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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6/19 21:04
예를 들자면 베트남, 캄보디아, 라오스, 태국 같이 다른 역사를 가지고 있는 근접 독립 국가들을 단일 국가로 묶으면 저렇게 되는 겁니다.
16/06/19 21:33
베네토어의 경우는 로망스어군이 맞긴 하냐는 논란까지 있을 정도로 다르더군요. 그런 베네치아가 이탈리아의 일원이 된 것은 다름이 아니라, 베네치아 공화국 최전성기부터 문어 공용어로 토스카나 방언이 정착이 된 것 때문이더군요. 정작 베네치아 공화국은 단테가 나타나기 전에는 라틴어와 '프랑스어'를 문어로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마르코폴로의 동방견문록도 프랑스어로 출판되었구요. 현대 이탈리아의 아버지는 사실 단테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스어는 그리스 역사랑 궤를 같이 한다지만 그래도 신기하죠. 그리스 근처 말고도 아직도 우크라이나, 아르메니아, 루마니아, 시리아 등에 현대 그리스어와는 의사소통이 힘든 그리스어를 구사하는 그리스 민족들이 거주하고 있습니다. 이탈리아 남부에 남아 있는 그리스어는 오토만 제국 시절에도 그쪽으로 건너가는 그리스계 인구가 꾸준했어서, 현대 그리스어랑 의사소통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16/06/20 00:12
이탈리아 통일 이후 국민국가 이데올로기 형성에 가장 잘 써먹었던게 단테였죠.
걸레짝마냥 너덜너덜했던 시대에 '이탈리아'라는 간판 자체를 만든 장본인이라... 국가가 느슨한 연방이였던 소련도 국가 이데올로기 형성에 문호들을 전면에 내세웠고 그 결과 이 국가들의 해군에는 '단테 알리기에리' 라던가 '막심 고리끼' 같은 먹물(?) 냄새나는 함명들이 존재했습니다.
16/06/20 00:19
이탈리아라는 국가의 이념에 고대 로마 역시 영향을 크게 끼치지 않았을까요? 루비콘 강 이남의 이탈리아 반도를 본국으로 생각하던 게 초기의 로마 제국이었으니까요.
16/06/20 01:49
학부에서 이탈리아어 전공중입니다.
특히 문법 공부 하다보면 뭔가 불완전하다는 느낌이 많습니다. 물론 체계화 된 문법이 존재하지만 특히 영어랑 비교해보면 예외가 좀 많다고 해야할 것 같은데 이거 좀 이상한거 아니에요? 라고 물어보면 예외적으로 그렇게 사용합니다 라고 답변해주는 교수들이 많습니다. 공부하는 입장에서는 좀 짜증나기도 하는데 아무래도 이탈리아어로 정식 언어가 출범한 건 200년밖에 안되니 역사적으로 길지도 않고, 위 자료처럼 워낙에 지방마다 특색이 심하다보니 그런가보다 하고 이해하게 됩니다.
16/06/20 11:31
그리스어는 과거 로마제국이전부터 그리스인이 산 영향도 있지만 비잔티움이 바리함락 전 (그때가 1071년인가...) 까지 비잔티움의 영토로 남아있었습니다 따라서 그리스 영향이 많이 자리잡고 있죠..
16/06/20 18:19
프랑스도 19세기까지만 해도 지역 간 사투리가 심해서 서로 못 알아먹을 정도였다고 해요. 심지어 이탈리아와 마찬가지로 스페인어, 카탈루냐어, 바스크어, 독일어, 이탈리아어, 플랑드르어 등등 비프랑스어의 사용인구도 상당했다고 하구요. 그나마 프랑스는 통일된 형태로 지냈던 기간이 길어서 그나마 낫긴 하죠. 독일도 사투리 심하기는 마찬가지고~~ 유럽 국가들 대부분이 우리나라보다 더하면 더하지 덜하지 않을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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