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8/06/30 06:13:48
Name moqq
Subject [일반] 우리나라 교육은 어디로 가는걸까.. (수정됨)
아이들의 입시 부담을 줄이고 공교육을 살린다는 명목으로 진행되는 교육 정책이 많다..
그러면서 사교육은 사회악으로 규정한다.
사교육이 공정하지 않아서? 아니면 쓸모없어서?
실은 공정하지 않다와 쓸모없다는 의견은 공존하기 어려운 의견이다.
사교육이 쓸모가 없다면 그건 투자자들의 돈낭비로 끝이니 공정성에 문제가 없고,
공정하지 않을 만큼 이득을 준다면 그건 쓸모가 없는 게 아닐 거다.

사교육은 돈받고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쓸모없는 서비스가 살아남을 수 있을리가 없다.는게 개인적인 의견이다..

내가 느끼는 학원의 효용에 대해서 간단히 써보자면, 학교의 쓸모없음을 먼저 이야기해야한다..
초등학교 3학년 아이가 있는데, 학교에서 한글도 배우고 산수도 배운다.
다만 학습을 learning과 practice로 구분할 때, 공교육에서는 learning 아니 teaching은 하는데
아이가 learning을 했는지 확인하는 시스템이 전혀 없다.
일괄적인 단원평가 한 두번이 있지만 그게 뭐.. 그냥 시험한번 보면 끝이고, 피드백도 없다..
애가 국어를 배웠어도 얼마나 잘 읽고 쓰는지 평가하는 시스템도 없고
한반에 40명가까이 되니 선생님이 확인하기도 어렵다..

산수를 배워도 마찬가지다.
초5 문제집을 본적이 있는데 공약수, 공배수, 분수, 소수의 계산을 하게 된다.
그건 사칙연산에 대한 무수한 연습없이는 할 수 없는 일이다..
수업시간에 열심히만 듣는 걸로는 현행과정을 따라가는 것도 어려운 게 현재의 공교육 시스템인 것 같다.
그걸 부모가 매일 복습시키고 개념 이해시키고 하는 일은 당연히 어렵다..
애초에 아이도 부모에게는 하기 싫다 투정부리고 징징대고..
근데 학원에 보내면 간단하다.
뭐가 됐든 최소한의 사칙연산 연습은 하고 오게 된다..

초등학교 시스템을 따라가서 졸업하면 아이는 뭘 잘 할 수 있게되는건가?
국가에서 제공하는 이 길을 따라가면 끝에 가서 우리 아이는 뭐가 될까?
왠지 아무것도 잘 못하게 될 것 같다는 기분이 드는 건 내가 이상한건가?
이과애들이 기하/벡터도 모르고, 과학도 잘 모르는 상태에서 대학교 이후의 경쟁력을 갖추는 게 가능한 일인가??

공교육이라는 것 자체가 학생의 level하고는 상관없이 잘하는 애들 못하는 애들 다 섞어놓고,
중간수준에 맞추서 한 번 가르치고 끝이라면, 그게 양질의 교육이라고 할 수 있는건가?
결국 공교육을 믿지 못해 사교육에 투자하는 걸 누가 뭐라할 수 있을까 싶은 생각이 든다..

---------------------------------------------------------------------
공교육이 적당히 말하고 셈할 줄 아는 시민을 양성하는 거라면
중학교로 끝내면서 노동법, 부동산 계약 이런 거 가르치면 되는 거 아닌가 싶어요
현재도 어느분 말씀대로 고등학교의 미적, TCA cycle 같은 게 일상생활에 필요한 건 아니죠.

다만 현대 자본주의 사회에서 적당한 B급 인재가 많은 것도 중요하지만, 새로운 산업이나 시장을 개척할 수 있는
고급인력들이 분명히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실제로 IT산업발달 이후 뭐 네이버나 카톡, 구글, 아마존, 넷플릭스 같은 것들이 생활을 바꾸고 시장을 개척하잖아요.
그런 것에 필요한 인사이트들을 어떻게 개발하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런 아이디어들을 실현시킬 수 있는 고급인력들이 필요한 것도 사실이고
고급인력이 되기 위해 필요한 지식의 절대량이 많은 것도 사실인지라
고급지식의 교육이 쓸모없다고 말하긴 어려울 것 같습니다.

줄세우기도 중요하지만 소비시장과 노동시장등이 세계화되는 시점에서
국내에서 줄세우기만 생각할 게 아니라 해외진출 가능성까지 고려한다면
많은 고급인력이 나쁘다고 말하기도 어려울 것 같구요.

그런 의미에서 저는 미적분, TCA cycle 등의 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모두가 그런 교육을 다 받아야하는 건 아니겠죠.
진로 선택에 도움을 주는 것 또한 공교육에서 중요한게 아닌가 싶습니다.
다만.. 진로에 따른 보상이 차이가 크니까 사람들이 한쪽으로 몰리는 것이겠지만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전경준
18/06/30 06:21
수정 아이콘
현재 초등 및 중등의 사교육의 원인에서 가장 큰 것은 교육효과의 상승이 아니라 등수의 상승입니다. 공교육을 믿지 못하는 게 아니라 공교육에서 더 나은 등수를 위한 투자이죠. 이점이 공교육을 피폐하게 만들고 있어서 사교육 억제 정책이 지난 모든 교육부의 정책 목표였습니다.
물만난고기
18/06/30 07:20
수정 아이콘
과잉경쟁이 사교육을 부추키고 그로 인해 교육에 드는 사회적 비용이 터무니없이 높아져서 그걸 낮추기위한 방책으로 하나는 사교육에 대한 규제 또 다른 하나가 보다 근본적인 원인제거를 위해서 과잉경쟁을 해소시키는 것이겠죠. 전자가 단기적 접근이라면 후자는 제도를 바꿔줘야하는데 지난 수십년동안 우리나라 교육이란게 경쟁을 통한 입시제도가 그 중심에 있어온터라 건들이기가 참 힘들죠. 사회적 대타협이 필요한 일인지라 어떤 정권이든 이것에 대해선 쉽게 답을 내놓지 못했습니다. 아마 이번 정권도 마찬가지겠고요.
결국 사교육 규제만 지속화되는거죠. 어쩔 수 없다고 봅니다.
네잎클로버MD
18/06/30 07:35
수정 아이콘
죽 범생이와 우등생, 그 유명하다는 knds 재수생에 우리나라에서는 흔히 학력으로는 아쉬운 소리 못 해본 입장에서 (하지만, 그마저도 입시계를 떠난 지 10년 이상 지났지만)
중등/고등 교육에서 어디까지 다루어야 하는가. 하는 부분에 대해 근원적인 의문이 있습니다.

고등수학이 논리력과 사고력을 증진시킴에 있어 분명한 역할이 있다고 생각은 하고, 제 자신 조차도 미적분을 모르는 문돌이들을 실컷 놀려대기도 했습니다만
기하/벡터/미분/적분 이런 개념들이 살면서 필요할 사람은 반도 안 되지 않을까요?
결국 문제는 이러한 고등수학을 모르고서는 대학에 진학하고 난 뒤에 경쟁력이 떨어질 것이다.. 라는 것인데,
실제로 일부 혹은 많은 학생들이 이로 인해 고생을 하고 경쟁력이 떨어질 수는 있어도 준 ‘의무교육’ 에 해당하는 고교 교과 과정에서 지나친 심화 과정은 아닌가. 하는 의문도 있습니다.

사실, 이런 점은 과학 II 과목들이 더 한데요,
솔직히 말해 일반대중의 과학적 상식, 과학적 사고, 교양이라는 측면에서 상대성 이론이며 열역학 법칙이며 TCA cycle 이며 이런 것들이 중요할까요?
(쓰면서 보니 나름대로 배우면 의미가 있겠다 싶기는 한데... 일반 대중의 입장에서 생각해본다면)

결국에는 교육의 포커스를 어디에 맞추느냐. 그렇다면 상위권의 평가는 어떻게 할 것이냐. 다양한 가치 문제에 접하게 되지 않을까요.
개인적으로는 사회의 일반 시민으로서 살아가기 위한 노동법, 부동산법 등을 포함한 입문 수준의 법률이나 구급법, 생존법 교육이 더 필요하고 점차 이런 방향으로 옮겨가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있습니다만, 그것이 ‘고등교육’ 의 목적이 될 수 있겠냐... 하는 데에는 많은 논란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횡설수설 했는데, 사실 잘 모르겠다는 것이 요지입니다.
Semifreddo
18/06/30 09:24
수정 아이콘
교육 범위를 평균 학생에게 맞출 거면 그 대신 엘리트교육을 확대해야 하는데 현 상황이 그렇지 않은 상황에서 범위까지 줄여버리면 답없는 거죠. 고등학교에서 충분히 배우고 대학교에서 더 심화된 교육 받을 역량 있는 학생들 입장에서는 강제 허송세월일 수 있으니까요.
아점화한틱
18/06/30 09:28
수정 아이콘
뭐 그렇게 생각하신다면야 중고등학교 전부 검정고시로 자녀분 6년 빠르게 대학보내실수있겠네요. 강제 허송세월 보내지 않게요. 공교육으로 엘리트교육을 확대해야한다라... 그 주장 자체에 대해서도 반발이 많을것같습니다만
Semifreddo
18/06/30 09:33
수정 아이콘
(수정됨) 그러진 않을 거 같아요. 몇년씩 검정고시 내지는 조기졸업으로 일찍 온 친구들 중에 공부 외의 다른 부분에서 힘들어하는 경우 진짜 많이 봤거든요. 강제 허송세월 피하려고 그렇게까지 해야 한다는 상황이 진짜로 와버리면 그 자체가 교육이 망했다는 증거일 것 같군요

그리고 엘리트 교육에 대해서는... 소위 엘리트들이 사고치는 경우를 국민들이 많이 봐서 꼴보기 싫어하는 게 이해가 안되는 건 아니지만 엘리트가 아예 필요없다고 주장하실 거 아니면 공부 잘하는 사람 따로 모아서 교육시키는 것의 효과는 논쟁할 가치도 없어요.
아점화한틱
18/06/30 10:14
수정 아이콘
교육이 학교성적만을 얘기하는게 아니라는 점을 말씀드리고자 한 겁니다. 그 중고등학교에서 놀기만 하든 어쩌든, 사회성이나 여러가지 가치들에 대해서 배우고 나름대로 성장하게 됩니다. 허송세월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그리고 말씀하시는 소위 엘리트라 불릴 사람들은 따로 모아서 사교육을 시키든 뭘 시키든 상관이 없어요. 애초에 그들을 공교육이 해결해줄 수 있는 부분도 아니구요. 요즘 대대수의 부모가 학원이니 과외니 보내면서 공교육이 무너졌네 어쩌네 해대는 세태가 웃기다는겁니다. 자기자식은 더 나은 성적을 받겠다고 하지말라는 선행학습이니뭐니 다시켜놔서 정작 공교육 현장에서는 배울거없어서 지루하게만들고 타인에게 피해주고...

그리고 부모들은 자기 자식의 역량을 굉장히 과대평가하는 경향이 있어요. 아이가 평범한정도의 두뇌수준인데도 거기에 만족하지못하고 성적분포의 가장 높은 곳까지 올리려고 온갖 투자를 다하죠. 그 과정은 개인적, 사회적 낭비는 둘째치고 역량을 초과하는 목표치를 강제로 가지게 된 아이에 대한 학대입니다. 이런 부분들이 공교육의 위기라면 위기이지, 엘리트 교육을 공교육에다가 기대하는 것 자체가 당위적인 문제가 발생할 소지는 다분합니다.
Semifreddo
18/06/30 10:20
수정 아이콘
(수정됨) 교육이 학교성적만을 얘기하는 게 아니라는 점을 왜 저한테 얘기하는지 이해가 안되는군요. 하긴 애초에 6년 검정고시같은 얘기 하실때부터 좀 이상하긴 했어요. 제 얘기랑 전혀 상관없는 느낌이었는데 허송세월이란 단어에 이상하게 꽂히신 건 아닌지? 학교생활이 완전 가치없어야만 허송세월이란 말을 쓸 수가 있가요? 주어진 시간을 더 잘 보낼 수 있는데 시스템이 안 받쳐줘서 효율이 떨어지는 것 역시 일정 부분에서 허송세월이란 말을 할 수도 있는 거예요.

그리고 엘리트 교육을 왜 공교육이 책임을 못집니까. 과고 외고는 뭐 사교육기관이예요? 비평준화시절 명문고들은 사교육기관인가요? 엘리트교육을 개인 책임으로 다 돌려버리고 평준화교육으로 죄다 일원화시켜버리면 우수인력 양성이 퍽이나 똑바로 되겠습니다.
시드플러스
18/06/30 11:27
수정 아이콘
(수정됨) '살면서 필요한 것' 이 부분과 관련하여 몇 가지 생각이 있는데요.

중고등학교 교육은 '물고기' 보다는 '그물'에 중점을 두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수학 능력 修學能力'이란 것도 그 의미가 그물인 것이고요. 물고기의 수명이 짧아지고, 빠른 속도로 새로운 물고기가 등장하고 있는 지금의 시대 변화에 비추어 보아도, '물고기'에 집중하고 있는 교육은 구시대적인 것이라 생각합니다. 내신 시험도 그런 관점에서 볼 수 있고요. 주입식 교육을 하는 이유는 물고기 때문인 거죠.

개인적인 의견으로 법률 교육을 말씀해주셨는데, 그것을 물고기라 본다면 그물은... '국어 교육'이겠지요.

법률 교육을 한다고 하더라도, 그물 즉 '법을 잘 이해하고 사용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데 중점을 두는 것이 좋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러면 법이 바뀌더라도, 잘 습득하고 사용할 수 있겠지요. 각자가 필요한 법을 찾아 이해하는데도 좋겠고요. 그리고 이러한 능력은 생활에 밀접하게 실전적으로 키울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고요. '노동이든 부동산이든 사업이든... 어떤 상황을 가정하여 주고, 이 상황이라면 어떻게 행동해야겠는지를 묻고, 인터넷을 쓸 수 있게 해준 뒤, 해결해보라고 과제를 내주어 교실에서 직접 방안을 내놓는 식'으로 실전적으로 말이죠.

수학 교육도 마찬가지라 생각합니다. 기하/벡터/미분/적분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그것에 단지 '물고기'로서 가치만 있는게 아니라 '그물'로서 가치가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겠지요. 그 판단이 맞는지 여부는 논외로 하고 말이죠. 그 평가 방법이 적절한지 여부도 논외로 하고 말이죠.

'살면서 필요한 것'

맞는 말씀이라 생각합니다. 다만... 물고기보다는 그물에 중점을 두었으면 하는 게 제 바램이고요. 다른 과목도 예를 들어보죠. 체육 시간입니다. 배구를 배웁니다. 배구... '살면서 필요한 것' 맞나요?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체육 시간에 배구를 배우는 것은 그것이 '물고기'로서 가치가 있기 때문보다는 '그물'로서 가치가 있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그걸 배우는 과정에서 민첩성, 체력, 집중력 등 여러 탈영역적인 능력들이 길러지기 때문이죠.

국어도 그런 관점에서 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문학 작품을 읽는다고 해보죠. 그게 정말 '살면서 필요한 것'일까요? 물고기로서 문학... 정말 필요한가요? 살면서 필요하지도 않은 것을 억지로 주입해서 외운 뒤 시험을 보는 것이 현실이죠. 시어의 의미? 진정 이해하는 것보다... 그냥 수업이나 참고서에서 외워버리는게 시간 대비 점수가 잘 나오죠.

문학이 정말 물고기에 중점을 둔다면... 문학 작품을 읽었을 때 감동을 느낄 수 있는 능력... 깊이 이해하고 그 문학이 전달하고자 하는 핵심 가치를 진정 깨달을 수 있는 능력... 이런 것들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면 자발적으로 각자의 취향과 필요에 맞는 책을 읽고자 하게 될 테고, 그로부터 많은 이로움을 얻을 수 있을 테니까요.

그리고 저는 문학에 있어서 탈영역적인 그물이라 생각되는 것이 이를테면... '비유'라 생각합니다. 비유를 사용할 수 있는 능력... 이란 거죠. 이는... 과학과 공학에서도 필요한 능력이라 생각하거든요. 특히 탐색적 단계에서 말이죠. 이미 존재하는 것을 기계적으로 학습하는 그 단계가 아니라... 새로운 이론, 새로운 디자인을 만들어내는 단계에서 비유란 것이 그 개척의 도구로 쓰인다는 거죠.

'살면서 필요한 것'

물고기보다는 그물이라는 주장을 길게 써보았는데요. 실전적인 그물에 집중을 하는 미래적인 교육 기관으로 예를 들면... '미네르바 스쿨'이 있죠. 저는 우리나라 미래의 중고등학교도 이러한 방향으로 바뀌어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물고기가 마음에 안 드는 또 다른 이유는...

물고기는 금방 상해버리기 때문입니다. 잊어먹는다는 거죠. 중고등학교 내신시험의 심각한 허점이 여기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고등학교 1~3학년 동안 수십 번의 시험을 보죠. 그것을 고등학교 졸업할 때 시험준비 없이 그대로 다시 본다고 해보죠. 그러면 몇 점이나 나올지 의문인 거죠. 소위... '감각상각'이란 게 너무 심각하게 일어나는 게 물고기라 생각합니다. 그에 반해... 그물이란 것은 오래 갈뿐더러... 심지어 쓰면서 개량되는 효과도 생기죠.

고등학교 때 공부를 잘하려면... 초등학교 때 책을 많이 읽어야 한다!... 이건 텍스트에 대한 그물을 의미하는 것이고요. 초등학교 때 책을 많이 읽은 것... 그것이 사실상... 수학 능력 修學能力 이었던 거죠.

물고기에 비해 그물이 갖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으니... 그건 평가의 어려움인데요. 평가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고( 시간은 곧 돈이기도 함, 돈 많이 드는 교육임 ), 시간을 써도 평가하기 곤란한 부분도 많고, 평가를 해도 공정성에 문제가 제기될 수 있죠. 이 부분을 장차 인공지능 기술로 개선시킬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고, 그 전에는 이런 방법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복습을 요하지 않는 교육'을 하는 것입니다. 복습이 필요한 교육은 사교육을 유발할 확률이 높습니다. 그 복습을 더 잘하게 만들어줘야 한다는 학원의 역할이 생기니까요. 또한 그 복습 대신에 선행학습 즉 선제적으로 교육해줄 시간의 여유가 생겨나니까요. 복습을 요하지 않는 교육을 한다면, 시험을 아예 보지 않거나... 시험을 본다면, 수업 시간에 졸지만 않으면 합격할 수 있는 정도의 커트라인으로.... pass/non pass 시험을 보는 정도에 그치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non pass 된 학생들은... 재시험을 보아야 할 텐데... 그러기 위해서는 재학습 혹은 복습을 해야 할텐데... 그럼으로써 '시간을 깍아먹는'일이 발생하니... 그것이 일종의 처벌이 되어, non pass 되지 않도록 수업을 듣게 될 것입니다.

그러면 수업시간에 졸거나 딴 짓하는 일이 방지되어 소위 교실이 망가지는 그런 일을 방지할 수 있으며, 또한 학생들이 시험에 뭐 나올까를 기준으로 향후 복습과 시험준비를 위해 미친듯이 필기하는 그런 일을 방지하고, 진정한 실력을 키우는데 주목을 하게 될 테지요. 시험에 맞춰 일일이 다 필기하려면 이에 시간과 주목을 몰아써야 하므로, 질문을 품어본다든지 그와 관련한 생각을 해본다든지 이렇게 할 수 없고, 이렇게 하면 성적이 떨어지는 결과가 생기는데... 부담없이 발목에서 pass/non pass를 한다면, 진정한 의문 ・ 진정한 관심을 억압하지 않아도 되겠고요. 시험과 진정한 실력간의 적합성이 떨어질수록... pass/non pass 의 장점이 커지는 거라 생각합니다. 주입식 시험이야말로 그런 부적합성이 떨어지는 심각한 예라 생각하고요.

복습이 필요치 않은 대신... 자율형 과제를 내주는 것이 좋을 거라 생각하고요. 각자의 관심과 취향, 그리고 각자의 목적과 가치판단에 따라 선택의 여지가 많은 그런 과제를 내주되... 그 과제를 하느라 학원 갈 시간이 없게 만드는 거죠. 이러한 자율형 과제는... extreme 하게 잘한 경우 + 특이한 경우 + 재밌는 경우... 만 따로 부각시켜주는 식이면 좋다고 생각합니다. 최상위만 뽑아서 학생들에게 소개해주며 학생들을 동기부여하는 식인 거죠. 다만 그 최상위란 게... 한 줄로 줄세우기가 아니라... different 즉 다양한 줄세우기여야겠고요. 1등만 평가하고 나머지는 모두 same인 평가 시스템의 장점 중 하나는... 자율성을 크게 해치지 않는다는 것이고요.

댓글을 너무 길게 써서 요약이 필요할 것 같은데요. 요약으로 마무리 하자면, 이렇습니다.

1. 물고기보다는 그물에 중점을 둔다.
2. 복습이 필요치 않은 교육을 하되, 자율형 과제를 내준다.
3. 평가는 획일성의 줄세우기를... 다양성의 줄세우기로 하되.... 머리 맨끝과... 꼬리 맨 끝은 잘라낸다.
4. 머리 맨끝을 잘라냄으로써 특출난 능력을 가진 학생들을 키우고... 꼬리 맨끝을 잘라냄으로써 교실이 망가지는 일을 방지한다.
5. 장차 인공지능 기술로 그물 교육의 장단점을 개선시킨다.
18/06/30 11:43
수정 아이콘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저도 그릇을 키우는 게 좋다고 생각은 합니다만..
현재 대학교 이후의 전공과정에서는 지식의 절대량 또한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뭐 미국 아이들은 대학 이후에 더 열심히 해서 뛰어난 인재가 되기도 하니까 중학교 이전에는 그릇을 키우는게 좋긴 하겠지만요.
시드플러스
18/06/30 12:01
수정 아이콘
중고등학교 내신시험 문제를 공시하고,
현업에 있는 분들에게 그 시험이 실제로 직업 현장에서 얼마나 도움이 되며 얼마나 적합한지를 평하게 한 후,
그것도 함께 공시하게 하는 게...
비효율적인 물고기를 잘라내는데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저명한 분들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면, 그 권위와 신뢰로 인해 더욱 효과적이겠죠.

이건 수능시험을 개선시키고자 할 때도 마찬가지고요.

이를테면...
저명한 학자분들에게 평소 실력대로 수능시험을 보시게 하고, 그 점수와 시험평을 공시하는 거죠.

학문에 있어 절정에 있는 분들인데,
수학修學 능력 시험을 봤더니... 점수가 좋지 않다?

그러면 그 시험이 엉터리란 얘기겠죠.
그분들의 목소리로부터
수능시험을 개선하기 위한 '방향'과 '힘'이 만들어질 수 있는 거라 생각합니다.
시드플러스
18/06/30 11:45
수정 아이콘
그리고 덧붙여서 하나 문제제기를 하자면...

대학에서 어떤 학생을 뽑아야 좋을지 판단을 하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
고등학교에서 일일이 내신시험을 보고...

기업에서 어떤 직원을 뽑아야 기업에 이로울지 판단하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
대학에서 일일이 학점을 매기고...

이거 고정관념이라 생각합니다.
평가의 책임은 당사자에게 있는 겁니다.
평가의 이득도 당사자에게 있는 것이고요.
평가를 잘할 수 있는 자도 당사자라 생각합니다.
평가하는데 시간과 돈이 들겠고, 평가하는데 실력이 필요하겠지만 감수해야죠.

기업을 위해서 대학이 평가를 해줄 의무가 없고,
대학을 위해서 고등학교가 평가를 해줄 의무도 없는 거라 생각합니다.

학교에게 중요한 것은 진정한 실력을 키워주는 것이죠.

굳이 평가를 한다면,
대학을 예로 들자면...
A+ 와 F만 구별해서 기록해주면 그걸로 족하다 생각합니다.

나머지는 아예 평가를 하지 않거나,
혹은 평가를 하더라도 기록에 남기지 않는 거죠.

특출나게 잘한 것... 그리고 최소 조건에 미달인 것...
그런 것만 기록해주면 된다는 거죠.
18/06/30 11:50
수정 아이콘
내신으로 줄세우기가 불가능하다는 건.. 수능+본고사만으로 뽑아야한다는 의미가 될 것 같은데..
현재 교육 정책 흐름상 가능할지 의문이 드네요..
시드플러스
18/06/30 12:24
수정 아이콘
네, 현재는 가능한지 의문이 크지만...
미래에는 이런 방향으로 가는게 좋지 않을까...
하는 제안 정도라 생각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말씀해주신 것에 매우 중요한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대학에서 면접과 논술을 비롯하여 본고사를 본다면...

현실적으로 볼 때...

대학... 특히 명문대학에서 어떤 본고사를 보는 지에 따라서...
학교 교육이 좌우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겠죠.

그런데 생각해보면...
이건 외국 대학을 가고자 할 때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게 문제가 덜 되는 것은...
외국 대학의 학생 평가 시스템의 질이 좋기 때문이겠죠.

본고사든 무엇이든...
대학이 각자 나름의 기준을 갖고
어떤 학생들이 학교에서 잘 배우고 잘 연구할 것이며,
사회로 나가 더 잘 할 것인지..를 판단하는 능력...

그것을 키우는 것이 매우 중요한 과제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대학의 흥망이 이 능력에 의해 크게 좌우되는...
그래서 잘못 뽑으면 책임지게 되고,
잘 뽑으면 이롭게 되는...
그런 시스템이 구축될 수 있다면 좋겠고요.

먼 미래일지... 가까운 미래일지 모르겠지만,
인공지능 기술이 발전하고, 빅데이터 기술이 학교 현장에 들어가면...
이에 상당 부분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하고요.
Been & hive
18/06/30 08:26
수정 아이콘
(수정됨) 사실 공교육이든 사교육이든, 그냥 불확실한 미래에 계속 휘둘리고 있다고 봐요.
특히 컴퓨터 공교육은 1년 좀 넘게지나면 지금까지 배운게 쓸모가 없는 막장상황이고..
결국 줄세우기를 위한 교육이라고 밖에는 생각이 안드는데, 한국처럼 대학이 갑,미국이 갑자기 신기술을 들고오는 슈퍼 갑 인 상황에 있는 나라면 뭘 해도 어렵다 생각해요.
김철(33세,무적)
18/06/30 08:48
수정 아이콘
글과는 상관 없지만 주변 고3 담임 교사 친구 얘기 들어보면 학교 교육에 신뢰가 안 갑니다 ㅠ 심지어는 동아리 조차 대학에 가는 이력서(?), 자소서에 한 줄 더 넣으려고 거기 도움되는 동아리를 만들어서 한다고 하더라구요. 저 때만 해도 수능만 잘 쳐도 됐는데 요즘 애들은 너무 힘들 것 같아요...입시 정책도 자꾸 바뀐다고 하고...
flowater
18/06/30 08:56
수정 아이콘
예전에 수능에 몰빵하던 시대가 더 나아 보여요. 별 믿음도 안가는 학교 성적에 매달리고 스펙만든다고 돈은 돈대로 더나가고 점점 더 돈있는 집안만 유리하게 바뀌는 느낌
목표는63kg
18/06/30 08:56
수정 아이콘
공교육의 목적은 어느정도의 소양을 가진 사람을 키워내는데 있는데, 수요자들이 자기 자식들 높이 평가되는 쪽으로만 생각하시니 당연히 ...
18/06/30 13:47
수정 아이콘
매우 동의합니다.
18/06/30 09:19
수정 아이콘
먹고살기 힘드니 좋은 직장 구해야겠고, 좋은 직장 구하려니 좋은 대학 가야겠고, 좋은 대학 가려니 대입 경쟁이 박터지는 건데...
뻔한 말이지만 경쟁의 심화는 티오와 경쟁자 수 때문이지 입시 내용 바꿔 봤자 수험생이랑 학부모만 엿먹을 뿐입니다. 변별력 줄이는 것도 한계가 있고, 남아있는 변별력으로 등수 안에 들기 위해 똑같이 사교육에 돈 시간 뿌리고 밤 새가며 경쟁하겠죠. 근데 거기다 대고 가르치는 내용이 너무 많아서 힘드니까 뭘 빼자 하는 건 뜬금없이 중등교육 수준만 낮출 뿐이고 결국 경쟁은 똑같습니다.

결국 사회적으로 파이가 커지든 파이를 잘 나눠주든 인구가 줄든 해야 경쟁이 줄어드는데 인구가 줄고 있죠...네...
황약사
18/06/30 09:20
수정 아이콘
교육이 문제가 아니라 서열매기기가 문제죠...
교육내용 아무리 이리 바꾸고 저리 바꿔바야..
서열매겨 브랜드 있는 대학가서 좋은 자리 차지하기
그게 안 바뀌는데 무슨 소용입니까...
Been & hive
18/06/30 09:27
수정 아이콘
저는 서열매기기 자체보다도 서열매기는 방식이 문제라 봐요. 단순한 시험지는 개인의 능력과 도덕성을 보장해 주지 못하니까요.
대표적인 예시로 우병우가 있구요.
다만 보완하기 위한 노력이 이루어지는건 긍정적인 부문입니다.
황약사
18/06/30 11:05
수정 아이콘
엘리트 코스가 있는 것과
1등부터 꼴찌까지 촘촘하게 서열을 매겨 카스트제도처럼 만드는 건
다른 문제라는 생각입니다..
평준화교육을 하더라도 엘리트 코스는 있긴 있어야죠..
다만 엘리트코스에 노블레스 오블리쥬 마인드 주입도 필수로 들어가야 할 문제지만요 흐흐
아점화한틱
18/06/30 09:26
수정 아이콘
그냥 대학교를 평준화해야합니다. 어디 이름값으로 빌붙어먹는 사람 없게 각 대학교를 독일처럼 평준화했으면 좋겠어요. 평준화하는대신 입학정원을 줄이고 졸업시험을 빡시게해야죠. 그러면 사교육 문제가 어느정도 성적분포도에 있어서는 해결이 되겠죠.
Semifreddo
18/06/30 09:30
수정 아이콘
넘사벽 엘리트학교들 몇개 제외하고는 평준화하면 지금처럼 공부가 적성이 아닌 사람들까지 강제로 공부에 몰빵하는 현상은 어느정도 완화가 되겠죠
아점화한틱
18/06/30 10:21
수정 아이콘
예를들어 카이스트같은곳은 평범한 두뇌로는 아무리 별짓 다해도 못들어갈만큼 문턱을 높이거나 졸업을 못하게 기준을 더 높이고(물론 지금도 졸업하기는 무지무지 빡세지만) 나머지 모든 대학교를 평준화했으면 좋겠어요. 어차피 될놈 될이라서 나머지 중에서도 명석한 사람은 어떤 학교를 나왔든 자기 분야에서 뚜렷한 위치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으니까요. 성적분포상 줄세우기 경쟁같은 무의미하고 비생산적인 일도 없어지겠죠.
Semifreddo
18/06/30 10:23
수정 아이콘
오잉 우리 지금 위에서 논쟁하는 거 맞나요? 의견이 서로 맞아떨어지는 거 같은데...

그냥 서로 엘리트교육이니 허송세월이니 하는 말에 대한 해석이 달랐을 뿐인 거 같은데요?
아점화한틱
18/06/30 10:33
수정 아이콘
크게는 다르지 않습니다만 제가 좀 중언부언하는 기질이 있어 말하고자 하는 바를 정확히 전달하지 못하는 게 문제인것같습니다. 저는 공교육은 엘리트교육을 하면 안됀다!라는 주장을 하려는 것이 아니라, 공교육에 엘리트교육까지도 포함해서 국가가 책임져야 하는가에 대한 당위성에 대해서 의문이 좀 있는 것 뿐입니다. 물론 지금 과고나 외고, 카이스트처럼 국가가 엘리트교육에 대해서도 일정부분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만, 본문의 큰 줄기인 공교육과 사교육에 대한 논의에서 공교육을 비판하는 논리로 엘리트교육의 부재 또는 부족함을 거론하는 것에 대한 반박시도였습니다. 그 반박을 '국가에게 엘리트교육을 요구할 당위성이 부족하다'는 말로 하려고 했구요.
황약사
18/06/30 11:03
수정 아이콘
프랑스식이죠.
엘리트는 그랑제꼴 트랙. 나머지는 평준화대학.
다만 로스쿨 메디컬 스쿨 류의 전문직이 되는 과는
대학졸업후 대학원과정으로 입학시키는 식이죠.
법조나 의료에서 연구자가 아닌 실무자가 될 사람은
엘리트 코스보다는 사회경험 많은 게 낫다..
뭐 거기도 그랑제꼴 독점 얘기 나오긴 합니다만..
어차피 결과가 정해진 등수경쟁이 모든 수험생이 달라붙는거보다는 효율적이지 않나 싶어요.
엘리트코스가 있는 것과
1등부터 꼴찌까지 계단식으로 서열 매기는 건 분명히 다른 문제니까요
18/06/30 09:28
수정 아이콘
(수정됨) 많은 사교육은 공정하지도 않고 (사회적으로) 쓸모도 없는거죠.
특히나 시험 잘 보는 쪽으로만 도움이 되는 사교육은 사라져야 합니다.
예를 들어 수능 문제 대비 사교육은 수능 문제 자체가 그나마 괜찮아서 시험 잘 보는 쪽으로 최적화해도 학생의 사고력 향상에 그래도 도움이 되는데..
허잡한 내신 문제 대비 사교육은 문제 자체가 허잡해서 이거 대비하면 철저하게 시험 잘 보는데만 도움되지만 학생의 능력에는 전혀 쓸모없는 사교육이 되어 버리는거죠..

개인적으로 이런 문제가 사교육 자체에 있다고 보진 않습니다.. 기본적으로 사회시스템이 문제이고. 사교육은 거기에 의해 파생된것일뿐이므로.
대학입시에 지나치게 인생이 좌우되는 문제를 해결하는게 근본적 대책이겠지만... 그게 단기간 해결이 불가능한 문제이므로..
현재 가능한 해결책은 입시 방식을 최대한 사회적으로 필요한 인재를 뽑을수 있도록 최대한 개선해서..
사교육이(공교육도 포함) 사회적으로 필요한 능력을 키우는데 맞춰지도록 유도해야된다고 봅니다.

우선 가장 시급한건 내신문제 같은 허잡쓰레기 시험문제는 빨리 집어치워야됩니다.
내신 시험 방식은 아주 필요하다 보지만.. 고교 선생들 능력이 그런 허잡한 내신문제밖에 낼 능력이 안된다면..
내신 문제도 국가적으로 관리해야 된다고 봅니다.
수능 같은 경우도 주관식 비중을 키우고 문제수도 줄여 문제를 만드는데 드는 비용을 줄이고..
대신 주관식 시험 답안을 채점하는 비용을 대폭 늘여야 합니다.. 최소한 문제 만드는데 드는 비용 수준으로요..
18/06/30 11:46
수정 아이콘
사교육이 쓸모가 없다고 보진 않습니다.
다대일 시스템인 공교육에서 해주지 못하는 맞춤 학습이 가능하거든요.
실제로 다니게 해보면 학교선생님보다 뛰어나고 잘가르치는 선생님들이 많죠.
사교육이 꼭 내신이나 진학카운셀링만을 의미하는 것도 아니구요.
시드플러스
18/06/30 12:55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전략적인 관점에서 볼 때...
복잡한 문제일수록, 어떤 가치가 소중한가를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교육에 있어서 소중한 가치는... 실력이라 생각하고요.
그런 관점에서 볼 때,

진정한 실력에 별 도움도 되지 않는...
그러나 시험은 잘 보게 해주는 그런 사교육이 큰 문제라 생각합니다.

문제가 심각할 때에는...
약간 문제인 것과... 심하게 문제인 것을 구분해서...
심하게 문제인 것을 제거하는데 우선 집중하는 것이
현실적이고 전략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선거도 그렇게 하잖아요.
최악을 피하기 위해
과도기적으로 일단 차악을 선택할 수 있는 거죠.

심하게 문제인 것...
실력에 도움이 안 되는 사교육이고요.
그걸 유발하는 질 낮은 공교육 내신시험이고요.

궁극적으로는
뛰어난 실력을 가진 선생님들이
많은 자율권을 가지고서 교육하고 평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하지만,
그게 현실적으로 불가능에 가깝다면...

이 역시 과도기적으로
jjune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내신시험을 국가가 관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선생님들마다 교재와 수업이 다른 것도 아니고,
어차피 대부분 똑같은 교과서로 똑같은 교육 과정으로 가르치고 있으면서,
진도가 다르다느니 어쩌고 하면서
시험문제는 학교별로 따로 내야 한다는 명분은 약한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수능 시험의 문제수를 줄여야 한다는 것... 매우 중요한 거라 생각합니다.
문제수를 못 줄이겠으면 지문 길이라도 줄여야겠고요.

시간압박을 심하게 할 수록...
문제풀이 요령에 대한 의존도가 커지고...
그럴수록 사교육이 힘을 받게 되는데...
그러한 사교육이란 게 진정한 실력에 도움이 되는 쪽이 아니니

심각한 문제인거죠.
蛇福不言
18/06/30 09:35
수정 아이콘
업이 업이라 그런지, 저는 학부모들이나 사교육 관련자들이 보는 관점과 다른 입장에서 교육을 보게 됩니다.
지금 결혼이민자들이 낳은 아이들은 아마 사회 진출을 밑바닥으로 할 겁니다(안 그런 집안도 좀 있긴 하겠습니다만).
초혼이 아닌 결혼이민자들이 자기 나라에서 낳은 아이들을 하나 둘 씩 데려오는데(중도입국자라고 하죠), 이들은 정규교육을 받는 사람이 거의 없고, 사회적응도 안된다고 보는 게 낫죠. 90년대생이었던가? 아무튼 몇년 전 성인이 된 아이였는데 그 또래에 초등졸이더군요. 자기도 창피하니까 중졸로 올려 말하던데, 저희 아버지 또래도 아니고 초/중졸이 웬말입니까. 지금도 열몇살씩 된 아이들이 엄마따라 무작정 한국에 오는데, 정규교육과정에 적응할 것 같은 아이들 거의 없습니다. 학교에서 적응을 하는 건 2차적인 문제고, 저희쪽에서는 일단 학교라도 보내려고 합니다만... 글쎄요. 제대로 되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적응 못한다고 거의 대안학교 보내더라구요. 아마 이 아이들도 국적이든 영주권이든 따서 눌러 앉은 뒤, 사회에 적응 못하고 있을 겁니다.
조선족/고려인 등 외국국적동포는 물론, 우리나라에 눌러 앉으려는 외국인들도 자녀를 학교에 보내고 있습니다. 예전에 자녀가 학교에 다니면 불체자 강제퇴거 못시키게 했던 영향이 크지 않을까 싶습니다만.

지금 저들을 보면, 시한폭탄이 되고 있다는 예감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공교육이 제 구실을 해 줘야 -저 애들은 어쩔 수 없다고 해도- 다음 애들이라도 제대로된 사회구성원이 되겠죠. 그걸 위해서는 공교육쪽에 막대한 지원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공교육이 제대로 서지 않으면, 이민자2세가 총질하고 폭탄 터뜨리는게 남의 나라 얘기가 아닐 수도 있습니다.
ioi(아이오아이)
18/06/30 09:42
수정 아이콘
줄 세우기가 핵심인 주제에 꼴에 멋을 부리고 싶어서 그 핵심을 인정하지 못하는 게

우리나라 교육이 이상하게 간다고 느끼는 이유죠. 결국 우리나라 특히 수능 정책에 여론이 원하는 건 공정한 줄 세우기에요.

근데 높으신 분들은 그걸 인정하지 못하죠. 공교육은 보편적인 인간 수준을 높여야 한다고요. 그래봐야 결국 핵심은 줄세우기인데요
만년실버
18/06/30 09:46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줄세우기는 윗분들 의도가 아니가 아래사람들이 원하는거라고 생각합니다. 줄세우기자체를 없애면 진짜 난리날껄요??
ioi(아이오아이)
18/06/30 09:48
수정 아이콘
줄세우기는 원래 아래사람들이 원하는 거죠. 윗사람들은 그런거 없어도 잘 먹고 잘 사는데

아래사람들은 내가 누구보다 잘 나가야 잘 먹고 살 수 있으니까요
Semifreddo
18/06/30 09:53
수정 아이콘
그건 확실히 맞죠
蛇福不言
18/06/30 09:59
수정 아이콘
돈 없고 빽 없으면 줄 세우기가 최고죠.
대통령 아들이나 식당 아줌마 딸이나 똑같이 시험봐서 그 결과에 따라서 정한다고 하면, 문제는 많이 생겨도 '불만'은 없죠.
줄 세우기도 없으면 식당 아줌마 딸은 원서도 못내거나 들러리 밖에 안될텐데요.
아이지스
18/06/30 10:04
수정 아이콘
대한민국 중고등학교는 존재가치를 이미 오래 전에 상실했습니다.
18/06/30 10:12
수정 아이콘
다른건 모르겠고 현 교육체계하에서는 일반고 나와서 설대공대나 카이스트 가면 적어도 한 2년동안은 자살하고 싶을 정도로 과학고 애들한테 뚝배기 터지고 다니겠구나 하는 생각은 드네요
18/06/30 10:20
수정 아이콘
예전에도 그랬습니다.. 대학 1학년 화학 시험같은 거 시험전날 진탕 술마신 과학고 애들이 1등하고 그랬죠..
물론 학년이 높아지면 통하지 않습니다만..
18/06/30 10:24
수정 아이콘
원래 한 1년 고생하던거 이제 진짜 답도없어질거같아서요
원래도 물2 화2 안하고 온 일반고애들하고 같은 조 되면 짜증나고 그랬는데 이제는 어찌될런지 ㅡㅡ
긴 하루의 끝에서
18/06/30 11:28
수정 아이콘
사실 따지고 보면 이상할 게 전혀 없다고 생각합니다. 과학고 출신들은 그만큼 중학교, 고등학교 때 공부를 더 많이 한 것일 뿐이니까요. 또한 그럴 능력이 되어서 과학고에 진학한 것이고요. 이를 보고 일반고 출신들이 자신들도 중고등학교 때 그 정도의 공부를 양적으로나 질적으로나 소화해낼 능력이 충분히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단지 일반고에서는 그런 내용들을 다루지 않기 때문에 못했을 뿐이라고 하소연 하는 것은 하나마나한 얘기이고 사실 별로 신뢰도 가지 않죠. 무엇보다도 현재의 교육 과정이라는 게 일반고 출신임에도 대학 과정 동안 열심히 공부하면 결과적으로 과학고 출신들과 비슷한 수준으로 성장할 수 있거나 그 이상이 될 수도 충분히 있는 건데요.
18/06/30 10:18
수정 아이콘
서열 매기기 등은 후하게 잡아줘도 전체 학생의 20%도 안되요. 실제로 치열한 경쟁의 장은 10%도 안되고요.

그런데 주요대학 입시에 다들 관심이 쏠려 있어 실제 나머지 80%의 대다수 학생들에게 관심이 없어요.

마치 역사를 배울 때 왕이나 주요 인물에만 관심을 가지고 나머지 대다수 군상들의 생활상에는 눈길 한 번 주지 않는 것 처럼요.

위에 경쟁이 치열한것에 매몰되기 보다 실제 대다수를 이루는 학생들에게 맞춤 교육이 필요해요.

이들을 위한답시고 범위를 줄이는데 어차피 단계적 학습에서 중2때 막히면 중3, 고1 때 배울것을 제대로 배우기 힘들어요.

그리고 사교육은 이런 부분을 잘 공략하고요. 어쩌면 민간부분의 효율을 당해낼 수 없기 때문일지도 모르지만요.
Liberalist
18/06/30 10:19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 공교육은 장기적으로 봤을 때 다들 대학 입시 때 줄세우기를 포기하자는 사회적 합의가 있어야 정상화가 될 겁니다.
대학 싹 평준화시키고, 대신에 졸업 난이도를 무지막지하게 올려버려서 입학 정원의 20% 안팎으로 졸업장 받을 수 있게끔 하고요.
하지만 대학 서열이 분명하고, 대입 시험 한 방으로 이른바 신분 상승을 하려는 인식이 만연한 상태에서 저게 가능하리라고는...;;
다람쥐룰루
18/06/30 10:20
수정 아이콘
사교육은 인류가 멸종하지 않는이상 사라질수가 없죠
그렇다고 해서 사교육을 무제한으로 풀어주는것도 안됩니다.
인간으로서 보편적인 양식을 공부하는게 중요한데 그걸 배우지 못하는 소위 테크트리 형 입시만 좀 지양하는쪽으로 나아가는게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일반적인 사회인으로 살아가는 99.9%의 사람들에게는 학교에서 몇등이었는지는 아무짝에도 쓸모없으니까요
0.1%를 위한 정책을 굳이 낸다면...글쎄요 진짜 천재라면 자퇴하고 검정고시 보는게 낫지 않나 싶네요 그거 못할정도의 어정쩡한 재능이면 일반인의 상식도 배워야할겁니다.
피지알은 아무래도 공부로 자기위치에 오른 분들이 꽤나 많은편이라 납득하기 어려울지도 모르겠지만요
Liberalist
18/06/30 10:26
수정 아이콘
(수정됨) 이게 맞는 말이기는 한데, 우리 나라 국민들의 상당수는 자신이 0.1%에 들어갈 수 있다는 판타지를 갖고 0.1% 위주의 정책을 내주길 바라니까 이게 문제라고 봅니다. 실상 공부도 운동 못지 않게 재능을 타고 나는 부분이고, 따라서 학부모들이 자식들을 아무리 쥐어짜도 안 될 애들은 안 되는게 현실인데요.

저는 차라리 이럴 바에야 모두가 원하는 그 '공정성' 위주의 정책 펴봤으면 좋겠습니다. 학교 내신 따위는 아예 반영조차 하지 못하게 하고, 수시도 기회균형이든 나발이든 죄다 철폐시키고, 오로지 수능 하나만으로 모든 것이 결정되는 그런 정책을요. 그럼 모두가 최소한 만족감을 느끼게 해 줄 수는 있다고 봅니다.

저도 공부로 아쉬운 소리 하나 안 듣고 학창 시절 보낸 사람이기는 한데, 피지알은 가만 보면 소싯적에 공부 꽤나 하셨던 분들이 모여 있는 커뮤니티라서 그런가 공부 못하는 보통 사람에 대한 배려가 별로 없는 편인 것 같습니다. 쩝;;
황약사
18/06/30 11:08
수정 아이콘
사실 그 공정성이라는 게 패배한 사람들의 졌잘싸라는 자기 위로를 위한 것이라는 느낌이죠..
만족감이란 그런 것일테구요...
그런데 그렇게 해서는 남는게 없습니다.
엘리트 체육이나 엘리트 입시나 똑같지요..
고액 연봉 프로선수 못되면 인생테크를 다시 처음부터 밟아야 하는 꼴이 되버리니까요.
이럴거면 정규교육에서 경제개념 민주주의 개념 더불어살기 개념 똑바로 박힌 사람으로 살아가기를 모토로 커리큘럼을 대폭 조정하는 게 낫지 않나 싶어요.
18/06/30 11:06
수정 아이콘
현행 입시제도의 결정적인 문제는 결과가 성적으로 나오기 때문에 모두에게 쓸데없는 시간 낭비를 시키고 있다는 거죠.
동일 조건에서 시험을 잘 치는 사람이 학문적인 재능이 높다는건 어느 정도 사실일수도 있긴 한데, 시험을 잘 치게끔 트레이닝하는 과정은
실제로는 별 쓸모가 없거든요.

비유하자면 대개 달리기 빠른 사람은 뛰어난 축구선수가 될 가능성이 제법 있으니까, 달리기 시험 성적으로 어떤 애는 EPL에 떨궈주고,
어떤 애는 저기 K2리그 떨궈주고 하니까 출발자세, 러닝자세, 이런거만 최적화하고 있는거죠.
근데 사실 어떤 축구선수의 종합적인 자질을 파악하는건 돈받고 선수평가만 하는 사람들이 한참을 관찰해도 정확하게 파악하기 힘든 일입니다.
달리기 시험 성적은 그냥 뛰어서 기록만 측정하면 정확하게 정량화된 지표가 나오고, 패자들에게 이 정량화된 지표를 들이대면 논란거리 자체가 없어지죠.

현행 입시제도는 편하게 줄세우기를 하고싶으면서도 아이들의 시간낭비를 막고싶은 교육 정책 입안자들이 온갖 몸비틀기를 해가며 만든 겁니다.
앞으로도 그 몸비틀기는 계속될겁니다. 모순된 이야기지만 저거 둘 중에 하나라도 포기하진 못할 겁니다. 줄세우기는 우리 DNA에 각인된 유구한 전통이고 시간낭비를 막아야 하는건 현실이거든요.
음...반대로, 현실적으로 줄세우기가 아니면 평가하는게 불가능하지만, 이상적으로는 시간낭비를 막아야 하기도 하고요.

글쓰신 분께 드리고 싶은 말은, 요즘 시대는 아이가 재능이 진짜로 있다면 공교육에서 완전히 실패해도 포텐셜이 완전히 박살나진 않습니다. 보통 실패하면 집 근처 지방대 갈 건데요, 수준이 떨어지는데에서 재능이 보이면 당연히 눈에 크게 띄게 마련입니다.
좋은 대학 들어간것만큼은 못해도 능력 인정받고 살 수 있어요.
Liberalist
18/06/30 11:25
수정 아이콘
정책 입안자들에게는 정말 미안한 말입니다만, 저는 그 몸비틀기를 한 번 안 해봤으면 좋겠습니다.
아무리 설득해도 여론이 도저히 안 바뀔 것 같으면 본인들 생각의 결과물이 무엇인지 직접 경험하게 해줘야죠.
사람은 자기가 직접 안 겪어보면 끝까지 못 깨닫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계층방정
18/06/30 14:14
수정 아이콘
예전에 이미 '이해찬 세대'라는 게 나온 이유가 획일화된 교육을 사회가 견디지 못했기 때문에 나온 것이 아닌가요? 사회는 이미 경험하고서도 그때의 괴로움은 까먹고 추억팔이만 하는 것 같습니다.
긴 하루의 끝에서
18/06/30 11:36
수정 아이콘
교육에 대한 열망이 남다른 이상 사교육은 늘 존재할 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공교육이 아무리 잘 운영이 된다 할지라도 공교육이 기본적으로 일대다의 체제로 운영이 되는 이상 각기 다른 개별 학생들의 특성에 맞춰 교육이 전적으로 완벽하게 이루질 수는 없을 것입니다. 별도의 프로그램을 공교육 체제 하에서 운영한다고 할지라도 예산 등의 문제로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의 다양함과 세밀함이 아무래도 사교육에는 미치지 못할 테죠. 따라서 공교육만으로는 작든 크든 부족함이라는 게 생길 수밖에 없는 것인데 교육에 대한 열망이 크지 않다면 중대한 결함이 아니고서야 쉬이 넘기고 말 테지만 그렇지 않다면 사교육이 이를 보완하는 역할로서 크게 자리매김하는 것이 당연한 일일 수밖에요.
18/06/30 13:08
수정 아이콘
위에 사교육의 부작용의 예로 실력이 안늘고 시험성적만 잘나온다가 있는데 이게 가능한가요? 대학시험처럼 교수 정해져서 족보 돌리지 않는 다음에야 꼼수는 그닥 영향 없는거 같은데...
피카츄백만볼트
18/06/30 13:14
수정 아이콘
장기적으로 몇몇 국가들처럼 소수의 전문화된 특수대학+평준화된 절대다수의 대학 구조가 되는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일반 대학도 입학보다 졸업이 훨씬 어려운 구조가 반드시 완성되어야 한다고 보구요. 개인적으로, 전자보다 후자가 더 중요하다고 보는게, 지금 구조는 고등학교까지 사회적으로 엄청난 비용을 감수해가며 뺑이쳐서 고생시킨 다음, 정작 그렇게 힘들게 길러낸 고등학생들이 대학가서 소수 상위권대학 학생들 말고는 고교시절의 절반도 공부 안하다가 나온다고 느낍니다. 정말 이상한 구조라고 항상 느껴요.
-안군-
18/06/30 13:18
수정 아이콘
신분상승(...)의 거의 유일한 수단이 학력인 사회인 이상, 사교윤은 무슨 짓을 해도 안 없어질겁니다. 저것부터 깨부수던지, 아니면 진짜 싱가폴처럼 초등학교 졸업할때부터 인생을 정해줘버리던지 하지 않는 이상 말이죠.
18/06/30 13:38
수정 아이콘
결국 줄세우기 교육이 사라져야 교육이 정상화가 되겠죠.
고작 10% 아니 1%의 학생들을 위한 줄세우기 교육이 가장 공정하다고 생각하는 이 사회적 패넡 자체가 엄청난 문제점입니다.
나머지 90% 이상은 그야말로 버림 받는 체제임에도 그걸 우선시 하는게 문제죠.
그 사회적인 인식 방향성 자체가 고쳐지지 않는 이상 교육은 아무리 뭔 짓을 하더라도 이상하게 보인다고 생각하네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77453 [일반] 내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고등학교 수업 방식 [122] 홍승식10454 18/06/30 10454 3
77452 [일반] 꼴지팀 인터뷰 [81] Lord Be Goja12607 18/06/30 12607 34
77451 [일반] 사직서가 수리되었습니다. [17] 삭제됨9291 18/06/30 9291 12
77450 [일반] 아동수당을 지역화폐로 지급? 성난 성남 엄마들 [242] 여망17070 18/06/30 17070 4
77449 [일반] 우리나라 교육은 어디로 가는걸까.. [56] moqq7877 18/06/30 7877 0
77448 [일반]  “2022수능 수학 '문·이과 통합형'으로…문과도 과학탐구 응시“ [165] 펠릭스-30세 무직11330 18/06/30 11330 4
77447 [일반] 월드컵 원정 16강 감독이 먹은 욕, 한국축구 레전드의 사과 [50] 내일은해가뜬다12707 18/06/30 12707 11
77446 [일반] 신태용 실제 인터뷰와 기사의 차이 [18] 그 닉네임8477 18/06/30 8477 9
77445 [일반] [팝송] 조자 스미스 새 앨범 "Lost & Found" 김치찌개4151 18/06/29 4151 1
77444 [일반] 헤어졌는데 자꾸 생각나네요. [9] I.A.L5976 18/06/29 5976 1
77443 [일반] 귀국 인터뷰 하는 축구대표팀에 날아든 계란·베개···손흥민 ‘깜짝’ [61] 퀀텀리프11594 18/06/29 11594 6
77442 [일반] 미투 소재로 한 성인 영화 논란 [33] 홍승식19392 18/06/29 19392 0
77441 [일반] 안양 가는 길 [1] 전자수도승4195 18/06/29 4195 2
77440 [일반] 태풍과 장마에 조심하셔야 될 듯 하네요. [15] 아유9000 18/06/29 9000 1
77439 [일반] 해밀턴 더 뮤지컬(Hamilton the musical)-해밀턴의 반려자, 일라이자(2)-06-(데이터 주의) Roger4359 18/06/29 4359 1
77438 [일반] 한국축구에 대한 가짜뉴스들이 판치네요. [132] 화랑.16535 18/06/29 16535 36
77437 [일반] 맥시코 기상캐스터와 삭게행. [256] 삭제됨20798 18/06/29 20798 105
77436 [일반] '국정원 1억 뇌물' 최경환 징역 5년 선고 [29] Maiev Shadowsong10515 18/06/29 10515 6
77435 [일반] 개들의 섬(Isle of Dogs) [14] 타카이8018 18/06/29 8018 0
77434 [일반] 워킹 데드에서 앤드류 링컨이 하차한다네요. [39] OrBef15075 18/06/29 15075 0
77433 [일반] 좀 덜 까이는 보도자료 쓰기? [11] 좋아요5815 18/06/28 5815 10
77432 [일반] Congratulations, You Win! [46] 사악군9318 18/06/28 9318 5
77431 [일반] 날개를 달았습니다 [203] 마스터충달15901 18/06/28 15901 287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