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판
:: 이전 게시판
|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6/06/19 11:06
드라마 소개를 빙자한 자기고백 아닌가요?크크
더 좋은 분을 만나실 것이라고 기원합니다. 힘내세요~ 그리고 [또 오해영] 너무 재미있습니다. [강추]합니다.
16/06/19 11:23
글이 너무 좋네요.
또 오해영 보면서 괜히 울 장면이 아닌데 괜히 혼자 찔찔 짜는 경우가 종종 있었는데 글쓴이처럼 저도 헤어진 지 6개월 되었고, 글쓴이처럼 같은 마음이라 그랬나 봅니다. 힘내요 서로 꼭!
16/06/19 11:35
네 저도 오해영 보다가 혼자 찔찔 짜기도, 어쩔땐 대성통곡하고 그래요 후회하면서도 펑펑 울지도 못하는 바보였는데 오해영이 막혀있던 수도꼭지 제대로 틀어주네요 덕분에 시원하게 울고 후련해지고 그러더라고요
다음 사랑은 History님도 저도 좀 더 성장해있길 바랍니다...힘내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16/06/19 11:37
네 여자들이 드라마 좋아하는게 여주에게 감정이입하게 되는건데 그런면에서 황정음 서현진 같은 캐릭터가 딱 좋은 것 같아요
전 서현진 보면서 예전 명세빈이 떠오르더라고요
16/06/19 11:39
크크 에릭이 까려면 깔 수 있는 캐릭터죠
근데 남자들이 연애시에 보여주는 답답한 면을 잘 표현했고 그걸 극복하는 것을 보여준다는 면에서 공감도 가고 후회도 되고 그러더라고요
16/06/19 11:42
(드라마는 보지 못해 개인경험에 근거한 글입니다)
남자가 어렸을 땐 대부분 우직하게 사랑을 표현합니다. 경험이 없어 다른 방법을 모르니까요. 그런데 그런 방법은 여자들에게 잘 통하지 않죠. 우직하게 표현하는 사람보다 생각있는 남자에게 갑니다. 표현은 다 다를거에요. 나쁜남자라던가 선수라던가 느낌있다던가 우직하게 다가가던 남자들. 자존심 버리고 사랑 퍼줘봤자 좋은오빠 소리나 듣게되죠. 시간이 지나고 여자들도 저런 남자들에 속타는 연애를 하다보면 우직한 남자를 찾는 경우도 있긴합니다만, 대개 얼마 못가고 헤어지더군요. 답답하다거나 재미없다거나 하는 이유로 제가 볼땐 그들이 정말 원하는건 우직한 남자가 아니라 선수인 남자가 자기에게만 우직하게 대해주길 바라는것 아닐지 싶습니다.
16/06/19 12:05
크크 말씀하신대로면 전 이번 연애를 통해 우직하게 사랑을 표현해야겠다 마음 먹고 열심히 우직하게 사랑을 표현하는 연애를 하다 상처받고 다시 생각하며 연애하고...무한루프인걸까요?ㅠㅠ크크 역시 사랑 어렵네요...
연애를 하면서 정상적인 여자라면 남자가 자신을 사랑하는지에 대한 확신을 중요시하고, 그 확신이 옅어지면 헤어짐을 결심하게 되는것 같아요 저도 상대방보다 내가 더 사랑한다는 이유로, 또 내 개인적인 부족함으로 인해 사랑한다는 확신을 주지 못했어요 이 글은 돌이켜보니 난 그녀를 너무 사랑했었고 다른 이유 따지지 말고 사랑한다는 마음을 우직하게 표현하여 연애를 지켜야지...라는 깨달음을 표현한 것이었어요 모르겠네요 그렇게 하다가 말씀하신대로 또 상처를 받게 되고 스스로 깨달아서 생각하는 연애를 해야할지도...그러나 다음 사랑은 우선 우직해야 할 것 같아요 그게 현재 제 연애능력의 단계이고 헤어진 사람에 대한 예의 같아서... 무슨 게임에서 스테이지 깨는 기분이군요 말씀하신대로 나이들수록 연애가 더 힘들고 어려워지는것 같아요ㅠ
16/06/19 15:17
이렇게 해야될 시점이 있고 저렇게 해야할 시점이 있다고 봅니다. 우직하게 싸워야될 시점, 기민하게 눈치를 살필 시점, 그리고 그 시점을 명확히 가릴 지략이 필요하죠. 어린 시절의 실패는 이 모든게 다 안갖춰져있기 때문이고 사실 우직하지도 못하고 찌질거리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우직함이건 기민함 또는 선수 같은 타입이건 뭐든 긍정적으로 보여주는게 중요하고 뭐라고 하나 있으면 그게 무기가 될 수 있습니다. 보통은 이 중에 하나조차 없어서 안되는거지 하나라도 있으면 어떻게든 됩니다. 물론 많으면 더 좋고요.
자기 감정도 컨트롤 못해서 과도하게 표출하는 것까지 우직함이라 생각하는건 지나치게 호의적인 해석이고 보통 그조차 없다고 봅니다. 자존심버리고 사랑을 퍼준다? 간절한 티를 내니까 없어보이는거지 퍼주지만 나한테 이 정도는 가볍고 당연한 것임을 보여준다면 괜찮죠. 자기 맡은 일을 꾸준히 오래 당당히 하는걸 우직하다고 하지 길에서 꾸준히 오래 구걸하는 사람을 우직하다고 하진 않겠죠? 태도와 자세가 당연히 중요합니다. 어릴땐 결국 자기 마음이 얄팍하고 '우직함조차 부족해서' 실패한다고 생각합니다. 사랑을 구걸하고 안되면 화내고 술먹고 주정부리고...난 너와 함께 가고 싶어서 노력한다는걸 긍정적으로 보여주고 넌 날 괴롭히는게 아니라 보기만 해도 힘이 나는 존재다 라는걸 밝게 보여주는게 좋습니다. 막 매달리고 간절하게 굴어서 성립된 관계는 어차피 미래가 없습니다...라고 단정까진 못짓지만 오래 가기 위해 정상화시키는 단계는 최소한 필요하게 됩니다. 교제는 결국 밝아야해요. 보통 자기는 우직하게 좋아했는데 잘 안됐다 주변에서도 그런 경우를 봤다 하는 경우는 이런걸 착각하고 있다고 봅니다. 찌질한 우직함은 우직함이 아닙니다. 그냥 우울하고 끈적거리는거죠.
16/06/19 16:31
여기에 한표 던집니다.
어릴 땐 '우직해서 실패'했다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다방면으로 골고루 부족해서 - 그것이 감정적 성숙도이건, 자기 관리이건, 상대방의 기분 파악이건 간에 - 더 쉽게 실패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16/06/19 19:05
님이 쓰신 첫 문단이 흔히말하는 선수죠.
나머지 부분은 동의합니다 남자들이 섹시하면서 청순한 여친을 꿈꾸듯 본문의 대사도 모순점을 안고 있단 얘깁니다
16/06/19 13:05
와르르 무너질까
늘 애태우다 결국엔 네 손을 놓쳐버린 어리석은 내가 있지 좋네요 가사가...너무 제 얘기 같아요 헤어지고 그동안 흘려듣던 노래들이 어쩜 다 제 얘기 같던지요...감사해요 좋은 노래 알려주셔서
16/06/19 12:18
'내가 주는 만큼 사랑받지 못하는 것 같아서' 를 조금 더 비약하면
'나는 사랑하는데 상대방은 날 사랑하지 않는 것 같다' 이고 이런 생각이 들면 시기가 언제든 결국 헤어지는 것 같더라구요. 결국 상대방에 의한 내 생각변화인데 내가 아무리 마음을 고쳐먹어도 결국은 [참는거]에 지나지 않고, 언젠가는 폭발하고..... 지금 후회하기 때문에 그때로 돌아가면 참겠다는 결국 또다른 지옥을 선택하는것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부디 좋은 분 만나셔서 그림움이 빨리 잊혀지시길 바래요
16/06/19 13:11
맞아요 정확히 말씀해주셨어요
전 그 참는것이 사랑이라고 여겼고, 그러다보니 내 사랑은 이렇게 큰데 넌 왜 날 안 사랑해? 가 됐던거고요... 여자친구가 늘 했던 말이 "왜 항상 내가 잘못한거야?" 였는데...돌이켜보니 제가 참 못됐었다 싶어요 네 말씀하신대로 그때로 다시 돌아가면 잘할거라고 생각하지만 똑같은 실수를 반복할수도 있겠죠 부디 제가 한 뼘 더 자라있길 바라야겠어요..
16/06/19 12:32
별 기대 안하고 몰아 보고 있는데 정말 재밌네요.
극본이 너무나도 잘 뽑혔고 배우들 연기도 좋아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봤습니다. 서현진이라는 배우를 이 드라마를 통해 첨 알게 됐는데 내공이 장난 아니네요. 그리고 한태진 너무 불쌍하지 않습니까? 크크 한태진이 박도경 무자비하게 팰 때 희열을 느꼈습니다. 좀 더 맞아도 되요 박도경은
16/06/19 13:09
사실 한태진 입장에선 박도경이 정말 쓰레기죠 크크
실수로 자기 부를 송두리째 앗아간 것도 모자라서 결혼하려고 했던 여자도 빼앗아가고... 근데 드라마에선 그냥 사랑의 라이벌로 그려지다니... 실제 제가 저 상황이면 뒷목 잡고 쓰러졌을거예요 크크
16/06/19 13:09
현실에서는 오해영만큼 막 들이대는 여자가 많지 않아서...
반대로 오해영만큼 들이대는데 남자가 마음이 있으면서도 에릭처럼 데면데면한 경우도 잘 없죠. 아무래도 드라마니까... 현실에는 잘 없어요.
16/06/19 14:56
제가 글을 쓰게 된 배경은
처음 사귀게 되는 과정이 아니라 이미 사귀고 있는 연인 사이에 있을 법한 감정선을 배경으로 해요 결혼까지 생각하다가 자신이 망했다고 밥먹는게 꼴보기 싫어졌다는 말로 밀어낸 한태진이나 한태진과의 일로 서해영에 대한 사랑을 감추고 밀어내려는 박도경의 모습에서 남자들의 연애에서의 자존심 문제가 오버랩 되더라고요 여자의 애티튜드와는 무관하게요 상황적으로 박도경과 서해영이 썸 타는 사이여서 그렇지 실제 연인 사이에서의 남자와 여자의 입장 차이를 보여주고 있고 그점에서 공감이 되고 배우게 되더라고요 극중 서해영 친구가 이런 말을 해요 "남자들은 자신이 망한거랑 여자를 모진 말로 떠나는거랑 어떤게 더 상처인지 모른다고..." 여자친구를 위한답시고 밀어냈던 제 모습이 떠올라서 부끄러웠어요 사랑해서 떠나는거라고, 서로 좋은거라고 생각했었는데 말이죠...
16/06/19 13:51
드라마를 보고 사랑을 배우는건 어..... 뭔가 좀 그렇네요.
이건 마치 연애를 글로 배우는거에 시각화 아닌가요? 막말로 야동보고 섹스배우라는거죠.
16/06/19 13:55
전 공감이 전혀 안되서 재미가 없더군요
어떻게 결혼을 망친 남자를 사랑하지? 하는 생각과 박도경엄마는 발암이고 박도경도 저러다가 다른 여자랑 사랑에 빠진다고? 싶구요
16/06/19 14:50
The Last of Us님 같이 생각하시는 분들도 엄청 많으시더라고요! 전 그냥 박도경이랑 서해영 꽁냥거리는거랑 서해영의 애틋함이 좋아서 보게 되더라고요
16/06/19 16:13
어차피 잘생기고 잘난놈은 뭘해도 사랑받고,
못난놈은 아무리 사랑해봐야 벌레취급 받을 뿐이죠. 바퀴벌레가 인간을 사랑해서 주변을 맴돌고 앵기면... 인간은 도망가던지 밟아죽이던지 할 뿐.
16/06/19 16:34
수능 50%에 못드는 사람이 좋은 대학에 들어가는건 당연히 불가능합니다. 그러나 미달이거나 수능 안보고 다른 평가 기준을 가진 대학도 찾아보면 있죠. 어딨는지 모르고 정보가 적고 내 생활반경이 좁은거 뿐이죠. 잘생기고 잘난 놈에게 호감을 갖는건 본능적인 레벨의 얘기입니다. 그럼 그 사람하고 사귀는가? 기회가 되면 그럴 수도 있죠. 그러나 현실적으로는 어느 정도 맞춰가게 되고 너무 차이나면 불편한 것도 사실입니다. 그게 정상이죠.
소기업에 하버드 박사출신이 들어오겠다고 면접보러오면 무조건 감사 오케이 할까요? 아닙니다. 관계를 장기적으로 가져가기 위해 잘 생각해볼 필요가 있죠. 이건 인간이 본능만을 따르는 동물이 아니라는 증거입니다. 잘생긴거 좋아해도 계산적이라 하고 잘생겼다고 부담스러워해도 계산적이라 하면 계산 안하는 사람은 아무 선택도 할줄 모르는 무뇌아 밖에 남지 않겠죠. 사람은 당연히 계산을 합니다. 그 계산이 이기적이고 이타적인 비율이 적절하냐가 관건인거죠. 잘생기고 잘나면 무조건 사랑받는다? 머리좋고 공부 잘하면 무조건 사랑받나요? 재수없다는 사람도 많죠. 근데 잘생긴건 반감이 없다? 그건 거짓말이거나 과장입니다. 그냥 어드밴티지이고 하나의 점수일 뿐입니다. 물론 가질수록 보통은 유리하지만 자기 자신의 형편이나 상황 때문에 그걸 기준으로 판단하지 않는 사람도 많습니다. 모든 회사가 학력좋고 일 잘하면 그 사람을 뽑는다는 생각만큼 착각입니다. 친화적이거나 그냥 야근 잘하거나 술 잘먹는 사람을 원할 가능성도 있죠. 얼마나 내 발이 넓은가에도 달려있습니다. 그리고 바퀴벌레 얘길 하셨는데 인간은 바퀴벌레조차 의인화하고 감정이입할 수 있는 아마도 유일한 생물입니다. 다른 동물은 그렇게까지 발달하질 못했죠. 바퀴벌레는 인간을 사랑하지 못해요. 인간만이 바퀴벌레를 사랑할 수 있습니다.
16/06/19 17:23
어차피 제가 쓴 댓글이 논리가 부족했기 때문에, 이렇게 논리적으로 자세하게 반응해 주신 것에 대해서 무척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40년동안 살아오면서 개인적으로 내린 결론은, 한국 여성들은 신데렐라 컴플렉스가 너무 강해요. 특히나 드라마들을 보면, 매번 착하고 억척스러운 하위층 여성이, 능력있고 외모좋은 남자를 만나 결혼에 성공하는 스토리 뿐. 그걸 보면서 다들 "아~ 나도 언젠가 저런 남자를 만나서 사귈 수 있겠지?" 라며, 자기 주변을 맴돌며 자기를 사랑하는 남성들은 벌레취급. 저따위 남자를 만나느니, 그냥 혼자 살겠다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살아가는구나... 라는 결론밖에는 못 내리겠습니다. 그래요. 바퀴벌레를 사랑하는 여성이 있을 수도 있겠죠. 하지만, 바퀴벌레가 자신을 사랑해줄 여성을 만날 가능성은 로또 당첨 가능성보다도 낮은 듯 합니다. 분명히 이번주에도 누군가는 로또 1등에 당첨되겠지만, 그것이 언젠가 자신에게도 돌아올 기회라고 생각하는건 어리석은 짓이죠. 가진걸 다 털어서 로또를 긁어봐야 매번 꽝이라면, 더이상 희망을 갖지 않는 쪽이 현명할 듯 합니다.
16/06/19 18:16
여성으로서, 모든 여성을 그렇게 일반화하시는거에 심하게 안타까운 마음이 들어요. 신데렐라 콤플렉스요? 철없는 20대에나 가질 수 있는 로망이죠. 현실적으로 그런 얄팍한 생각으로 자신을 사랑해주는 진실된 사람을 차버리는 여자들이 대부분일까요?? 안군님이 만나본 소수의 여자들에 의해 가진 편견으로 실제로 존재하는 괜찮고 현명한 여자들의 인격까지 폄하하지는 말아주세요..
16/06/19 18:33
20대의 여성들이 신데렐라 컴플렉스라면, 30대의 여성들은 현실적이 된다고 봅니다.
남자의 외모나 남성미 같은거만 보는게 아니라, 이 사람이 과연 나와 결혼하고 육아를 하는데 있어서 충분한 능력이 되는지 살핀다는 것이죠. 그래요. 사랑 하나만 보는 것보다 훨씬 현명하죠.
16/06/19 22:12
우리 어머니때문에 강제적으로 시청하게 된 드라마죠.
오해영이 현실에서는 매우 이쁜 얼굴인데, 드라마에서는 지극히 평범한 얼굴이라는 설정이 좀. . 그리고 에릭은 참 잘생겼습니다. 우리 어머니가 절 굉장히 못생기게 낳았는데, 최근에 수시로 오해영. 미녀공심이 같은 드라마 언급하면서 "봐라, 아무리 못생겨도 마음이 고우면 주위 사람들이 좋아한다. 이 개노무색히야"라고 술주정도하는데요. . 오해영이나 공심이가 못생겼습니까? 허 참. . 아무튼 맘에 들지않는 드라마입니다. 둘 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