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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1/28 04:10
좋은 글입니다. (사실 추천도 제가 누른..)
큰 용기를 내서 쓰신 글이라는걸 바로 느낄 수 있었 습니다. 이 글을 읽은 저도 여러가지 생각에 빠져서 댓글을 남겨드리고 싶은데 뭐라고 써야할지 저도 혼란이 옵니다 ㅠㅠ 원래도 에이핑크 노래를 많이 듣는 편이지만 좀 더 특별하게 느껴지는 부분은 심적으로 힘든 상태에서 위로가 되어주는 노래가 많다는 점이었습니다. 노래 자체는 듣기 편안하고 컨셉 또한 보기에 편안하죠. 특히 가사를 제가 자의적으로 해석해서 듣는 노래가 몇 곡 되는데 이게 실생활과 밀접하게 큰 위로가 되어주는 곡들 이 많이 있습니다. 저는 여기에서 가끔씩 눈물이 나올 때가 있었죠. (저는 진짜 힘들 당시에는 오히려 눈물이 안 나고, 다 끝나고 마음을 다시 다잡으려고 마음먹을 때 눈물이 잘나는 편입니다.) 또 에이핑크가 본문에서 말씀하셨듯 에핑뉴스 등 리얼리티가 파워컨텐츠죠. 제가 닉값하느라 그런지 노래만 많이 듣고 아이돌팬덤 문화와는 거리가 먼데도 에핑뉴스는 그런 저를 아이돌팬덤 문화에 입문하게 만들 정도.. 본업이 아닌 사람까지 끌어들일 정도로 확실히 재미가 있습니다. 보다보면 어느새 제가 많이 웃고있다는걸 알 수 있었습니다. 제가 글쓴님과 가장 크게 다른 점이라면 저는 아이돌 생각하면서 부러움,서러움,후회,열등감 같은건 전혀 생각해보지 않았다는 것 같습니다. 오히려 저는 그들이 힘들지는 않을지 걱정하기도 하고 저를 포함해서 여러 사람들에게 긍정의 에너지를 준다는 것을 감사하게 생각하는 쪽이네요. 그럴리 없겠지만 제가 엄청난 재능이 있어서 성공률이 100% 된다고 해도 아이돌 생활은 무조건 사양할겁니다. 물론 지금 아이돌하고 있는 분들은 아이돌로써 크게 성공하는걸 강렬히 원했기 때문에 선택했고 지금까지 하고 있는 것이겠지만, 어떤 직업에 대해 외부에서 바라볼 때와 그 직업을 본인이 갖고 나서 바라볼 때는 다를 수 밖에 없거든요. 아이돌 되고 싶었을 때는 생각지도 못했던 어려움이지만 아이돌에 도전해보고 나니까 눈에 보이는 어려움이 있을 수 있죠. 이건 당연히 많이 있을 것 같습니다.
16/11/28 05:53
어차피 A핑크 없었어도 노셨을 겁니다. 놀지 않으면 견딜 수가 없는 때가 있죠. 죽을려면 언제든지 죽을 수 있는 인생인데 맘 편히 사십시오.
세상에 낭비되는 시간은 없습니다.
16/11/28 09:26
쉬고싶을땐 쉬어야죠
몸이 회복되거나 그럴때 쉬고싶을때가 있는데 다른사람이 정해준 스케쥴 따라가려고하다가 몸 망가지면 나만 나가리 되는거죠
16/11/28 09:52
에이핑크란 제목을 보고 클릭했는데... 생각과 다른 글이 나타나서 멈칫 했네요. 크크크
저도 대학원 다닐때, 교수가 시켜도 미루고 미루다 허겁지겁 대충하고 잘못해서 까이고 반복했었습니다. 너무 부담감 같은걸 가지지 마세요. 생각이 너무 많은 것도 좋지 않다고 봅니다. 해도 후회 안해도 후회면 일단 하고 봅시다!
16/11/28 10:00
아직 시간이 많으시잖아요.
늦(늙)어서 후회하는 저 보다는 괜찮습니다. 한발짝 물러나서 잠깐 둘러보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저는 초롱이가 고군분투 할 때부터 팬이 되었습니다. 저 역시 힘들 때 핑순이들이 힘이 되어 주었습니다. 힘내세요!!
16/11/28 10:16
제대하고 복학하니 대학교 3학년 전공이 가장 중요하던 시절 2학기에 소녀시대를 알게 됐습니다.
1학기도 전공 6개, 2학기는 공강 포함 전공 7개를 들어가던 시절이었는데 뭔 깡이 생겼는지 신나게 놀게 되더군요... 중간고사 이후부턴 정말 미쳤다. 그 외의 표현으로는 설명이 불가능한 수준이었습니다. 중간고사 친 이후에는 팬사인회도 한 두어번 갔고, 첫 팬사인회 갈때는 전날밤에 잠도 못자고 두근두근 하며 설레여하던걸 생각하니 부끄럽기 그지 없습니다. 크크크크.. 그 이후부터 있었던 일을 이야기 하면 치기어린 시절의 일탈이라면 일탈이었고, 인생에서 뭔가 하나에 그렇게 올인을 한적이 또 있었나 한 시절이라고 말할 수 있겠네요.. 오프란 오프는 다 뛰어다녔고, 하다보니 뭔가 테크트리는 완전히 꼬여있었고....... 시간이 흘러 국내 탑걸그룹이 되어있을적에 나는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는가, 올해는 데뷔 10주년이라는데 저들은 10년간 올라보지도 못할 저 위로 갔는데 난 무엇을 하고 있는가 자책을 하기도 여러차례였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그때에 대해 후회만 해봐야 남는건 없죠... 그렇다고 그 때가 너무 빛났다고 위로를 할 필요도 없구요. 뭔가에 집중해서 엄청나게 빠져본적이 있는가.. 면접볼때 자기소개서 쓸때 많이 이야기 되는것중에 하나입니다. 집중력이라는 요소로 말이죠.
16/11/28 11:06
제가 한 십여년쯤 전에 고민했던 것과 비슷하네요. 물론 저는 객관적으로도 훌륭하게 극복했다고 보긴 어렵습니다만....
여차여차 사회생활 하면서 두번 회사를 옮기고 지금에서 느끼는 소회는 어자피 다들 그런 상황은 겪더라구요. 개중에 잘 극복한 사람들은 더 높은 위치에 있고 모.. 갠적으로도 그때 좀 더 잘할걸 이런 생각 많이 합니다만, 시간 지나고 나서 그런 생각 안하는 사람이 있나요 하하. 일단 스트레스 받으시는 부분이 '언제까지 xxx 안하면 큰일나는데' 라는데서 온다면 자꾸 피하게 될거에요. 하지만 인생에서 뭐 안한다고 그렇게 큰일은 없으니, (있다 하더라도 본인이 할 수 있는 일이니) 그냥 묵묵히 눈앞에 해야할 과제만 처리하다 보면 될겁니다. 힘내시고요
16/11/29 03:38
음 그런데 덕질을 통해서 삶이 은혜로워지는 것도 있는데,
그것보단 솔직히 삶이 여유가 있어야 덕질이 되고 - 덕질을 하면서 사는게 편해지는 선순환이 가능해지는 것 같아요. 그리고 덕질을 하다 보면... 몇일날 오프가 있다, 언제 공연이 있으니까 그전까지 할일을 다 해치워놔야지 무조건 이런 식으로 선순환이 될 때가 있습니다 크크크 총알 부족하면 알바도 뛰게 되고요... 이래저래 부딪히시다 보면 너무 바쁘게 살아가는 와중에 덕질이 삶의 오아시스가 될 꺼에요 크크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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