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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8/05 22:04
감동의 새우맛도 맛이지만 이러한 세상이 있다는게 신기하기도 혹은 허탈하기도 하더라구요.
맨날 집-> 회사 집->회사 아니면 회사 근처 허름한 치킨집만 다녔는데...
15/08/05 22:11
저도 '결혼은 하셨는지' 드립 생각이.. 는 농담이고, 맛있어 보입니다 허흐흐
(새우대첩 : http://www.clien.net/cs2/bbs/board.php?bo_table=park&wr_id=39940993)
15/08/05 22:12
어...제가 학생때 아는 형님이 사주셔서 꼭 돈 많이 벌어야지라고 생각하게 만든 그 계기랑 같군요.
논현동 쪽 꽃새우집이었는데
15/08/05 22:23
15/08/05 22:24
그래서 전 사회생활 오래하신 어른들에게 함부로 음식 뭐 맛있으니 꼭 드셔보시라고 못하겠더군요.. 저보다 차원이 다른 훨씬 맛있는 걸 많이 드셔보셨을테니..
15/08/05 22:26
저도 음식에 처음 감동했던건 살아있는 새우회였었습니다.
전 강원도 바닷가 횟집에서 먹었었는데요. 입안에서 톡톡 튀어오르는 새우르 한 입 씹으니까 달콤함과 함께 살살 녹아내리는 그 맛은 정말 잊을 수 없네요..
15/08/05 22:29
저도 경북의 모 식당에서 처음먹고 신세계를 경험했습니다 . 지금도 대하구이 살아있는거 시키면 꼭 한두마리씩은 제가 먹을 생것으로 빼놓습니다.
세상은 넓고 맛있는건 많습니다.
15/08/05 22:45
술이 뭐 때문에 이렇게 쓸데없이 비쌀까? 하고 생각한 적이 있었는데 조니워커 블루 마셔보곤 아 세상에 이렇게 맛있는 술이 있구나 하고 생각했던 게 기억나네요. 비슷하거나 더 비싼 술을 먹어본 적이 없었던 건 아닌데 그다지 맛있다고 못 느꼈었거든요.
15/08/05 22:50
비슷한 경험이 있는데, 일본 가서 제대로 된 가게에서 초밥 먹어보고나서 지금까지 한국에서 먹어본 초밥은 초밥이 아니었구나 그런 걸 맛있다고 느껴왔던건가 하고 충격 받았던 경험이 있네요.
15/08/05 22:56
새로운 미각적 자극에 감동하는 분들이 부럽네요. 전 새로운 먹거리를 상당한 적응 기간이 지난 후에야 살짝 먹을만한 정도로 느끼는지라 먹는 재미가 덜 합니다.
15/08/05 23:07
제가 가장 맛있게 먹었던 새우튀김은 태국에서 먹었던거였군요.
어떻게 만들었냐고 물어보니까 코코넛 밀크에 삼부카를 섞어서 어쩌구 했는데 말도 잘 못알아듣겠고 도저히 따라할 수 없겠다 싶었죠. 먹었을때 정말 충격먹었었습니다. 정말 입에서 녹는다는걸 그때 처음 느꼈어요.
15/08/06 00:07
원래 태국 새우요리가 진짜 진국입니다. 태국 여행 갔을 때 둘째날인가 셋째날인가에 처음으로 먹어보고 그 뒤로 집 바꿔가면서 새우요리 먹고 다녔던 기억이 나네요 크크. 태국 요리가 향이 강한 게 많아서 개인간 호불호가 크게 갈리는 편이라 여럿이서 가면 항상 그게 문제였는데 새우요리만큼은 제 여친-친구-친구 여친-그리고 저까지 4명을 실망시켜 본 적이 없습니다. 심지어 거기선 가격도 싸고 한국에서 왔다고 하면 현지인 사장님이 한국말까지 해가면서 잘해주지요 흐흐;;
15/08/06 00:42
태국에서 6개월정도 거주했는데 평소에는 현지인이 먹는 음식점에서 40밧짜리 닭고기 볶음밥만 먹다가
새우 요리 먹고 충격먹었었죠. 태국음식에서 고수(팍치)들어간거 피하고, 향 강한거 피하고, 라임 들어간거 피하고 다 피하고 보니까 남는건 볶음밥 뿐.. 그리고 가끔씩 푸켓타운에 가서 국수집 가서 국수를 먹었는데 그거도 진짜 맛있었습니다. 볶음국수하고 일반 물국수(?) 같은게 있는데 '이거 한국에서 내면 대박나겠다' 싶었죠 1그릇 먹으면 양이 부족하고 볶음국수하고 물국수 두개 시켜서 먹었는데 현지인들이 다 이상하게 쳐다보더라능..
15/08/06 00:08
크 때깔부터 곱네요 일단. 새우회 진짜 맛있죠. 저도 한국에서 먹어본건 딱 한 번, 그것도 2년은 전 일인데 하 아직도 그 생각 하면 입맛이 도네요.. 글도 본 김에 1번 먹으러 가야겠습니다 크크
15/08/06 01:03
전 속초에서 먹은 닭새우 회가 그렇게 맛있더군요. 진짜.. 와 .. 게다가 주인장님이 아시는분이라 알 꽉찬걸로 넣어줘서 알을 먹는데 참..
그렇게 먹다가 머리를 떼서 바삭하게 구워서 주시는데 그것도 참.. 크아 술이 절로 넘어가더라구요
15/08/06 03:28
새우회도 그렇고 키조개 관자도 그렇고 해산물중에선 단맛이 나는것들이 있죠. 이 단맛이 꿀이나 설탕같은 단맛이 아니라 오묘한 단맛입니다.
짠 바닷속에서 그런맛을 감추고있다니.. 신기방기
15/08/06 08:40
역시 새우는 생으로먹는게....
지방살면서 느꼈는데 그래도 서울이 여러가지 먹을께 많다고 느낍니다. 제가사는 동네는 생새우회 , 큰 전복이라든지, 생 관자같이 신선하거나 희귀해서 비싼 식재료는 먹기가 힘드네요 크크..
15/08/06 09:00
흠... 울릉도에선 보리새우랑 참새우로 나눴는데 보리새우는 큰거 20마리 만원 이었고 어른 검지 손가락만했는데 회로는 안먹고 전부 소금구이용 이었네요. 참새우라고 새끼 손가락만한거 20마리 만원이었는데 이것만 회로 먹었습니다. 울릉도 떠나온지도 10년이 넘어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보리새우가 사진의 꽃새우라면 전 진짜 과분할 정도의 음식만 먹고 살았네요. 보리새우 회로 안먹는 이유가 참새우 회보다 맛없서서 참새우 먹으려고 였는데. . .
15/08/06 09:28
꽃새우 20마리에 10만원에 먹었는데 와.... 진짜 비싸고 진짜 맛있더라고요...
근데 너무 아까워서 다들 소주 한잔은 마셔야 한입씩 먹고 그랬어요.
15/08/06 14:47
저는 육사시미 처음 먹고 비슷한 감동을 느꼈습니다.
목동에 있던 일식집이었는데 다찌에 테이블 몇 개 뿐인 단골 상대로만 장사하는, 메뉴판은 있지만 "xx주세요" 하면 "그냥 형이 주는거 먹어"하고 그날 가장 맛있는 걸 내주는, 그런 가게였는데 어느 날인가 여느 때처럼 사장님이 정해준 메뉴로 육사시미를 먹고는 정말 천국을 맛봤드랬죠.. 그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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