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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1/02/07 00:51:58
Name 마스터충달
Subject [일반] 그냥 옛날에 2인으로 패밀리 레스토랑 갔던 일
유게에서 본 이 글에 달린
https://pgr21.com/humor/412633

이 댓글 덕분에 떠오른 옛날 이야기입니다.
https://pgr21.com/humor/412633#6209179

당시 나는 백수였다. 백수긴 한데, 그래도 종종 알바도 하고, 공무원 시험 준비한다고 세상에서 공시생이란 이름을 붙여주기도 했고, 부모님 일도 솔찬히 도와드리고 있던 터였다. 간간히 수익은 생기는데, 공부한답시고 쓸 데는 없었던 터라 돈이 제법 두둑해질 때가 종종 있었다. 그럴 때면 주로 맛있는 것을 먹으며 삶의 낙을 찾곤 했다. (그래봤자 20장 안이다 ㅠㅠ)

그래도 빈곤한 형편이라 맛집을 가도 가성비 위주로 다녔고, 다행히 어릴 때부터 대학가에 살다보니 싸고 맛있고 양 많은 가게는 널려 있었다. (양은 중요하다) 그래서 패밀리 레스토랑은 한 번도 찾지 않았다. 더 싸고 더 맛있는 스테이크를 먹을 곳을 이미 파악하고 있었기에, 굳이? 그 가격에? 라는 생각에 항상 후보에서 제외되곤 했다.

그러던 어느 겨울 날 모 통신사에서 모 패밀리 레스토랑 50% 할인 행사가 열린다는 소식이 도착했다. 굳이? 그 가격에? 라는 조건이 사라진 만큼 한 번 정도 가보자는 결론에 도달했다. 특히 빵이 맛있으니까, 다른 건 몰라도 그 빵만큼은 먹을 가치가 확실하니까. 이럴 때 가보자며 길을 나섰다.

앞서 말했다시피 살던 곳이 대학가라, 번화가고 나발이고 여기는 그냥 우리 동네고, 내 나와바리였다. 동네에 나가면서 슬랙스에 구두 신고 갈 일 있나? 그냥 추리닝에 운동화 신고 패딩하나 걸치고 나갔다.

패밀리 레스토랑에는 긴 대기 행렬이 있었다. 진짜 기다리다가 다른 데 갈까 2번 정도 고민했는데, 그래도 오늘 아니면 올 일이 없을까 싶어 그냥 기다렸다. 기다리면서 사람들을 구경했다. 아마 행사기간이어서 그런 것 같다. 평소라면 젊은 사람들만 많이 보였을 텐데, 그날은 어르신 커플도 꽤나 보였다. 요즘은 모르겠는데, 당시만 해도 어른들 인식은 '비싸게 그런 델 왜 가?'라는 쪽이었다. 할인 행사가 그들을 집 밖으로 불러냈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드디어 차례가 와서 매장에 입장하는데 이때부터 좀 '거시기' 했다. 내가 오랜만에 와서 제대로 기억을 못하는 건지 어떤지 모르겠는데, 보통 패밀리 레스토랑에 가면 착석할 자리까지 종업원이 안내해 주지 않았던가? 우리를 안내하던 종업원은 조금 따라오더니 "저기 앉으시면 됩니다."라며 빈 좌석을 가리켰다. 무슨 동네 백반집처럼. 좀 헷갈려서 "저기요?"라고 되묻자. "네, 거기요."라며 퉁명스럽게 답하더라. 뭐 이때까지는 무시당한다거나 이런 생각은 거의 못했다. 정말 매장이 꽉 찰 정도로 북적거려서 그냥 바빠 보이는 정도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게 어떤 '무시'의 일종이란 걸 깨닫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비슷하게 들어왔는데 (사실 우리가 먼저 앉았는데) 주문은 다른 쪽을 먼저 받아준다거나, 사람을 불러도 좀 대답이 늦는 것 같기도 하고, 뭔가 명확하게 꼬집을 순 없지만, 은근히 더러운 기분이 느껴지는 그런 종류의 무시를 당하고 있었다.

그때 식사를 기다리며 주변 테이블을 둘러보았다. 테이블 사이에는 어떤 '차이'가 존재했다. 확실히 행사라서 이런 곳에 처음 와 본 사람들, 특히 어르신들의 테이블은 '티'가 났다. 뭔가 썰렁해 보이는 것이... 회식이라도 온 듯한 옆 테이블과 비교하면 초라해보이는 느낌까지 들었다. 그리고 그런 사람들을 대할 때 보이는 퉁명스런 종업원의 눈빛과 말투도 눈에 띄었다. '자기가 사장도 아니고, 뭐 매출 안 올려준다고 기분이라도 상했나? 종업원이 왜? 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시 말하지만 우리에게는 양이 중요하다. '이게 양이 많으실 수 있어요.', '둘이서 먹기에는 양이 많아요.'라는 이야기를 자주 듣는다. 그날도 마찬가지였고, 그러거나 말거나 우리는 시키고 싶은 만큼 시켰다. 정확한 액수는 기억나지 않지만 50% 할인 받아서 둘이 10만 원 조금 못 되는 금액을 먹었으니, 많이 먹긴 오지게 많이 먹었다. (그래도 사람이 먹을 정도로 먹었다. 비싼 걸로 먹어서 그런 거다. 돼지라는 비난은 인정하지만 사양한다)

그렇게 실컷 먹고 계산하러 나갈 때였다. 이번에도 뭔가 깨름칙한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계산을 맡은 직원이 나를 위아래로 훑어보는 시선. 그 뒤에 뭔가 가소롭다고 생각하는 듯이 입꼬리가 살짝 올라가는 표정. 어쨌든 미묘했기에, 뭐라 하기도 애매한...

그런데 다음 순간, 이것들이 우리를 명백히 무시하고 있었다는 걸 노골적으로 확인한 일이 벌어졌다. 계산을 하던 직원이 나온 금액을 보더니 진짜 눈이 왕눈이처럼 커지더라. 더 웃긴 건 그 눈알로 나를 쳐다보더니, 다시 계산대를 보다가, 고개를 들고는 '이 가격이 맞으세요?'라며 아주 공손한 목소리로 말하더라.

네.

할인 받으실...

네. 50%.

할인 받으셔서 OO원 입니다.

만족스럽게 먹고서 분위기 잡치기 싫어, 그냥 조용히 계산하고 나왔지만, 종업원의 휘둥그레진 표정과 태세변환하는 목소리를 떠올리니 입에서 절로 옘~ 소리가 튀어나왔다. 뭔 부심이라도 있는 건가? 지까짓게 뭔데 사람을 액수로 판단하고 앉았나? 매출이 적으면 사장한테 쿠사리라도 먹나? 게다가 돈 좀 많이 나왔다고 왜 화들짝 놀라는데! 내가 그렇게 읎어 보였냐!!! 얼탱이가 씨 발라먹은 듯한 기분은 쉽게 떨쳐지지 않았다.

더 기분이 안 좋았던 건 어르신들 때문이었다. 지갑 사정 때문에 양껏 시키지도 않았던 분들. 그래도 좋은 기분으로 외식하러 왔을텐데, 그런 사람들한테까지 나한테 보이던 은근한 눈빛과 말투로 기분을 잡쳐놓을 거란 데까지 생각이 미치니, 기분이 참 좋...지가 않더라.

이후로 그 체인점은 10년 넘는 시간 동안 한 번도 찾지 않았다. 아마 앞으로도 찾지 않을 것 같다. 더 싸고, 맛있고, 양 많은 집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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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월드
21/02/07 01:09
수정 아이콘
돈이 없어 보인다는 이유로 종업원이 무시하는 태도를 보이는 것들도 문제지만
돈이 없기 때문에 자격지심/피해의식 때문에 같은 행동도 더 부정적으로 받아들이는 사람들도 문제...

양쪽 입장 모두 경험해보니, 사람 상대한다는게 참 힘들구나... 하는 생각이...
마스터충달
21/02/07 01:18
수정 아이콘
더 친절하게 했다고 기분 나빠하는 사람도 있긴 하죠;;; 말씀대로 사람 상대하는 일은 정말 힘듭니다.
21/02/07 01:15
수정 아이콘
그 때는 진짜 저런 식의 일이 지금보다 더 많았죠.
사회가 발전한다는 게 저런 부분에 있어서도 많은 차이를 두는 것 같습니다.
마스터충달
21/02/07 01:18
수정 아이콘
그러고보니 정말 세상이 바뀌긴 바뀐 것 같네요. 요즘은 저런 경험은 어딜가도 못 겪어본 것 같아요.
21/02/07 01:32
수정 아이콘
펨레에서 일해본 입장으로 조심스레 말해보자면 공시생으로서의 자격지심도 좀 있으셨던 것 같습니다.
통신사 50% 할인이나 인근 학교 졸업식 같은 행사로 줄까지 서는 경우에는 정말 너무나도 바빠서
손님 하나하나에게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어떠한 감정이 생길 여유조차 없습니다.
어떻게든 주문 쳐내야된다는 생각밖에는 안들어요.

게다가 종업원의 경우에는 운 나쁘게 성격 안좋은 사람이 걸릴 수는 있는데
계산하는 사람들은 보통 매니저 혹은 일반 직원 중에서도 경력이 좀 되는 사람들이 하는 경우가 많아서 저런 경우는 거의 없다고 보셔도 됩니다.
마스터충달
21/02/07 01:42
수정 아이콘
그럴 수도 있겠지만, 그 화들짝 거리는 표정이 너무 노골적이었습니다. 그게 아니었으면 저도 그냥 자격지심이라든가, 솔직히 저도 식당에서 일한 경험이 많아서 '바쁘니까 정신 없어서 그랬겠지' 정도로 생각했을 거예요. (졸업식 땐 뭐 저도 비슷하게 퉁명스러웠을 것 같아요) 근데 진짜 그 화들짝 놀란 표정과 급격한 태세변환이 아직도 잊히질 않습니다. 그게 진짜 깨더라고요.
지니쏠
21/02/07 02:45
수정 아이콘
놀란건 그냥 너무 많이 나와서 이렇게 많이 먹은게 맞나요 하고 놀란게 아닐까요... 무슨 아웃백에서 수백만원짜리 와인 마시는것도 아니고, 십만원 남짓 나왔다고 이사람 가난한줄 알았는데 아니었네 하고 생각할 건덕지가 전혀 없거든요. 알바 입장에서 매출을 많이 올려줬다고 갑자기 친절해질 이유는 더더욱 없고요...
마스터충달
21/02/07 02:49
수정 아이콘
그런데 태도가 너무 급변했... 저만 그렇게 느낀 것도 아녔고요. 아무튼 그 직원이 뭔가 이상하긴 했습니다. 다른분들 말대로 자격지심일 수도 있겠죠. 아무튼 그때는 참 기분이 그랬습니다.
브리니
21/02/07 01:59
수정 아이콘
사람대하는 직업을 겉모습만 보고 판단한 건 글쓴이분도 똑같아보입니다 그 표정이란게 뭐..극단적으로 전날 사기를 당했다거나 바로 직전 테이블 손님아 깽판치고 갔다거나 해서 나올수도 있는거 아닐까요 사람은 로봇이 아니니
브리니
21/02/07 02:01
수정 아이콘
글쓴분 자격지심 같아보이네요 당시 상황이 그랬으니깐요 누구나 그런 취업전 시절은 그렇잖습니까
마스터충달
21/02/07 02:03
수정 아이콘
그럴 수도 있겠네요. 하긴 그날 그 사람이 무슨 일을 겪었는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니까요. 우리는 타인을 단편적인 모습으로 볼 수밖에 없지만, 그 단편적인 행동 뒤에는 나름의 사정이라는 이야기가 존재하겠죠. 그런 걸 생각하며 살 줄 알아야 하는데, 제가 아직 수행이 부족한 것 같습니다.
영소이
21/02/07 02:02
수정 아이콘
죄송한데 자격지심인 거 같습니다.
마스터충달
21/02/07 02:05
수정 아이콘
그럴 수도요. 아니라고 하기엔 취업전 시절이라는 게 참 그렇죠.
영소이
21/02/07 02:20
수정 아이콘
잘못하셨단 건 아닙니다. 어떤 맘이셨을 지 이해합니다. 꾸밈없는 맘으로 살기가 어렵죠. 제 스스로한테 하는 얘기이기도 합니다.
마스터충달
21/02/07 02:23
수정 아이콘
배려하는 마음씨가 보여서 힘이 나는 댓글이네요. 영소이님도 힘내세요!
BlazePsyki
21/02/07 02:27
수정 아이콘
한 2년전 친구랑 둘이서 패밀리 레스토랑 간적 있었는데 거기는 그나마 학교 주변이라 대학생 대학원생들 좀 오다보니 그런 경험까지는 안해서 다행이지 싶긴 합니다. 그게 제 처음 갔던 경험이긴 했어요 흐흐
21/02/07 03:28
수정 아이콘
tgi라면 혼자서 오는 손님도 많습니다. 심형래도 맨날 혼자와서 자리차지하고 놀고 그랬어요.
Jedi Woon
21/02/07 05:00
수정 아이콘
15년도 더 된거 같은데, 남자인 친구놈과 둘이서 대학로 FGI 를 간적 있죠.
둘 다 대충 스케이크 썰고 왔었는데 그 뒤로 남자놈들과 패밀리레스토랑 간 적이 없습니다.

사실 서비스 응대에서 크게 다른건 못느꼈지만, 뭔가 모를 위화감이 좀 느껴지긴 했는데,
그게 종업원의 서비스 차이보단 매장 환경 때문에 그런것 아니였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뭔가 남자들끼리 와서 고기 썰 분위기와는 떨어져 있단 느낌?
마르키아르
21/02/07 05:40
수정 아이콘
(수정됨) 음.... 저도 한때 15년점쯤에 패밀리 레스토랑을 ( 아웃백, 베니건스, TGI 등등.. )

가난한 대학생때, 가성비가 좋아서 몇년동안 엄청나게 다양한 곳들을 많이 갔었네요..( 다 합치면 100번은 될듯? )

그때 그렇게 자주갔던 이유가 메뉴하나 통째로 주는 행사를 많이 해서였습니다.

점심때 가면 12000원 부근의 메뉴하나를 시키고, 쿠폰으로 나머지 하나 메뉴더 시키면......

12000원에 점심 해결~!! 이 아니라...



그당시 맛있는 빵을 무한리필로 많이 줬었습니다... -_-;;

처음에 메인메뉴 나오기 전에 빵 많이 먹다가 정작 메인 메뉴가나오면 배가불러서 , 절반정도밖에 못먹었거든요..

그럼 남은 메뉴를 포장해달라고 하면서 빵도 챙겨달라고 하면....

그럼 그 포장한 것으로 저녁까지 해결~! ( 그당시엔 포장해 달라고 하면 빵도 참 많이 넣어주셨죠.. )

아침은 보통 굶으니... 12000원으로 2명이서 점심 저녁 하루 식사가 해결되는 마법이 있어... (한끼당 3000원 인셈이니.. )

정말 미친듯이 갔었던 기억이 있네요;;



이런 말을 제가 왜 하고 있냐면...

어찌보면 매장입장에서 가장 수익이 안나고, 돈도 안쓰고, 없어보이는 커플이었지만..

( 지금도 그렇지만 당시엔 외모에 정말 신경 안쓸때라 옷도 정말 후줄근 했던거 같네요.. )

본문의 말씀하신 그런 경우를 겪어보지 못해서 입니다.

한두 지점만 간것도아니고 수십곳의 지점을 2-3년간 다녔으니, 정말 다양한 직원을 만나봤었겠죠.

직원이 마스터충달님을 무시했다기 보다...

그냥 성격이 안좋거나, 불친절한 직원을 운없게 만나신게 아닐까... 짐작해 봅니다 ^^;;
마스터충달
21/02/07 09:11
수정 아이콘
그냥 성격이 안 좋거나, 불친절한 직원을 운 없게 만난 것 < 자격지심이 아니다 하더라도 이게 맞죠. 모든 직업마다 소명의식을 가지고 일하는 사람이 반드시 있기 마련인데, 그런 사람을 못 만난 게 문제일 뿐. 어쩌면 바쁜 날이라 임시로 고용한 사람이라 교육이 덜 되었을 수도 있고요. 뭐 어쨌든 그로 인해 고객 경험이 어그러지고, 그렇게 안티가 생기고, 이런 이레귤러는 해당 업체에서는 감내할 수밖에 없는 일이겠죠.
판을흔들어라
21/02/07 05:41
수정 아이콘
(수정됨) 빵이 맛있는 곳이라 하면 '갈 가치가 없는 곳'(사전적의미)에 가셨는데 정말 그런 곳이 되버리셨군요. 처음 펨레 간게 베니건스였나 사촌 누나가 데려가줬었는데 그 땐 지금생각하면 별거 아닌 케이준 치킨 샐러드가 왜 그렇게 맛있었는지 시대가 변했다는 생각도 듭니다. 이젠 스파게티도 싼 가격에 먹을 수 있는 곳들이 많으니 예전의 느낌이 아닌거 같아요. 이젠 비슷한 메뉴들이 퀄은 몰라도 싼 가격에 널리 퍼졌으니. 그래서 그런지 예나 지금이나 비싼 곳이란 인식이 박혀있습니다. 2년 전에 친구가 쏠 때 갔는데 '내가 이런 비싼 델 오다니'란 생각이 들고.... 근데 한 번은 또 가고 싶은 생각도 들더군요

복장은 때론 반대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봐요. 코엑스 행사 때문에 갔을때 느낀건데 붙어있는 호텔 로비에 반바지에 슬리퍼 신고 있는 사람이 더 대단해보이더라구요. '저런 복장을 하고 이런 고급스러운데를 오네'에서 '얼마나 이 장소가 만만하면 저런 편한 복장일까'라고 생각이 바뀌었어요. 그 고오급 호텔에 몇 박이라도 투숙할 재력이 되니 그렇게 편하게 하고 다니는 거겠죠. 본인이 현재 처한 상황에 따라서 같은 상황에 누군가는 그 종업원에게 '화'가 나고 누군가는 그 종업원이 '우습게' 느껴지고 그런거겟죠. 저도 전자에 가까울거 같네요
21/02/07 07:12
수정 아이콘
살다보면 별일 다 있고 옆에서 지켜본게 아니면 본문에 나온 일화가 자격지심인지 아니면 사실인지 알 수 없다고 보는데 자격지심이라 결론 내리는건 의아하군요. 인터넷에 올라오는 올라오는 이상한 자영업자들이나 서비스업 종사자들이 환상속의 유니콘도 아니고요.
아이오우
21/02/07 09:15
수정 아이콘
그러게요. 글쓴님 힘내세요
여우별
21/02/07 10:14
수정 아이콘
그러게요..
[당사자가 느낀 것보다 더 와닿는 게 있긴할까요....?]
라는 생각이 드네요.
떠돌던 백화점 직원 일화가 떠오르는 글이었습니다.
21/02/07 14:25
수정 아이콘
그냥 글만 읽고 나서 드는 생각은 글쓴분이 자격지심이나 피해의식이 많이 있다 싶습니다.
카푸스틴
21/02/07 16:20
수정 아이콘
옛날 생각나네요. 자격지심 일수도 있고 불친절한 직원일수도 있고 한데 저당시엔 확실히 지금과 다른 인식이 있었던거 같아요. 저도 속으로 저런 비슷한 생각 많이 했었구요.
강문계
21/02/07 20:28
수정 아이콘
대기가 있을 정도로 바쁜 상황이면 손님이 뭘 얼마 먹든 신경도 못씁니다. 몇번 테이블에 무슨 음식이 언제나오는지 다음 단체는 어디에다 넣어야하는지 생각하느라 말이죠. 오너라도 마찬가지 입니다. 하물며 저상황에 알바생이 차별이요?
자격지심이 심하시네요
서지훈'카리스
21/02/08 08:50
수정 아이콘
알바는 아마 그날 출근 전부터 50프로 할인 행사로 손님이 붐빌걸 알고 있었을 거고 많은 손님들을 마주하면 바로 짜증났을겁니다.
저도 패밀리레스토랑은 가끔 가지만 행사하는 날 가면 더 불친절 합니다. 알바들도 사람이니 같은돈 받고 더 바쁘면 불친절해지는 것도 인지상정이라고 봅니다.
카운터 직원도 그 정도 선에서 이해합니다
21/02/13 14:33
수정 아이콘
저는 패밀리 혼자도 가봤는데
심지어 가서 스테이크 하나만 시켜먹었는데도
무시하거나 푸대접 받아 본적은 없네요.

종업원 입장에서도
대부분 손님이 여럿이 오건 많이 시키건 신경을 안씁니다
더 정확히 적게 오고 적게 시키면 더 좋죠. 자기 업무가 줄어드니까...
점장급이면 매출에 영향을 받으니 신경쓰겠지만
일반 서빙 직원들은 손님 적고 음식 적게 시키면 더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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