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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25 21:19
고등학생은 아닙니다. 이제 아재가 되어가고 있는 20대 후반입니다.
픽션이기 때문에 고등학생일 뿐이죠 주인공이... 칭찬 감사합니다!
16/08/25 21:21
위기를 좀 더 부각시키고 싶었지만 그럼 글을 나눠써야해서... 한 방에 쓰고싶었습니다. 크크.
좋은 의견 감사드리고 다른 글을 쓸 때 참조하고 더 생각해서 쓰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16/08/25 22:03
모든 소설은 자전적이며 모든 자서전은 소설적 허구라고 어디선가 들었습니다. 그런데 볼일을 본 이후 휴지를 찾는 시점이라면 긴장감이 좀 떨어지네요 크 배부른 관점 아닌가요? 여자화장실을 탈출해야 한다는 미션 클리어 과정과 이후 반전은 좋았습니다 킄
16/08/25 22:21
댓글 감사드려여 크크. 다음 단편 소재를 또 생각해봐야겠네요.
잘쓰는 사람은 별 것 아닌 소재로도 재밌고 긴장되고 몰입감있는 글을 쓰더라고여 부러워요
16/08/25 22:41
취업준비하고 직장다니면서 짬내서 쓰고있어요. 감사합니다. 크크 전에 쓴글들 진짜 부끄럽습니다... 글 잘 쓰고 싶어요.
물론 완결 못낸 것들 완결 낼겁니다 크크.
16/08/25 22:49
으흐흐..취업수기나 그런글들도 잘 봤습니다 눈팅만 자주해서 안남기는 버릇때매 응원 마니 못했네요 크으 자주 자주 글 써주세요 미리 감사합니다? 크크
16/08/25 22:51
제 군대 후임이 경찰서 끌려간 사건과 비슷하네요.
군대 후임이 대학교 1학년 때 겪은 일이라고 합니다. 이 놈이 학교샤워실에서 혼자 샤워를 하고 있었습니다. 샤워를 거의 마칠 무렵이었는데 입구쪽에서 여학생들 목소리가 조잘조잘 들리더랍니다. '뭐야..?'라는 생각과 동시에 '아뿔사...여기 여자샤워실이구나' 라는 사실을 깨닫고 온몸이 감전된 듯한 충격과 함께 심장이 쿵쾅쿵쾅거렸다고 합니다. 입구에서 왼쪽은 남자샤워실이고 오른쪽은 여자사워실인데 자기가 오른쪽으로 들어왔던게 생각난 거지요. 너무 당황해서 아무 생각도 안 나더랍니다. 어..어.... 그러는 사이에 여자들이 샤워실로 하나둘 들어오기 시작했고... 얘는 일단 구석에 숨었답니다. 샤워실 중간에 일자로 된 벽이 있어서 보이지 않게 숨을 수는 있었는데 너무 당황해서 몸이 덜덜 떨렸다고 합니다. '아.... x됐다.... 어쩌지..어쩌지...' 이미 머릿속은 하얘졌고 심장은 쿵쾅거리고 어찌할 바를 몰라서 허둥대다가 스친 생각이, '얼굴을 가리고 순식간에 샤워실을 뛰쳐나가서 밖에 벗어놓은 옷을 들고 왼쪽 남자샤워실로 피신하면 되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그래서 눈을 질끈 감고 부리나케 샤워실 문을 열고 뛰쳐나간 후에 옷가지 챙겨들고 후다닥 왼쪽 남자샤워실로 들어가는데 성공했습니다. 그런데 곧이어 들리는 비명소리에 사색이 되고 말았다고 합니다. 어찌된 일인지 남자샤워실에도 여자들이 있더랍니다. 여자들보다 더 놀란 이 불쌍한 후임병은 알몸이라 밖으로 도망갈 수도 없고 어버버하다가 여학생들한테 둘러싸여서 이내 곧 경찰에게로 인계 되었습니다. 경찰이 와서 보더니 "안 그래도 요즘 학교샤워실 훔쳐보는 변태가 있다는 신고가 들어왔었는데 너구만!" 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눈앞이 캄캄해졌다고 합니다. 그래서 억울하다고 사실대로 다 얘기하고 어찌저찌해서 겨우 단순해프닝으로 풀려났습니다. 사건의 자초지종은 이랬습니다. 최근에 여자샤워실 창문틈으로 몰래 훔쳐보는 변태가 출몰해서 여학생들이 경찰에 신고를 하고, 학교관계자에게 여자샤워실 구조가 밖에서 훔쳐보기에 취약한 구조니까 남자샤워실과 바꿔달라는 건의를 하였다고 합니다. 학교에서는 여학생들의 건의를 받아들여 오늘부터 샤워실을 바꾸기로 하고 샤워실 입구에 있는 남녀 푯말을 바꿔달았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후임병은 기존에 왼쪽이 남자, 오른쪽이 여자샤워실이라는 걸 알고 있었지만 그날 샤워실에 들어갈 때 새로 바꿔달아놓은 푯말을 보면서도 남녀샤워실이 서로 바뀌었네라는 생각을 하지 못하고 그저 푯말이 시키는대로 정직하게 오른쪽 남자샤워실로 제대로 맞게 들어간 겁니다. 문제는 나중에 들어온 여학생들이 새로 바뀐 푯말을 못 보고 여전히 오른쪽이 여자샤워실이라 생각하고 잘못 들어온 거지요. 후임병은 여학생들이 들어오니까 당황한 나머지, 새로 바뀐 푯말에 맞게 제대로 들어왔다는 건 잊어버리고 기존에 알던대로 오른쪽으로 들어왔으니 도리어 자기가 여자샤워실로 잘못 들어왔다고 착각한 것이었습니다.. 이후엔 정말로 왼쪽 여자샤워실로 피신했다가 붙잡히게 된 사건이었습니다. 이 사건이 과에 소문이 퍼져서 그런거 아니라고 열심히 해명하고 다녔지만 왠지 모르게 여학생들은 변태를 보는 듯한 의심의 눈빛이었다고... "제대하고 복학하면 이런 소문은 다 잊혀져 있겠지 말입니다?" 라고 묻는 후임병에 "글쎄.. 학과 레전설 얘기는 대대로 술안주감이라던데..." 라고 말해주었습니다 크크크
16/08/25 23:02
크크 역시 현실은 소설보다 재밌네요. 크크크크크. 진짜 이런 소재좀 끌어모아서 소재단편집 내보고 싶네요 크크크크크. 알량한 제 경험가지고는 부족해서 많이 인터뷰하는 편인데도 항상 소재에 목마릅니다.
잘쓰시은 분들은 별 거 아닌 소재로도 재밌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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