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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7/26 15:15
농담이고.. 종의 진화는 유전자풀의 변화가 있어야하는데 어떤 방식으로 유전자풀을 바꿀 수 있을까요? 무작위교배로는 유전자의 비율도 바뀌지 않을테고 의도적으로 인류의 유전자 비율을 바꾸려는 시도는 극딜당하고 성공한적이 없지 않나요?
16/07/26 15:18
아예 효소등으로 유전자를 주물럭고기처럼 주물럭 댈 수 있게 된다면, 그리고 사회가 그것을 막지 못한다면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죠. 제가 앞에 쓴 것처럼 가타카 같은 사회상이 우리가 살아 있는 동안에 현실이 될지도.
16/07/26 16:09
맥마나라 논문인데 사실은 기존 연구의 raw data를 싸그리 긁어모아서 다시 분석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독자적인 survey나 실험결과가 아니었던 걸로...
16/07/26 15:26
공부를 잘하는 유전자를 가진 사람이 많은 방향으로 인구구조가 바뀌면 인간의 전체 만족감은 커질까요
공부를 잘한다는 것을 정의하는 것도 어렵고 사람은 성장하는데 오래 걸려서(낳아서 키워봐야 결론이 나오니) 저런 후향적인 분석 말고는 시간이 오래 걸릴것으로 보입니다
16/07/26 15:42
중국에서 유전자가위기술이라 불리는 CRISPR를 본격적으로 임상에 적용하기 시작했다고 하는 소식을 들은 것이 엊그제인데..
이 페이퍼 뿐만 아니라, 그간 유전자에 의해 학습능력이 좌우된다는 결과는 계속 보고되어왔죠. 어쨌든 본격적으로 학습능력 = function(부모의 유전자, 조합 함수) 의 공식이 확립되면, CRISPR 등으로 자녀를 맞춤생산하는 시대가 열릴 것 같습니다. 결과는 매우 안 좋아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뭐 일종의 강제 우생학 모델이 성립될 것 같아서 그런거죠. 특히 유전자 정보를 마음대로 조합하여 조작할 수 있는 회사가 구글같은 기업과 합작한다면 그야말로 빅브라더가 될 것 같네요.
16/07/26 15:42
그냥 진짜 태생이 얘는 공부가 절대 안맞는구나하는 친구들을 여럿봐서..심지어 재능 좀 있으면 좀만 거의 예의상(?)수준 노력만 하면 일정 수준 이상은 가죠..
16/07/26 15:58
아직 제목 정도의 수준은 아닐껍니다. 일단 DNA -> Phenotype의 상관관계를 통계적으로 찾아내는 것이 GWAS인데요, 이미 나와있는 성적에 대한 데이터를 가지고 연관되어 있는 DNA variant를 찾는 것입니다. 따라서 정해진 결과의 맞는 variant들이 다른 샘플에 대해서도 추후에도 예측을 할 수 있는가는 다른 검증이 필요하죠.
그리고 환경적인 요인은 전혀 들어가지 않는다는 소리인데요. 공부는 환경적인 요인이 매우 크거든요. 기존에도 variant로 공부능력을 측정하려는 시도는 많이 있었지만, 공부라는 것이 워낙 요인이 많기 때문에 아직 많이 힘들고 있습니다. 일단 논문에 나와있는 예측 수준이 P-value로는 의미는 있지만 실제로 DNA만으로 측정할 수 있다기엔 R제곱값이던간에 좀 낮지 않나 싶습니다.
16/07/26 16:33
영알못이라... 공부에도 여러가지 영역이 있고 머리에도 문장이해력 공간지각능력 상상력 창의력 기억력 집중력 여러가지 분야가 있는데 이런걸 다 종합적으로 고려한건가요?
그리거 하나 예전부터 궁금한게 학업성취도? 가 느린 친구가 나중에 갑자기 실력이 확 상승하는건 무엇 덕분이라고 봐야할까요? 예를들어 대학입시까지 뛰어난 성적을 못내다 박사학위받을때즘 포텐을 터트린다면 이 사람은 dna가 좋은건가요 나쁜건가요?
16/07/26 16:47
공부를 단순 수치화 하기 힘들다는 점이 이런 연구의 허상입니다. 축적된 연구 결과로는 복잡 형질들은 DNA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가 골자입니다.
16/07/26 16:35
NGS 비용이 상당히 싸졌죠. 칩비용도 꽤 싸졌고요.
오바마가 NMI 하면서 기반기술 투자에도 많이 신경쓰고 있으니 아마 분석비용 자체는 더 가파르게 내려갈지도 모릅니다. 다만 그걸 해석하는 역량을 갖추기가 쉽지 않고 - 인프라, 소프트웨어, 인력 면에서 - 얼마만큼의 분석신뢰도를 갖느냐가 문제일거 같습니다. 이 부분이 바틀넥이지 싶네요.
16/07/26 17:05
인간의 능력이 선천적인 dna의 영향을 지대하게 받는다는데 대한 반응이 판이하게 갈리겠죠.
보통 합리성과 자유.평등의 전통이 강한 서양에선 인간의 능력이 개인의 선택의 책임이 아니므로 결과의 평등으로 나아가는 반면 합리성이 떨어지고 정치적 운명주의에 사로잡힌 동양사회는 결과의 평등은 커녕 기회의 평등을 배제하는 뱡향으로 나갈거라고 예상됨 송충이는 솔잎 먹고 상놈은 상놈 팔자에 만족하는 그런 운명과 속박이 지배하는 세상 말입니다.
16/07/27 13:06
동영상만 봤는데, 영상에서는 구체적인 수치 없이 이야기 하는 부분이 많고, 간혹 수치가 제시되더라도 그게 정확히 어느 정도 예측력을 의미하는 것인지 식별하기가 애매모호한 경우가 대부분이었는데, 딱 한 부분에서 식별능력에 대해 감을 잡을 수 있을법한 이야기를 하네요. DNA 점수가 가장 높은 군에서는 65%가 A를 받은 반면, DNA 점수가 가장 낮은 군에서는 35%가 A를 받았다는 부분인데, 이 정도면 매우 낮은 수준의 예측력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우선 DNA 점수가 가장 낮은 군에서도 35%가 A를 받는다는 것을 보면, 애초에 A 학생이라는 것은 상위 1-10% 같은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단순히 상위 50%에 들어가는가 정도를 의미할겁니다. 그런데 상위 50%라는 것은 실제론 누구도 그걸 예측하고 싶어하지 않을 정도의 아주 보잘것 없는 퍼포먼스에 가깝습니다. 한국 대학 입시만 보더라도 상위 0.1%(메이저 의대 등)나 상위 1%(서울대) 정도까지는 많은 사람들이 인정해 주지만, 상위 10%(인서울)만 되어도 벌써 핫바지 취급을 받기 십상이고, 40-50%쯤 되면 주로 비하의 대상이 될 뿐이지 그걸 쳐주는 사람은 사실상 없잖습니까(LOL에서도 골드가 받는 취급은 동일하죠)? 다시 말하면, 매우 높은 확률로 상위 50%에 들어갈만한 DNA를 미리 솎아낼 수 있는 기술이라도, 이건 많은 사람들이 원할만한 기술 수준에는 현저히 못미칩니다. 사람들이 원하는건 상위 1%, 0.1%, 0.001% 같은걸 성공적으로 식별할만한 기술이죠(후하게 쳐줘도 상위 10%). 그런데 현 상태에선 상위 50%가 될만한 사람인지 조차도 제대로 식별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본인들이 가지고 있는 스코어링 시스템에서, 가장 높은 DNA 점수군에 속한 사람도 고작 65%만 상위 50%에 들어갔는데, 상위 50%에 들어갈 확률이 65% 이상일 것으로 보이는 조건은 그냥 어림짐작으로 생각해 보아도 매우 많습니다. 부모 재산이 30억 이상인가. 부모가 둘 다 서울대 출신인가. 부모가 둘 다 전문직인가. 출생부터 고등학생때까지 강남구민이었는가. 이런 요소 중 아무거나 하나로만 짤라도 65%는 쉽게 넘길겁니다. 복합적으로 가지고 있는 경우에는 97.6% 같은 수치도 볼 수 있을겁니다(솔직히 말해서 학업능력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요소들을 복합적으로 활용해서 필터링하면, 상위 50%가 아니라 1%에 들어갈 확률이 65%쯤 되는 집단도 찾아낼 수 있다고 봅니다). 결국 최소한 현재로썬 아무 의미가 없는 수준에 가까운 정도라고 보여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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