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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3/29 17:24
제가 독일 교환학생 갔을 때에 놀란 것이
상점은 무조건 저녁8시에 닫고 일요일은 무조건 휴무였던 거였네요 특이한 점은 일요일에 여는 상점이 있긴 있었는데 대부분 케밥집 아니면 이슬람계열 사람이 운영하는 담배가게였네요 크크
16/03/29 17:43
미국을 봐라 대학에 갈필요 없이 갈놈만 가고 안갈놈은 안간다. 대학 안나와도 좋은자리 얻는다. 미국애들 다 개척자 정신으로 자기 스스로 학자금대
출 빚내서 한다고 미국전문가분들이 우리에게 강의를 하셨는데.. 그분도 지금 현재는 미국도 좋은 직장에 가려면 대학에 가야한다는 생각으로 대학진학률이 상승하고 있다고 하고(물론 한국에 비하면....) 애들도 부모밑에서 최대한 자리잡을때까지 버틴다.. 세계의 헬조선화가 진짜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참 세계경제도 답없이 돌아간다는 생각이 듭니다..
16/03/29 22:45
미국에서는 자식이 성인이 되는 순간 혹은 고등학교 졸업하는 순간 바로 독립 시킨다, 미국 청년들은 스스로 번 돈으로 학비를 충당한다, 이런 이미지 전부 옛날의 이야기입니다. 여기서도 학자금 대출 받아가며 대학교 졸업해도 취직이 쉽게 되지 않는 경우가 적지 않아 대학 진학의 의미 자체에 회의가 높아지고 있고, 사회 생활을 시작하기도 전에 빚더미에 오르게 된 청년들의 불만이 상당합니다. 샌더스 후보의 (주립대) 학비 무료/지원 공약이 괜히 호응을 얻는 게 아니겠죠. 미국에서도 부모가 여유가 있어서 학비를 대줄 수 있는 경우는 당연히 대주고, 조부모가 손주의 학비를 지원하는 집도 늘어나고 있다는 기사를 읽은 게 기억 나네요. 예전에는 성인이 되고 나서 부모 집에 사는 것을 부끄럽게 여기는 분위기였는데 (루저 취급을 한다든지), 출발부터 힘겨운 사회 초년생이 늘어나다보니 부모 집에 같이 산다는 것도 더이상 낯설지 않게 된 것 같고요. 대학 졸업하고도 풀타임 직장을 잡지 못해서 고생하는 것도 흔한 이야기이고, 한국이나 미국이나 정도의 차이일 뿐, 지속되는 경제 위기 앞에서 전반적인 트렌드는 비슷한 것 같습니다.
16/03/29 18:28
흠... 일요일에 전국민인 단 한 명도 빼놓지 않고 쉬진 않을텐데.... 영업에 종사하는 사람들 비중이 매우 큰건지... 아무래도 인식문제가 큰거겠죠. 우리나라는 일요일 쉬는 날 쇼핑하는 사람들이 더 많으니....(아무래도 야근과 토요일 근무에 영향을 받았겠죠)
16/03/29 18:35
독일도 개점법 폐점법이 있어서 일요일 휴무의 전통이 있지요. 2006 개점법 권한을 지방정부에 이전한 후로 일요일 휴무가 부분적으로 후퇴하고 있긴 하지만, 최근에는 일요일 영업을 확대하는 베를린 주의 법에 독일 연방헌법재판소가 일부위헌판결을 내리면서 제동이 걸리기도 했습니다. 이 판결이 재미있는데 [인간이 왜 일요일에 쉬어야하는가]에 대한 헌법적 고찰이 담겨있습니다. 일요일에 쉬어야 휴식을 취할 뿐만 아니라 사람도 만나고 직장이 아닌 단체활동을 함으로써 삶을 풍성하게 할 수 있으므로 일요일 휴식권은 인간의 기본권이라는 취지였지요.
그에 반해 우리나라에서 대형마트의 일요일 영업에 대한 규제는 오로지 [대형마트 이익과 골목상권 보호 간의 충돌]의 차원에서만 논의되고 있습니다. 유통산업발전법의 목적조항 자체가 그러하고 법원의 판단도 다르지 않습니다. 정작 일요일에 일하는 노동자의 기본권에 대해서는 그 누구도 고려를 하지 않는 것이지요.
16/03/29 20:28
스페인 갔을 때도 일요일은 거의 모든 상점이 휴무더군요. 관광객 입장에서는 쇼핑을 못해서 불편했지만, 모두 함께 휴식을 즐기는 것은 참 부러웠네요. 핼조선은 노동자끼리 못 잡아먹어서 안달이잖아요.
16/03/29 21:43
스페인 북부 시골마을에서 낮잠시간 (시에스타) 때문에 대낮에 담배를 못샀던 기억이 있네요..너무 너무 부러우면서 어처구니 없던 크크
16/03/29 21:18
무슨 행복한 고민이여.. ㅡ.ㅡ
한국의 자영업자인 나는 1년 362일 하루에 13시간씩 가게에 있구만 주말에 2배준다고 하면 가게 땔차고 당장 일하지 ㅡ.ㅡ
16/03/29 22:56
클리앙에서 외유중 이셨군요
저도 클리앙 자주 가긴하는데 엠팍보다는 낫지만 아무래도 1페이지 유지력이 pgr이 좋고 피드백이 좀 더 편리하니까요 개인적으로 제가 잘 모르는 이야기를 많이 했는데주셔서 댓글은 별로 못달았네요 하지만 저한테는 많이 도움되고 있습니다
16/03/30 01:42
쌀농사 짓는 동아시아와 기독교문화의 영향도 크게 받은 서유럽을 동일한 기준으로 비교하는건 무리입니다.
몬순기후 아래서 쌀농사는 짓는 동아시아는 해야할때는 일요일이고 뭐고 빡세게 달라붙어 기한내에 마쳐야만하는 벼농사를 지어왔고, 서유럽보다 해도 늦게 지고 여름 더위가 훨씬 심해서 밤중에 돌아다니고 활동하는 것에 서양과 같은 거부감이 없는데다, 산업화와 경제성장도 가격경쟁력 앞세운 제조업 수출위주로 이뤄지다 보니 유럽같은 노동시간을 가지는건 불가능했죠. 정주영이 어떻게 해외에서 공사 따낸건지 생각해보세요.
16/03/30 15:18
그런 의미에서 동아시아의 전통을 복원하기 위해서 농한기 제도의 부활이 시급합니다. 바쁠 때 바쁘더라도 1년에 3달 정도는 푹 쉬어야죠.
16/04/01 00:20
기술 발전이 인간의 노동력을 대체함으로써 야기되는 인구감소 효과와
자본주의가 성장하기 위해 필요한 생산 및 소비의 증대가 요구하는 인구증가 효과 상반된 두 힘이 어디에서 균형점을 찾을지 궁금하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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