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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9/13 01:03
요즘 인터넷 이슈를 보면 남성은 감히 기펴고 다니지 말고 혹시 내가 무의식적으로 타인에게 불편함을 끼치지 않을까 스스로 조심하면서 다녀야하기 때문에 쫄아야하는게 맞습니다.
인터넷 이슈에 의한 여성단체의 진정한 요구는 나한테 절대 티끌만큼도 닿지 말고, 쳐다보지도 말고, 나를 불편하게 하지도 말아야하니, 알아서 조심스럽게 행동하라는 것입니다. 만약 여성이 문제를 제기하면 남성은 감히 반박하지 말고 반드시 상대 여성의 입장이나 헤아려서 사죄나 하라는 것입니다. 여성과 시비가 붙는다는 사실 자체를 남성이 두려워하길 원하는 것입니다. 즉 남성이 여성한테 쫄라는 얘기죠. 여성단체의 논리는 "남성이 여성한테 쫄아서 조심스럽게 행동하게 된다면 성범죄는 자연스럽게 줄어서 안전한 사회에 한걸음 다가갈 수 있다" 이 정도 되겠죠.
18/09/13 01:29
그러나
무엇 때문에 여성을 상대로 기상천외한 짓거리를 해대는건지 알 수도 없는 "이상한 남성" 들을 조준사격하는게 아니라 그냥 성별이 남성이면 다 똑같은 놈들이지 뭐 이런 식으로 생각하는게 문제겠죠. 이렇게 생각하는건 일부 여성 뿐만이 아니라, 일부 남성도 존재합니다. (자기 환경에서 봐온게 그런거라서 남성은 다 그런짓하는걸로 알고 있거나, 나만 나쁜놈일 순 없으니까 "어이 거기 남자들, 너네도 똑같으면서 깨끗한 척 하기 있기없기?" 이런 식으로 물타기하면서 나만 나쁜게 아니라는 안도감을 느끼고 싶어서 그런다거나) 남성이고 여성이고를 떠나서 규칙에 구멍이 뚫려있으면 그 구멍을 이용해서 이득을 보려는 인간이 나오는건 당연한 이치입니다. 지금처럼 말만 그럴듯하게 해서 신고하면 들어주는 체제 하에서는 반드시 무고하게 엮이는 남성은 나올 수 밖에 없습니다. 일반 남성 입장에서 생각하자면 1. "이상한 남성"의 기상천외한 짓거리 때문에 남성이라는 성별 자체가 잠재적 뭐시기로 몰리는 상황에 분노할 수 밖에 없는 것이고 2. 불운하게도 무고하게 엮여서 법적 절차로 가게 됐을 때, 여성 측 입장만 잘 들어주고 본인(남성) 입장은 들어주지도 않을 것이라는 무력감이 공포감을 일으킬겁니다. 한번도 이상한 짓 안 하는 남성은 있어도, 한번만 이상한 짓 하는 남성은 없다는 관점에서 보면, 이상한 짓을 하는 남성은 꼭 여러번 일을 저지른다는 것이니(이상한 남성과 당한 여성이 1대1로 대응되는 것이 아님) [당한 여성은 (남성의 생각보다) 많고 이상한 남성은 (여성의 생각보다) 적다는] 말을 동시에 하여도 모순되는 것이 아닙니다. 아마 이것에 대한 체감 차이가 크다는 점이 성별 간 입장차이가 좁혀지지 않는 원인이 아닐까 싶습니다. 댓글로 쓰려니까 이만 줄입니다.
18/09/13 02:29
죄송합니다. 딱 한마디만 더 하겠습니다.
이런 여성단체 주장으로 인해 나타나는 적폐가 있는데 개별 사건 하나하나를 따로 보려하지 않고 오직 그들의 목표, 그들의 입맛에 맞는 결과가 나오지 않으면 무조건 반발하려든다는데 있습니다. 사건 경우의 수야 무궁무진하게 많고 당연히 하나하나를 따로봐야하는데 개별 사건에 전혀 관심이 없는 상태로 본인들(여성단체)의 입장에만 깊이 빠져있습니다. 그래서 남성이 무고한 것으로 보는게 올바른 사건이더라도 본인들 입장에 맞지 않는 결론이기 때문에 거세게 반발하는 것입니다. 본인들의 입장을 헤아려야한다고 외치는 사람들이 정작 다른 이들의 입장을 살펴볼 생각은 하지도 않는 이중성(내로남불)인 것입니다.
18/09/13 02:47
"쫄아야 한다" 라는 제목을 보고 생각나서 적은 댓글인데 쓰다보니 계속 보충해야할 내용이 생각나서 길게 적게 되었습니다. (원래 원댓글만 적으려 했는데 그렇게 끝내면 여성단체를 옹호하겠다는 말로 보일까봐 보충설명이 길어졌습니다.) 아무래도 무리였던 것 같은데 다시 한 번 죄송합니다.
댓글로 꼬리에 꼬리를 물어서 계속 내용보충이랍시고 장문댓글 다는게 제 고질병이었는데 요즘 컨디션이 안 좋아서 그런지 오늘 또 도졌나봅니다. 꼭 고치도록 할겁니다. 죄송합니다.
18/09/13 01:54
아오... 꼭 밥때 아닌 때에 정성스레 사진까지 첨부해서 올리시는 분들의 정성은 진짜... 닉 몇개 기억하고있습니다... 라면 물올립니다...
18/09/13 10:45
저런 국 먹을 만큼 작은 냄비에 덜은 다음에 소면 넣고 끓이면 소면이 수분을 빨아들이면서 국물이 자연스레 쫄더군요. 소면은 소면대로 국물이 베어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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