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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6/19 18:20
사실 저걸 몇년이고 유지하는건 불가능한 일이고
그냥 개인이 책상이랑 사물함 물건들 챙겨서 가져가는게 사실 제일 맞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유가족들 요구는 사실 무리라고 저도 생각해요. 잘 해결 되길 바랍니다.
16/06/19 18:23
개인적으로는 기억교실이 물론 단원고 학생들의 죽음을 추모하는 의미에서 할 수있는 사업이라 생각하지만 창틀 천장 등을 분리 포장해달라는 요구는 잘 이해가 가지 않네요
16/06/19 18:38
뭐.... 큰 돈드는것도 아니고
어디 뉴스에서 보니까 세월호 관련 성금 중 한 몇십억을 학교측에서 발전기금으로 챙겼다는데.... 그냥 해줄수도 있지 않을까요?
16/06/19 18:45
비용은 그렇다치더라도 10개 교실의 천정 석고보드를 분리하고 다시 작업하는데서 시간이 꽤 걸리는게 아닐까요? 재학생측은 최대한 빠른 기간 내 정상화를 요구하고 있으니까요...
실내 시공쪽은 전혀 몰라서 확실히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요
16/06/19 18:40
원래라면 예전에 잊혀졌어야 했을 사고였죠. 20여년전의 서해 페리호도 그랬었고요. 하지만 사건의 전말에 드러난 사실들이 워낙에 충격적이었고 그 뒤의 조치도 충격적이어서 이런 학부모의 마음이 이해가 가는 것 뿐입니다.
참 아이러니 한 것은 이런 사단의 모든 근원이 자기가 국민의 상전인 줄 아는 정부의 오만때문이라는 거죠. 하다못해 고개만 숙이고 재발방지에 힘을 쓰는 모습만 보였어도, 이 모든 걸 안하더라도 일말의 신뢰만 보였어도 이렇게까지는 가지 않았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세월호 유가족에게 뭐라 말을 못해주겠고 이 모든 걸 키운 정부가 미울 뿐이죠.
16/06/19 18:48
그런 상황일수록 영리하게 행동하여 여론을 자신의 편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요구는 오히려 여론을 악화시켜 정부를 더 도와주는 꼴이라고 생각해요.
16/06/19 18:54
글쎄요... 지금 여론은 세월호를 자꾸 잊으려고 하는거란 말이죠. 이미 피로를 호소하신 분들도 많고 . 그래서 진보단체들이 중요하다고 하는건데 아직도 하는 말이 '정부는 나쁜놈들. 다 처단해야한다'란 말이죠. 호랑이 등에 탄 심정이야 이해를 못하는 건 아니지만 계속 올인올인 외치면 뭐가 나오는거라도 있답니까. 이번에 김영춘 의원이 박근혜 대통령의 7시간 묻지 않겠다고 하니 벌집처럼 들끓는거 보면 저는 좀 답답하더라고요. 맞는말이고 용납안되긴 하지만 그렇다고 몸통박치기만 하면 뭐가 무너지는줄 알아요.
16/06/19 18:43
창문·창틀 분리·포장, 책상·의자·교탁 포장, 천장 석고보드 분리·보존·포장
이 중에서 창문·창틀 분리·포장, 천장 석고보드 분리·보존·포장은 정말 왜 해달라는지 모르겠구요... 책상이랑 의자는 그냥 유가족들이 가져가면 될 것 같고... 교탁도 포장을 할 이유가 있나 싶네요.
16/06/19 18:52
저는 이해는 됩니다만 재학생과 유가족들이 함께 새로이 흔적을 남기는 쪽이 더 낫지 않나 싶습니다. 뭔가를 추모하고 기릴 것이 필요하고 의미있는 일이라는 것에는 공감하지만 조정할 여지는 충분히 있어 보이는데 말이죠. 비슷한 움직임이 있었을 것 같기도한데 내부사정을 잘 몰라서 한계가 있네요. 저렇게 분리해서 공간을 이전하는 것도 어떤 작업이 필요한지 관련 종사자가 아니라 감이 안 오긴 마찬가지고요.
16/06/19 19:04
천장 석고보드 분리/보존 .. 뭐라 할 말이 없네요.
학교에서 일어난 일도 아니고 솔직히 단순 추모공간이 아닌 원형 그대로의 기억교실 같은게 필요한지도 의문인데 무슨 천장 석고보드따위 원형보존에 집착하며 재학생들 학업 방해하는걸 보면 ..
16/06/19 19:23
합리적인 필요성은 개인적으로 이해가 안 가는게 아니라 전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냥 집착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가족 편을 드는 사람들이 많은건 내가 저 상황이 되었을때 똑같이 집착하지 않을까 하고 생각하는거구요
외할머니가 그래도 천수를 누리고 돌아가셨는데 그 때 우리 막내이모는 그걸 못 받아들이고 집안 구석 구석에 할머니 사진을 붙여놓고 핸드폰 배경사진도 할머니 사진으로 해놓고 살았는데 그걸 한 3년인가 그러고 살았거든요. 게다가 3년 뒤에 가까스로 그 집착을 털어낸것도 자식들덕에 털어낸거라 저 분들은 어디에 의존해서 그걸 털어내야 할지도 잘 모르겠고... 그러니까 합리적인 이유가 없는 무리한 요구인걸 다 알면서도 모난 소리가 잘 안 나오는거죠. 여하튼 그냥 '달래주기'라고 생각하는데 이게 단원고 재학생들에게 실제적인 피해나 불이익을 줘가면서까지 해야 하는가라고 묻는다면 그건 절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16/06/19 19:20
단원고 재학생들을 최우선시하되 재학생과 충돌하지 않는 부분에서는 유가족의 편의를 최대한 봐줬으면 하는데 충돌하는 부분이 중요한 부분인가 보네요... 마음이 아프지만 그렇게 되면 어쩔 수 없죠...
16/06/19 19:47
이도저도 안되면
학교 폐교해야죠 그걸 바라는거 같은데 재학생들이 피해를 보고 있는 상황이 벌써 한학기가 훌쩍 지났는데 아직도 저러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 저럴거면 교육감이 나서서라도 학교 폐교하는게 정답 아닌가요
16/06/19 20:50
기억하는 방법이 원상보존 밖에 없는 건 아닐텐데요.
세월호가 잊지 말아야 과거이자 반면교사가 되기위해 필요한 것은 그저 있는 그대로 놔두는게 아니라, 현재와의 끊임없는 소통일 거라고 봐요. 대화가 안통하는 비 이성적인 집단이라는 프레임은 유족들에게도 앞으로 불리하게 작용할 뿐입니다.
16/06/19 21:19
그교실을 몇십년동안 단독으로 사용한것도 아니고 1학기정도 사용한건데 왜 교실자체를 옮기려고 하는건지 모르겠어요. 따로 추모관 만드는게 제일 좋은것같은데 1학기 사용한교실이 뭐가 그리고 중요해서 저러는지 부모입장이 아니라서 그런가 이해가 안되네요. 재학생쪽과 싸워야 할필요도 없는 문제라고 보이는데...
16/06/19 21:27
개인적인 생각으론 기억교실 자체가 중요하다기보단 어떤 이슈든 간에 주도적으로 나서서 할 일이 있어야 동력이 생기기 때문인듯합니다.
16/06/19 21:30
아니 왜 바닥까지 뜯어서 보존을 하지.... 사고가 학교에서 난 것도 아닌고 양보해도 애들이 생활했던 곳을 재현하면 되는 거 아닌가요. 천장 석고보드가 무슨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같이 사고 당하신 선생님들 교무실 책상은 보존 안하나...
16/06/19 21:34
예전에 교통사고로 아들을 잃으신 지인분께서 근 삼년간을 술만 드셨다하면 유골을 뿌려뒀던 선산으로가서 푸르스름하게 빛나는 조각들을 삼키셨더랬죠. 이유를 물었더니 뼛속에 함유된 인성분때문에 밤에는 빛이 난다더라구요. 참....뭐라 해줄 말이 있긴한데 차마 입밖으로는 낼 수 없는 답답함이있었네요.
이렇게까지 하는거 절대 유족들 스스로에게 도움 안됩니다. 개개인이라면 좀더 빠르게 회복(이걸 회복이라 표현하는게 옳은것 같지는 않지만...)될 수 있는 일을 유가족모임이 가로막고있는것 같아요. 슬픔은 나누면 절반이 된다지만 슬프지 않은 사람과 나눠야지 그들끼리 모이면 위로가 안되요. 위로는 상대의 아픔에 공감할 수 있는 건강한 정신을 가진사람이 하는거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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