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판
:: 이전 게시판
|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5/09/14 08:28
기상나팔, 취침나팔 뿐만 아니라 군대에서 쓰이는 온갖 나팔소리(일과시작시나 일과끝날때)들이 모두 배음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심지어는 국기에 대한 경례도 (키는 하나 누르기는 하지만) 배음으로 해결 가능합니다.
15/09/14 09:54
제가 나온 신교대는 취침할 때 가요를 틀어주곤 했습니다.
김광석의 이등병의 편지, 김민우의 입영열차 안에서, 이장우의 훈련소로 가는 길... 동기들이 모포 뒤집어쓰고 얼마나 울어제끼던지...크크
15/09/14 10:45
가운데를 튕기면 기음(도)가 난다고 했을 때, 좌측 끝 기준 가운데까지의 거리의 1/2(좌측 끝으로부터 1/4)을 튕기면 한옥타브 위의 '도', 가운데까지 거리의 1/3(좌측 끝으로부터 1/6)을 튕기면 '솔'이 난다는 말씀이신지요? 그냥 1/2지점, 1/3지점이라고 하시니 좀 혼동이 와서..
그리고 클라리넷/피콜로 등의 관악기의 경우 조금 찾아보니 입술 부분을 closed end, 소리가 나는 부분은 open end로 여겨야 한다고 하는데,(플룻 등은 open-open) 그 경우 기음 진동수의 홀수배(1, 3, 5...배)가 공명진동수이므로 한 옥타브 내에 '도'와 '솔'이 나올 수 없게 됩니다. 양 끝부분 둘 모두 closed end로 삼아야 말씀대로 기음진동수의 정수배가 공명진동수가 되면서 도(1), 도(2배), 솔(3배), 도(4배), 미, 솔이 나타날 텐데.... 트럼펫 구조상 양 끝단을 closed end로 여길 수 있는 건가요? http://newt.phys.unsw.edu.au/jw/brassacoustics.html#pedal 부분을 보면 mouthpiece와 flare, bell 장치의 적절한 조절로 closed-open boundary condition의 홀수배 공명진동수에서 인위적으로 그러한 음계가 나게(기음진동수의 정수배 음계가 나게) 맞춰낸 거라고 대강 읽히는데... 잘 모르겠네요.; 괜찮으시다면 설명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15/09/14 10:56
트럼펫 한 5년정도 연주해 본 사람입니다.
전공자에게 레슨받을 때 저 기상나팔 얘기를 물어봤는데.. 군악대에서는 당연히 트럼페터가 기상나팔 담당입니다. 그런데 이등병은 기상시간 30분전에 일어나서 입술 풀어놓고 준비 다 한 후에 정자세로 연주해도 자주 삑사리가 나는 반면, 병장은 "야 갖구와" 해서 누워서 불어도 깔끔한 소리가 난다던가요. 아, 삑사리나면 고참들이 단체로 "야 나팔 안울렸다~ 나 안 일어난다~" 그런다고 합니다 크크. 모든 금관악기가 다 그렇듯이... 시끄럽고, 침 떨어지고, 소리가 커서 연습하기 난감하고 그렇지만, 그래도 정말 매력적인 악기입니다. 날카로울때는 날카롭게, 웅장할때는 웅장하게, 또 서정적일 때는 서정적이게, 코믹할 때는 재미있게 소리를 낼 수 있죠.
15/09/14 11:13
부대에서 클래식으로 기상송이 바꼈는대 정훈병이 귀찮아서 주로 트는건 위풍당당 행진곡이였죠. 지금은 그곡 나오면 소름돋습니다.
그래서 제가 짬차서 에바랑 오츠카 아이 노래로 바꿨죠. 그래도 기상송은 짜증나더군요..
15/09/14 12:15
피타고라스일겁니다...
그래서 음악에서 피타고라스율이라고 기본적인 배음체계를 배우죠... 참고로 피아노는 평균율이라고 합니다...
15/09/14 12:36
기상나팔:
솔미 미미미 미솔미도 미솔미도미 솔미미 도도도 미.미미미~ 솔솔미도미 도미도미솔~ 국기에 대한 경례: 솔도 솔도미 도미 도미솔~ 솔 솔솔 솔미도미 솔 솔솔솔~ 미도 솔 솔솔솔 :|| 미~도~
15/09/14 13:32
기타는 손으로 그 위치를 눌러서 높낮이를 결정하는 것은 물리적으로 이해가 갔는데, 트럼펫은 입으로 어떻게 해야 트럼펫 내부에서 N 배의 standing wave가 생기는 지는 머리로 잘 그려지지 않네요. 입술떨림의 속도로 한다고 했는데 순전히 입술 떨림의 속도와 트럼펫의 자체 하모닉 주파수가 일치되어야 소리가 나는 그런 경우인가요?
15/09/14 13:56
근처 주파수대가 뭉뚱그려진(훈련에 따라 집중정도가 다른) 음파를 쏴주면 공명진동수에 해당하지 않는 부분들은 제대로 소리가 나지 않고, 공명진동수를 피크로 그 근방은 소리가 증폭됩니다. 기타 튕기는 것도 사실은 잡아당기는 손가락을 기점으로 삼각파를 입력했는데 공명진동수만 남는 경우죠. 여기서 N배 진동수의 경우는 단소 불 적 입술 팽팽히 당기고 세게 불면 같은 손가락 모양에서 옥타브가 하나씩 둘씩 올라간 소리를 냈던 것과 비교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일반적으로 목소리를 내는 것이 성대라는 막이 떨리며 음파를 발생시키는 거라면, 관악기의 경우 입술을 성대 삼아 떨리게 만들어 음파를 내는 정도라고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확실히 아는 것은 아닙니다만 악기별로 입술떨림을 보조하거나 음원이 되는 떨개가 다르긴 할 텐데(클라리넷-오보에-플룻-단소 등의 입술 대는 부분의 설계가 모두 다르죠), 트럼펫의 경우는 확실히 입술 진동이 가장 중요한 부분인 것 같네요. 입술을 집어넣는 부분을 mouthpiece라고 하는데 그 부분이 하는 역할도 있긴 합니다만 아무튼 그렇습니다. http://newt.phys.unsw.edu.au/jw/brassacoustics.html 와 해당 페이지의 링크들에 꽤 자세하게 나와 있는 것 같네요.
15/09/14 13:44
우리 부대는 불침번이 깨워서...말번초 병장이 나지막히 기상 이라고 읇조리는 소리로 잠을 깼던 더는...차라리 나팔송을 듣는게 낫다고 생각했었습니다
15/09/14 13:55
화음을 code로도 쓰는건가용?
Chord 쓰시다가 오타나신것 같기는 한데...(제느낌상) 초딩 때 피아노, 커서 기타 조금 배운 음알못이라...ㅠ
15/09/14 15:02
아하... 예전에 기타 배울때 code라고 썼다가 놀림 받았던 기억이 나서요. (물론 저는 그게 맞는줄 알고 썻었습니다..) 흐흐 ^^;
좋은 글, 오타수정 감사드립니다! ^^
15/09/14 18:35
배 탈 때 나팔수가 직접 불었었죠.
전역을 몇 달 앞두고 후임을 뽑았는데 다들 그 친구를 부러워 했었습니다. 순검을 안받았도 됐으니 말이죠. 한동안 맹연습을 하고, 드디어 데뷔 날. :빰~ 핏. 뿌우, 훅훅... (정적에 이은 떨리는 목소리) 순검 15분전." 다음 날, 녀석은 우리와 함께 침대에 누워 순검 번호를 외치는 신세로...
15/09/14 19:13
그 트럼펫 입술 컨트롤이
오늘은 됐다가 내일은 안되고,, 언제는 또 됐다가 그 다음날은 죽어도 안되고~~ 쭉 안되면 포기라도 하던가 될때까지 연습하던가 하는데.... 사람 빡치기 딱 좋은 악기입니다... 금관 악기라는게 자체가 그래요~
15/09/14 19:50
근데 왜 피지알을 여초사이트라고 하는건가요? 이리 저리 봐도 남초인데 ...?
군대는 간적없지만 진짜로 짜증날것 같아서 글만 읽었습니다~
15/09/16 13:36
[진지] 여초사이트라고 농담삼아 말하는건 어떤 사이트에서 남녀비율을 조사했는데 우리 사이트가 여성유저가 많은걸로 나타났습니다.
그래서 그 뒤로 여초사이트라고 놀리는 겁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