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판
:: 이전 게시판
|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6/06/19 03:39
예가쳬프는 그닥 안좋아하는 원두지만 핸드드립은 사랑입니다. 뜸 들인 뒤 드립내릴 때 저 거품이 올라올 때 시각 후각 그리고 청각까지 황홀해지죠. 그리고 미각까지.
하지만 아침마다 스벅 아메만 마신다고 한다.
16/06/19 08:36
잘 내린 핸드드립은 에스프레소 계열과는 아예 장르가 다릅니다.
저도 집에서 실비아와 가찌아 그라인드 조합으로 에쏘 내려먹기도 하는데 단종으로 잘 구운 콩은 일단 핸드드립 먼저 먹어야죠.
16/06/19 04:09
핸드드립에 입문한지 1년 정도가 지나서, 이제야 어느정도 작업이 손에 익었습니다. 무심히 물을 끓이고, 무심히 핸드밀을 돌리고, 무심히 드립포트를 기울이고, 무심히... 그렇게 점점 머리를 텅 비우다 보면 어느샌가 주위가 커피향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가볍게 눈을 감고 깊게 숨을 들이쉬어 커피향을 즐기다보면 마음이 착... 가라앉죠. 어느순간 생각했습니다. 아... 도(道)가 별거 아니구나...! 하고
일본에 살면서 다도라는걸 접할 때마다, 까짓 차 끓여 마시는게 무슨 도?... 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만, 우습게도 커피를 통해서 다도의 일단을 엿본것만 같은 기분이 드는 요즘입니다. 뭔가 허세쩌는 댓글이 되고 말았습니다만, 요약하자면 핸드드립의 세계에 오신걸 환영합니다! 크크
16/06/19 07:51
에스프레소가 맛으로 먹는다면 드립은 향으로 먹는다죠.
드립할때마다 진정한 삶의 여유가 느껴지는거 같아서 매일 조아라합니다 여자앞에서 예가체프 드립해줬을때 한방에 넘어왔던게 기억 나네요
16/06/19 08:37
한가지 팁을 드리면 저 칼리타 그라인더에서 콩이 자꾸 튑니다.
그럴 때 프링글스 제일 위 플라스틱 뚜껑을 잘 오리면 칼리타 그라인더에 딱 맞는 마개가 됩니다. 참고를...
16/06/19 09:00
핸드드립 좋지요. 그치만 프렌치프레스를 더 선호합니다. 사실 입문기로 제가 추천하고 다니는 것도 보덤 프렌치프레스입니다. 안그래도 위에서 어떤 분이 다도를 언급해주셨는데, 전 커피마시는데 있어 드립이 커피의 굵기, 물의 온도 심지어 물줄기의 방향굵기까지 너무 신경 쓸 것도 많고 입문하는 사람들을 집착하게 만든다고 생각하거든요(너무동양의다도같아요). 저같은 근기를 가진 사람에게는 프렌치프레스가 더 좋고, 에어로프레스는 더 좋고 이런 식. 편한게 최고입니다.
16/06/19 09:42
침출식입니다. 물 붓고 저어준 뒤 기다립니다. 거름망을 눌러내려 마십니다. 필터가 없어서 기름기가 맛에 선명하다는게 특징입니다.
16/06/19 12:12
아 씻기다 헹구다라는 뜻인데 커피를 내리기 전에 필터를 물에 적셔주는걸 의미합니다
종이필터 보다보니 종이성분도 같이 추출될수 있거든요 특히 위의 사진과 같은 브라운 필터는 표백이 안된거라 더 성분이 강하고요 그래서 종이에서 나오는 향이 첨가되기 마련인데 민감하신 분들은 커피에서 이걸 느끼시도 합니다 사실 그래서 정확히 말하면 향이 달라질수 있다고 적는게 맞겠네요 향도 맛을 보는데 일부이긴하지만요 물론 커피는 기호식품이니까 취향에 따라 일부러 린싱을 안하고 내리는 카페도 많긴합니다만 뭐 차이를 느껴보시고 결정을 내리시는게 좋을 수 있죠
16/06/19 10:36
캠핑 다닐때 마눌님이 드립커피를 내려 주시는데 정말 좋아요
아침에 일어나서 약간 쌀쌀한 산공기 마시며 원두 갈아서 내려주면 캠핑장에 커피향이 가득 찹니다.
16/06/19 12:38
틈만 나면 스타벅스에서 사먹기만 하다가 선물받은 드립백 커피를 마시기 시작했는데 정말 향이 좋네요. 나름대로 카페 알바 했다고 깐깐하게 보는데 물 쫄쫄 내려보낼 때면 행복해집니다.
16/06/19 15:15
핸드드립인구 1명 늘었군요! 반갑습니다~!
자기 입맛에 맞게 좋은 원두로 잘 로스팅된 것을 파는 카페를 찾는 것도 세월이 꽤나 걸리더라구요. (물론 본인이 직접 로스팅을 잘하면 고민 해결...) 저는 드립으로 커피를 즐긴지 9년째인데, 드립 시작하고 2년만에 입맛에 딱 맞는 카페를 찾았습니다. 밖에 돌아다니다가 간혹 괜찮아보이는 카페에서 원두를 사보곤 하는데 본진은 지금까지 바뀌지 않네요 크크크 좋은 원두를 구하면 심각하게 못내리지 않는 이상 먹을만하게 나오지만 드립방식에 따라서도 맛 차이가 꽤나 크게 나곤합니다. 똑같은 조건으로 세팅하고 다른 드립방식으로 내린 2잔을 친구에게 블라인드 테스트했었는데, 맛있게 먹길 바라는 마음 1g도 넣지 않고 대충 물줄기를 쫙쫙 부어버린 커피는 도저히 맛없어서 못먹고 버리더군요 크크 원두 잘 고르는게 예선이라면 드립방식은 본선이라는... 즐거운 커피타임 되시길 바래요~!
16/06/19 17:30
도구 없어도 됩니다. 그냥 물에 타서 먹을 수도 있고
잘 우려내서 분쇄된 원두가 가라 앉으면 맑은 커피물만 떠내서 먹을 수도 있죠. 다만 귀찮지만 수고를 더하면 좀 더 맛있는 커피를 먹을 수가 있습니다. 다른 도구는 저렴한 건 1~2만원 안쪽에서 살 수 있어요. 분쇄된 원두는 인터넷이나 카페에서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16/06/19 17:58
핸드드립 커피를 만들거라면 저게 최소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더 약식으로 만들 수도 있지만, 그럴거면 그냥 인스턴트 원두커피 마시는게 편하고 쉽죠.
저도 처음엔 분쇄한(갈아져서 나오는) 원두로 구입하려 했는데 원두는 갈아버리는 순간 맛과 향이 많이 날아가버린다고 해서 핸드밀까지 사서 그때그때 하기로 했습니다. 근데 맛과 향보다 편의성에 중점을 둔다면 분쇄한 원두로 구입하면 됩니다. 이러면 핸드밀도 필요없구요.
16/06/21 23:16
사진상으로 자세히 알 수는 없는데 입자가 많이 굵은 것 같습니다. 저 정도는 일반적으로 프레스용인데... 물론 취향 나름이니 맛있게 내려지면 그만입니다만 입자가 굵을수록 적절한 농도로 추출하는데 시간이 더 걸리거나 커피가 많이 듭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