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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11/03 17:20:20
Name 김연아
Subject [일반] 국과수의 고 신해철 부검 소견 브리핑 영상


부검 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1. 위 용적을 줄이는 수술, 위 밴드 수술의 흔적이 있으나 문제는 발견되지 않았다.

본인과 가족이 동의하지 않은 수술을 시행했다는 증거가 될 수 있습니다. 사망과의 직접적인 연관성을 찾긴 어렵고, 법정에서 어떤 식으로 작용할지는 모르겠습니다.

2. 복강 내에 음식물이 발견되는 등 범발성 복막염의 흔적이 있었다.

소장의 천공으로 음식물 등이 복강 내로 흘러나와 복막염을 일으킨 것으로 판단됩니다.

부연설명: 배 안 장기들을 감싸고 있는 복막에 염증이 발생하는 것으로 내장에 구멍이 뚤릴 경우 음식물이나 장내 세균 등이 나와서 감염을 일으켜 발생하게 됩니다.

3. 수술 부위 근처에 0.3cm 가량의 심낭 천공이 발견되었으며 의인성일 가능성이 높다. 또한 심낭 내에 음식물이 발견되는 등으로 복막염이 전파되어 심낭염이 발생한 흔적이 있다.

S병원 수술 시 실수가 있었을 가능성이 제기되는 부분입니다. 저도 외과의사는 아니지만, 심낭 천공이 위 수술의 합병증으로 발생했다고 보긴 굉장히 어렵고, 의인성일 가능성이 높다고 사료됩니다. 또한 심낭 천공이 발생했기 때문에 장천공으로 인한 복막염이 보다 빠르게 심장 쪽으로 전파되어 심낭염을 일으키는 등 사망을 더 빠르게 가져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부연 설명: 심낭은 심장을 싸고 있는 막으로 배 안과 가슴 안은 분리 되어 있는데 이번에 심낭이 구멍이 뚫리면서 그 두 공간이 연결되게 된 것입니다. 복막염이 발생한 후 음식물과 염증이 그 구멍으로 들어가 심낭염을 일으킨 것으로 보입니다. 소장의 경우와 달리 심낭에 구멍이 뚫리는 것은 수술 후 합병증으로는 흔하지 않고, 위수술 부위와 인접해있어 의인성 - 까놓고 말하면 수술 중 실수로 발생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4. 소장은 절제되어 봉합된 흔적이 있다.

아산병원에서 천공된 부분 소장을 절제하여 그 자리가 봉합된 흔적이 있으므로, 소장의 천공은 직접 부검하지 못하였고, 추후 아산병원으로부터 자료를 받아 소장 부위의 천공 원인을 살펴보겠다고 하였습니다.

부연 설명: 소장에 구멍이 뚤린 부분은 이미 아산 병원이 수술하는 과정에서 잘라냈기 때문에 이번 부검에서는 확인할 수 없었고, 아산 병원으로부터 그 부위를 확인하겠다고 합니다.

5. 사인은 복막염, 심낭염으로 인한 패혈증

여튼, 위밴드수술, 위 용적을 줄이는 수술이 행해졌고, 수술 후 합병증이든 의인성 손상이든 소장과 심낭에 천공이 생겼으며, 소장 천공으로 인해 음식물 등이 흘러나와 복막염으로 진행되었고, 음식물과 염증이 심낭 천공을 통해 심낭염을 일으켰고, 시간이 지나 패혈증이 발생하였고, 심정지가 일어나면서 뇌로 공급되는 산소가 부족하여 허혈성 저산소성 뇌손상을 일으키며 결국 사망하게 된 것으로 파악이 됩니다.

부연 설명: 아직 원인이 정확하게 밝혀지진 않았지만, 소장에 구멍이 뚫려 복막염이 발생하고, 심낭의 구멍을 통해 심장쪽으로 가서 심낭염이 발생하고, 감염이 전신으로 퍼지는 패혈증이 진행되었고,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해 패혈증성 쇼크가 와서 사망에 이르게 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수술 후 관리 문제는 추후 의료기록으로 분석해볼 문제이지만, 이번 부검으로 심낭 천공이라는 새로운 쟁점이 떠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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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1/03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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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낭이 뭐죠? 어떤 역할을 하는 곳인가요?
레지엔
14/11/03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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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을 둘러싸고 있는 막이고 심장을 보호하고 심낭액을 심장-심낭 사이에 채워서 일종의 윤활작용을 하는 곳입니다. 심낭 자체는 없어도 사실 사는데 큰 지장이 없습니다만, 심낭 안쪽에서 액체가 나온다거나 해서 고이면 결국 심장 밖에 주머니를 싸고 그 안에 물을 집어넣는 거니까 심장을 꽉 죄는 효과가 나타납니다. 직접적인 심정지 원인으로 지목되던 부분입니다.
김티모
14/11/03 17:28
수정 아이콘
심장 싸고있는 막이라고 하네요.
레지엔
14/11/03 17:24
수정 아이콘
어차피 '수술 중 과실'에 대한 부분은 큰 쟁점이 아닌 것 같습니다. 주요 쟁점은 수술 후 관리 문제인데 사실 이건 부검하고는 큰 상관이 없고(누구나 예상하던 사망원인이 확인되었다는 의미는 있겠습니다만), 오히려 이번 부검은 마이너한 쟁점이었던 '동의없는 위축소술 시행'에 대해서 가능성을 높였다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소장 천공 부위가 위축소술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면 문제가 또 달라지긴 하곘습니다만... 어차피 심정지 시점에서 이미 심낭삼출 혹은 심장 탐포네이드는 기사로도 확인된 부분이고, 직접적인 심낭 손상인가 패혈증성 쇼크의 2차적 합병증인가는 큰 문제가 아니지 않을까요?
14/11/03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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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심낭 천공은 좀 의미가 다르지 않을까요. 횡경막 손상이 동반된건지. 궁금합니다.
김연아
14/11/03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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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표를 애매하게 해서... 일단 복강과 심낭 쪽이 연결되었다고 발표를 했습니다.
14/11/03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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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분 10초경에 횡격막 손상이 있는지 물어보고 횡격막은 아니라는 대답을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레지엔
14/11/03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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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어나온 장 내 내용물이 직접 손상을 입혔느냐 패혈증에 의한 2차적 증상이냐는 의학적으로는 화두가 될 법도 하겠습니다만, 어차피 천공->복막염->패혈증성 쇼크->사망으로 이어지는 플로우에는 영향을 못 주기 때문에 책임소재와는 상관이 없어보입니다. 횡격막에 직접 손상이 있어서 심낭은 괜찮을 수도 있었다... 라면 모르겠지만 그런 상황도 아니고...
14/11/03 18:06
수정 아이콘
사실 이 건이 환자 정보 보호가 안되어서 아산병원에서 거의 소견이 실시간으로 쏟아졌었죠. 제가 처음 접했던 cause of arrest는 복막염-종격동염-심낭압전-쇼크여서 사실 이게 패혈증성 쇼크하고는 좀 차이가 나는 연결고리 아닐까요? 그런데 제가 이해 못했던건 뭐 개인적으로 상당히 많은 수술 후 합병증 영상을 봐왔지만 수술 후 액체 저류가 종격동에 가는건 거의 못봤고..(뭐 그 전에 tube라도 박긴 합니다만) 그래서 이게 (위밴드 수술이) cardia를 건드리니깐 GE junction 타고 가는거냐 등등 궁금했었는데 심낭에 구멍이 있었다면 전파경로가 쉽게 이해가 되는 구석이 있어서 그렇습니다. 물론 염증에 의해서 생긴 구멍 일 수도 있겠지만 뭐 그런게 흔한것도 아니고 해서.. 뭐 아산병원에서 나온 좀 자극적인 수술 소견은 아마 레지엔님도 접하셨을거라고 생각되지만.. postop NPO가 안됬다는 것도 이 진행을 아주 빠르게 한 원인이 됬을거 같기도 합니다. 뭐 여전히 키는 CT, NPO, Lab, P/E 등등이지만.. 이제 스카이쪽 이야기도 좀 듣고 싶은데 이쪽은 초기 언플을 실패했다고 생각하는지 ... 이미 이 상황은 언플도 중요한 싸움이 되버린 것 같습니다..
레지엔
14/11/03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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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의학적으로 궁금한 건 굉장히 많긴 합니다 저도. 대체 얼마나 가까운 부위에 천공이 났길래 2차적 삼출도 아니고 심낭의 직접 손상을 유도한건지, 포트-천공부위-심낭 손상부위가 일직선상에 있었던 건 아닌지, 뭔 깡으로 배 건드리고 위봉합(소매술 목적이건 위벽재건술이건)하고 거기에 수술 적응증되는 유착까지 있었던 환자를 다음날에 퇴원시킨건지, 사실 패혈증이 랩으로 증명이 되긴 한건지...
김연아
14/11/03 18:12
수정 아이콘
저도 댓글 썼다 지웠는데, 사실 심낭천공이 있다면 저 전파경로가 쉽게 이해가 되죠. 그래서 어쨌거나 심낭천공은 언플이나 판결에서 굉장히 불리한 요소로 작용하지 않을까... 싶어요.
김연아
14/11/03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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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사실 법정에서 어떤 식으로 판결이 행해질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의인성 손상으로 밝혀질 경우 어쨌거나 피고측에 불리하게 작용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레지엔
14/11/03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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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천공이 자연발생적 손상일 가능성은 극히 드물어서... 예외적 상황(천공을 알고도 배를 닫는 행위)말고는, 결국 수술 후 관리가 중점이지 수술 중 혹은 수술 직후의 합병증이 무엇이었는가는 중요하지 않아보입니다. 어차피 이 싸움은 'CT를 왜 안 찍었냐'에 달려있지 않겠습니까.
김연아
14/11/03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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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그렇긴 하죠.
김연아
14/11/03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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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튼 이번 사건으로 깨달은 거 하나는... 원포트 라빠는 받지 말아야겠다는 거랄까요..... -_-;;
레지엔
14/11/03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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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필드 제한이 있긴 한데 솔직히 저 병원에서 오픈으로 했다고 해서 이런 일을 막았을까는 진짜 의문스럽습니다-_-;; 여기가 누구에게나 노출된 곳이라서 좀 완화된 이야기를 하자면, 당직의에게 '니 근무시간 동안 했던 일과 판단과 그 근거 죄다 프레젠테이션 해봐라'라고 하고 싶은 심정입니다-_-;;
김연아
14/11/03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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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대체로 동종업계 사람들은 초기 때부터 대체 일을 어떻게 했길래... 뭐 이런 생각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14/11/03 18:07
수정 아이콘
저희는 요즘 원포트로 위암도 수술하고 뭐도 하고 난리던데.... 라빠라가 위험하긴 해요..
김연아
14/11/03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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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외과쪽이랑은 뭐 전혀 가깝지가 않다보니... 원포트로 위암 수술도 하는군요 덜덜덜
아이지스
14/11/03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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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cardiac effusion 시의 대처겠죠
롤링스타
14/11/03 17:37
수정 아이콘
아 무슨말인지 하나도 모르겠다...
아무튼 진실이 밝혀져서 억울한 사람이 한 사람도 발생하지 않기를...
14/11/03 17:41
수정 아이콘
뭔말인지 잘 모르는 일반인으로서 글을 읽어보면, 이번 국과수 결과가 S병원 잘못쪽으로 무게가 실리는게 맞죠?
S병원측은 위 축소수술 안했다 했는데 국과수에서 했다 했으니 거짓말이 들통났고,
천공도 의인성일 가능성이 높다 했으니...
근데 위축소수술안했다 했는데 국과수에서 했다하면 국과수말이 맞는거겠죠?
레지엔
14/11/03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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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과수 결과때문에 S병원 잘못으로 더 기우는가는 좀 애매합니다. 신해철씨 사망과 연관된 책임은 수술 중 사고와 수술 후 관리시점에서의 사고 문제로 나뉘는데, 이중 후자는 부검으로 딱히 밝혀진게 없습니다(부검으로 밝혀질 사안도 아니라고 봅니다). 수술 중 사고 역시 발생이 문제가 아니라 인지 여부가 문제인데, 어느 쪽이건 부검으로 확정된 부분이 없습니다.
동의되지 않은 위소매술 시행의 경우 그 자체도 물론 문제가 됩니다만, 이게 사망과 직접적 연관이 있는지는 미지수입니다. 부검 결과에서는 일단 그런 증거는 없고, 천공 위치가 위소매술로 인한 장력을 직접적으로 받는 위치라면 '안해도 될 수술을 해서 죽였다'라고 할 수도 있는데 그런 상황도 아닌듯 하고... 물론 사망과 별개로, 동의되지 않은 수술을 시행한 책임을 지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만 이 부분은 마이너한 쟁점입니다(사망원인이 아니므로).
14/11/03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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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위 소매술인지, cardia 근처의 plasty 인지도 확실하지 않고요.. 이거 원 부검 리포트부터 다시 좀 쓰라고 하고 싶네요. 뭐 차후에 2차발표를 한다지만.
레지엔
14/11/03 18:12
수정 아이콘
아래도 달았지만 아마도 '축소 목적이 아니라 밴드를 제거하고 봉합을 하면서 모양을 이전과 비슷하게 잡아줬을 뿐이다'라고 변명하고, 환자-보호자에게는 '밴드 없이도 이전 정도의 용적이 되도록 우리가 예쁘게 잘 해놨다'라는 자랑질이 아니었을까 생각합니다.
여왕의심복
14/11/03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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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상 자체는 수술시 충분히 발생가능한 문제로 보이는데 술후 관리가 왜 그렇게 허술했는지.....

로컬병원급에서 CT나 Chest X ray한번 찍는게 그렇게 어려운 일이었는지 의문이네요.

물론 어떻게 병원에서 돌아갔는지 그림은 그려지는데 그래도 아쉬운건 어쩔 수 없네요.
견우야
14/11/03 17:47
수정 아이콘
일반인을 위해.. 알기쉽게 .. 정리좀 해주실분..
김연아
14/11/03 17:51
수정 아이콘
일단 부연 설명을 덧붙여 봤습니다ㅠㅠ
Michel de laf Heaven
14/11/03 17:55
수정 아이콘
횡경막 손상이 정말 없었던건가...횡경막 손상이 있었다면...저건 수술 과정에서도 문제가 있었다고 짐작되는데요...근데 그게 아니면 심낭 천공을 설명할 게 떠오르지 않네요
첸 스톰스타우트
14/11/03 17:55
수정 아이콘
직접적인 사인은 소장 천공으로 인해 복막염->패혈증 테크라는 소린데.. 사실 심낭천공이 없었어도 복막염이 이미 패혈증으로 진행된 순간 거의 절망적이지 않나요?? 물론 위밴드수술을 하는 과정에서 병원측의 과실로 심낭천공이 생겼다면 그것역시 의료과실이지만 근본적인 사망원인은 심낭천공이 아니라 복막염이 방치되어 패혈증으로 진행된것이라고 생각되네요.
김연아
14/11/03 18:02
수정 아이콘
사실 패혈증으로 진행되었다고 꼭 절망적이진 않죠. 그래서 CT 소견이 중요한 거구요.
첸 스톰스타우트
14/11/03 18:06
수정 아이콘
근데 생각해보니 패혈증이 저렇게까지 진행되는동안 병원에서 진단도 안되고 치료도 안되었다는 점에서 이미 게임셋 아닌가요? 본인이나 가족이 치료거부를 한게 아닌바에야..;
김연아
14/11/03 18:16
수정 아이콘
그쵸... 그게 제일 문제고, 그게 제일 쟁점이 될 거죠. S병원이 걸고 넘어질 부분은 전원 거부 및 자의 퇴원이 될 것이고, 그 설득 과정에서 강도가 어땠느냐가 될 것이고...
ThreeAndOut
14/11/03 17:58
수정 아이콘
이런식으로 구멍을 두개나 내는 경우가 많은가요? 실수로 구멍 내는거는 "수술시 충분히 발생가능하다고" 들 하는데요, 전혀 다른곳에 또다른 구멍을 내는 것은 전체적으로 좀 sloppy하다고 봐야 하나요? 소장 천공은 위장 아래쪽, 심낭은 위장 위쪽이죠.

게다가 위축소 수술에 대한 거짓말까지 했으니 이건 뭐 총체적 난국인가요?
레지엔
14/11/03 18:02
수정 아이콘
심낭을 수술 중에 기구 사용으로 구멍냈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0.3cm 크기의 구멍이 나있었고 안에 소화내용물이 있었다는 이야기고, 이건 복막염을 유발하게 된 유출된 장내 내용물이 심낭까지 직접 닿았다는 걸 의미합니다. 이 구멍은 원래 없었는데 장내 내용물에 닿아서 뚫리고 내용물이 안으로 들어갔을 수도 있고, 천공 부위와 가까웠기 때문에 천공을 내면서 같이 냈을 수도 있습니다.
위축소 수술의 경우는 어떤 변명을 할지 두고봐야겠습니다. 아마도 '축소 목적이 아니라 밴드를 제거하고 봉합을 하면서 모양을 이전과 비슷하게 잡아줬을 뿐이다'라고 하고 환자-보호자에게는 '밴드 없이도 이전 정도의 용적이 되도록 우리가 예쁘게 잘 해놨다'라는 자랑질이 아니었을까 생각합니다.
몽키매직
14/11/03 18:09
수정 아이콘
일단 이 부분은 혼란스러운게.. 횡격막은 근육이라, 뚫려도 뚫린게 아니거든요. 정상적으로 호흡하면 근육의 텐션에 의해서 눈에 안 보일만한 구멍은 그냥 막힙니다. 제 생각에는 복막염이 심해서 횡격막 염증도 심했고 그래서 너덜너덜해진 횡격막을 뚫고 올라갔던지 했을 것 같습니다.
레지엔
14/11/03 18:15
수정 아이콘
부검에서 직접적인 횡격막 손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는데, 위에 Zel님도 쓰셨지만 EG junction에 직접 접촉 가능한 부위의 소장에 천공이 나고 내용물이 횡격막 위아래로 다 퍼졌다고 하면 설명이 되긴 다 되죠. 반대의 사례(종격동 이물->감염->복강내 파급)를 본 적도 있고...
타임트래블
14/11/03 18:00
수정 아이콘
의인성이 무슨 뜻인가요? 용어가 너무 어렵네요.
김연아
14/11/03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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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에게 원인이 있다는 뜻이에요.
레지엔
14/11/03 18:03
수정 아이콘
iatrogenic, 그러니까 '의사에 의해서 만들어진' 이라는 뜻입니다. 즉 의사에게 시술, 진료, 치료를 받지 않았다면 (다른 이유로 죽었을지언정) 이때문에는 생기지 않았을 상황을 의미합니다.
빛돌군
14/11/03 18:05
수정 아이콘
의료 행위중 의사에 의해서 발생하였다는 의미입니다
Judas Pain
14/11/03 18:15
수정 아이콘
醫因性으로 치료(의료)에서醫 비롯되는因 성질性이란 뜻입니다.

의사에 의한 뜻도 되겠지만 iatrogenic의 번역어이므로 치료에 의해 발생한이 더 우선적인 뜻을 가지리라 봅니다.
타임트래블
14/11/03 21:22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의사에 의한 또는 의료과정 중에 발생한 것이란 얘기군요. 여러가지가 함축된 용어네요.
몽키매직
14/11/03 18:06
수정 아이콘
브리핑을 보니 더욱 혼란스러워 지네요;;
AraTa_Lovely
14/11/03 18:09
수정 아이콘
참나... 무려, 신해철이나 되는 사람이, 현대의학의 혜택을 '제대로' 받지 못해 사망했다니....
14/11/03 18:11
수정 아이콘
아직 사망한것도 아니고... 뭐 조심스럽습니다만 이건희도... 그렇게 언론에 나온것 만큼 어레스트 이후 직후 케어를 잘 받았다고 보기에는.. (음 나 잡혀갈려나..)
AraTa_Lovely
14/11/03 18:16
수정 아이콘
말씀하신 것처럼, 이건희가 사망한다한들 우리가 알지못한 어떠한 의혹으로 사망한다면 이러한 논쟁도 생기지 않겠지만,
이번 마왕의 사망원인은 전 세계가 찝찝해하고 있으니까요..
저같이 의학적 지식이 없는 사람이 보더라도,
위 브리핑의 내용이 주는 뉘앙스는 의사의 과실로 환자의 사망이 있었다..라고 보여지는군요..
써니는순규순규해
14/11/03 18:14
수정 아이콘
이전 신해철씨 관련 글을 보다보니 의료과실과는 다른 의료사고라는 용어를 사용하던데요.
해야되는 절차를 따르지 않은 경우는 과실, 절차를 따랐음에도 문제가 생긴 경우는 사고라고 표현하는것 같습니다.
수술도중 의사의 실수로 천공이 발생한거라면 이 경우에는 의료과실이 되나요? 의료사고가 되나요?
레지엔
14/11/03 18:17
수정 아이콘
사고 -> 뭐가 됐건 안좋은 일이 벌어진 경우
과실 -> 하지 말아야 할 것을 했거나 해야 할 것을 안한 경우
입니다.

의사의 실수로 천공이 발생하였다는 좀 나눠봐야 하는데,
1) 수술 중 조작으로 천공이 발생해서
1-1) 인지하고 꿰멘 경우 -> 과실이 아닙니다
1-2) 인지하고 안꿰멘 경우 -> 과실입니다(과실을 넘어서서 고의적인 상해로 갈 수도 있습니다 상황에 따라서는)
1-3) 인지하지 못해서 안꿰멘 경우 -> 과실이 아닙니다
2) 수술 직후에 좀 약했던 장 부위가 터져서 천공이 발생한 경우 -> 과실이 아닙니다

즉, 1-2만 명백한 과실인데 이 자체가 드문 일(이랄까 의료인의 직업 윤리에서 볼 때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라서, 천공 자체는 책임 문제에서 비교적 자유롭습니다(1-1 이후에 다시 터지거나 다른 곳이 터져서 복막염이 발생할 경우 한국 법원의 지금까지의 행동을 볼 때 과실을 강하게 인정할 가능성도 있긴 합니다만, 의학적으로는 흠...). 그래서 천공이 발생했다라는게 추정된 사망 경위를 확인하는데 지표가 되긴 하지만, 사실 관건이 되는 쟁점에 대해서는 큰 도움이 되지는 않습니다.
까우까우으르렁
14/11/03 18:26
수정 아이콘
잘 몰라서 질문 드려요~ 1-3) 인지하지 못해서 안꿰멘 경우
--> 수술이 끝나고, 환자(신해철氏)가 복통과 고열을 호소 하고, 천공이 있을 것을 예상하지 아니하고(그래서 CT도 찍지 않고)
항생제나 약으로만 처방한것 같은데....이런 경우에는 수술 후 여러가지(천공 등)를 고려하지 않은 의사 과실이 아닌지요?
레지엔
14/11/03 18:27
수정 아이콘
인지하고 안꿰메서 천공 혹은 복막염이 이후에 발생했다까지는 과실이 아니라는 이야기입니다. 말씀하신 부분(천공/복막염의 추후 진단 및 치료 과정)에서는 별도로 과실을 물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 사건이 '수술 중 과실'이 아니라 '수술 후 과실'이 관건이지요.
써니는순규순규해
14/11/03 18:27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이렇게 분류해주시니까 조금 이해가 가네요.
단순히 의사의 실수로 문제가 생겼다고 사고다 라거나 과실이다 라고 단정지을 수는 없는거군요.
AraTa_Lovely
14/11/03 18:18
수정 아이콘
의사의 의료과실로인한 사고를 줄여 그냥 의료사고라고 하는 것 같습니다..
더구나, 이 의사가 인기를 좀 얻던 의사라.. 뭔가 표현도 완벽한 사실에 의한 결론이 나기 전까진 조심스러운 면이 보이는것 같구요..
jjohny=쿠마
14/11/03 18:24
수정 아이콘
이렇게 알고 계시는 경우가 많으신 것 같던데,
사실은 (의료과실이 있든 없든) 의료행위 이후 원치 않는 안 좋은 결과가 있으면 그걸 통틀어서 의료사고라고 합니다.
의료사고의 원인은 병원측의 의료과실일 수도 있고, 환자측의 과실일 수도 있고, 운이 없어서인 경우도 있구요.
신해철씨의 사망 사건은 안타까운 의료사고인 건 맞는데, 그 원인으로 병원 측의 의료과실인지 아닌지, 과실이 있다면 어느 정되였는지를 알아내려고 지금의 조사와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거죠.
AraTa_Lovely
14/11/03 18:32
수정 아이콘
완벽한 진료 이후에 일어난 예후가 좋지않아 생긴 사고도 의료사고에 포함된다는 말씀이신 것 같은데..
해당 병원에서 이 문제로 인한 공식적인 발표가 아직 없어 단정짓기는 어려우나,

위 내용은 우선 의인성 과실이 국과수에 의해 문제제기가 되고 있는 상태이고,
이 문제는 결국 얼마만큼의 의인성 사고비율이 개입되었느냐로 재판이 이뤄질 수 밖엔 없다고 봅니다..

하여, 이 마왕의 사망은 의인성 과실이 맞다고 단정지어도 되는 부분아닐까요..
만약 사망에 기인한 10가지 원인 중 약 2가지의 의인성 원인이 있다면 명백한 의사의 의료과실이 맞지 않나..싶거든요..
레지엔
14/11/03 18:36
수정 아이콘
술 후 관리에서 책임이 높을 가능성은 있긴 합니다만, 단정짓는 건 모든 원인 다 밝히고 귀책까지 확인된 후에 내려도 늦지 않습니다. 당장 국과수도 부검 이후 최종 결과까지 한 달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AraTa_Lovely
14/11/03 18:41
수정 아이콘
그렇군요, 섣불리 판단하면 안되는 건 제 의지도 제게 당부를 하나,
어이없이 마왕을 잃어버렸다는 분노가 사고를 흐리네요..
쉬이 가라앉질 않네요..허..
레지엔
14/11/03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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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마왕의 오래된 팬입니다. 그래서... 아마 모든 결론이 난 후에 더 분노할 것입니다. 지금은 냉정해져야지요...
14/11/03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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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사고는 그냥 병원에서 일어나는 모든 예기치 못한 사고를 총칭합니다. 환자가 침대에서 가드레일을 올리지 않아서 떨어지는 것도 의료사고입니다. 이 건에서 조심스럽게 비치는 이유는 해당 의사의 인기때문이 아니라 '이해' 가 안되는 구석이 너무 많아서 입니다. (반대로 의사사이트에서는 그 인기 때문에 더 까이고 있습니다. 특정대학 저격과 더불어..) 아직도 상당 부분이 이해가 안가는 부분이 남아 있습니다. 병원에 있는 멀쩡한 CT 안찍은 이유, 수술 후 검사 수치 (백혈구, 염증 수치), 수술 후 항생제 사용, 금식 여부, 당직의가 일반의였나, 당직의가 강원장에게 이상 소견을 알렸나, 당직의가 자의로 알리지 않았나, 흉통 왔을때 심근경색 검사랑 EKG검사는 했나.. 등등 말입니다. 부검 이후 이제 겨우 복막염의 흉강 전파에 대해서만 이해 된 상태입니다. 위용적 감소 수술에 대해서도 아직 의문이 덜 풀렸고요.
AraTa_Lovely
14/11/03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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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좀 더 지켜봐야겠군요..
스스로 객관적인 시선으로 사고할 수 없는게, 팬으로써 마왕에 대한 분노가 사고의 중립성을 해치는군요..
14/11/03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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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뭐. 팬으로서 분노하는건 당연한거고요. 뭐 사실 포털 댓글 보면 답답하지만 그러려니 합니다. 뭐랄까, 이 건 자체가 아주 많은걸 내포하고 있어요. 많은 사람들은 자기가 겪었던 의료에 대한 불신을 이 건에 투사하고 있고, 대상 자체가 억울하고, 명확한 인과관계를 찾고 싶으니 그런거라고 생각합니다. 여러갈래로 생각해볼 꺼리가 많은데 잘 정리할 자신이 없네요.
선경유치원
14/11/03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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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령이나 계약에 특별한 규정이 없는 한,
비단 '의료사고'의 경우 뿐 아니라 일반적으로 [사고 = 불가항력에 의한 사고(누구도 잘못한 사람이 없는 경우) + 귀책에 의한 사고(누군가가 잘못한 경우)]라고 보시면 됩니다.
카피바라는말했다
14/11/03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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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레지엔님은 이쪽 일 하시는분인가요? 전공이 어디쪽이신지 덜덜
레지엔
14/11/03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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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긴 한데 외과는 아닙니다.
14/11/03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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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인 입장에서 이해가 안되는 것은
장 천공이 생겼다는 문제가 아니라
왜 그걸 몰랐고 적절한 치료를 안했는지 문제입니다

5mm 짜리 대장 용종을 제거하는 시술을 하고 나서도
일정 기간 금식 -> 복부 X선 확인 -> 천공 없는게 확인 후 물 및 식사 허용

이런 과정을 거치는데

장을 건드리는 수술을 하고 저런 과정을 왜 체크 안했는지 너무나 궁금하네요
그리고 해철 형님은 그렇게 배가 아픈데
왜 재입원이나 상급병원 전원 등을 하지 않았는지...

천공은 얼마든지 생길 수 있으나
적절한 조치만 취하면 대부분 큰 문제 없이 회복이 됩니다
다만 뚫린 천공 부위로
음식물이 빠져나와 복막염이 생기면
이건 참 심각해지죠...

팬으로서
의료인으로서
정말 어이없는 일이 벌어졌다고 생각합니다
어처구니가 없고
화가 나고...

마 그렇습니다....
Necrosis
14/11/03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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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죠 위나 장을 건드렸으면 당연히 복부 xray랑 lab f/u은 하면서 천천히 식이진행 하는건 기본에 중간에 복통 발열 있으면 바로 npo하고 검사진행하는데.. 음. . . . 확실히 의혹은 있는데 확진은 안되네요
말하는대로
14/11/03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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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을 봐도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습니다. 여기가 pgr의학출신분들이 모인다는 그곳입니까(..)
신해철, 참 안타까운 사람입니다. 떠나는 마지막 방송에서도 자기의 소신을 당당하게 말씀하셧었는데 뭐가 그리 급하셧는지.. 이런 분이 더 많아야 할 세상살이인데..
다시한번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상상력사전
14/11/03 19:29
수정 아이콘
인도주의의사실천협의회 정책국장이 이 문제로 인터뷰를 했네요.
의료체계의 문제점까지 짚어주었군요
http://m.news.kukmin.tv/news/articleView.html?idxno=7264
네잎클로버MD
14/11/03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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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봐도 이해가 안 돼요.
대체 왜 CT 한 장을 안 찍었으며, 그 흔한 simple chest X-ray 도 없었단 얘기인데..
2차병원에서도 이렇게 보지는 않을텐데..
정말로 담당의사 불러다놓고 대체 어떻게 된 건지 판단의 근거랑 다 들어보고 싶네요.
아무리봐도 이해가 안 돼요..
Michel de laf Heaven
14/11/03 21:10
수정 아이콘
이게 저도 의료진 과실이 (그것도 큰) 의심되면서도, 신해철씨가 의료진의 치료 과정에 비협조적이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자꾸 드는게, 너무 기본적인 과정들이 진행이 안 되어있었단 느낌이라...그러니까 '정말 저게 주치의로 되어있는 전문의가 자기 의지대로 진료한 게 맞아?'라는 느낌이 계속 드네요.
몽키.D.루피
14/11/03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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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의사도 그렇고 주변 가족들도 그렇고 그 흔한 ct 한번 찍자는 말을 하지 않았을까요. 그 흔하디 흔한 ct인데.. 그냥 아프면 일단 찍고보는 ct인데.. 아이고..
14/11/03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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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어렸을 때 간단한 축농증 수술 받고 다음날 퇴원 해야하는데.. 화장실 가다가 그냥 좀 힘들고 어지러워서 앉아있었다고 간호사에게 말했더니 의사가 퇴원을 안 시키고 며칠 더 있게 하더라구요. 사실 환자가 사소하게라도 이렇게 먼가 불편함을 호소하면 관찰하고 어디가 잘못됐는지를 확인해야 하는거 아닙니까...환자가 큰 고통을 호소했다고 하는데도 그냥 진통제만 주고 참으라고 하면 어떻게해요.. ㅠㅠ
삼공파일
14/11/03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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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뭐 언론 게임으로 넘어가버렸네요... 신대철 씨도 그렇고 굳이 이런 식으로 했어야 했나 그런 생각이 드네요. 좀 더 다른 이야기들을 많이 남기고 돌아가신 분인데요. 이런 식의 논란들로 덮고 지나가는 자리들이 안쓰럽습니다. 사망 원인 자체를 모르는 상황이 아니고 결국 환자 책임이냐 의사 책임이냐 진실공방 밖에 안 남은 것 같아요. 이런 사건이 계기가 되어서 의료 시스템의 문제점에 대해서 짚어볼 것도 아닐텐데요. 집도의만 맹공격 당하다가 나중에 또 신해철 씨 측에서 무슨 잘못이 나와서 반전이다 이러다가 지리한 재판 끝에 여론은 식고... 이런 종류의 일 있을 때마다 속 시원하고 멋있게 한 마디씩 해주던 신해철 씨가 그립습니다.
14/11/03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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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안타깝습니다만.. 이 건에 대해서는 최소한 언론플레이의 주도권은 유가족들이 쥐고 있다 보니 그냥 끌려가는 모양새입니다. 스카이측도 초기에 섣부른 언플을 했다가 제발이 묶인 거라고나 할까요.. 진짜로 차팅도 안되있는 지는 모르겠지만 기껏해야 환자가 전원/치료/진단검사를 거부했다 정도 이야기가지고는 씨알도 안먹히겠죠. 무슨 동영상이라도 찍혀있지 않는 한.. 뭐 이건 막가자는 소리에 가깝지만.. 신대철씨 카르텔 운운하는 이야기도 듣고 싶은 사람들 성향에 잘 맞는 발언일지도 모르겠지만..철지난 '집단모욕감'을 느끼기도 하고요.

뭐 이건으로 건보 및 의료 시스템 같은 거시적인 문제에 집착하기에는 재미가 없을테고.. 이 불행한 사건의 끝이 결국 환자의 권리 보호 및 국민건강의 증진으로 결과되기 보단, 2차/전문 병원에 대한 신뢰 저하, 방어진료에 대한 의료 비용 증가, 소송 증가, 파편화된 판례들로 하여금 의료인의 자율성 위축, 안그래도 비대한 소위 빅4병원으로의 쏠림 가속화와 의료전달체계 부조리 심화, 외과 및 수술과 기피 현상, 필수과 진료 부족 + 미용피부 일반의 증가 등의 흐름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걱정되기도 하고 우울합니다. (머리 좋은 사람들은 이 사이에 원격진료를 끼울 수도 있을겁니다.) 의료소송이야 증가할 수 밖에 없겠지만, 결국 이것도 의료비 상승의 또다른 요인이 되어 그 사이에서 의료인만 죄면서 원가삭감으로 리스크를 견디는 식으로 흘러가겠죠. (창조경제라면 창조경제죠..) 응급 당직체계를 재정비 해야겠지만, 돈을 안들이고는 좋은 결과로 안나올겁니다. 결국 손쉬운 규제로 2차병원급 응급실은 폐쇄에 가까운 운영이 될 거고요. 지방 병원들은 괴멸에 가까운 응급 운영체계 규제로 몇몇 쓰러지고 나선 또 몇년 전의 생쑈 처럼 (전문의 당직제) 사문화되어 쉬쉬하면서 운영될테고요. 물론 우리 정부는 이런데 별 관심도 능력도 없고.. 외국인 환자 유치 등등을 포함한 수익내기에 관심이 있겠죠. 개인적으론 이런 흐름 자체가 저의 이익에 불리한 흐름은 아닙니다만. 망해버려야 판이 바뀔테니 뭐 그런 변화의 시기가 빨리 온다면 감내해야겠죠.
삼공파일
14/11/03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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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들 나쁜놈 만들기로 이미 가고 있는 것 같아요. 그게 이야기하기 쉽죠.
14/11/03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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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고 간단한 인과관계죠. 극단적인 선택만 안했으면 좋겠습니다. 책임질거는 책임져야겠지만..
14/11/04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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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지피셜입니다만, 아산에서 응급조치시 심낭액 배액을 위해 구멍을 냈다고 합니다. 그게 부검에서 보이는 구멍일거같아요. 사망원인은 복막염이 진행되어 복막내 염증 및 이로 인한 심장주위 염증이 주 원인이고, 심낭에 구멍은 치료과정에서의 흔적인것으로 추정되네요. 심낭에 구멍이나서 사망한건 아니라는 거죠. 언론에서 심장에 구멍내서 죽었다 이런 분위기는 없어야할텐데 걱정이네요....
14/11/04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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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아마 뭉뚱그려 의인성이라고 했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구멍이 3mm라면 트로카 크기하곤 너무 안맞긴 해요.. 차라리 전기 소작기로 지졌다면 모르겠지만.. 위치가 차이가 나긴 날겁니다. 심낭천자와 수술관련 여부에 따라.. 저도 초기 진료에 대한 지피셜을 좀 들었는데 뭐 여러가지로 안타까움이 더 커지는 군요.. (개인적으로 왜 진단이 어려웠는지 의문은 좀 풀렸습니다만) 사고란건 역시 여러번의 스텝이 모두 꼬여야 발생하는 건 맞는 것 같습니다.
케이리
14/11/05 0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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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에서 심낭액 배액을 위해 낸 구멍과는 다른 구멍이라고 합니다. 아산 수술 때 냈던 구멍은 이미 봉합해둔 뒤라서 국과수에서 따로 발표하지 않은 거라고 하네요.
14/11/05 06:26
수정 아이콘
제가들은것이, cardiac window라고, cardiocentesis보다 더 큰 배액로라고듣긴했는데, 봉합을 다시했는지는 저도 확실히 모르겠군요...시간이지나면서 조사하면 확인이되겠지요.
그리움 그 뒤
14/11/04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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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직접적인 사망원인에서 아산병원의 과실이 커질것 같다는 느낌이 드는군요
삼색이
14/11/04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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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이번 일을 주의깊게 보는중인데 정말 소장 천공을 몰라서 복막염이 발생한다 한들 40세 그래도 신체 건강한 남자가 급격하게 사망할 수 있는지 의문입니다 심낭 천공으로 염증이 퍼져서 직접적인 사망원인이라 과연 저 구멍이 어떻게 생겼느냐가 의문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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