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6/11/13 02:28:36
Name 프로취미러
Subject [일반] 최씨일가는 국가기밀에 얼마나 접근했을까요.
세월호 사건 얼마 후, 독재자의 딸이자 허수아비 대통령인 박근혜는 "고심끝에 해경을 해체"한다는 발언을 했습니다. 최근 기사로 보아 해경내의 정보조직은 저 발언 이후 이 황당한 아이디어가 대체 어디서 나왔는지에 대해 정보를 수집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결론을 내렸죠. 대통령의 비선실세가 존재하고 있음을 인지한겁니다. http://m.news.nate.com/view/20161112n02060?sect=sisa&list=rank&cate=interest

해경의 정보력은 여러 기관 중에서 상당히 낮은편에 속한다고 합니다. 뭐 그럴만도 하겠죠. 첩보활동에 집중하기엔 조직의 규모나 예산이 경찰이나 국가정보원 같은 곳에 비할바가 못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여기서 의문이 듭니다. 해경의 정보관들이 알 수 있었을 정도면 이거 그 바닥 타짜들은 거의 다 알고 있었던거 아니야? 라는 의문 말입니다.

압도적인 머리 수로 승부 볼 수 있어 국정원 싸대기도 때린다는 경찰내의 정보조직, 그리고 조롱섞인 표현을 듣고있긴 하지만 명실공히 대한민국의 최고존엄 정보기관 국정원, 그 중에서도 국내파트-직접 정보를 모으는 정보관과 그 수집된 첩보를 모아받아 보는 분석관-들은 이미 박근혜의 비선에 대해, 그 일가의 비리에 대해 알고 있었을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그런데 그 많은 이들이 이런 반헌법적인 말도 안되는 일들을 묵인하고 방관하고 있었는가?에 대한 질문은 아무리 생각해봐도 답이 안나오네요. 소돔과 고모라는 의인 10명이 없어서 신의 벌을 받았다고 하는데, 국정원과 경찰내의 정보담당자 수천명 중 의인 10명은 너무 무리한 요구인건가요.

게다가 최씨일가가 대통령이 받아보는 자료의 많은 부분에 대해 접근이 가능했다는 정황들이 드러났는데, 정말 극도로 민감한 국가기밀들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지가 또 궁금해집니다. 단순히 재산증식에 밀접한 연관이 있는 부동산 개발이나 정부 경기정책 정도에 관한 정보만 먼저 접했을지, 혹은 최근에 제기되고 있는 음모론처럼 국방분야와 국민연금 같은 굵직한 곳에도 손을 댔는지 말이죠.

마지막으로, 어쩌면 공개적으로 밝힐수 없는, 밝혀져서는 안될 정보들을 입수해 오늘날과 같이 외통수에 빠진 상황이 닥쳤을때 실질적인 사법적 거래로 빠져나갈 궁리를 해두진 않았을까하는 음모론적 생각도 드네요. 뭐 코딱지만한 나라에도 극도로 보안을 유지해야할 정보는 있는 법이니까요.

술도 마시고 기분도 더럽고... 소설한번 써봤습니다.

뭐 사태가 여기까지 왔는데 상상할 수 없는 일이 정해져 있겠습니까.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도깽이
16/11/13 02:34
수정 아이콘
워커홀릭 최순실이에요. 유선을 보좌하는 제갈공명도 아니고 작은일 큰일 가리지 않고 하나하나 굽어살펴주시니;;;;
행운유수
16/11/13 02:48
수정 아이콘
세월호 사건(2014년 4월 16일) 이틀 후는 아니고, 한 달 쯤 지난 뒤인 2014년 5월 19일에 해경해체 발언을 한 걸로 나오는 군요...
프로취미러
16/11/13 02:50
수정 아이콘
엇 감사합니다. 잘못 알고 써버렸네요... 술을 오늘 많이 마셔서...수정하겠습니다.
포포탄
16/11/13 03:05
수정 아이콘
세월호특조위 활동 당시에도, 다른 질의에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던 청와대와 새누리당이 대통령 7시간에 관해서는 소위 '쇼부'치려는 시도가 여럿 있었죠.(쇼부라기 보다는 거의 위협에 가까웠고, 결과적으로는 쇼부 치던가 말던가 특조위해체라는 결과는 변함이 없었지만 말이지요.) 지금 생각해보면 다른 사안과 똑같이 묵묵부답으로 대응했으면 되었을텐데 유독 대통령 7시간에 대해서만 강경하게 반대하고 경고를 여럿 날리기도 했었던게 이상하기도 하네요.
결국 3차청문회에서조차도 대통령 7시간에 대해서는 우회적으로 의문을 표현하는 형식으로만 진행되었지요. 그러나 내부적으로는 이미 국정원-해경-선사 간의 관계가 상당 부분 조사된 상황이였고, 단지 국정원-청와대 간의 관계에 대해서 설득력있는 증거가 도저히 발견되지 않아서 결국 해당 부분은 3차 청문회의 내용에서 제외되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랜드
16/11/13 05:28
수정 아이콘
최읍읍씨 여러모로 사회 전반의 분야에서 '열일'하셨네요. 이런 인재를 몰라봤을 줄이야 크으
16/11/13 06:40
수정 아이콘
프로취미러님은 '과연 어디까지 접근했는가'의 시각으로 바라보고 계시군요. 그럴 수도 있겠네요.
저는 좀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 대중이 인지하고 있는 큰 이슈 中 (담배값 인상, 위안부 합의, 노동유연화, 역사교과서, 세월호 7시간 등) 접근 안한 영역이 있는가? (박근혜 스스로 사안을 판단하고 지시를 내린 것이 있는가?)
의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최순실이 마리오네뜨 조종하듯 뒤에서 쥐락펴락 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박근혜에게도 설마 그 정도 능력이야 있겠지 싶지만 최근 일련의 사태들을 보며 일종의 연민까지 느껴질 정도로 정말 아무 생각 없는 꼭두각시였구나 싶습니다.
언어물리
16/11/13 06:52
수정 아이콘
정말 어떻게 이런 사람이 대통령이 되었나 싶을 정도..
최순실도 문제지만 이런 큰 사태를 방관한 그 수많은 사람들은 대체...
AmigoSecreto
16/11/13 07:16
수정 아이콘
최씨일가는 국가기밀을 마음대로 접근하는 수준을 넘어서 국가기밀의 생산자죠.
16/11/13 07:25
수정 아이콘
최순실씨 활동량이 진짜 어마어마한듯.. 정치 문화 국방 패션 교육 등등 손 안 댄분야 찾는게 더 빠를듯
카레맛똥
16/11/13 07:45
수정 아이콘
한국의 유제스 곳초에요. 뭐하나 터지면 이것도 나다 그것도 나다..
사르트르
16/11/13 07:52
수정 아이콘
반대로 박씨가 얼마나 국가기밀에 관여했는지 따져봐야...
서퍼도리아
16/11/13 09:01
수정 아이콘
그 분은 뭘 보여줘도 ???할 분이라 봐도 상관 없...
순규성소민아쑥
16/11/13 10:48
수정 아이콘
관여 보다는 이해라는 단어를 쓰고 싶군요.
현실적인
16/11/13 09:30
수정 아이콘
최순실 자체가 국가 최대 기밀 아니었었나 모르겠네요...
16/11/13 10:31
수정 아이콘
최순신과 아이들이 자기들끼리 회의 하면서 국무회의 하자고 했다고 하던데

문꼬리 삼인방 도 19년전부터 면접도 보고 했다는거 보면

아마 모든 결정을 다했을거 같아요.

모든정보에 접근하구요
아케이드
16/11/13 11:01
수정 아이콘
각 정보기관들이 다 묵인하고 있었던 건 아닙니다.
기사에도 나왔지만 인지하고 수사하던 사람들이 자살당하거나 파면 당했어요.
그러니 알고도 침묵할 수 밖에요.
저 신경쓰여요
16/11/13 11:05
수정 아이콘
하드워커 최... 덜덜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68617 [일반] 갓 렙업된 렙9, 신입입니다. 반갑습니다!!! [55] 블루시안4676 16/11/13 4676 7
68616 [일반] 제가 좋아하는 인디가수 - 가을방학 [42] 물탄와플5696 16/11/13 5696 2
68615 [일반] 진정한 친구이자 동료가 있었던 사람 [42] swear9999 16/11/13 9999 51
68614 [일반] 비박과 야당의 입장차이. [16] 서울우유6264 16/11/13 6264 0
68613 [일반] 먹어봤던 CU 도시락 간단 평가 [38] 톰슨가젤연탄구이9494 16/11/13 9494 5
68612 [일반] 11.12일 박근혜 대통령보다 더 애잔한 1인 [49] harijan10806 16/11/13 10806 4
68611 [일반] 더이상 괴담이 아니다. 명백한 가능성! [34] 잊혀진꿈11378 16/11/13 11378 19
68610 [일반] 한국 시위 문화를 분석한 일본방송. [69] KOZE13474 16/11/13 13474 3
68609 [일반] 비박계 비상시국회의에서도 퇴진을 거론하기 시작했습니다. [156] 서울우유14852 16/11/13 14852 0
68608 [일반] 조갑제 vs.지만원 [51] Neanderthal9683 16/11/13 9683 1
68607 [일반] 꼬물이가 오다 (사진 많음) [55] 낭천9412 16/11/13 9412 50
68606 [일반]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가 남긴 글 - 고장난 비행기 [68] KOZE10791 16/11/13 10791 1
68605 [일반] 재미로 봅시다 - 무능한 정당 더민주 당원의 탄핵에 대한 소고 [161] Mizuna14803 16/11/13 14803 53
68604 [일반] 최씨일가는 국가기밀에 얼마나 접근했을까요. [17] 프로취미러9869 16/11/13 9869 1
68602 [일반] 제가 좋아하는 인디가수 - 스웨덴세탁소 [11] 물탄와플4575 16/11/13 4575 2
68601 [일반] 역사는 반복된다. 이승만의 하야과정을 되돌이켜보며... [10] Camellia.S10276 16/11/13 10276 22
68600 [일반] 웃긴(?) 경제 뉴스 두 개 [5] 치열하게6326 16/11/13 6326 0
68599 [일반] "트럼프, 공화당에 의해 탄핵당할 가능성 높다" [38] 군디츠마라11103 16/11/13 11103 1
68598 [일반] Do you hear the people sing? - 레미제라블 [10] 삭제됨5311 16/11/12 5311 2
68597 [일반] 아디다스가 23년만에 독일에 공장을 세운 이유 [37] imemyminmdsad12569 16/11/12 12569 5
68596 [일반] 올 해 두 명의 96년생 [16] swear8136 16/11/12 8136 28
68595 [일반] 트럼프로 인해 제조업 자동화가 더 가속화 되겠네요 [28] imemyminmdsad9541 16/11/12 9541 1
68594 [일반] 오늘부로 탄핵역풍론은 사라질것같습니다 [138] 이회영19057 16/11/12 19057 39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