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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3/13 11:38
3국때 패싸움 이라는 말이 나오던데 그건 뭔가요? 대마 잡는다는 말은 적의 돌무리를 내 돌로 둘러싸서 잡는다는 말인지 어제 알게 되었네요.
16/03/13 11:49
https://ko.wikipedia.org/wiki/%ED%8C%A8_(%EB%B0%94%EB%91%91)
위 내용이 패에 관련된 내용입니다. 서로 따내면서 모양이 반복 될 수 있는 위치를 패라고 합니다. 패싸움의 원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패가 벌어졌습니다. 패는 최소 2수를 써야 해소(패 모양이 사라짐)가 됩니다만, 패보다 더 큰 이득을 주는 자리가 있다면 거길 두는 것이 우선이겠죠. 그래서 상대는 패를 이기기 위해 받을 수 밖에 없는 위치에 착수를 합니다. 이를 팻감이라 합니다. 패를 따냄 -> 팻감을 사용 -> 새로운 큰 자리가 생겨서 거기 둠 -> 상대가 패를 따냄 -> 내가 팻감을 사용 -> 상대가 받아줌 -> 내가 패를 따냄 이런식으로 반복되는걸 패싸움이라 합니다. 대마는 연결된 많은 돌들을 말합니다.
16/03/13 13:01
15년전에 있었던 바둑열풍이 이번 대국을 통해 다시 불기를 바라는 입장에서...
이런글은 정말 좋네요 흐흐 불판에서도 바알못이라 아쉽다는 말이 많았거든요
16/03/13 14:49
예를 들면 본문 그림의 a, b, 백돌(42, 44, 48, 52)로 둘러싸인 내부가 집입니다. 기본적으로 같은 색의 돌에 의해 둘러싸인 공간을 집이라고 합니다. 집의 개수는 그 안의 교점의 개수입니다.
16/03/13 14:14
더더욱 기초강좌가 필요합니다... ㅠㅠ 누가 먼저 두는지 흰돌 검은돌을 누가 잡고 어떤 차이가 있는지.. 먼저 두면 더 좋은 게 아닌지... 초초초급 강좌도 부탁드립니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16/03/13 14:53
하수가 흑을 잡고 상수가 백을 잡습니다.(밑에 나제 님이 말한 대로 서로의 실력을 모르거나 실력이 비슷할 때는 돌 가리기를 해서 흑백을 결정) 흑이 먼저 두게 되는데 흑이 먼저 두는 만큼 유리하기 때문에 균형을 맞추기 위해 백은 6.5집(우리나라 기준)의 덤을 갖습니다. 중국에서는 덤이 7.5집이고 지금 하고 있는 이세돌 대 알파고의 대국이 중국 룰을 따릅니다. 덤이 정수로 딱 떨어지지 않고 0.5집까지 있는 이유는 기본적으로 무승부가 안 나오게 하기 위해서입니다.(물론 다른 예외 규칙 때문에 드물게 무승부가 나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16/03/13 14:56
덧붙여 백이 6.5집을 덤을 갖는 것은 한국룰이고, 중국룰에서는 7.5집입니다.
지금 알파고 vs 이세돌의 경우에는 중국룰로 하고 있구요. 보통은 흑/백을 나누기 위해서 홀짝 맞추기하여 이긴 사람이 선택하는데요. 사람마다 선호가 좀 갈립니다. 알파고는 흑을 선호한다고 어제 해설(이희성 9단이었던가..)이 들었다고 말하더라구요. 이세돌9단은 알파고와의 경기에서 백번일때 더 잘풀어가는거 같구요.
16/03/13 15:04
집이나 돌이 완전히 살아있지 못하고 불완전한 상태를 미생이라고 합니다. 위 그림에서 a가 미생이죠. 그 밑에 a, b가 완생이고요. 두 번째 그림의 a에 흑이 둔다면 백은 흑에 의해 둘러싸인 모양이 되기 때문에 백은 죽게 됩니다. 그래서 흑이 a에 굳이 안 둬도 집 a는 살아있는 집이 아닙니다. 하지만 세 번째 그림의 a, b는 그 주변을 흑이 포위한다고 해도 완전히 살아있습니다. 백을 잡으려면 흑이 a와 b에 동시에 둬야 하는데 한 턴에 돌을 두 개 둘 수가 없죠. 그래서 흑이 결과적으로 잡을 수 없는 형태라 a, b는 완전히 살아있는 상태, 즉 완생입니다.
16/03/13 17:57
와 이글 너무 좋네요 저 바둑 정말 배우고 싶었는데 기회도 없고 엄두가 안나서 못했는데 시간두고 천천히 읽어야겠습니다 너무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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