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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1/25 13:51
- 수아 입장-
나는 20살 새내기 대학생이다. 사실, 내 나이는 19살이고 빠른 년생이라 누군가에게 민증 보여주는 게 낯설다.ㅜ 오늘은 바야흐로 화창한 날씨! 두학기에 걸쳐서 1학년 과목을 듣고 있는 선배가 있었다. OT날이 기억난다. 아무것도 모르던 풋풋한 나는 누가 선배인지, 동기인지도 몰라서 연신 '안녕하세요'라고 인사만 했다. 뭐, 그때 그 선배도 봤었는데 덩치가 커서 압도당하는 느낌? 하.. 그게 저 선배의 첫 인상이다. 아, 그 때 술 먹고 그럴때 내 앞자리에 앉은 선배가 계속 술을 권하길래, 거절했다. 그 선배는 좀 우락부락하게 생겨서 무서웠었는데.. 복학을 한건지 1년을 꿇은건지 저 선배는 1학년 수업을 계속 듣는다. 수업시간에 항상 내 뒤에 앉아서 연신 하품을 해대는데, 어휴 입냄새, 나는 자리를 옮기기 다반수. 어휴, 저 덩치. 내가 자리 옮기면 눈치좀 채지, 또 다음 수업시간에 내 뒤에 앉아서 하품이나 해대고... 어찌어찌 연락처를 주고 받아서, 카톡을 하면 나는 그냥 시큰둥 응, 그래, 라고 반말도 몇번 해줬다. 그런데.. 오늘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 입냄새선배가 내 동기였단다.-.-
15/11/25 14:03
-3인칭 시점-
김긍정이 수아에게 되도않는 고백을 했다가 퇴짜를 맞았다. 김긍정의 머리 속엔 온통 물음표 뿐이었다. 김긍정이 눈치가 있었더라면, 수아가 자신을 싫어하는 것을 알았겠지만 김긍정은 눈치가 없었고, 김긍정이 문과생이었다면, 고백은 한 번으로 끝났겠지만 김긍정은 이과생이었다. 이과생 김긍정의 의문은 '재현성이 있는걸까?' 였던 것이다. 다음 날, 김긍정은 또 다시 고백을 하러 수아의 앞에 서게 되는데..
15/11/25 14:09
강의를 마치고 큰 용기를 내어 보기로 햇다.
갑자기 일어서서 수아에게 말을 건냈다. 나 "오늘밤 별을 보러 가자" 수아는 환하게 웃으며 가끔은 좋은 말도 하네? 라고 말을 해주었다. ................................................................................................ 빛이 들지 않는 어두운 길을 바보처럼 들뜬채 걷고 있다. 떠안고 있는 고독이나 슬픔에 짓눌리지지 않도록. 칠흑 같은 세계에서 올려다본 하늘은 별들이 쏟아지는 것만 같다. 언젠가부터일까? 너를 따라다니는 나를 발견한 것이. 부탁이니 놀라지 말고 들어주었으면 좋겠다. 이 마음을 마침 올려다 본 하늘에 별자리가 보인다. 손가락을 가르키며 수아에게 말을 건낸다. "아레가, 데네브, 알타이르, 베가. 저게 여름의 대삼각 이야" 수아는 환하게 웃으며 말해주었다. " 기분나빠" -Fin
15/11/25 14:45
정직함 그것이 저의 신조 입니다. 크크크 마지막은 엔드오브에반게리온 풍으로 해볼랬는데
끄적거릴때는 실실 웃으면서 썼는데 다써놓고 보니 안웃긴건 함정 이네요ㅠㅠ;
15/11/25 14:09
하늘이 김긍정을 도왔던 것일까? 수아는 사실 여성 만 명중 한 명 있을까 말까한 이과 덕후였던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굳이 재현성을 알아보러 오다니. 이런 간지 폭풍 남자를 다시 만날 수 없을 거야!' 라고 생각한 수아는 일생동안 후회할 말을 하게 되는데....
15/11/25 15:33
수아의 입장.
내 이름은 김수아. 여성스런 이름이지만 엄연히 남성이다. OT에 만난, 예비역으로 보이는 놈에게 경어로 인사를 했는데, 아뿔싸 동기였다. 재수생인가? 내가 자청해서 존대를 시작하는 바람에 말을 놓기도 어려워져서 그 녀석을 의식적으로 피하기 시작했는데, 나이 대접을 해줘서 그런지 계속 친한척 한다. 술자리에서 두 손으로 받아야 하나, 한 손으로 받아야 하나 내적 갈등에 그냥 피하고 있고, 수업시간에 내 뒤에 앉아서 빵셔틀 시킬까봐 짜증나서 자리를 옮겼다. 그런데 이 녀석이 어떻게 전화번호를 알았는지 카톡으로 메세지를 보낸다....하아... 만만하게 보이기 싫어서 응, 그래, 알았어 단답형 반말을 쓰기 시작했는데, 이 놈이 며칠 전부터 나한테 할 말이 있는지 내 주변을 맴도는 느낌이다. 에이 씨...휴학할까?
15/11/25 18:53
수아의 입장(2)
고민 끝에 정답을 찾았다. 김긍정이를 여자로 만들어 버리는 것. 결심한 나는 다이소에 가서 호두까는 기계를 구입하여 김긍정이를 만나러 가는 길이다. '일단은 참한 고자로 만들어 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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