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비지 경기가 3경기가 나왔고 중간에 어처구니없는 사건이 벌어지기도 했지만... 어쨌든 NBA 플레이오프를 봤을때 제가 생각하기에 가장 흥미로운 구도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바로 플레이오프 7전 2-2-1-1-1 체제에서 하위시드팀이 3:2로 앞서는 경우죠. 특히 강팀끼리의 대결이라면 더더욱 흥미로울수밖에 없습니다. 오클라호마가 오늘 원정 경기를 지긴 했지만 여전히 시리즈를 3:2로 앞서있으며 6차전을 홈에서 맞이합니다.

오클이 원정 1차전을 전반 13점차를 뒤집는 역전극으로 잡은게 현재까지는 크게 작용하고 있죠. 2차전에서는 골스가 카운터를 쳤지만, 3,4차전에서는 오클의 키가 더 큰 스몰라인업에 딱히 해답을 찾지 못했고요. 오늘 5차전에서는 그 스몰라인업의 가동을 파울트러블로 더 용이하게 만들어줬던 골스의 센터 앤드류 보것이 파울을 잘 관리했고 오클라호마의 핵심 빅맨 스티븐 아담스가 1쿼터에 2파울로 빠르게 벤치에서 쉴수밖에 없었던게 크게 작용한것 같습니다.  에이스들의 탤런트 싸움도 그렇지만 빅맨도 진짜 중요할텐데....

어쨌든 상위시드팀이 6차전 원정 엘리미네이션 게임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이럴 경우 보통 필사적인 경기가 많이 나오죠. 원정에서 살아남으면 거기서 얻어낸 자신감과 힘을 그대로 홈까지 가져가고, 반면 홈팀은 끝낼거라 생각했던 6차전을 질 경우 상당한 압박감을 받게되는.... 그런 마음상태때문에 말이죠. 하물며 오라클 아레나같은 NBA에서 가장 관중 소음이 큰 구장에서 1년 농사가 걸린 게임을 하게된다면 그 압박감은 더할수밖에 없습니다. 체서피크 에너지 아레나에서 받을 원정팀의 압박감도 상당하겠지만요.

물론 원정 7차전을 아예 못이기란 법은 없긴하죠. 제일 떠오르는게 06 댈러스 vs 샌안토니오 2라운드에서 댈러스가 극적으로 원정 7차전을 잡는다던가.... (스코어가 그러고보니 비슷하게 흘러가긴 하네요;; 오클과 댈러스의 1,2차전 승패만 바뀌었을뿐) 그러나 역사적으로 시리즈 7차전에서는 원정팀의 승률이 매우 낮기때문에 오클라호마로서는 그런 상황은 무조건 피해야합니다. 골든스테이트로서는 원정에서 무기력했던 경기력을 뒤로하고 6차전 딱 한번만 잡아내면 그 기세를 몰아 우승까지 달성할수있을거라 생각하고요.

때마침 올해 정규시즌 최고의 경기라 꼽혔던 골든스테이트@오클라호마 경기도 한국시간으로 2월 28일 일요일 오전 10시 30분에 중계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경기는 이번주 5월 29일 일요일 오전 10시에 중계됩니다. 여러가지로 명경기를 위한 조건은 갖춰졌지만 과연 소문난 잔치에 먹을게 많을지.... 정규시즌때의 그런 경기를 플옵에서 본다면 진짜;; 

양 팀감독의 지략싸움, 첫 우승에 대한 절실함으로 가득찬 오클라호마 선수들과 73승의 마침표를 찍기 위해서 필사적으로 달려들 골든스테이트 선수들.... 

그리고 과연 커리나 듀란트, 웨스트브룩은 이런 상황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것인가. 특히 커리는 플옵 5번째 엘리미네이션 게임(현재 2승 2패)이자 2번째 원정엘리미네이션 게임인데 첫번째 원정 엘리는 아깝게 패배했지만(14 vs클리퍼스 7차전) 2번째는 과연 살아나올수 있을것인가. 아니면 듀란트와 웨스트브룩은 67승팀과 73승 팀을 격파하며 4년만에 우승 재도전을 할것인가..... 시리즈의 클라이막스에 다다랐습니다. 사실상 분위기만 보면 6차전 잡는팀이 파이널 갈것같은데 어떨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