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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3/13 11:52
남만원정은 남만이라는 미지의 땅을 원정간게 아니라 이미 한나라 시대 때 중국 문명권에 포섭된 지역이
혼란기에 중앙에서 거리가 먼 틈을 틈타 반독립세력이 되었기에 후방도 다질겸 재정복 하러 간거죠. 이는 오나라도 사씨가문 부터 해서 남쪽으로 많이 돌아다녔고 위야 서량이나 공손연부터 해서 역시 비슷한 사례가 많구요. 이름이 다르다고 하기에 야만족이라고 하기에 비슷한 시기에 한반도의 고구려, 백제, 신라만 해도 (한자표기로 남아서 확실하지 않지만) 그 조그만 땅에서도 이름 붙이는 스타일이 다른데 넓은 중국 대륙에 먼 땅에 있는 사람들 이름 좀 다른거 가지고 다른 민족이라고 보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한족인데 그 지역에서 오래 살면서 그 지역 이름 명으로 붙여진 경우도 있을거고요. 그리고 민족이란 개념이 원래 문제가 많지만 저 때는 더해서 춘추전국시대 때 야만족 취급 받던 오월의 땅이 오나라의 핵심지역입니다. 당나라 때 까지 확립된 경계지역 안의 사람들은 지금은 거의 다 한족으로 포섭이 되었다고 봐야겠죠. 그리고 중국의 한족은 한반도의 한족과 달리 내부에 하카 같은 가지가 많아서... 땅의 넓이로 보면 삼국지 시대 중원이 지금 서유럽 정도는 되는데 서유럽 민족이 다양하다고 해봐야 크게 보면 라틴, 켈트, 게르만 정도인데 그 셋이 섞이기 시작한게 AD2-3세기 공교롭게 중국의 삼국지 시대와 비슷한 시기인데... 켈트나 라틴을 우리가 지금 다 유럽인, 백인이라고 부르듯이 지금 한족도 굳이 유전적 다양성 찾자면 지금 유럽인들 못지 않게 복잡할 겁니다.
16/03/13 12:08
남만은 미지의 지역이기도, 아니기도 하죠.
익주/형주/양주 땅의 사람을 중원인들이 남만인으로 불렀을만큼 낙후되고 미개발지가 많았던 지역입니다. 한나라때 간접지배로 다스려지던 지역을 사민정책을 통해 변군에 한인들이 이주하게되면서 잡거하게됩니다. 십방후 옹치의 후손인 옹개나 여불위 후손 여개같은 경우가 그런 케이스로 볼 수 있죠. 맹획은 현지화된 한인으로 볼 수 있을것 같습니다.
16/03/13 12:45
남만인의 정의를 정확하게 어떻게 잡고 계신 건진 모르겠지만...
한인인지 아닌지가 혈통의 문제라면... 맹획이 한인인지 아닌지는 맹획 어머니만 알겠죠 뭐 상황에 따라선 맹획 어머니도 모를 수도 있고요
16/03/13 15:56
제 생각에 중국 한족이라는 공동체는 상징적인 문화적개념이기도 하기 때문에 이민족이라고 봅니다. 물론 나중에 한족으로 흡수되었다면 달라질 수 있지만 역사에 적힌 시점에서는 이민족이었을겁니다. 당나라를 세운 이연의 집안 내력도 사실은 북방혈통이라고 하지만, 당나라는 한족이 세운 강성제국으로 손꼽히기도 하니까요.
덧붙이자면, 중국 사학계에서는 남송 악비의 부정적 이미지를 강조하기도 합니다. 과거북방민족과 기존 한족의 통합을 위한 걸림돌이기 때문이거든요. 남송의 이순신같은 느낌이었지만, 당시 악비가 상대한 적들의 후손도 결국 중국인이니까요. 이순신의 포지션에서 김유신의 포지션으로 옮기려는 의도라고 보면 됩니다. 이런걸 보면 한족은 혈통으로 국한시켜 생각하기가 굉장히 힘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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