 말하거나 더 나가서는 관우나 장비 제갈량 등이 능력이 별로였다고 하는 거죠. 이말년 만화영향인지 진짜 제갈량이 대기업 위나라 못 가고 벤처기업 촉나라 취업했다는 게 진짜로 생각하는 거 같더라구요
21/06/30 20:08
대기업 위나라 중견기업 오나라 못 가서 벤처 촉나라 갔다는 것과 자기가 선택해서 촉나라 갔다고 하는 건 다른 표현이지요. 전자는 실력이 안된다라는 뉘앙스를 품고 있으니까요.
21/06/30 20:30
유비의 정점이죠!!
진짜.... 유비가 조조를 완전히 이긴 전쟁이죠.. 솔직히 촉빠 입장에서는 한중공방전이 관도대전 보다 훨씬 재미있습니다. 각 진영의 최고 티어 장수들이 이 처럼 많이 격돌한 전쟁은 한중공방전이 최고입니다. 비록 촉의 관우가 위의 장료가 참전하지 않은 점은 아쉽지만... 그래도 한중 공방전 만큼 재미난 전쟁은 없습니다.
21/06/30 20:23
실제로 형주에서 도망갈 때, 백성들을 버리고 가자는 부하들의 말에 '무릇 대업을 이룰 때는 사람을 그 근본으로 삼는 법이다.' 라면서 거절했죠. 난세를 핑계로 주변 군웅들이 백성들 학살하고 약탈하는 와중에도, 단 한번의 약탈 기록도 사서에 남기지 않은 사람입니다. 삼국지를 보면서 황제의 자격이 있다고 본 유일한 인물입니다. (괜히 돗자리 장수에서 황제가 된게 아니구나.. 하는?)
동진 역사가 습착지도 해당 부분에 있어서 저와 비슷한 평을 남겼습니다. "선주(유비)는 비록 전패하여 험난함에 처했으나 신의를 더욱 밝히고, 형세가 궁핍하여 사정이 위급한데도 그 말이 도를 잃지 않았다. 경승(유표)의 고명을 따르니 삼군이 진정으로 감복하고, 부의지사(赴義之士-대의를 쫓는 선비)를 연모하니 그들이 기꺼이 패배를 함께 했다. 그가 뭇 사람들의 마음을 얻은 까닭을 살펴보자면, 어찌 다만 투료무한(投醪撫寒-술을 내버리고 백성의 빈한함을 어루만짐)하고 함료문질(含蓼問疾-여뀌를 머금어 그 쓴 맛을 감수하며 질병을 보살핌)한 데에 그치겠는가! 그가 끝내 대업을 이루었으니 또한 마땅하지 않은가!" (출처 : 파성넷)
21/07/01 00:40
당시부터 지금까지의 명사 중 유비를 인정하지 않는 이가 없죠. 조조도 하늘 아래 단 둘뿐인 영웅이 자신과 유비라고 했고.
보면 볼수록 유비는 대단한 인물입니다.
21/07/01 01:11
국민하꾜 4학년때 삼국지랑 영웅문(사조3부작)을 읽었는데
일기에 쓴 결론은 유비짱, 곽정 최고, 조조 붕신, 양과바보 였습니다. 나이먹고 봐서도 바뀌질 않더군요.
21/07/01 02:51
중국 고대사에 수많은 왕과 장군과 전쟁이 있었지만 대중적 인기가 있으려면 적절한 주인공과 작가의 극적 보정이 좀 필요하다고 봅니다. 인기 순서대로 살펴보면
1. 삼국지 2. 초한지: 여기서도 유방은 무력하지만 서한삼걸+항우는 거의 초인으로 나오죠. 진시황과 항우는 유방의 대척점에 있는 악역으로 딱이구요. 3. 열국지... 여기는 너무 많은 이야기가 묶여있는데 그중에서도 인기 스토리는 - 제환공이 볼모로 있다가 극적으로 왕에 오르고 관중을 등용하여 최초의 패자가 됨 - 진문공: 떠돌다가 60세가 되어서야 왕이 되었으나 진을 초강대국으로 만듬 - 합려-구천-부차: 치명적인 패배를 당한후 극적으로 복수에 성공 인기가 없는 스토리들 진시황: 최초의 천하통일 업적에 비해 그다지 긴장감이 없는 스토리. 주로 악역 전문. 오히려 패배자인 조나라의 인상여-염파의 스토리가 더 유명. 광무제: 너무 위기가 없음... 남북조시대: 자극적인 악역 캐릭과 스토리가 많으나 정상적인 주인공으로 쓸만한 캐릭이 없음. 인기가 있으려면 확실히 위기를 극복하는 스토리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생각하면 할수록 삼국지는 왠만한 작가가 상상할 수 있는 각본보다 더 극적인 역사라고 봅니다.
21/07/01 13:11
놀랍게도 주원장은 태어났을 때부터 황제 되는 그 순간까지 매 순간이 모두 위기였음에도 불구하고,
(어릴적 빌어먹던 시절부터 곽자흥 사망, 장사성 통수, 진우량 파양호 전투, 차칸 테무르 무쌍 등등) 인기가 하나도 없습니다 =_=... 심지어 의천도룡기에서도 통수치는 역할로 나올 지경이니...
21/07/01 13:57
전 진짜 자게에서 연재 되던 주원장 일대기를 너무 재밌게 봐서 찾아보는데 인기가 없어서 그런지 연의같은 맛깔나는 창작물이 마땅찮더라고요. 세력 규합하고 정치풍파 살아남고 정말 인생이 정치적 선택의 귀감 같은 사람 같은데 영 보기가 힘들어요. 사서를 읽을 수도 없고...
21/07/01 09:55
아주 솔직히 유비 패왕설이 근거가 있다고 보는 편입니다. 삼국지를 보면 코에이사의 삼국지 게임의 유비 얼굴이 나올수가 없어요..
분명 동네 깡패로 두드려 패고 다녔을께 분명합니다. 궁금하신 분들은 유비 패왕설을 찾아 보세요 ^^ 크크크 제갈량이 유비를 못 떠난 것도 맞을까 두려워 했던 건 아닐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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