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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26 00:22
필름이건 디지털이건 더 고화질이면 장땡이 아닐까.. 마 그리 생각합니다.
필름 특유의 '룩'이라... 이걸 의도해서 조작 가능하다면 모를까, 의도치 않게 무작위적으로 생성되는 색감이나 질감에서 '예술성'을 말하는 건 좀 우스운 게 아닐까 싶습니다. 디지털 화면에 익숙하지 않아서 나오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디지털 영화가 막 나오기 시작했을 땐 그 쨍한 느낌이 굉장히 거북하기도 했거든요. 필름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필름보다 디지털이 여러면에서 편리하니 점점 디지털 중심이 될 겁니다. 70mm 경우엔 필름 들고다니는 것도 빡세고, 어차피 필름으로 찍어도 CGI를 추가하려면 디지털 변환을 해야 하는데 굳이 일 두번 할 필요 없으니까요.
16/08/26 00:31
크리스토퍼 놀란이 필름 관련 인터뷰를 할 때마다 "필름이 디지털보다 기술적 측면에서 우위에 있다"고 말하는데 정말 깜짝 놀랍니다. 디지털을 별로 안 써봐서 정말 모르는 건지...많이 안 써봤더라도 디지털 카메라의 스펙이 이젠 필름을 한참 뛰어넘었다는 걸 알텐데 말이죠.
아이맥스 필름도 특유의 1.43:1 비율을 사용하는 영화가 드물어서 그렇지 해상도 쪽으로는 벌써 디지털에 밀렸습니다. 1.43:1 비율은 사실 가로 길이를 중시해 온 전통의 시네마 비율에 어긋나는 것이라서 이제껏 수십년 동안 영화계가 만들어 온 화면 구도가 어그러지죠. 필름 아이맥스 상영관들도 점차 레이저 아이맥스로 바꾼다고 하는데 조금 더 시간이 지나면 진짜 필름은 박물관에서나 보게 될 지도 모르겠습니다.
16/08/26 00:40
기술적 측면이라는 게 해상도만 의미하는 것은 아니니 뭐 놀란의 발언도 수긍할 수도 있...긴 뭐가 있을지 전 잘 모르겠네요 ㅠ,ㅠ 진짜 말씀대로 디지털 카메라 스펙이 필름 넘어섰죠. 게다가 편리함과 비용까지 생각하면 디지털 쪽이 훨씬 좋고요. 그냥 놀란 감독의 취향이 아닐까 해요. 무려 블랙홀 내부 장면도 세트 만들어 찍으신 분이니....
16/08/26 00:52
그런데 놀란 감독은 필름이니 아이맥스니 하는 것보다 일단 촬영에 좀 더 신경을 써야 할 듯 싶어요,
클로즈업 씬에서 초점 나가고 우주선 옆에다 카메라 붙여서 그 넓은 아이맥스로 측면만 주구장창 보여주는 이상한 촬영은 도대체... (놀란 팬덤이 그토록 무시한다는) 스티븐 스필버그는 그런 테크닉적인 면에 있어서 완벽한 사람이었는데 말입니다. 격투 액션씬 촬영은 뭐 말할 것도 없구요. 크...
16/08/26 00:55
콘티를 제대로 못짜는 감독의 비애죠. 정확히는 샷사이즈 개념이 덜 박혀있습니다 놀란은. 클로즈업 해야할때 못한달까요. 그러면서 CG는 안쓰겠다는건 핑계이자 말장난일 뿐이죠
16/08/26 00:37
35mm는 4k쯤으로 계산합니다. 아이맥스는 대략 8K쯤으로 계산하구요. 근데 이건 어디까지나 계산이지 두개가 같아지지는 못합니다. (당연한 소리겠죠)
그리고 (미신이라고 치부하기에는) 마모된 아날로그에 들어간 불규칙한 통제밖 노이즈들은 꽤나 멋집니다. mp3을 테이프로 복사해서 들을때의 미묘한 소리라고 해야할까요? 이게 완벽하게 재현이 안되는 관계로 이런 아날로그 처리는 여전히 호응을 얻는거겠죠. 아무리 그레인을 화면에 발라도 예전 느낌이 안나온달까요? 이제 와서는 필름쓰나 디지털로 하나 예산차이는 별로 없어졌습니다만 필름시절에 '필요한 것만 찍자'에서 출발한 샷바이샷 정신은 여전히 유의미하기에 필름과 디지털을 꼭 룩으로만 나눌건 아닐거 같습니다
16/08/26 00:47
35mm가 4K인가요? 홍경표 촬영감독은 어떤 잡지에서 1.5K라고도 했던 것 같은데...사람마다 말이 다르네요.
사실 저도 필름의 매력은 예측 불가능성과 불균질함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나올지는 찍어봐야 아는 거죠. 찍은 걸 현장에서 체크하고 아니다 싶으면 바로 컷, 이런 디지털의 효율성은 못 따라가지만 그렇기 때문에 필름을 사용할 때는 신중하게 찍는 것이겠죠. 디지털로 찍은 영화들은 아직까지 룩이 대체로 통일된 감이 있습니다. 그런데 필름 쓰나 디지털 쓰나 예산 차이가 별로 없나요? 필름은 계속 구입을 해줘야 하고 특히나 우리나라는 필름 시장이 거의 죽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16/08/26 00:56
영화예산에서 필름값이 따져보면 그리 큰 비중이 아니란 뜻 정도입니다. 단편영화애선 부담되나 예산이 커질수록 별 신경 안써도 되는 요소란 말이지요
16/08/26 00:57
그건 프레임레이트(초당 몇장으로 영상이 구성되는가)와 조명탓이 커보이네요. 재연드라마는 시간없으니 광량으로 플랫하게 찍거든요
16/08/26 00:54
필름의 차이를 말하는데 입자의 크기란 말보다는 필름 자체의 크기 차이에 따른 선명함의 차이란 말이 더 맞을 겁니다. 디지털 카메라가 센서가 클수록 빛을 많이 받아들일 수 있고 해상도도 더 커질 수 있듯이, 필름도 필름 자체가 클수록 빛을 더 많이 받아들일 수 있고 선명함도 더 좋아지죠.
35mm 필름이 필름계의 메인이 된 것은 '적절한' 크기의 입자 때문이죠라 하셨는데, 최초의 영화 자체가 35밀리 규격 필름으로 촬영되었고 1908년에 영화계에서 35밀리를 표준으로 정하면서 35밀리가 영화 촬영의 기본으로 자리잡았습니다, 16밀리나 8밀리 필름은 35밀리 필름이 자리를 잡은 후 좀 더 경량화되고 싼 가격에 일반인들도 이용할 수 있게 하려고 나온 규격들이고요. 덧붙여 16밀리 필름으로 촬영한 영상은 작은 스크린이면 모를까 예전 극장 크기 스크린에 상영하면 화면이 거칠고 흐린 게 바로 눈에 띕니다. 필름 크기에 따른 광량 차이 때문에 화면 자체도 35밀리에 비하면 좀 어둡게 보이고요. 16밀리가 독립영화 정도 촬영에만 사용된 건 다 이유가 있는 겁니다. 8밀리는 더 말할 나위 없죠.
16/08/26 00:59
좋은 지적 감사합니다. 저는 35mm 필름이 메인이 된 게 화면의 때깔(?)이라든가 필름릴의 무게 등등 때문인 걸로 어디서 주워들었는데 정확하지 않았네요.
16/08/26 01:11
놀란이 왜 필름을 좋아하는지는 '사이드 바이 사이드'라는 다큐멘터리를 보시면 자세히 알 수있죠...이 다큐멘터리는 필름뿐아니라 영화에서의 아날로그와 디지털 양 사이드를 옹호하는 여러 감독들의 인터뷰를 볼 수있는 재밌는 작품입니다....
16/08/26 01:22
필름이든 디지털이든 영화 내용만 좋으면 되죠.....
'더 폴' 같은 색감이 중요한 영화라면 화질 좋은게 최고고 그 좋은 화질을 잘 표현하는게 디지털이면 디지털, 필름이면 필름 영화를 보면 되는거죠.
16/08/26 02:07
지금은 디지털이 관용도가 필름 못지 않죠. 예전에 관용도가 낮을땐 밝은곳은 너무 밝게 찍혀서 화이트홀 생기고 어두운곳은 떡지고 그랬는데
요샌 센서의 발달로 필름과 맞먹게 되어 영화쪽도 순식간에 디지털로 넘어가게 되었죠. 레버넌트 같은 작품만 봐도 아리의 65mm 판형의 디지털 시네마 카메라로 촬영 했는데 자연광으로만 촬영했음에도 멋진 화면을 표현 해 주고 있으니깐요. 또한 추가적인 디지털의 장점이라면 편집이 보다 용의 하고 후처리가 편한 점도 있겠죠. 감성의 영역이야 어쩔수 없겠지만 지금 시점에서 냉정히 따지면 디지털 시네마가 더 멋진 영화를 표현해준다고 봅니다.
16/08/26 21:44
주제넘는 부탁같은데
요즘 나온 영화라던지 아니면 특정적인 영화같은것 필름 영화와 디지털 영화 유투브 영상물 링크해주시면 더 이해가 잘될것 같네요 단순히 사진으로만 보니 잘 모르겠어요. 영알못이라고 해야 하나요?
16/08/27 12:33
위에 사진으로 올린 반지의 제왕과 호빗을 비교해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같은 세계관, 같은 장소가 겹치는데 카메라가 달라져서 꽤 색다른 분위기를 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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