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5/09/25 22:44:44
Name 바람모리
Subject [일반] 그때는 민두노총이 권력을 잡았던 것일까?
외할머니댁에서 화장실에 빠지는 바람에 온몸에 똥칠갑한 경험도 있는바 라이트한 수준의 경험이라면 꿇리지 않는다고 생각하는데요.
자게에서 관련글을 구경한지도 꽤 지난듯하고 얼마전 새롭고도 냄새나는 경험을 했기에 그것을 써보려 했으나...
쿨타임을 돌려야겠네요.

사실 요새 PGR을 보면 말이죠.
밀어내는 대장과 막으려는 항문간의 짧지만 강렬한 싸움보다는,
떨어져나가려는 머리카락과 그것을 부여잡는 두피와의 지리한 장기전을 더 많이 다루려는 경향을 보여주기 때문에.. 변경했습니다.

대머리, 혹은 탈모에 관한 유머를 올릴때 민두노총과 수북청년단이라는 두 단어가 등장하는데요.
유머의 내용은 주로 민두노총당원들이 일종의 자기비하를 하는 내용이 되겠습니다.
사실 수북청년단..으로 분류되는 사람들이 민두노총쪽을 신경이나 쓰겠습니까..
피식하고 잠시나마 웃을 수 있는 내용이니 한두번 클릭하고 읽어주는 것이겠지요.
결국 현대의 민두노총은 상대적으로 약자로 분류되는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허나 역사적으로 민두노총이 최상층의 권력을 잡았을것으로 여겨지는 때가 있습니다.

첫번째는 청나라입니다.
청나라는 명나라 영토 대부분을 잡아먹고는 전국에 변발령을 내려
"머리를 남기려면 머리털을 남기지 말고, 머리털을 남기면 머리를 남겨두지 않겠다." 라고 선언했다 합니다.
정말 무시무시한 국가수준의 두발규제라 할수 있겠습니다.
한층더 무시무시한 부분은 변발령 후 꾸준한 언론통제와 선전을 했다는 것인데요.
처음에는 유교사상의 영향으로 심하게 반발했던 한족들이 점차 '남자라면 변발이 멋져야함' 같은 인식을 가졌다고 합니다.

글쎄요.. 지금와서 알수 있는 방법은 없겠지만
저런 인식을 가지고 있는 시대라면 수북청년단의 장헌충씨는 변발을 유지하기 위해 앞머리를 밀고 면도날에 이마를 베일때마다
앞이마가 훤하고 뒷머리만 남아있는 옆집의 민두노총 푸쥔씨를 부러워했을겁니다.
한명의 민두노총당원이 최상층의 권력을 잡고 신나게 휘두른 나비효과라 할수 있을까요.
그 결과는 참으로 놀라워서 한국가, 그것도 그 인구많은 중국전체의 인식을 바꿔버렸습니다.


자 두번째는 조선입니다.
조선에는.. 그래요 상투가 있었습니다.
상투라고 하는것은 보통 성인남자가 혼인을 하면 만들게 되는 것으로, 머리카락을 한데모아 정수리에서 고정한다고 합니다.
그게 뭐.. 라고 생각하시겠지만 조선시대는 유교국가로 신체발부는 수지부모라 하여 머리카락을 함부로 자르지 못했죠.
그 결과로 남자라 하더라도 십수년간 자르지않고 모은 머리카락의 양은 엄청납니다.
사극을 찍을 때 여자배우들이 머리에 틀어올린 가채의 무게가 꽤 되어서 촬영시 고생했다는 얘기를 한번쯤 들어보셨을 겁니다.
상투를 튼 조선시대의 수북청년단원들은 틀어올린 상투의 무게는 어땟을까요.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군인들의 철모를 쓰고 그걸 하루종일 벗지않는 수준이 아니었을까요.

그뿐만이 아닙니다.
한데 그러모은 머리카락의 보온효과 역시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실제로 그 조선시대에 속알머리를 조금 밀어내고 상투를 틀었다고 합니다.
소과에 합격하고 기쁜마음으로 5월의신부를 맞이한 이진사는 여름이 되어 상투를 만든후 첫 폭염을 마주했을때 무슨 생각이 들었을까요.
어쩌면 상투는 권력을 가진 민두노총당원이 수북청년단 사람들에게 평생에 걸쳐 고통을 주겠다는 마음으로 만들어낸 결과물이 아닐까요.


이렇게 역사적으로 보면 수북청년단들이 말못할 고통을 받았던 예가 존재합니다.
작게나마 위안을 받으시길 바라며..
항상 안민두남을 지향하지만 일일일모 완미두남을 향해 뒷걸음질쳐가는 반민두남들에게 한마디 남겨봅니다.
포기하면 편.. 이 아니라 두피와 모공에 힘을주어 머리카락을 그러쥐고 반민두라도 상관없이 좋아해주는 여자사람을 만날때까지 버텨봅시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시진핑
15/09/25 23:11
수정 아이콘
상투를 틀기전에 머리를 미리 다듬었다는...
사실 안습인건... 민두노총 선조님들이 앞머리가 비고 나서 상투를 틀면 우리가 사극에서 보는 상투 모양이 아니고 일본 사무라이처럼 됐겠죠.
바람모리
15/09/25 23:32
수정 아이콘
역사를 쓰자고 했는 글은 아니지라..
사실 약간의 의도를 가지고 순서를 바꾼 부분과 일부러 뺀 부분들인데 귀신같이 알려주셨네요.
Dark and Mary(닭한마리)
15/09/25 23:34
수정 아이콘
그러고 보니.. 속알머리 없는 사람은 그렇다치고
앞머리 없는 사람은 상투를 어떻게..................

선조님들 ㅠㅠ
바람모리
15/09/25 23:45
수정 아이콘
뭐 똑같습니다.
나이가 충분해 보이는데도 상투를 틀지않으면 무시당하는 경향이 있었다고 하니..
최대한 끌어모아서 틀거나 가발처럼 음..
Sydney_Coleman
15/09/25 23:35
수정 아이콘
추천했습니다.
청나라와 조선... 무시무시한 민두노총의 집권시기이군요.

그..리고 사족이지만 일일일모가 아니라 일반적으로 동양인의 경우 하루에 60~70개씩 빠진다네요. 물론 길가다가 또는 머리감고 말릴 때 등 인식하지 못하는 새 빠지는 경우가 많으므로 자신이 관찰한 탈모발갯수가 50개쯤 된다면 병적인 탈모로 의심해야 한다고....
바람모리
15/09/25 23:47
수정 아이콘
그쵸..
근데 뭐 하루에 수십개면 굳이 세어보지 않아도 충분히 느껴지더라구요.
STARSEEKER
15/09/26 00:48
수정 아이콘
예전부터 변발과 상투는
권력을 잡은 민두노총 회원 1인이 강제시킨 스타일일꺼라고 생각했습니다
임시닉네임
15/09/26 08:37
수정 아이콘
대놓고 민두가 권력을 잡은거야
5공때 전모씨가...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61182 [일반] 그때는 민두노총이 권력을 잡았던 것일까? [8] 바람모리4759 15/09/25 4759 8
61181 [일반] [1][우왕] 너는 나의 컨디션 - (1) 토위에 토를 끼얹나? [8] 바위처럼3357 15/09/25 3357 5
61180 [일반] [1][우왕] 한국에서 대학생으로 산다는 것 [72] 정훈8360 15/09/25 8360 10
61179 [일반] 카드결제시 부가세 포함, 그리고 부가가치세... [73] 친절한 메딕씨13450 15/09/25 13450 3
61177 [일반] 혹사, 구타를 중심으로 한 역대 타이거즈 감독 비판 [48] 凡人14423 15/09/25 14423 23
61175 [일반] 멸치 7마리, 대통령 특식 받고보니 '황당' [111] 아리마스15468 15/09/25 15468 18
61174 [일반] '데일리 성근'은 계속되어야 합니다. [137] 세인트11324 15/09/25 11324 13
61173 [일반] 다섯친구 다섯아빠 [5] 리듬파워근성6154 15/09/25 6154 10
61172 [일반] 정부의 노동개혁 TV 광고 [90] Perfume8264 15/09/25 8264 6
61171 [일반] [1][우왕] 남한과 북한의 시간은 다르다 [58] VKRKO 7947 15/09/25 7947 8
61170 [일반] LG전자에서 G4 64GB 버전이 출시되었습니다. [54] 종이사진7548 15/09/25 7548 1
61168 [일반] 평범한 회사의 일상 [36] 사과씨6597 15/09/25 6597 10
61167 [일반] [야구] 김성근 감독 "우리 팀 빼고 다 사인 훔친다." [240] ESBL14951 15/09/25 14951 1
61166 [일반] 유종의 미 [11] 삭제됨3446 15/09/25 3446 2
61164 [일반] 글 써서 남 주기 대회가 끝나갑니다 (9/27까지) [9] OrBef7290 15/09/16 7290 4
61163 [일반] 윤현상/스테파니/업텐션의 MV와 GOT7/에일리의 티저가 공개되었습니다. [3] 효연광팬세우실3196 15/09/25 3196 0
61162 [일반] Apink "no no no" [16] 표절작곡가9844 15/09/25 9844 6
61161 [일반] 특별했던 제주도 49박 50일 여행기(3) [11] 오빠언니5084 15/09/25 5084 6
61160 [일반] 음악을 맡은 영화의 세계 흥행수입이 가장 높은 음악감독 Top10 [15] 김치찌개5367 15/09/25 5367 0
61159 [일반] 2015년 상반기 반도체 매출이 가장 높은 세계 기업 Top10 [12] 김치찌개5194 15/09/25 5194 1
61157 [일반] [U20월드컵] 서울이 개최에서 빠졌네요. [5] ChoA4095 15/09/25 4095 0
61156 [일반] LG의 새로운 슈퍼프리미엄폰, V10 [53] 여자친구10327 15/09/24 10327 0
61154 [일반] [1][우왕]삼성라이온즈 정규시즌 5년 연속 1위까지 매직넘버5 [23] style5927 15/09/24 5927 21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