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그저께 노트7의 단종 및 교환 소식을 듣고는 이 생각 밖에 안들었습니다. "폰 하나 잘못 선택해서 이게 무슨일이야."  저는 폰을 딱 2년에 한 번꼴로 바꾸는 게 좋지 수시로 바꾸는걸 좋아하지 않습니다. 1차 리콜때야 안전과 관련된거니까 기꺼이 교환했지만 지금에 와서 리콜을 했음에도 또 핸드폰을 바꿔야 한다는 것은 정말 기분이 나쁩니다. 어디까지나 우리 과실이 없고, 있다면 삼성을 믿고 노트7을 선택한 죄 밖에 없다는겁니다.

  더 짜증이 나는건 노트7의 성능이 정말 좋다는 겁니다. 터지는거만 아니면 진짜 제 인생에서 가장 좋은 폰이고 이 의견에는 노트7 사용자 분들 대부분 동의 하실거라 생각합니다. 그러기 때문에 짜증이납니다. 어떤 폰으로 교환을 한다 한들 노트7 사용자는 무조건 다운그레이드 된 폰을 쓰게 되는거고 특히 갤럭시 시리즈는 내년 2,3월이면 신제품이 나오는데, 이 시점에서 다시 갤럭시 s7로 가라는건 ...... 아니 그럴거면 왜 기다려서 노트7을 삿겠어요

  게다가 개인이 산 악세사리도 문제입니다. 당장 액정보호 필름을 덕분에 2번이나 다시 착용했는데 저는 보호필름을 좋은걸 써서 3만원짜리를 쓰는데 이거만해도 6만원입니다. 케이스까지 하면 7만원에 폰 바꾸니까 또 4만원 정도 들겠죠? 이 돈은 누가 책임집니까. 삼성 정품 악세사리들이야 영수증 있으면 환불해주는 거 같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들의 나머지 돈은 누가책임지죠?

  현재 가능한 대체제는 크게 3개인듯 합니다. 어짜피 노트7 사신분들은 이 3개의 대체제 이외에 큰 메리트가 없을테니까요. LG V20, 갤럭시 S7엣지, 혹은 기다렸다가 아이폰7로 갈아타는겁니다. LG V20은 제 주변에서 하나같이 만류하더군요. 그것도 V20쓰고 있는 사람들이 말이에요. 그리고 아이폰은 괜찮은 선택인 거 같지만 걸리는게 2가지 있습니다. 첫째로 제가 받은 기어핏2가 고철이 됩니다. 둘째로 저는 호갱이라 갤럭시 클럽에 가입해놔서 내년에 갤럭시로 갈아타는게 이득입니다. 그 이외에도 삼성페이나, 여러가지를 생각하면 노트7의 대체제는 결국 또 삼성입니다. S7엣지가 가장 무난하죠. 그럼 또 3월되면 한 시리즈 뒤쳐진 폰이 되겠죠? 슬픕니다.

  개인적으로는 노트7을 교환하지 않고 쓰고 싶습니다. 안전불감증이라고 하시는데 솔직히 맞는말 같고요. 맞는말인데 그래도 노트7을 교환 환불안하고 쓰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습니다. 우선 저는 돌아가는 상황보고 최대한 교환 안하다가 막바지에 교환 할 생각입니다. 다른 노트7 사용자분들은 어떤가요. 저와 같은 애환?이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