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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5/02 16:17
세줄 요약
- 부모까지 짜증내면 상황은 더 악화된다 - 한번, 두번이 어렵지 세번째는 쉽다 - 애들은 항상 맞먹을 기회를 노린다. 조심하자 ... 크크크;
18/05/02 16:21
좋은 아빠다...
진상은 그럭저럭 다루겠는데 애들 다루는 건 너무 어렵네요..ㅠㅠ 무엇보다 저같은 경우에는 '실제로 화가 난 게' 맞기 때문에 애들한테 화가 난게 아니라는 포지션을 지키기가 힘들더라고요 ㅠㅠ 아빠가 널 미워하거나 싫어하는 건 아니지만 '네가 이렇게 하면 아빠는 화가 난다'같은 형태가 되는데 스스로 생각해도 바람직한 것 같지 않습니다. 화가 나있기 때문에 "너의 욕구는 잘못되었어 - 그러니 그 욕구불만에서 우러나는 너의 감정도 일축하겠어" 의 형태로 가버리는 경우도 많은 것 같고요.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18/05/02 16:28
좋은.. 글.. 일까요..;;;
저는 저 기준이 현재까지는 아이와의 관계에서도, 아이의 사회성 교육에 있어서도 괜찮은 방식이라고 생각은 해요 크크크;;
18/05/02 16:29
말도 잘 못알아듣는 5살 짜리 아이한테 진지 모드로 설명하다가 얻어맞은게 한두번이 아니고, 그거 땜에 화딱지(...)가 터진 것도 여러번인데, 최대한 화를 안내고 상황을 설명하고 이해시키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그래봤자 저도 사람이라 잘 안되서 힘드네요... 울다 웃다 반복하는게 육아 같습니다. 제가 아이를 키우는게 아니라 아이랑 함께 크고 있다고 생각하려고 노력 중입니다. 그래봤자 이따 저녁에 밥먹자고 백번 말해도 귀닫고 장난감 가지고 노는 아이 보면서 또 이성의 끈이 떨어지겠지만.. ㅠㅠ
18/05/02 16:32
저는 부부감정치유라는 존가트맨(;;;) 아저씨의 책이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원래는 마눌님을 향한 서운한 감정을 다스리기 위해서 샀던 책인데, 오히려 아이를 보는 관점에 더 도움이 되었지요 흐흐;;
18/05/02 16:31
제가 아내에게 하는 것과 같은 방식이군요.
아이나 아내나 남편이나 진상에게 대하듯이 해야하는 것은 진리 같습니다. 속은 부글부글해도 얼굴은 '사랑합니다. 고객님'을 말해야죠. ㅠㅠ
18/05/02 16:33
그리고 진상에게는 아이한테 하고픈 마음 그대로
"아니! 니가! 그따구를 요구하니까 내가 열받아 안열받아?" 하고 큰소리를 뻥뻥 치고 있습죠(...)
18/05/02 16:44
아직 3살 딸내미 키우는데 교육이고 뭐고 개차반으로 자라든 말든...그냥 건강히 다치지만 말고 지금처럼 이쁘게만 무럭무럭 자라주었으면 좋겠습니다.
18/05/02 17:19
전 조카에게 “대학생되면 할 수 있어!”라는 말을 자주 했는데
(매운 거 먹고 싶다고 할 때, 핸드폰 달라고 할 때 등등..) 몇 달 전에 예방접종하러 가자고 하니까 가기 싫다고 펑펑 울면서 “대학생되서 맞으면 되잖아!!” 라고 하길래 할 말이 없습디다 그래서 그 날은 거르고 그 다음주에 데리고 갔습니다 애들 무서워요.......
18/05/02 18:10
과찬이십니다 흐흐;
더 나은 방법이 있을텐데.. 거기까지는 제가 미치지 못해서 고생을 사서 한 감은 약간 있습니다. ...그래도 지금 잘 지내니 어쨌든 성공적인걸로 퉁치면 될거같아요.
18/05/02 18:37
육아를 할 때 내가 감정과 체력의 한계를 가진 인간임이 좌절스러울때가 있습니다.
인간이라는 동물은 내가 힘들고 지치면 그 귀하고 사랑스럽다는 자식마저도 감정적으로 대하게 되더군요. 교육을 할 때 아이의 액션에 대한 리액션이 정량적으로 나와야 아이가 혼란스럽지 않을텐데, 이러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어떨때는 쓸데없이(또는 귀찮아서) 너그러워지고 어떨때는 과도하게 감정과 분노가 섞여듭니다. 그래도 그 와중에 그런 나를 미워하지 않고 사랑하면서 커가는 자녀가 오히려 고마울 뿐입니다.
18/05/02 19:37
어릴때 조금만 잘못해도 온갖 폭언과 매타작을 당하며 자랐는데.. 이런글 볼때마다 나는 좋은 아빠가 될수 있을까? 싶어지면서 자신감이 떨어지네요. 같은 사람이 되면 안되는데..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18/05/02 20:07
딜 중요합니다...크크...몇달간 쳐다도 안보던 변기를 폴리네들 다이캐스팅으로 3주만에 클리어하고...오지게도 안'처'먹어서 열내던 밥상머리는 잘먹은 뒤 초콜릿한조각으로 극복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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