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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2/01 11:03
좋은 글이네요 추천 드립니다. 그런데 읽다가 궁금한점이 생기는데요.
"여러분들은 다 예의가 바른 것 같겠지만, 여러분이 생각하는 예의바름과 임원들이 생각하는 예의바름은 다를 수가 있습니다." 여기엔 구체적으로 어떤 예가 있나요? 제가 취준생은 아니지만 어르신 세대와 젊은 세대간 어떤 차이가 있는지가 궁금하네요.
16/12/01 11:06
예를 들면 정장에 넥타이 같은 거죠.
인사팀에서 '정장하고 오세요'라고 언질을 줬다고 했을 때 구직자는 정장 차려입고 가면 되겠네라고 보통 생각하지만 면접 후 면접자가 "저 친구는 임원 면접하는데 예의가 없네(넥타이 안한게 무슨 정장이냐)" 류의 반응이 나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16/12/01 11:19
관련없는 얘기긴한데, 정장건을 보니 예전에 모 통신사 공채면접을 갔던 기억이 나네요.
면접안내에 "평상복"으로 되어있길래 반팔에 청바지입고 갔는데(여름이라), 모두 정장을 차려입고 있었다는.. 삼* 면접때는 모두 다 양복 어딘가에 파란색 포인트가 있었던 것도 기억이 나네요.
16/12/01 11:14
기업은 필연적으로 예의바른 사람을 좋아하는데요. 일할수록 예의가 중요한게 느껴집니다. 정작 위엣분들이 아랫사람들에 대한 예의가 없는 경우가 잦지만...
쨌든 사소한 것도 신경쓰는분들 많아요. 면접 후 뒷걸음으로 문을 벗어나고 나가기 전 인사하기나 복장이라든가... 말할 때 어휘선택도 있겠고요. 이 부분이 근데 워낙 케바케라...
16/12/01 11:59
군생활 등을 처부에서 하셨으면 대충 중령급 처장방만 드나들어도 계원들이 45도 인사하고 뒷걸음질 하는데.....
이런거 되게 좋아합니다 아니면 아예 하라고 시킵니다. 의전이라고 해야 할까요.. 별거 아니겠지만 은근히 깐깐합니다.
16/12/01 11:20
기본적인 예의외에 다른 것을 말씀드리자면... 가령 다 그런 것은 아닙니다만, 임원면접의 경우 간혹 압박을 일부러 할 때가 있습니다. 꼬리물기 질문을 하거나, 대답하기 곤란한 질문을 하거나요. 이럴때 윗사람의 짓궂음에도 딱딱해지지 않고 웃으면서 넘길 수 있는 넉살, 그리고 자기가 부족하거나 잘 모르는게 나왔을때 말 길게 늘려가며 변명하기보다는 겸손하게 부족함을 인정하고 밑바닥부터 배워나가겠다는 각오를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임원면접에서의 인성이나 예의바름은 사실 종합적으로 조직적합성의 다른 말이라고 저는 느꼈습니다. 요약하자면, '굴려먹기에 좋겠구나'라는 인상을 주는거죠 흐흐.
16/12/01 11:13
하지만 나이는.....쥬르륵. ㅠ
어제도 한 군데 최종에서 떨어지고 저는...절망을 맛보고 있습니다. 허허 문송할 뿐입니다...
16/12/01 11:19
벤처 한번 말아먹고
34세에 신입으로 재취업했습니다. (경영... 문송. ㅜㅜ) 김철님도 본인의 가치를 알아주는 회사를 곧 만나실겁니다 화이팅
16/12/02 07:18
감사합니다. 저는 영문학......ㅠㅠ
경영이라도 되고 싶습니다...흐흐... 어떻게든 먹고는 살겠죠. 취업하고 자유게시판에 취업글 쓰는게 제 꿈입니다...크크
16/12/01 11:22
담주 월요일에 면접이라 걱정되네요.
직무 관련 언급만 직무새처럼 해놨는데.. 자신의 장단점 쓰는 얘기에서도 쓸때는 정직이 최우선이라 생각하면서 단점 적나라하게 적어놨는데 막상 붙고나니 걱정되네요.
16/12/01 11:36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할 수 있는 방법은 정말 감사하지만 댓글에서 면접 뒷걸음질보고 스스로 자괴감이 드는건 어찌할 수가 없군요. 그러한상황에서 개인에게 실패니 좌절금지니 라고 외치는 세상이 참 아이러니합니다. 직업을 얻으러 면접을 보는데 내시 환관 수준의 몸가짐을 예의라는 말로 포장하다니. 저는 사실 대통령 정치 이런 문제도 매우 중요하지만 근본적으로 뜯어고쳐야할 중요도는 이러한 점도 그 못지 않다고 생각하는데 정작 이쪽은 이미 함부로 뜯어고치고자하는 목소리조차 낼 수 없는 판으로 굳어져버렸으니.
16/12/01 11:45
뒷걸음질은 하면 좋게 보는 분이 있다정도지 절대적인 건 아닙니다. 일반 사원급은 소위 말하는 꼰대 별로 없구요. 확실히 부장이상급은 있습니다.
16/12/01 11:38
중견기업 인사팀 재직자로서 팁 추가하자면(근데 뭐 인사팀 재직자라고 팁이 더 특별난 것도 아닌거 같고;;)
1. 대답은 무조건 두괄식 : 지원자가 말하는거 피곤하고 귀찮아서 안들려요. 처음에 무조건 결론 지어내놓고 그다음에 근거를 샬라샬라. 어차피 뒷말 들리지도 않고 듣지도 않음 2. 자소서 : 자소서는 회사마다, 사람마다 다 다르니 정답은 없음. 2.1. 수천자 요구하는 자소서는 회사가 요구하는 대로 소설 하나 쓰시면 됨 2.2 몇백자 이내의 간략한 자소서 요구하는 회사에는 소설 쓰지말고 딱딱딱 개념 정리하듯이 자소서 쓰는게 유리 2.2.1 성장과정은 멍청하게 본인 성장과정 좌르르 쓰지마시고, 우리 부모가 얼마나 대단하고 착실하고 성실한지를 어필하는게 유리 3. 성형을 하든 화장을 하든 머리빨을 어떻게 하든 성실하고 착실한 이미지 보이도록 할것 : 직무에 따라 다르겠지만 보통의 경우 어딜가나 말잘듣고 조직 융화 잘되는 사람 원하지 잘난 사람을 원하는게 아님. 눈썹을 다듬든 돈주고 메이크업을 하던;;
16/12/01 11:38
면접 때 자신감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회사에 입사하고 싶지만 떨어져도 상관없다라는 마인드요. 왜 연애할 때에도 매달리는 사람은 매력이 떨어지잖아요. 저 같은 경우엔 첫 신입 면접 때 회사에서 일을 안주면 어떻게 할거냐는 질문에 사표낸다고 했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일을 찾아서 한다고 했구요. 나중에 면접본 임원분께서 그 답이 맘에 들었다고 하시더라구요.
16/12/01 14:26
억 사표 크크 멋지십니다. ... 걍 무난한 대답이 일을 찾아서 하는 적극적인 성격이다.. 이런거일텐데..
근데 이거 돌면.. 그질문에 다들 사표낸다고 하면.. 다들 .. 그 사표 지금 받을게요~~ 할듯
16/12/01 11:54
다 정독한다고는 못하겠지만 서류전형때 사람 선별해서 다 읽고 점수 매깁니다
아는분은 복붙수준의 자소서를 그와중에 찾아서 불합격조치 시켰다고 하시더라고요
16/12/01 12:13
그냥 운입니다 크크
두중에 다니는 스터디 친구는 자소서에 현중이라 쓰고 최종합격했어요. 물론 sk에너지에 갔지만요. 뭐 사실 운이라기보단 스펙이라고나 해야겠지만요ㅠ
16/12/01 12:49
일단 지원 분류별로 해당 팀장들에게 뿌립니다. 팀장들은 선임굽에게 뿌리구요. 선임급에 읽고나서 몇명을 픽해서 팀장에게 알려주면 팀장이 그런 사람들 위주로 읽습니다. 그리고나서 인사팀에게 의견을 회신해주죠..
16/12/01 11:42
파란회사 어느 계열사다니는데 학벌은 확실히 줄었다는게 느껴졌습니다. 나온 학교도 다양하고 단지 영어를 좀써야해서 영어는 보는거 같습니다.
16/12/01 16:45
제가 아는 파란회사라고 한다면 꽤 오래전 부터 뽑을 때 스펙을 보고 뽑을 때 스펙왕창,
아닐 때는 정말로 청개구리같은 사람들만 뽑기도 하고... 하지만 제가 느낀 건 '머리좋은 청개구리 같은 녀석들을 갈아서 써먹는 느낌'이랄까.
16/12/01 11:56
좋은 글 감사 합니다..
경력직 면접 몇번 보면서 느끼는게~ 자신감이 제일 중요 한거 같습니다~ 몰라도 아는척~ 구라는 안치고 과장은 하대~ 자신감있는 말투로 크크 입사 하기전까진 내가 갑이다라고 그냥 생각해버리는게 좋은거 같습니다~ 그나저나 꿀챔 추천은 이제 안하시나요;;
16/12/01 12:21
채용TF 지원할 때 채점 기준표를 본 적이 있는데,
면접관의 질문에 정답이나 모범답안은 따로 없다는걸 알았습니다. 답을 도출하는 과정을 잘 설명할 수 있으면 최고점을 주라고 가이드 되어 있더라구요. 그런데 최고점이 99점인 경우와 100점인 경우가 따로 있더라구요. 요약하면, 프로젝트에서 상사와 의견이 다를 때, 내가 생각해도 상사의 방법이 맞고 내 방법도 맞는 상황에서, 내 방안을 고집할 것인가. 그 때 조직내 갈등도 상관없이 내 주장을 밀고 나가겠다고 하면 99점이더라구요. 자기주장이 강해서 쉽게 갈등을 만드는 사람은 100점을 못받겠다 싶었습니다.
16/12/01 14:41
설사 내 의견이 맞고 상사 의견이 틀리다고 해도 마지막 결정은 상사가 하는 거니까요.
그 책임도 상사가 가장 크구요. 조직에서 책임과 권한의 일치는 상당히 중요한 조직 구성 원리니까 그걸 깨는게 더 위험하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아무 산도 올라가지 못하는 것 보다 차라리 이 산이 아닌가벼 가 낫다는 거죠. 다만 내 주장을 확실하게 하고 그 말했다는 것도 남겨놔야죠. ^^ 안 그러면 독박의 위험이. 크크크
16/12/01 15:08
옛날에 미닫이 문 열고 닫을땐 그렇지 않으면 문을 쾅 닫게 되니까요. 여닫이 문도 그럴 가능성이 높고.
제가 실제 면접에서 가장 신경 많이 쓴 부분이기도 합니다. 문 열고 나가기전에 목례하고 손을 뒤로 해서 문 열고 한발 뒤로 해서 나가고 문 닫고 사극 내시같진 않고 드라마에 회장실 들어갔다 나오는 비서같아 보이긴 하더라구요.
16/12/01 14:48
회사 회계쪽에 한명 뽑는데... 오늘까지 50여명 서류접수가 되었다더군요. 아마 더 올텐데... 지난번 총무팀 뽑을때는 300명 왔었다고 하던데.... 정말 취업이 어렵긴 어려운가 봅니다. 규모가 100명 정도되는 작은 회사인데.... 조금 더 큰회사는 더 하겠지요.... 아무튼 참 어려운 시기입니다.
16/12/01 14:53
사무직 규모만 100명인가요?
요즘은 근데 규모보다도 직원대우가 어떤지가 더 중요한 것 같아요 크크. 저만해도 대기업다니는 부심보단 중소기업이어도 대우 좋은 곳을 선호할 것 같은데...
16/12/01 16:11
최근에 옮기면서 전산직군도 한 30명 원서 들어왔다고 하는거 들었는데.. 어딜가도 전쟁이지만 코어부서들이 진짜 대단한거 같습니다..
16/12/01 17:06
인사담당자로서 구구절절 맞는 말씀이시네요.
근데 어째.. 크크.. 이 게시글엔.. 취준생보다.. 인사팀 직원이 더 많은거 같네요. 최근 채용했던 기억을 차근차근 돌려보면.. 우선.. 지원자 스펙부터 봅니다. 쫘아아악.. 머 간판이 좋고 나쁨보단.. 무슨과 나왔고. 나이는 얼마고. 경력이 있고 없고. 정도로 봅니다. 그러다. 아예 회사랑 맞지 않을꺼 같은 인원부터 빼기 시작합니다. 그렇게 조금 줄면. 지원서 읽어봅니다. 워낙 중복지원이 요즘 많아서 지원서내 오타도 많습니다. 과감히 재낍니다. 특별히 눈에 띄지 않는 한은요. 이렇게 체크하고 나서. 윗선에 대략 보고합니다. 이 정도 괜찮은거 같습니다. 머 대충 서류전형은 이렇게 이뤄집니다. 담당자 선에서는요.. 중간 전형은 보통 인적성이 많은데.. 글쎄요 개인적으로는 공부가 크게 도움되지 않는다고 생각해서 그냥 솔직히 보시는게.. 성공확률(?)이 높은거 같습니다. 면접은.. 본문에 나와있듯 거짓말은 안 됩니다. 오히려 크게 감점 요소예요.. 면접위원으로 앉아있는 분들 고스톱으로 그 자리에 올라간거 아니니 다들 몇마디 나눠보면 아십니다. 그리고 가장 꿀팁은. 그 회사 주변으로 가는 순간부터 면접이라고 생가하심 되세요. 면접장에 앉아 계신 분들 외에도 수 많은 분들이 지켜보고 계십니다. 붙이는건 안 되도 떨어뜨리는건 가능한. 그런 경우 많습니다. 마지막으로.. 예의바른 사람 진짜 좋아하십니다. 이미 직장 내에서는... 예의를 국 끓여드신 분들 많이 계시니.. 추가로 그런 분을 받을 이유 없습니다. 예의라는게 추상적으로 들리시겠지만. 예의+매너+에티켓 등등.으로 보심 될 것 같습니다.
16/12/01 18:45
완전 동감합니다. 그리고 전 솔직히 면접이란 것 자체가 그냥 다른거보다 말 얼마나 잘하고 긴장안하고 예의바르냐를 보려고 본다고 생각합니다.
16/12/02 13:40
굼금한 점이 있습니다. 지금 어떤 기업의 지원서 작성 중인데요. 시력, 혈액형, 가족관계, 주거형태는 왜 묻나요? 뭘 판단하기 위함입니까?
16/12/02 13:43
딱히 그걸 가지고 뭘 판단하는 것 같진 않습니다. 저 역시 필수적인 정보라고 생각치도 않고요. 확실히 한국 기업은 직원에 대한 정보를 좀 너무 많이 가지고 있다 싶을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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