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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5/07/21 01:39:36
Name 능숙한문제해결사
Subject [일반] 삼국지 촉의 후반 이야기를 해보고 싶어요
뭐 여러가지 이야기가 있었지만

불타오른 부분은 촉의 후반상황에 대한것인데요

당시 항장 출신이던 강유는 북벌을 할때 제갈량처럼 전폭적인 지원을 받지도 못했으며

정계에서도 입지가 제갈량 - 장완- 비의 처럼 튼튼하지 못했기 때문에 결국 내우외환이 겹치면서 무너졌다고 생각하는데요

사실 이때 황호 진지 염우가 영혼의 삼각편대를 이루면서 촉을 망국으로 몰아 갔지만 막을 사람이 없는게 아니었다고 생각하는편이거든요

제가 생각하는것중 하나가  '제갈첨 도련님론' 인데요

제갈첨은 제갈량의 아들+ 부마 라는 어마무지한 뒷배경까지 가지고 있는상황에서 정계에서 한거라곤

강유를 소환하려고 했다가 안되고 황호를 보고 '아마 안될거야' 하고 히키코모리 를 한것으로 나오는데

정계를 혼란스럽게 만드는 황호를 견제하고자 강유까지 데려올 필요가 있었나 라는 생각을 들게 하기도 하고

아버지의 후계자격인 강유와의 의사소통또한 없어보이는(익주자사로 소환건으로 볼때 말이죠)

현실정치가 어지럽자 딱한번 해보려 하다가 뒤로 물러난 모습에서 이놈이 촉의 문제였다는 생각을 합니다 (힘있는 인간이 아무것도 안하려고 한것에 대해서 말이죠)

쓰다보니 뒤죽박죽이네요

삼국지 고수님들의 여러의견이 듣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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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andris
15/07/21 02:03
수정 아이콘
실제로 나이가 어려서 였을수도 있다 봅니다. 제갈첨이 227년 생이고 촉이 망했을 때 제갈첨의 나이는 36세였으니까요. 제갈첨이 순욱이나 주유 정도 되는 인물이라면 모르겠지만...
파인애플빵
15/07/21 02:56
수정 아이콘
삼국지 시대에서 나이 36이면 어린게 아니고 거의 현재 나이로 50세 정도에 가까운 어르신 입니다 큰아들이 아마 관직에 올랐을수도 있어요
등애 같은 경우는 13살때 이미 말 돌보는 하급 관원 이였구요
Shandris
15/07/21 03:24
수정 아이콘
문자 그대로 어리다는 의미보다는 본문의 기준대로 한 나라의 정권을 잡고 나라를 이끌기에는 어리다는 의미였습니다. 힘있는 인간이 아무것도 안했다기 보다는 힘을 갖출 시간도 없었다 정도의 얘기입니다.
능숙한문제해결사
15/07/21 10:15
수정 아이콘
17살때 관직에 처음 오른것으로 알고 있는데 36살이면... 19년차...

시간은 꽤 많았던거 아닌가요?
Shandris
15/07/21 12:29
수정 아이콘
20대 때 공을 세우던 사람들도 결국 윗사람의 신임을 바탕으로 일을 했는데 제갈첨이 유선을 거스르는 일파를 그 때 만들 수 있었으리라 보지는 않는 편입니다. 하다못해 제갈량이라도 오래 살아있었으면 모르는데 제갈첨이 17세때는 제갈량이 죽은지 10년 뒤였으니...
지니팅커벨여행
15/07/21 10:59
수정 아이콘
순욱, 주유는 바라지도 않고 비의의 반만 되었어도 달랐을 것 같네요.
Shandris
15/07/21 12:39
수정 아이콘
아니면 한 10년만 일찍 태어났어도 하는 아쉬움도 있더라요. 제갈량이 아들을 워낙 늦게 얻었다보니...
15/07/21 02:06
수정 아이콘
삼국전투기가 아마 이 글이 쓰여지는 원인이거나 아니면 이 글이 불타오르는 원인중 하나는 될거같습니다.
능숙한문제해결사
15/07/21 10:12
수정 아이콘
삼국전투기와는 상관이 없네요...
카서스
15/07/21 02:45
수정 아이콘
나이도 어리고 관직도 별로라...

는 관직은 괜찮았군요
15/07/21 03:09
수정 아이콘
그냥 바지사장... 유선이 제갈첨보다 나이가 20살 더 많은데 자기보다 나이 많은 왕을 컨트롤 할수 있는 신하가 얼마나 되겠습니까
왕이 어릴때야 신하들이 하자는데로 하지만 나이 먹고 친정하면 자기 꼴리는데로 운영하는데...
왕권이 약하고 집안이 빠방하면야 모를까 제갈량 가문이야 서주대학살로 피난갔던 집안이라서 가문의 힘이 빠방하지도 않음
제갈량도 제갈첨이 8살때 죽어서 힘을 실어줄만한 여건도 안되고 남은 거라곤 아버지의 빠방한 인맥, 명성...

유선이 나이먹고 친정은 하고 싶은데 아직 제갈량의 세력이 남아있으니까 이들의 불만을 잠재우기 위해서
제갈량 아들에게 부마에 벼슬주고 그냥 방패막이로 쓰지 않았을까요?
그게 아니더라도 나이 다 먹고 제위도 좀 오래된 왕을 제어한다는게 신하입장에서는 헬이라 누가 있든 비슷했을거 같습니다.
능숙한문제해결사
15/07/21 10:17
수정 아이콘
제갈첨 단독의 힘으로는 제갈량처럼 하지 못했을수도 있지만 제갈량 계파의 관원들과 힘을 합쳤다면 황호파(유선파) 의 견제는 됬을거라고 보기에..
이치죠 호타루
15/07/21 04:33
수정 아이콘
오히려 부마였기 때문에 더욱 행동을 조심해야 했을지도 모르죠. 비록 다들 충성심이 뛰어났다고는 하지만 신하들의 입김이 무진장 강했던 촉나라이고, 제갈량-장완-비의-동윤-강유 라인업은 능력으로 보면 그야말로 후덜덜한 라인업 아닙니까. 여기에서 강유만 남고 모두 죽은 상황에서, 이제 황제가 나라를 이끌어야 할 때다, 그러자면 역시 내가 신임하는 사람을 써야겠다 하고 황제가 생각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그렇게 해석한다면 측근인 황호나 염우 같은 인간들은 바꿔 말하면 '황제파'가 되는 것이고, 강유 같은 인물은 일종의 '신하파'라 할 수 있는데, 아버지는 그런 신하파의 대표급이었고 그러면서 자신은 황제의 부마였으니 어느 쪽이든 뭔가 행동을 취하는 것에 있어서 족쇄가 되고도 남죠.

물론, 촉한에서 그러한 뭐랄까 정치적인 갈등이 위나라의 고평릉 사변이나 오나라의 이궁의 변처럼 극도로 불거진 일은 없습니다만, 그러한 정치적인 문제가 정말로 없었을까요. 사람이 다섯이 모여도 사소한 일로 갈라지고는 하는데 하물며 국가대사를 논의하는 자리라고 오죽하겠습니까. 겉보기에는 단합이 잘 되어 있는 것처럼 보이는 촉한의 문무 백관의 라인업도 실상은 이엄이니 위연이니 양의니 등등 불만이 있을 때 폭주하는 사람도 꽤 많았고, 그 모든 걸 겉으로나마든 속까지든 아무튼 봉합하고 나라를 끌고 갔기에 제갈량, 장완, 비의, 동윤 이 사람들의 정치력이 높다고 할 수 있을 겁니다. 근데 이런 정치력이 하루이틀 만에 얻어지는 것이 아니거니와, 앞서 이야기했듯이 제갈첨의 신분상 뭔가를 해 보려고 했다가는 양쪽에서 화살이 날아올 판이니 뭔가를 할 수 있다는 게 더 이상한 상황이 아니었을까... 그렇게 생각해 봅니다.

요는, 물론 개인의 능력으로 돌파할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는 아쉬움이 남기는 합니다만, 그에게 주어진 상황은 그가 아무것도 안 한다기보다는 뭘 어떻게 할 수 없는 상황 쪽에 더 가까웠을 것이라는 거죠. 나이, 정치적인 입지, 아버지의 위치, 황제의 부마라는 타이틀 등등 그 모든 것이 족쇄가 되어 제갈첨을 묶고 있었을 것이라고 보고, 그렇기에 그에 대한 비판은 그에게 좀 억울한 면이 있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가 그것을 돌파할 정치력이 있었다면 제갈량 시즌 2가 되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만 그는 제갈량이 아니었죠.
능숙한문제해결사
15/07/21 13:18
수정 아이콘
근데 황제파라고 할수 있는곳은 내시부

제갈량의 족적이 남은곳은 시중부인데

내시부에서 제갈첨을 공격할수 있어도 시중부에서 제갈첨을 건드릴까? 라는 생각을 하게되서요..
이치죠 호타루
15/07/21 14:12
수정 아이콘
문제는 타겟이죠. 시중부에서 제갈첨을 건드릴 확률이 낮은 건, 아니 어쩌면 거의 없는 건 말씀대로 사실이기는 합니다. 그러니 강유를 소환하려고도 해 보고 했겠습니다마는, 문제가 되는 점은 지금 상황이 제갈첨이 황제파의 선봉이 되어 신하파의 잔당 찌끄레기들을 싹싹 쓸어버리는 게 아니라, 신하파의 대표가 되어서 황제파를 공격해야 한다는 점에 있었던 거죠. 즉 공격의 방향이 반대 방향이었으면 자기 아버지 명성도 있고 하니 별반 화살 맞을 일이 없었겠지만, 하필이면 공격의 방향이 "신하파로써 황제파를 공격한다"였으니... 제대로 제거하지 못한다면 신하파는 신하파대로 지 아비만도 못한놈 소리가 나올 것이고(현 야당 생각하심 됩니다) 황제는 황제대로 이 자식이 이거 기껏 지 아비 얼굴 봐서 부마를 만들어놓았더니 이 자식이 내 손발을 자르려고 하나 하는 식으로 나올 게 뻔한 상황이죠. 게다가 황제파의 세력은 군주 유선을 등에 업고 그야말로 날개 돋친 호랑이마냥 떠오르는 상황이 되고 말았구요.

그래서 촉의 근본적인 문제는 황제에게 있었다는 것이 제 견해입니다. 애초에 사람을 보는 눈이 모자랐죠. 진지야 일 처리를 위해 그랬다쳐도 황호 같은 인물을 가까이한 시점에서 이미 에러죠. 그런 어마어마한 삽질을, 그 강유조차도 뒷수습을 못 하고 있는데 제갈첨이라고 별 뾰족한 수가 있었을까요.
능숙한문제해결사
15/07/21 14:29
수정 아이콘
호타루님의 대부분의 말의 동의 합니다

그런데 황제파를 공격 한다는게 황제를 공격한다 라는 의미가 아니라 동윤처럼 황호에게 거품물고 진언하는 그런 모습에 대한것을 생각한것이라요

그런데 강유는 정계에서는 힘을 쓸수 없는게 약간 당연한것 아닐까 생각합니다

제갈량이 뒤를 맡긴 사람이라고 해도 항장출신이고 당신 행적을 봐도 중앙에서는 별 지원을 받지 못하는 모습을 보아서

중앙에서 강유는 거의 영향력을 끼칠수 없는 상황이 되었고 그런 상황이 심화된 이유가 정계에서 일명 제갈량 라인이라고 볼수 있는 사람들이 힘이 없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치죠 호타루
15/07/21 18:41
수정 아이콘
바로 그렇기에 제갈첨이 거품물고 진언할 배짱과 정치력이 있었으면 촉한이 멸망으로 치닫는 사태까지는 가지 않았겠습니다만... 말씀드렸다시피 제갈첨은 제갈량이 아니었죠.

동윤이 죽은 게 246년이고, 이 해 유선의 나이가 서른아홉이며, 같은 시기 제갈첨의 나이는 열아홉에 불과했습니다. 비의가 죽은 것이 그 7년 후죠. 그렇다면 비의 사후 4년 정도가 지나서 황제가 자기 세력을 공고하게 다질 만한 때에조차 제갈첨의 나이는 서른 정도에 불과하다는 이야기가 되죠. 이럴 때 신하파로서 남은 인물 중에서 그나마 좀 발언권이 있는 게 제갈첨인데 이 제갈첨에게 부마라는 족쇄까지 채워집니다. 말 한 마디 잘못하면 언제 내명부에서 득달같이 달려들지 모르는 판에, 그나마 강유가 북벌에서 성공해서 발언권이 컸거나 최소한 제갈첨을 서포트라도 했으면 모를까 애초에 되도 않는 싸움이기도 했고 그걸 알면서도 계속 들이받고 계속 깨져서 강유는 멀찍이 처박힌 상황이었으니...

종합하면, 굉장히 많은 환경적인 요인이 제갈첨의 입에 재갈을 물리고 손발을 묶은 격이며, 그것을 다 뚫고 나오기를 기대하는 건 지나친 기대가 아니었을까 한다는 거죠. 본문의 뉘앙스는 제갈첨으로 인해 나라가 멸망의 지경까지 갔다고 해석이 되어서 길게 이야기한 겁니다. "너 때문에 나라가 망했어"라는 말을 듣기에는 그저 그런 보통 사람이었던 제갈첨에게는 좀 억울한 면이 있다는 거죠.
꽃보다할배
15/07/21 08:54
수정 아이콘
이래서 아버지가 역대급이면 아들은 평타만 쳐도 욕먹죠
공허진
15/07/21 09:50
수정 아이콘
제각첨은 사실 제갈량 사후 너무 어렸지요
그 중간다리 역할을 할 제갈교가 일찍 죽은게 안타깝습니다.

제갈각의 동생을 제갈량이 양자로 들였지요.
사서에는 재주는 제갈각에 못미쳐도 성품은 제갈각을 넘는다고 하니 제갈량 사후 장수해서 장완,비의, 동윤과 함께 국정을 이끌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안타까움이 있습니다.
15/07/21 11:58
수정 아이콘
그냥 제갈첨은 삼국지 공명전에서만 기대하시는게....
15/07/21 16:05
수정 아이콘
군사로 만들어서 대업화;
cadenza79
15/07/21 13:04
수정 아이콘
젊은 나이부터 유비를 따라다닌 제갈량이 군권 전부를 쥐고 북벌에 나선 것이 제갈량 46세 때입니다.
유비 집단에 들어와서 곧바로 2인자가 된 것은 소설이고, 실제로는 그로부터 10년 이상 지나서 관우장비가 다 죽고 유비도 숨이 넘어가는 41세 무렵에서야 2인자가 되지요. 제갈첨이 아버지보다 훨씬 잘났는지도 의문이거니와, 아무리 집안빨이 빵빵해도 나이가 36이면 너무 어립니다. 물론 앞선이 막 뻥뻥 죽어나가면 빨리 올라갈 수도 있는데, 촉한은 제갈첨의 선배급 관료들이 꽤 장수하고 있었거든요.

그리고 실제로 집안만 받쳐주면 36세에도 고위층에 오를 수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만, 그게 뭐 현재의 50대 수준은 아닙니다. 평균나이가 얼마 안 된다 하더라도 상류층은 지금이나 그때나 수명에 아주 큰 차이는 없습니다. 물론 의료기술이 발전한 만큼 조금 늘기는 했겠지만, 기본적으로 평균수명은 영양섭취수준에 비례하는 것이라서요. 근현대에 들어서서 평균수명이 올라간 건 상류층 뿐만이 아니라 일반 서민들도 의료를 함께 누리고, 영양수준도 올라가면서부터죠. 지금도 의료서비스를 받지 못하고 영양수준이 형편없는 아프리카 몇몇 나라의 평균수명은 삼국지 시대와 다를 게 없거든요.
능숙한문제해결사
15/07/21 13:16
수정 아이콘
제갈첨은 제갈량보다 더 쉽지 않았을까 생각하는데요

제갈량은 말그대로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시작한거지만

제갈첨은 제갈량이 라는 아버지의 이름 아래서 시작한것이기 때문에요

그리고 선배급 관료들이 많았다는것은 많지만

요화같은 칠순에 달하는 초 고참 장수도 제갈첨에게 청탁을하러 가서 승진을 했다는 기록이 있을정도니

힘이 없다고 하는것 자체가 모순인거 같아서요..
cadenza79
15/07/21 21:32
수정 아이콘
물론 요화가 종예에게 함께 가보자고 제안한 것은 종예전에 나오는 사실인데요. 사실 청탁하러 가서 승진을 했다는 기록은 없습니다.
후주전과 강유전에 의하면 요화는 최소한 촉한 망할 당시에는 우거기장군이 되어 있었죠. 이걸 선후 순으로 놓고 청탁하러 갔다는 해석이 나온 듯합니다.
(그 해석이 혹시 어디 사서에 나온 것인가 싶어서 한참 찾았는데 나무위키 제갈첨 항목 각주에 나와 있네요;;;)

종예전의 기록은 다음과 같습니다.
< 경요 원년(258), 병으로 인해 성도로 불려 돌아왔다. 그 뒤 진군대장군 영 연주자사에 임명되었다. 도호 제갈첨이 처음으로 조정의 일을 통괄했는데, 요화가 종예를 방문하여 함께 제갈첨에게 찾아가자고 했다. 종예가 말했다, “우리 나이가 70을 넘었으니 욕심을 부릴 나이는 이미 지났고 죽을 날이 얼마 남지 않았소이다. 어린애에게 찾아가 구구절절 늘어놓아봐야 무엇하겠소” 그리고는 끝내 찾아가지 않았다. >
종예가 안 찾아간 것은 확실한데 그 후에 요화만 찾아갔다는 내용도 안 나와요.

제갈량전에 의하면 제갈첨이 행도호 위장군이 된 게 261년에 이르러서입니다. 촉한이 망하기 2년 전이죠. 게다가 군권은 이미 256년에 대장군이 된(등애애게 패전하면서 잠시 강등되기도 했지만 258년에 복귀) 강유가 계속 쥐고 있었습니다.

요화의 최종 직위가 우거기장군인데, 우거기장군이 된 시기가 명확하지 않아서 이런 해석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종예전 요화 파트에 < 점차 관직이 올라 우거기장군 가절, 영 병주자사에 이르고 중향후에 봉해졌다. 과단성있고 강직하다고 칭해져 관위가 장익과 나란히 하고 종예보다 앞섰다. > 고 기재되어 있는 점, 장익전에서 < 경요 2년(259)에 좌거기장군으로 승진했고, 기주자사를 겸임했다. > 고 기재되어 있는 점, 장익 이전의 거기장군은 하후패로서 그 전에는 좌우거기장군을 나누었다는 기록도 없고, 좌거기장군을 두면서 우거기장군은 공석으로 둘 아무런 이유가 없어 보이는 점, 정 그럴 바에는 그냥 장익을 거기장군으로 임명했으면 족했다는 점 등에 비추어 보면, 장익, 요화, 종예가 좌거기장군 기주자사, 우거기장군 영 병주자사, 진군대장군 영 연주자사로 각 임명된 것은 모두 259년으로 봄이 상당합니다.

결국 요화는 더 승진할 데가 없는 상태였고, (실제로 혼자 찾아갔다고 가정하더라도) 그 후 실제로도 승진을 하지 않았습니다. 나무위키의 해석은 사실에 부합할 수가 없는 해석으로 보입니다.
지니팅커벨여행
15/07/21 13:41
수정 아이콘
비의가 발탁해서 쓰지 않은 걸 보면 제갈첨의 능력도 평범했던 게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진지의 예에서 보듯 비의가 인물 보는 눈이 좋았던 건 아닌 것 같은데 인성 말고 진지의 실무 능력이 어느 정도 되었던 걸 보면, 인재가 귀한 촉에서 젊어서부터 쓰일 수도 있었는데 그 수준엔 못 미쳤던 것 같아요.

어떤 면에서 보면 비의가 참 대단한 게, 제갈량 시절엔 장완, 비의, 동윤, 곽유지, 장완 시절엔 비의 이하 3명이 있어서 국정이 잘 돌아가는 건 당연했는데 비의 시절엔 동열이도 없고;;; 아니 동윤도 죽고 곽유지의 이름도 보이지 않는 상태에서 별 탈 없이 수년간 이끌어 왔거든요.
내정이건 군사건 할 거 없이요.
촉한 말엽 진정한 괴물이 아닌가 싶어요.
너무 호방해서 갑자기 암살되고, 후계자를 만들지 못한 것과 진지의 인성을 미리 파악하지 못한 점은 그이 실책이기도 하고요.
능숙한문제해결사
15/07/21 13:54
수정 아이콘
제가 제갈첨에게 기대한것은 제갈량이나 장완 비의급의 행정능력이 아니고 참여도에 관한것이라서...

그런것 같기도 합니다..
겨울삼각형
15/07/21 14:38
수정 아이콘
삼국지 후반 상황은
그냥 현재 국경 그대로 알아서 잘 먹고 잘 살자 였던것이지요.

위나라도 사실상 자연장벽인 장강과 산맥에 막혀서 대규모 침공 계획이 힘들었고,
촉나라는 공명때부터 이어온 북벌을 시도는 하는데 위나라의 대촉방어라인을 담당한 인물들도 따지고 보면 한 인물 하는 인물들 뿐이라서..
(그 중에 가장 저평가된 인물들을 뽑자면, 조진과 곽회) 번번히 막히는 상황이었고,
오나라는 통곡의 벽 합비...에 대오방어라인의 핵심인 만총에게 탈탈 털리는 상황이었죠.

결국 이런 상황이니 각 나라의 수장들도 점점 현재 상황에 만족을 하게 됩니다.
위나라의 조예는 제갈양 사후 정줄 놓고 레알 심시티... 를 하고 있었죠.
초대 황제인 조비때는 그나마 군권은 조인 -> 조휴, 조진 으로 조씨 가문이 그나마 장악하고 있었지만,
그 조휴 조진이 모두 죽고 난 조예때 와서는 사마의에게 군권을.. 그리고 그 동생 사마부에게 위의 재정을 담당 시켜놓은 상황이었죠.
(그러다 본인이 급사 하면서 나라의 주인이 바뀌게 되는 결과를..)

오나라의 손권 말년이야... 그냥 까야 제맛이죠.

촉나라는 되도 않는 북벌에 강유만 메달리는 상황이었으니, 중앙 권력은 점점 황호같은 간신배에게 넘어가게 된 것이지요.

이런 상황을 타개한게 등애의 등산.. 이었고, 이 한방으로 힘의 균형이 무너지면서
중국 통일 황제중 가장 무능하다는 사마염이 통일을 하게 된.. 것이지요.(사실상 주워 먹은..)

우스개 소리로 사마염은 삼국지의 축인 3영웅 조조, 유비, 손권의 안좋은 면을 모두 닮았다고 합니다.
조조의 여색.. (사마염의 후궁이 1만명..), 유비의 자식농사 (사마염의 아들 사마충.. 백치로 유명하죠),
손권의 후계구도 (물론 손권의 이궁의 변은.. 손권 생전에 본인이 직접;; 자초한 일이고, 사마염은 사후 팔왕의 난이 일어난 것이지만..)
이치죠 호타루
15/07/21 18:27
수정 아이콘
우스개소리에 살짝 첨언하자면, 팔왕의 난도 실은 사마염이 자초한 것이라고 볼 수도 있지 않나 싶습니다. 사마충을 누구와 결혼하게 하느냐 하는 문제에서 자기 측신인 가충의 딸 가남풍을 비로 들였고, 위관이 그토록 황제 자리가 중요하다고 간했음에도 불구하고(자치통감이었나, 그런 말을 했다는 기록이 있죠. "이 자리가 무겁습니다.") 사마충을 태자로 삼았죠(가남풍의 조작질이 한 건 했습니다만).

역사에는 가정이 없다고는 합니다만, 결국 가남풍을 며느리로 들이지 않았거나, 위관의 말을 들어서 빨랑 사마충을 치워버렸으면 팔왕의 난이 과연 일어났을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팔왕의 난의 전반부는 아예 감독 가남풍 주연 사마위 조연 위관 사마량으로 출발했고, 중반부도 가남풍이 사마휼을 제거했다가 조왕 사마륜과 제왕 사마경에게 딱 걸려서 죽은 것에서부터 출발했으니, 팔왕의 난 중 최소한으로 잡아도 넷(여남왕 사마량, 초왕 사마위, 조왕 사마륜, 제왕 사마경)이 가남풍과 직/간접적으로 관여하고 있었고, 조왕이 팔왕의 난을 본격적으로 열어젖혀버렸으니 결국 근본으로 따지고 올라가면 가남풍을 세운 사마염이 자초한 격이나 진배없게 되죠.
cadenza79
15/07/21 21:41
수정 아이콘
결국 더 거슬러 올라가면 조모 살해사건 당시 사마소가 진태의 말을 들었어야 한다는 결론이;;;
이치죠 호타루
15/07/21 21:55
수정 아이콘
으잌, 그렇게 되나요. 근데 그건 사마소의 행동반경이지 사마염이 손쓸 수 있는 건 아니었으니까요.
사마염이 팔왕의 난을 막을 기회도 있지 않았을까 해서 하는 소리였습니다. 충분히 막을 만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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