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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9/13 00:40
3번의경우에 대해서 대학수업에 듣기로는 입사후 창업을 하면 선입견이나 고정관념이 생겨버려서 스타트업의 강점이 바래버리는 단점이 있다 하더군요.
15/09/13 01:08
지금은 스타트업을 접었습니다만... 투자 유치도 이끌어 내 봤고, 한동안 IT 관련 스타트업에 몸 담아본 적이 있습니다.
본문의 사항들에 대해 사견을 좀 적어보자면, 1. 팀이 중요합니다. 아이템이야 사실 워낙 비슷비슷한 게 많아서 어지간한 경우가 아니라면 팀이 중요합니다. 팀 구성이 너무 좋으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아이템이야 알아서 하겠지) VC가 투자 제안을 하는 경우도 봤습니다. 2. 제가 본 바로는 특히 서울대와 카이스트 출신이면 메리트가 있습니다. 3. 너무 어린 것보다는 차라리 조금 많은 편이 낫다고 생각합니다. 생각보다 진지한 접근 없이 스타트업 한 번 해 보고 아니면 말지 하는 학부생들이 제법 된다고 들었습니다. 4. 공동창업의 경우에는 팀원 간의 케미스트리가 얼마나 좋으냐에서부터 지분율까지 의외로 따질 것이 많습니다. 사실 스타트업은 어지간해선 지분이라는 게 별 의미가 없습니다. -_-; (초기 단계에서는 휴지조각이나 다름없죠.) 물론 투자를 거하게 받으면 모르지만... 하지만, 그럼에도 지분을 두고 감정이 상한다거나 중간에 그만두려는 사람에 대한 처우라든가 이런 저런 문제로 팀이 깨지는 것을 주변에서 제법 봤습니다. 돈이 조금 거하게 걸린 경우엔 민사소송까지 가는 경우도 봤고요. 개인적으로는 대표 한 사람이 압도적인 지분율을 가지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는데(60% 이상), 의외로 n분의 1로 하는 경우들도 제법 봤습니다. IT 스타트업에서 베스트 시나리오라면 공동창업자 중에 서울대나 카이스트 출신 개발자가 포함되어 있는 것이 (특히 비즈니스 마인드가 있는 개발자들끼리 창업을 하는 경우) 아닐까 싶긴 합니다. 이른바 문돌이...들끼리 창업을 하는 경우에는 개발에 대한 마인드가 부재한 경우도 많거니와, 무엇보다도 일단 프로덕트를 만들 수 있는 실력의 개발자 구하기가 아주 어렵습니다. 물론 돈을 적절히 투하한다면 문제가 해결됩니다만... 그리고 하나 더 쓰자면, IT 스타트업이니까 돈은 별로 안 들겠지 생각하는 분들이 은근히 계시는데, 그런 식의 접근은 필패의 지름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실력 있는 개발자가 공동창업자로 끼거나 그가 대표가 아닌 한, 제대로 된 개발자가 맨입으로 남의 스타트업에 끼지는 않거든요. 특히 소위 스타트업 개발자 구인공고 라는 게시물들을 보면 한숨이 나는 글들이 아주 많습니다. 비추천 기능이 있는 게시판에서는 비추천 폭탄을 먹는 경우가 일상다반사죠.
15/09/13 01:23
개발자의 중요도는 문돌이들은 정말 모르더군요...저도 비록 경제학을 전공한 문돌이지만 문돌이들만 모이면 빠지기 쉬운 함정이 개발자들은 기본적으로 다른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고 그들도 결코 바보가 아닙니다. 비즈니스적 마인드를 가진 개발자가 팀의 구성원으로 한명이라도 있다면 나머지 개발자들을 이끄는데도 정말 어마어마한 도움이 됩니다.
15/09/13 01:20
티몬분들이 학교선배고, 베프가 한국에서 스타트업하고 있고, 본인도 해당인턴 및 현재 미국에서 금융권스타트업을 하는 입장에서 적어봅니다.
1. 사람 > 아이디어 결국 실행하지 않으면 꿈이고, 머리속으론 완벽했는데 실제로 실행해보면 넘어야할 산도 많고 생각만큼 좋지도 않은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중요한건 사람인건 VC분들도 다들 하는 얘기고 PE쪽 분들도 그런얘기 합니다. 왜냐면 스타트업은 남들의 제시하지 않은 길이거나 어려운 길이고, 많은 시간 벽에 부딪힙니다. (그벽이 불가능의 벽인지, 단지 넘어야할 벽인지는 모르죠) 그때 정말 정신적으로 힘들고, 팀원들의 사기도 저하됩니다. 그리고 거기서 무너지는 경우가 많기때문에 그런 때를 극복할수 있는 능력이 있는 사람인지많이 보게 되는겁니다. 물론 아이디어 자체부터 답이 없는건 논외입니다. 2. 학력보다는 인맥..그리고 금수저 학생출신이면 학력이 중요하고, 나이가 좀더 들고하면 학력 그리고 커리어가 중요합니다. 당연히 학력은 기본적으로 성실함의 징표라고 생각하기때문이고, 두번째는 거기따라오는 인맥이구요. 자기는 스타트업인데 자기 친구들 선배들은 전부 금융권 및 사회적으로 파워가 있는 직종에 있고 인간관계가 좋다면 다른 사람들에 비해서 도움받기 쉽고, 소개받기 쉽고 투자도 조금더 쉽게 받고 그런것이고 -(일단 아무것도 없으면 누굴 만나야 될지조차 찾아봐야되니까요) 커리어는 당연히 이전 스타트업을 성공적으로 만들고 다음꺼 만드는 사람의 경우 마찬가지로 인맥, 그리고 성공해본 사람의 프리미엄이 붙습니다. 마지막으로...금수저 중요합니다. 집안 재산은 과감성과 힘든 시기를 견뎌낼만한 자본적인 체력을 주고, 언론사의 푸쉬를 받으면 당연히 유리하구요. 3. 나이 어리면 너무 조직화가 안되고, 나이가 많으면 좀 기존의 경험에 많은 기반을 두게 되는건 분명한 사실입니다만... 이건 정말 케바케이고, 결국 중요한건 좋은 문화, 자유롭되 돌아가야할때 빡세게 돌아가는 문화가 필요한것인데 창업자와 매니지먼트쪽에서 초반에 잘해야되고 이건 답이 없습니다. 결국 큰 회사경험도 도움이되고 언젠가는 회사의 모습을 할려면 이것저것 많이 필요합니다. 그걸 창업자가 안가지고 있으면 주변인들이 채워줘야되는것이고, 창업자가 가지고 있으면 본인이 좋은 사문화가 먼지 철학을 가지고 있어야되는것이구요. 4. 파트너는 필요하다 현대사회에서 혼자서 모든걸 캐리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누군가는 제품을 개발해야되고 누군가는 팔아야되고 누군가는 투자를 받아와야죠. 1인이 전부다 할순 없습니다. 공동 CEO가 되었던 한명이 헤드가 되고 한명이 CFO가 되었던 분업은 분명 필요합니다. 그리고 1번에서 말했듯, 우리 회사와 아이디어에 대한 확고한 믿음이 있는 사람들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본인이 CEO라도 회사가 힘들고 또 직원들이 빠져나가거나 빠져나갈려는 조짐이 보여질때 강철같은 멘탈을 보유하는 사람은 극히 드뭅니다. 그러기에 서로 다독여주거나, 서로 끝까지 밀어붙일수 있게 해줄수 있는 파트너(들)은 필수적인 요소인겁니다. 그리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주는 사람이 필요하기도 하구요.
15/09/13 02:21
성공하는 스타트업 보면 아이템보다 기술력이 뒷받침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이템이 아무리 특출나다 해도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들은 많아요. 그중에서도 성공하는건 기술력이 있는 스타트업이죠. 그리고 그 기술을 가진건 사람이고요. 예를들어 맛집추천앱(무척이나 많지만)을 한번 생각해 보죠. 좀더 좋은 추천을 위해서 웹을 분석해서 빅데이터 분석을 한다고 했을때, 맵앤 리듀스나 여타 빅테이터 방법론을 이용해본 개발자가 없다면 시도조차 못할겁니다. 그러면 결국 사용자가 db 만들어주길 바라는수밖에 없고 수많은 앱중 하나가 되어 금방 도태될것입니다. 근데 이런 개발자들 많이 비쌉니다. 가장 좋은건 창업자나 동업자가 이러한 일을 할 수 있는거고, 없으면 돈이라도 좀 투자를 많이 하는게 좋을것 같네요. 지금 돈아끼려고 경험 없고, 관련 학위도 없는 사람 뽑으면 서버와 클라이언트 관련 프로그래밍 하는것만 해도 죽어나고 결과물도 좋을리가 없습니다.
15/09/13 03:12
이 바닥처럼 소위 "끼리끼리"문화가 강한 곳이 없습니다. 저도 관련업계에 있지만, 여기는 아이디어가 넘사벽으로 특출나지 않는 이상은 거의 무조건 "인맥"입니다. 변변한 아이템 없이도 누구는 5년 이상 정부지원금을 타먹고, 누구는 쌩돈 들여서 사업하는 곳이 이쪽 바닥이에요.
15/09/13 08:36
1. 아이디어 중요합니다만 나아갈때 엎어지지 않고 사람관리하는 게 너무나도 중요합니다. 그리고 주위사람들이 뭐라고 해도 가지고 있는 아이디어가지고 소신있게 움직이는게 중요하겠죠.
2. 학력이 중요한건 맞긴 맞는데요. 기술창업같은 경우 아무래도 연구소나 학교에 있었던 사람이 아무래도 유리합니다. 이유는 돈 타내기 위한 Funding과정이 학교에서 Funding Proposal쓰는것과 매한가지 다를바 없고 특허내는 방식이 논문쓰는 것과 비슷하게 접근해야 하니까요. 더구나 해당 아이템가지고 열나게 논문 써제껴져 버리면 기술력 있는 회사로 평가받기가 매우 쉽습니다. 학력도 중요하긴 헌데요. 그것보다 인맥이 더 중요하긴 합니다. 다만 교수창업은 이게 학교 연구실인지 노예 양성소인지 구분이 안되는 경우가 있어 개인적으로는 협오스럽긴 하네요. 3. 어릴수록 좋지는 않습니다. 물론 나이가 어리고 폭발적인 행동력이 뒷받침되면야 유통의 신화도 될수 있겠지만 기술적인 아이디어가 들어갈 기술창업은 20대 초반의 돈없는 구조에서 뭘 만들기가 쉽지는 않습니다. 4. 혼자서 하는 창업의 경우 유통, 광고, 기술개발, 협상등등이 혼자서 다하긴 해야 합니다. 물론 할수도 있겠지만 창업자 혼자를 피말려 죽이는 일이라서 유통쪽 아이디어 아니라면 누구라도 끌고 들어가야 합니다. 그리고 창업자의 경우 아이템의 대한 기본적인 배경지식이 부족하고 성공 일보직전에 다른사람들에게 버려지는 대부분의 경우가 인맥관리가 제대로 안되서 해당 기술가지고 핵심인력이 떠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정리하자면 다 좋은데요. 혼자서 모든걸 다 할수 있으면 괜찮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무조건 들어온 사람관리를 잘하는 게 장땡입니다.
15/09/13 16:36
지인에게 듣기론 2번같은 경우엔 학력이 심지어 연대나 고대조차도 vc심사시 투자받기가 굉장히 힘들다고 하더라고요
서울대가 괜히 서울대가 아니라고 꼭 경영진에 서울대나 카이스트 사람을 넣어야 된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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