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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5/02 10:12
제가 죽지 않고 건강하게 살아야 하는 이유는 딸입니다. 시집갈때까지는 버텨야죠. 게다가 아빠 못본다고 슬퍼하는것도 싫구요. 크면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쿨럭
알파스님도 내가 잘못되면 슬퍼할 사람을 떠올려보심이 어떨지
18/05/02 10:54
이유가 분명 있을겁니다..
목표의식이 없어져서 인생이 허무해졌을까요... 그 원인을 찾아, 표출하든, 상황을 바꾸든.. 머든 해야할거 같아요. 원인을 찾기 힘드시다면, 위에분들 말씀대로 병원이든 상담소든 가서 나의 문제점이 무엇인지 상담을 받아 찾는게 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시간지나가면 안 좋아질 확률이 높기에... 무엇이든 하셔야 합니다. 힘을 내셔요
18/05/02 11:15
자살로 이르는 죽음의 문은, 평소에는 잘 보이지 않지만 일단 단 한번이라도 그 존재를 인식하기 시작하면, 이후에는 스스로 아무리 외면하고 잊으려 노력해봐도, 조금이라도 지치고 힘들다거나 아니면 정신적 여유가 생긴다거나 하는 이유로 힘이 빠지면 바로 다시 문에 눈이 가게 되어 있습니다. 그렇게 몇번 들여다보다 보면 들어가고 싶고, 아다리 맞아서 열고 들어가면 그날 죽는거죠.
이건 정신력이 강하고 약하거나 사회적으로 내가 성공했냐 안했냐 이런거랑은 아무 상관이 없어요. 평생을 높은 자존감과 강한 인내심 행동력으로 사회적 성취를 이루고 뭐 하나 모자랄것 없이 행복하게 사는 사람도 일단 문에 대해 인식하면 그 이후엔 치료받거나 열고 들어가 죽거나 둘 중 하나에요. 반드시 조금이라도 빨리 병원에 가서 치료 받으셔야 합니다.
18/05/02 11:37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언제 가장 행복하셨나요?
좋아했던 것들은 기억나시나요? 맛있는 음식 먹으면 기분 좋아지지 않으세요? 버킷리스트 같은 거라도 적어보시는 건 어떤가요? ...뭐 다 쓰잘데기 없는 것처럼 느껴지실 수도 있을 거에요. 노력한다고 다 성공하는 건 아니지만, 성공한 사람들은 다 노력한 사람들이란 말이 있죠. 숨쉬고 먹고 싸고 보고 듣고 느끼고....그냥 산다고 다 행복한 건 아닌 거 같아요. 하지만 그래도 살다보면 행복한 날도 있지 않을까요. 물론 힘들기도 할 거에요. 사는 게 쉽진 않으니까요. 하지만 죽으면 모든 게 다 끝이에요. 잠깐 쉬었다가 다시 걸어보세요. 혼자 다시 일어서기 힘들면 도와달라고도 해보시고요. 병원이든 다른 어떤 것이든...한 번 기대보세요.
18/05/02 11:39
많이 힘드시겠네요...
앞만 보고 달려오다가 문득 멈춰설 때 드는 생각, '내가 사는 이유는 뭘까' 분명히 현재 크게 불만인 건 없는데 뭔가 허무하고 무기력함을 느끼고 계시네요. 무언가 깊게 빠질 수 있는 걸 찾으시는 게 좋을 것 같네요.. (주로 몸을 움직이는 걸로)
18/05/02 12:24
저도 한때 잠시나마 비슷했던 적이 있어서 댓글 남겨봅니다.
삶에 대해서 집착할 필요도 없고 또한 죽음에 대해서도 집착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루에 한번정도 따로 시간을 가지면서 자신의 마음이나 생각을 관찰해보세요. 그것이 좋은 것이든 나쁜 것이든 말이죠. 길이 보일겁니다.
18/05/02 13:50
알파스님이 지금 겪고 계신건 그냥 기분이 안 좋은 게 아니에요. 전문적인 의학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 병이고, 그냥 두거나 마음가짐을 고쳐 먹는다고 나아지는 게 아니니까 되도록 빨리 병원을 가 보셔야 합니다
18/05/02 14:00
우울증이신듯 한데 병은 정신력과 의지로 이겨내는게 아니고 병원가서 의사 도움으로 이겨내야합니다. 병원부터 가시는게 좋아보입니다.
18/05/02 14:40
창의적이고 열정적으로 남을 도와보는건 어떨까요?
자기 생각 하면 삶이 의미 없지만 남을 위해서 산다면 의미가 생기더라고요. 나만 특별히 잘하는게 있어서 남을 도울 수 있으면 살아갈 이유가 생기더군요. 자신이 흥미를 느끼는 분야에서 어떻게 하면 남에게 행복을 줄 수 있는가 끈임없이 고민하고 연구하면 자살충동이 사라지더군요. 힘들게 남을 도울 필요는 없고 재미있고 즐겁게 남을 도울 방법도 많습니다.
18/05/02 15:03
저도 꾸레입니다. 님과 비슷한 감정선을 저 역시 로마전 이후 느꼈지만 죽고 싶다는 생각까지는 들지 않았어요.
챔스 탈락이라는 결과는 물론 뼈 아프지만 잔여 경기들도 있고 빅이어는 하늘이 내려준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17-18시즌 바르샤는 더블이라는 업적을 이루었고 리그 무패우승이라는 대업을 향해 나아가고 있으며 이번 주말에 대망의 엘 클라시코가 누 캄프에서 열리죠. 남과 비교하는 순간 모든 걸 잃어버리게 되는 거 같습니다. 이런 말 유치해서 잘 안 하지만 이런 글 올리신 님 덕분에 저도 용기내어 댓글 남깁니다. 바르샤는 바르샤만의 축구 철학이 있잖아요. 저는 운 좋게도 누 감프 직관을 했고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지난 엘 클라시코를 봤었어요. 아직 가보지 않으셨다면 그걸 목표로 살아가보세요. 꼭 이겨야만 즐거운 건 아닙니다. 피치 위에서 경기 내도록 자신만의 축구를 펼쳐 보였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 펩 과르디올라가 자주 인용하는 표현이지요. 힘내서 응원합시다!
18/05/02 15:36
제목의 사건은 사라예보의 총성마냥 상징적이고 마지막 타격일 뿐 그것이 현 증상의 진상은 아니겠지요 알파스의 말을 직접 듣는 친구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쉬이 넘기지 않고 조금 더 들어주고 내 시간 내어 조금이라도 혼자있지않게하고 삶을 유보하는 계획들을 알려주고 같이해나갈 수 있을텐데요 이 글의 댓글들을 보시겠지요 보시기에 별 시덥잖은 댓글도 있을테고 마음을 찡하게 울리는 댓글도 있을테지요 한 가닥 한 끈이라도 얻어가시는 댓글이 하나라도 있길 바랍니다
바르셀로나 팬이라면 메시도 좋아하시겠지요 한국인에겐 흔한 사자성어나 격언이지만 메시가 한말이 있습니다 때로는 나쁜일이 아주 좋은 결과를 낳기도 한다고 아마 본인의 성장호르몬 관련 언급이었던걸로 기억합니다 현재의 생각들이 삶을 더 견고히 하는 밑거름이 되길 바랍니다
18/05/02 16:08
https://www.youtube.com/watch?v=ZiLl3k47ilo
https://www.youtube.com/watch?v=JFmu5vAKMWQ 최근 잠시화제가 됬던 조던 피터슨의 강의 인데 혹시 한번 보시면 도움이 될지도 모르겠네요 4,6분 짜리 짧은 강의입니다. 해당채널에 관련 강의 영상이 더 올라와 있으니 한번 봐보세요
18/05/02 17:07
힘내세요. 아직 여러갈래 길이 있으니 좋은 길만 찾아가시길 빌게요.
전 힘들때마다 엄마 손을 보면 힘이 나던데.. 좋은 기운과 위로를 드리고 싶은데 글재주가 없네요.
18/05/02 22:45
바르샤의 챔스 우승을 직관하고 죽을지 고민합시다
저는 언제 한 번 월드컵이든 챔스든 메이저리그든 직관 한 번 안해보고 죽는다면 억울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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