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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06/26 19:41:06
Name eLeejah
Subject [일반] 문창극과 '관심사병'과 홍명보호와 하위 문화
0.

어제 올리려다가 '아빠'로 출근해야하는 바람에 실패했는데 문창극 사태가 더 재밌는 일로 덮어져버렸네요. 다이나믹합니다, 진짜.

1.

저는 문창극이 친일파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여기는 전반적으로 아니라고 생각하는 분위기였던가요^^?) 저는 문창극이 단지 한국 정치 엘리트의 전형이라고 생각합니다. 개화시기 한국의 지식인들에게는 아마 2가지의 길이 있었을 겁니다. 하나는 대중들을 교육시켜서 내부적인 역량을 만들어내자는 주장, 다른 하나는 밖의 힘을 활용해서 국가를 개조하자는 주장. 아시다시피 우리나라는 후자의 경로를 따라 왔고, 주도했던 사람들의 자기 정당화가 다양한 형태로 요사이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어쩌면 독립 운동가의 자손으로 어렵게 커온, 북에서 내려온 문창극은 자신이 현재 지배 엘리트들에게 사상적으로 동화되어 있음을 꾸준히 천명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강연에는 물론 한국 기독교의 왜곡된 신정론도 포함되어 있지만 엘리트 주도의 '대중 동원 근대화'에 대한 정당화가 주된 논지라고 생각합니다. '너희는 이러저러해서 능력이 없었으니 자, 나를 따르라' 해서 우리 나라는 여기까지 와 있습니다.

2.

우리는 다양한 동원 체제들을 겪어왔습니다. 국가는 세계경제체제 속에서 자신의 역할을 감당하기 위해 끊임없이 반공 투사로, 산업 역군으로, 베트남 해방 전사로, 심지어 IT 전문가로 대중들을 동원해왔습니다. 주지하다시피 우리나라의 발전 형태는 사회주의적인 형태인 국가독점 자본주의였고 여러가지 이유로 우리나라는 산업화에 성공했습니다.

3.

그리고 그보다 조금 아래에서 민주화 세력들이 끊임없이 민중들을 동원해서 결국 정권 교체에 성공했습니다. 뿌리부터 따지자면 복잡하지만 어쨌든 친일 정치 엘리트들의 적자는 아닌, 소위 '민주화 세력'은 전 국가적인 동원 체제 아래에서 같은 방법으로 민중들을 동원하여 유의미한 정치 지형을 그려오다가 정권 획득을 위해 작심하고 우클릭(!)을 감행함으로써 국가 탈취에 성공했습니다. 소위 진보진영들은 다양한 진보정당 운동들을 벌여왔지만 늘 대선에서는 '민주화 세력'을 비판적 지지하는 방식으로 선거 투쟁을 마무리했고 역설적으로 그 포기를 통해서 일정 정도의 지분을 확보했습니다. 뭐 자세하게 쓰자면 복잡한 얘기가 되겠지만 각설하고, 여기서 지적하고 싶은 것은 사회적 주류였던 친일 정치 엘리트들과 주류가 아니었던 민주화 세력 공히 동원 체제의 수혜자였다는 점입니다. 극과 극이 통했던 이유는 그 방식이 같았기 때문입니다.

4.

22사단에서의 안타까운 사태를 보면서 저는 몇몇 엘리트들이 목표를 설정하고 다양한 방식의 폭력으로 대중들을 겁박함으로써 목표를 달성해내는 전사회적인 '동원 체제'의 종말을 가장 노골화된 국가 폭력 기구인 '군대'에서 보고 있지 않은가 생각합니다. 60여년 지속된 휴전이라는 특수한 상황 속에서 누가 봐도 분명한 목표를 위해 대중들을 동원하고 재생산하던 군대가 더이상 제 역할을 감당하지 못하는 것은 아닌가 싶은 거죠. 더이상 대중들이 호명된 자기 정체성에 갇혀있지 않는구나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5.

대~한~민국! 이라는 구호 아래 하나로 뭉쳐야 하는 애국 청년들도 우리는 이번 월드컵에서 더이상 볼 수 없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홍명보 감독의 선수 선발에 대해 비판하고 전술에 대해 감놔라 대추놔라 합니다. '제발 한국 사람이라면' 응원하자는 이야기는 더이상 찾아보기 힘들어졌습니다. 온라인이지만 한국팀이 잘 못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도 심심치 않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국가대표팀을 한마음으로 응원하는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호명에 더 이상 사람들은 호출되지 않고 있습니다.

6.

시민의식의 성장에 대해서도 이야기할 수 있지만, 저는 세계 경제 체제 속에서 한국의 위치에 대해서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근대화, 혹은 산업화라는 시대적 과제는 가기 어려운 길이었을지는 몰라도 보증된 길이었습니다. 저기까지만 가면 누구든 마음껏 먹고 마실 수 있다는 유토피아론은 21세기가 오기전까지는 충분한 적실성을 가진 현실적인 담론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제는 아닙니다. 다양한 전 세계적 경제 위기들과 전세계적인 저성장 구조의 안착은 더이상 사람들을 동원할 수 있는 명분을 상실했습니다. '어디로?' 라는 질문에 누구도 답을 할 수 없게 된거죠. 여기서 미친듯이 구르면 언젠가는 빛을 볼 수 있다는 믿음이 사라진 시대에 사람들은 '내가 왜 굴러야 하는지'를 납득하지 못하게 된 겁니다.

7.

하지만, 우리나라의 정치 엘리트들은, 자신이 늘 해온던, 동원 체제를 감히 버릴 생각을 하지 못합니다. 왜 저 우매한 대중들이 더 이상 동원되지 않는지에 대해서 위기감을 느끼며 궁금해하던 정치 엘리트들은, 드디어 원인을 발견하게 됩니다. 하위 문화죠. 게임, 만화, 판타지, 에니메이션, 일반적으로 주류 문화에 대한 저항으로 표현되는 다양한 하위 문화에 '잠식된' 대중들을 보면서 저들은 아 저것만 제거하면 다시 쉽게 사람들을 동원할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대중들의 노동력을 다시 자기 맘대로 사용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 거죠.

8.

문제는 어디로 가는지를 '아무도' 모른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당연하게도 무엇을 보장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명분도, 인센티브도 제거된 동원 체제가 정상적으로 작동할 수 없음은 누가 봐도 명확하지만 저들은 다른 방식을 생각하지 못합니다. 이미 성공한 경험이 있거든요. 당근과 채찍을 요래요래 활용하면 동원된 대중들을 어르고 달랠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이 있습니다. 근데 당근은 어디서 땡겨와야 할지 몰라 준비하지 못했습니다. 채찍만 남았는데, 어쨌든 뭐라도 하고 있다고 보여주려면 어쩔 수 없이 채찍이라도 휘두를 수 밖에 없습니다. 글쎄요... '전투력 상실'을 피하기 위해서 '정'신을 쏟아가며 누리던 것들을 금지하겠다는 발상이 어처구니 없는 수준은 아닙니다만, 그 시간에 뭐할지는 알려주셔야 정부 비판 놀이는 안하고 살텐데 말입니다.

p.s.
1. 난삽하네요. 집으로 출근해야 하는 시간이라 맘이 급해집니다. 죄송합니다.
2. 정치 엘리트를 탱커로 삼은 자본 권력(삼성)에 대한 이야기를 조금 쓰고 싶었는데 더 난삽해질까 싶어 패스했습니다.
3. 이 얘기 때문에 추신을 붙였는데, 한국은 반주변부 국가 답게, 정치가 정치인들만의 자기 완결적인 체제로 구축된 채 국민들을 국가 서비스를 제공받으며 세금을 지출하는 '소비자'로 보는 선진국형 경향성도 혼재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소비자 민주주의는 '다운사이징 데모크라시'라는 책에 나오는 내용입니다.
4. 전사회적 동원체제에 대한 논의는 조희연 현 서울시 교육감이 쓴 '동원된 근대화'라는 책에 잘 쓰여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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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매니아
14/06/26 20:18
수정 아이콘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406231741131&code=940100
1의 독립운동가 후손'설'은 근거가 분명히 못하다는 민족문제연구소 의견이 있습니다.
14/06/26 21:52
수정 아이콘
저도 읽기는 했습니다. 많은 분들의 의견처럼 별로 상관없다는 입장입니다^^;
최종병기캐리어
14/06/26 20:23
수정 아이콘
문창극의 칼럼과 강연에 대해서는 대한민국의 주류사회가 본능적으로 거부감을 가지고 있는 '독립군 투사'라는 조부와 '북한출신'이라는 아버지를 둔 '혈통적 낙인'을 지우기 위한 과잉방어였다고 봅니다. 자기 자신이 주류사회에 편입되기 위해서는 그쪽 사회에서 터부시되어있는 그 색채를 지워야했고 그들에게 '충성서약'을 해야만 했으니까요.

마치 일제시대 조선인 순사가 광복후에 미친듯이 '적성분자'를 잡아들였던것 처럼 말이죠...
14/06/26 21:54
수정 아이콘
기자로 어떻게든 입신양명하고 싶었던 개천에서 난 용의 우울한 자화상이죠. 안타까우면서도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14/06/26 20:34
수정 아이콘
주류문화가 되고싶은 2등부터 3 4 5 6 ....등에서 꼴찌까지의 하위문화가 대부분 대항문화가 아닙니다 홍대가 뭐가 위험한가요. 대항문화는 타르콥스키 영화처럼 아무도 안봅니다.

문창극 처럼 신을 work중심으로 보는걸 서사적이라고 합니다 서사적이란 띠엄 띠엄 본다는 겁니다 신이란 인격적으로 만나는겁니다 신에게 따질 수 있습니다 니가 우리에게 어떻게 이럴 수 있냐 영어로 how do you do.
14/06/26 22:00
수정 아이콘
크크크 유머 감각이 갈수록!!!

저 문장이 이 글에서 가장 오래 걸려서 완성한 문장입니다. (그래봐야 한 2분 정도ㅠㅜ) 저항이라는 단어가 혹여나 진보나 변혁과 비슷한 느낌으로 읽혀질까봐 생각을 좀 해봤는데 딱히 좋은 단어가 떠오르지 않더라구요. 차별화에 기반한 안티 테제로 자기 정체성을 가져가는 건데 뭐라고 할까 하다가 그냥 무난한 단어로 선택했습니다. 아시겠지만 하고 싶었던 얘기는 하위문화에 사회를 변화시킬 힘이 있다기 보다 (사실 저는 있다고 보는 입장이기는 한데) 동원 체제의 균열을 명징하게 드러내는 징표라는 얘기였습니다.

오늘 밤에 하우두유두라고 기도해보겠습니다^^
새강이
14/06/26 20:39
수정 아이콘
좋은 글 감사합니다 추천드립니다.
14/06/26 22:01
수정 아이콘
감사를 받을 만한 글은 아닙니다. 부끄럽네요;;; 잘 읽어주셨다니 정말 감사합니다.
새강이
14/06/26 22:15
수정 아이콘
아닙니다 제 개인적으로 eLeejah님 글을 읽으면 개인적으로 많은 생각을 할 수 있게 되거든요 특히 저번 세월호 관련 글은 정말 잘 읽었습니다 바쁘시겠지만 앞으로도 많은 글 부탁드립니다.
14/06/26 22:43
수정 아이콘
으.... 그나마 제 맘에 드는 글이었으면 그래도 좀 맘 편히 리플하겠습니다만, 이번 글은 정말 부끄럽네요^^;;; 정말 감사합니다~!
베로니카
14/06/26 21:44
수정 아이콘
세대가 교체되면서 중요하다고 느끼는 가치와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어 일어나는 일인듯 싶습니다.

사회에 주는 메시지를 기준으로 하면(사실 관계와는 무관) 21세기에 빨갱이가 어디있냐? 라는 물음에 이석기와 RO가 등장
21세기에 친일파가 어디있냐? 에 문창극 총리 지명자가 등장했다고 말하면 지나친 비약일까요? 후후

홍명보호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 저하는 선수 선발의 원칙 이라는 절차적 정의에 실망한 것일 수도 있고,
애국의 정의가 기성세대와는 좀 달라진것 같습니다. 지난 러시아 올림픽이 기점으로 해서 러시아로 귀화한
빅토르 안을 응원하기도 하고, 국산품이 좀 부실해도 자국 제품을 애용해야 우리 나라가 잘되지 않겠냐 하며
대충 쓰던 지난 세대와는 다르게, 지금은 과자부터 가전 제품까지 선택과 해외 직구를 하는데 거부감이 없습니다.
호갱이 되지 않겠다라는 의지와 용량과 품질과 성능이 떨어지는 국산 제품을 선택하지 않아야
국내 기업이 정신을 차리고 제대로 한다라는 마인드가 보인다고 할까요? 아무튼 재미있는 변화기는 합니다.
14/06/26 22:15
수정 아이콘
저는 하위문화(참 애매한 단어지만 그래도 읽으시는 분들과 통하는 거 같아 다행입니다)에 대해 매우 긍정적으로 생각합니다. 문화를 단순히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전유하고 생산하는 능력자들이 늘어나는 것이 '국력' 향상에 어떻게든 도움이 되지 않겠냐는 나이브한 수준입니다만, 어쨌든 보는 것만으로도 즐거워지니까요.

동원에 익숙한 세대들이 왜라고 묻는 요새 젊은 것들과 어떻게 살아갈지는 좀 궁금합니다. 확실한 건 엄청난 잡음이 발생할 것이라는 점이겠죠. 기득권을 가진 사람들이 자기 손에 쥔 거 내려놓는 게 가장 쉬운 방법입니다만, 절대 선택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자본 권력의 움직임에 가장 큰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마스터충달
14/06/26 22:00
수정 아이콘
하위문화에 대해서 요즘 생각을 많이 했었는데요.
결국 세대가 변하는 수 밖에 없어보입니다.

만화는 90년대까지도 핍박을 많이 받았지만, 2000년 이후에는 그런 경향도 많이 줄었고, 인식도 최근에는 많이 바뀌었다고 봅니다.
요즘 만화본다고 한심하게 보는 사람들은 별로 없죠.
70~80년대엔 만화책 분서갱유가 있었지만 그때 부터 만화를 즐기던 아이들이 50대의 기성세대가 되니,
적극적 지원까지는 아니더라도, 맹목적 혐오에 가까운 인식은 사라졌다고 보거든요.

게임이나 판타지 소설도 그렇게 될거라고 생각합니다.
90년대 X세대 등장 이후 본격화 된 하위 문화였다고 볼때, X세대가 학부형이 되는 (지금은 빨라도 초중등학생 부모님 정도죠)
5~10년 후에는 지금보다 확실히 인식이 나아질꺼라고 생각해요.

서태지를 보고 자란 세대가 서태지를 보고 자란 꼰대가 되었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 세대가 서태지의 저항정신은 잃었을지언정, 서태지라는 장르(너무 쳐줬나^^;;)를 혐오하지는 않으니까요.
14/06/26 22:24
수정 아이콘
아시겠지만 대중소설도 하위문화였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다양한 문화적 실천들이 나타나고 사라지겠죠^^

저는 정치경제적인 맥락을 읽어낼 수 있다고 생각하는 입장입니다만, 그와 전혀 별개로 세대별 하위 문화를 정리해보는 것만으로도 참 재밌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 아름다운 자발성과 창의력을 동원하는데 실패한 정치 엘리트들과 흐름을 타는 법을 배운 경제 엘리트들의 미래가 여기서 갈리지 않았나 싶네요.
마스터충달
14/06/26 22:44
수정 아이콘
세대별 하위 문화의 변화를 이야기 하는 건 진짜 날밤까고 떠들만한 소재입니다. 정말 재밌는 이야기에요.
다양한 세대들 중에서 가장 문화적으로 축복받은 건 역시 X세대가 아닐까 싶어요. 경제적 호황과 문화 개방이 맞물리면서
문화의 넓이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시기라고 보거든요. (깊이에 관해서는 회의적입니다만)

정치 엘리트와 경제 엘리트에 관한 부분은 좀 더 자세한 설명을 부탁드려도 될까요.
제가 식견이 부족하여 무슨 말씀이신지 잘 모르겠습니다 ^^;;
14/06/26 23:18
수정 아이콘
그렇죠. X세대부터 시작해야 하고, 정말 하루종일 떠들며 즐거울 수 있는 소재라고 생각합니다. 생각만해도 미소가^^; 물론 그 이전에 하위 문화가 없었다고 얘기할 수는 없지만 비교가 되지 않을만큼 확대되고 깊어진 건 분명한 사실이죠.

정치 엘리트나 경제 엘리트 얘기는 별 거 없구요, (마스터충달님 앞에서 '문화'얘기하려니 갑자기 또 부끄러워지네요^^;;; 식견이 부족한 건 제 쪽입니다.) 동원 체제에서 생겨나기 시작한 인센티브와 자기정체성의 잡음들을 정치 엘리트들은 무시하거나 억누르는 방향으로 대응했던 반면에, 자본은 그 속에서 '니치 마켓'을 봤다는 단순한 이야기입니다. 하위문화의 상품화에 성공했다면 될까요? 물론 가능성은 틈새시장에서 보고 돈은 주식시장에서 벌긴 했지만 말입니다. 써놓고 나니 정말 부끄럽네요;;;
마스터충달
14/06/26 23:37
수정 아이콘
정치계와 경제계의 시각차이를 말씀하신거군요.
'실패한 정치엘리트', '경제엘리트의 미래'라는 뉘앙스로 적어주셨지만
우리나라 현실은 정치계의 비이성에 밀려 게임산업이 외국으로 도망치고 있으니 ㅠ,ㅠ
음... 이래서 정몽준씨가 그렇게 정치에 목을 매는 걸까요 ^^;;

아! 그리고 친절한 설명 감사합니다.
기아트윈스
14/06/26 22:28
수정 아이콘
무엇을 주장하고자 하시는지는 알겠습니다.

다만 거론하신 사례들과는 잘 연결이 안되네요.

뭐랄까, 작은 사례들을 크게 해석하신다는 느낌이 있어요.

각론으로 넘어가자면, 독립운동가와 해방후 지배엘리트 사이의 공생관계에 대해서는 다시 생각해볼 필요가 있어요.

소위 독립운동가의 자손들 중 새누리당 당원이 상당히 많습니다. 계산은 안해봤지만 통계를 낼 수 있다면 당연히 새누리당 쪽에 더 많이 포진해있을 거라고 돈을 걸 자신도 있어요.

이건 그저 그들이 어떻게든 파워에 접근해보려고 비루하게도 자신들의 신념을 내다팔고 친일파와 손잡았다 뭐 그런 정도의 해석으로는 해명되지 않는 현상이라고 생각하고, 더 나아가 그들이 유사한 정치관을 공유하고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예컨대, "어렵게 쟁취한 우리 새 조국이 빨갱이에게 넘어가게 생겼다!" 로부터 오는 애국심이라든지

"이제 조국을 얻었으니 동심협력하여 빛나는 미래로 넘어가야하는데 어디서 구름똥 싸는 것들이 트집을잡아?"와 같은 국시론적 발상이라든지

이런 분야에서 코드가 맞는거지요.




또 개화기 지식인들의 "두 갈래 길"에 대해 말씀하셨는데, 사실 전자가 후자고 후자가 전자였다고 해도 무방할만큼 양자가 뒤섞여있었습니다. 좀 거칠게 말하자면, "내부개혁을 이룩하자!"고 높게 소리지른 배후에는 늘 어디를 모델로 삼아 개혁할 것인가에 현실적 고민이 존재했었기 때문이지요.
14/06/26 22:41
수정 아이콘
어... 일단 작은 사례를 크게 해석한 건 확실한데^^;;;

제가 쓴 얘기는 트윈스님이 쓰신 얘기랑 같은 얘기입니다. 저는 코드가 맞았다고 생각해요. 문창극의 강연과 칼럼은 위에 최종병기캐리어님이 지적하신 것처럼 어떤 지분도 없이 펜만 가진 지식인이 주류 집단에 끼어들고 싶었던 안타까운 여정의 흔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변희재마냥 이데올로그는 더 극적인 방식으로 자기 자신을 드러낼 수 밖에 없었다 정도의 입장입니다.

개화기 지식인에 대한 얘기도 동의합니다. 근대화를 위해 대중 동원 체제를 구축한 사람들이 결과로 자신들의 과오를 덮으려는 시도를 한다는 의미에서 쓴 것이지 '아래로부터'라는 입장과 '아래로'라는 입장이 칼로 가르듯이 나뉘었다는 의미는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당시 세계 정세를 고려했을때 뭐 얼마나 대단한 옵션들이 존재했을지에 대해서 저 역시 회의적인 입장입니다. 계속 쓰고 있지만 전세계적인 맥락에 대한 고려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기아트윈스
14/06/26 23:46
수정 아이콘
답변이 늦었습니다.

집안일하느라;;

개화기 세계정세..... 문제는 정말 재밌는 요소가 한 두가지가 아니라 나중에 기회가 되면 따로 글을 써볼까 생각중인 부분입니다.

최근 가장 제 흥미를 자극했던 건 당시 사회진화론의 유행이 어느정도였나에 관한 건데요. 제가 상상했던 이상인 것 같더군요.

예컨대 양계초가 미국 여행시 박물관 같은 곳에서 북미 인디언의 유골인지 박제인지를 보고 강렬한 충격을 받아요.

그리고 수기에 남기기를 아시아인종의 미래가 이렇게 될 것만 같아 두렵다 뭐 그런 이야기를 하지요.

일본인들이 느낀 공포도 만만치 않아서, 대동아주의 같은게 그저 제국주의자의 허울좋은 구호가 아니라, 정말 진지하게 이걸 사명으로 삼은 인사들이 꽤 되더군요.

최근에 3.1운동당시 조선 주둔 일본군 사령관 하나가 남긴 일기가 몇년 전에 이와나미문고를 통해 출판되었고

누가 이걸로 발표한 걸 들었는데, 아주 재밌었습니다.

굉장히 열정적인 대동아주의자더군요. 아시아인종의 멸종을 막기 위해 우리가 어떻게 얼마나 단결해야하는지 강조하는데, 몹시 진지합니다.

심지어 마지막 조선군 출신 청년을 양자로 들였고, 유산도 공평하게 분배해줬나 아마 그랬을거에요.

하나하나 따져보진 않았지만, 아마 우리가 친일파로 분류하는 사람들 중에 이런부류가 제법 있을거에요. 그리고 해방후 그들의 이런 "애국심(?)"은 독립운동가들의 그것과, 아이러니하게도, 코드가 맞았을 테구요. 재밌는 현상이지요.
14/06/27 00:31
수정 아이콘
얼른 써주세요 크크

어디서 사회진화론에 대한 진지한 글을 읽었었는데 출처가 정확히 기억이 안나네요. 우리나라 얘기는 아니고 유럽 얘기였는데, 정말 진지했다고 진지했던 상황을 진지하게 썼던 글이었습니다.

애국심하니 강변의 박대통령에 대한 평가가 생각나네요.

민족주의와 제국주의와 이념논쟁과 권력다툼과 계급투쟁이 중층 결정했던 그 시대가 참으로 안타깝지만 우리 역사라는 걸 어찌 부정하겠습니까. 제 아이를 위해서 더 똑바로 살아야겠다고 늘 다짐하며 살고 있습니다^^;;;
영원한초보
14/06/26 23:14
수정 아이콘
잘 이해가 안가는게 정치 엘리트 중에
정말로 조국이 빨갱이에게 넘어가게 생겼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누가 있는거죠?
14/06/26 23:26
수정 아이콘
아마 여유가 있으시면 기아트윈스님이 자세하게 설명해주시리라고 생각하는데,

해방 이후 오랜동안 대한민국의 정치계 주류집단의 절대적인 가치관은 누가 뭐래도 '반공'이었습니다. 이 공산주의자에 대한 혐오감을 가려버리면 거의 대부분의 현대사가 설명이 안되는 수준입니다. 자세한 설명은 기아트윈스님이 해주실테니 저는 이만;;;;;;;
영원한초보
14/06/26 23:40
수정 아이콘
저는 그렇게 즉답을 요구하는 성격은 아니라서 어떤분이시던 차후 설명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해방이후 반공 가치관인건 저도 반공포스터로 교내 상도 받아보고 어렸을때 부터 잘 느끼고 있습니다.
문제는 지금 현시점도 그렇게 생각하느냐는 겁니다.
빨갱이에 대한 혐오감은 인정하는데 지금 빨갱이에게 국가가 넘어가게 생겼다고 생각하는 정치인들이 그렇게 많느냐는 것입니다.
14/06/26 23:45
수정 아이콘
엇, 기아트윈스님의 글은 지금 얘기는 아닌 걸로 보입니다^^;
기아트윈스
14/06/26 23:52
수정 아이콘
제가 애초에 이야기했던 건 해방후 정국을 염두에 둔 표현이었지만
사실 따지고보면 지금도 그렇지요.

빨갱이로부터 나라를 구해야겠다는 사명감의 저 투철함을 보면 그들의 절박한 위기의식을 느낄 수 있지요.
이건 MB류의 금권보수와는 조금 다른 종류의 세력입니다.
뭐랄까, 강남교회가 금권보수라면 강북교회가 이념보수인 그런 느낌이랄까요.
제 친구 중에도 많고... 대구 내려가면 더 많고.... 울 아버지도.... 뭐 그렇습니다.

이런 세력의 표를 모아 그들의 [염려]를 국회에서 대표하는 국회의원들도 제법 되지요.
김을동 의원이라든지 하태경 의원이라든지 김진태 의원이라든지
이런 양반들은 정말 진지하게 저러고 있는 겁니다.
영원한초보
14/06/26 23:58
수정 아이콘
그렇군요. 문창극과 연결하다보니 지금 정치인을 떠올렸는데 생각이 잘 안났거든요.
김을동 의원은 그럴지도 모른다는 생각드는데
하태경은 본인도 그렇게 생각할까요?충분히 현실이 그렇지 않다는 걸 알만한 지적수준은 된다고 생각하는데
기아트윈스님 말 들어보니 최소한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들 대표를 하고있는건 알겠네요.
답변 감사합니다.
의문을 제기한 이유는 새누리당에 서울대출신 많고 주류인데
빨갱이에게 내부로부터 위협이 심각한 현실이라는 생각은 안할 정도의 판단력은 있다고 생각했기때문입니다.
기아트윈스
14/06/27 00:05
수정 아이콘
음... 이분은 현재 문체부장관 내정자입니다.
쭉 읽어봤는데 나름 진지하게(?) 빨갱이 공포증이 있는 걸로 보이는데 혹 참고가 될까 해서 링크해봅니다.

http://zarodream.tistory.com/225

또, 이건 순전히 제 상상이지만, 주식시장을 보면 잃을 게 많은 사람들은 작은 리스크에도 과민하게 반응합니다.

지배력을 누려온 사람들에게 북한 리스크는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체감하는 것보다 더 클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영원한초보
14/06/27 00:12
수정 아이콘
제 생각은 이런분들이 빨갱이 공포증이라기보다는
공포증 있는 사람들을 선동해서 표를 얻으려는 영악한 행동이라고 보기때문이거든요.
빨갱이 혐오감 정도야 그쪽에 친절해 보이는 사람들에 분노할 수 있죠.
그런데 전쟁체험 기억하는 사람들이 아니고서야
현실판단 능력이 있다면 빨갱이공포증을 가지고 있다는게 이해하기 힘들거든요.
기아트윈스
14/06/27 00:17
수정 아이콘
공포증은 현실판단 능력과는 또 별개의 문제입니다.
좀 더 즉자적이고 본능적인 거지요.
아는 어른 중 정말 똑똑한 의사 한 분이 있는데
죽음 앞에선 뜬금 없이 대체의학에 매달리더군요.

또 이부분은 제가 논증하기 어려운 거긴 하지만
단순한 가식만으로는 표심이 그렇게 쉽게 안움직입니다.
표현이 좀 아이러니하긴 한데, 새누리당이든 민주당이든 나름 표리 일관의 진정성 없이는 거물이 되기 어렵지요.
영원한초보
14/06/27 00:20
수정 아이콘
기아트윈스 님//
죽음 앞에서 의학이 해결해 줄 수 없는 절망적 현실이니까
초현실적인걸 찾게 되는게 당연합니다.
그런데 현재 빨갱이가 현실에서 심각하게 위험성이 높다고 생각하지 않거든요.
북한때문에 제가 죽을 확률보다는 로또 맞을 확률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수정)수정해야 겠네요 북한때문이 아니라 북한에 동조하는 내부세력
소독용 에탄올
14/06/27 00:34
수정 아이콘
영원한초보 님// 공포증은 '객관적' 위험의 심각성이 아니라, '주관적' 위험의 심각성의 영향을 더 많이 받을 수 있습니다.
사회화를 경험하는 생애 초창기의 거의 모든 시기동안 '반공'을 국시로 한 국가적 동원체계의 영향하에 있었던 분들이 '내면화' 하고 있을 수 있는 공산주의, 나아가 빨갱이라는 더 포괄적인 표현에 대한 공포는 관찰되는 '현상'에 대한 과잉해석을 야기할 수 있습니다.

거미공포증이 있는 사람이 '실제' 위험한 거미에만 놀라는 것이 아니듯, '빨갱이' 공포증이 있는 분들이 놀라고 증오하는일에 '실제' 위험이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14/06/27 00:37
수정 아이콘
영원한초보 님//

조금 다른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정말 북한 세력과의 연관성에 대한 생각이라기 보다는 삶 속에서 자신에게 위협적이었던 세력들에 대해 정치 담론 구조 속에서 이름을 찾은 느낌이라고 할까요?

저는 일베만으로도 '이데올로기'의 위대한(!) 영향력에 대해서는 충분히 알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현실에 대한 투명한 인식이란 건 존재할 수 없다고 생각해요.
영원한초보
14/06/27 00:44
수정 아이콘
소독용 에탄올 님// 그렇다면 정말 빨갱이 공포증이 있는 사람들이
새누리당에 많은걸까요?거미공포증 있는 사람이 흔치는 않은데
윗세대로 부터 교육때문에 공포증 걸린 사람들을 그렇게 많이 만들 수 있다는게
쉽게 받아들여지지는 않네요
기아트윈스
14/06/27 01:00
수정 아이콘
영원한초보 님// 우파집회 한 번 가보세요. 아니면 새누리당 전당대회 같은 데 가보는 것도 괜찮은 경험입니다.

저 같은 경우 북한의 존재감을 가장 크게 느꼈던 건 경기북부였어요.
할머니 할아버지 모시고 주말마다 서울 근교 여기저기 놀러다니던 때였는데
한 번은 파주 어디쯤에 가서 임진강변따라 드라이브도 하고 고기집 가서 고기도 먹고 했는데

아....그걸 뭐라고 표현해야 할까요.
태어나서 처음으로 북한의 존재감이 한 지역 전체를 짓누르고 있는 걸 느꼈습니다.
민주당 지지자이신 할아버지조차 식사를 제대로 못하실 만큼 무거운 기운이 있었지요.
14/06/27 03:01
수정 아이콘
자기기만의 일종일 수 있습니다. 진화생물학에선 기만(deception) 이 자연계에서부터 매우 유용한 전략이고, 기만을 더욱 잘 하는 방법 중 하나로 자기기만이 흔히 쓰인다고 하죠. 본인조차 거기에 속을수도 있어요.

아니면 결국 그러한 것은 확률문제인데 낮은 확률에도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는 생각일 수 있고요. 아무리 조심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생각한다면 뭐;
14/06/26 23:12
수정 아이콘
세계적 맥락이 왠지 방금읽은 세계체제론과 이어지네요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14/06/26 23:30
수정 아이콘
세계체제론은 참 재밌는 이론이에요^^;;; 당연히 아시겠지만 단어 몇개 빌려온 수준입니다.

애독자에요. 좋은 글 계속 기대하겠습니다^^
14/06/27 00:43
수정 아이콘
사실 <국민, 국가, 국민+국가 와 이념> 모두 근대적 개념이지요. 서구의 인문학자들은 이미 포스트모던이라는 개념조차 자주 시대에 뒤떨어진 것으로 취급하고 있는데도 우리는 아직 이런 근대적 개념에 매몰된 사상적 근대인들과 함께 살아 숨쉬는 현실이네요.
14/06/27 01:50
수정 아이콘
흐흐흐 재밌는 말씀이네요. 기본적으로 동의하는 편입니다만, 그 역시도 사회적으로 풀어가야할 숙제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좀 아쉬운 건 학문의 식민지성이 오히려 더 심각해지고 있다는 사실인데 그저 세계화(긍정적인 의미로)를 쉽게 박수치며 받아들일 수 없는 건 기층의 권력구조가 여전히 자기 영향력을 자랑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현실과 개념과의 관계 속에서 그 긴장감을 즐기는 학자들이 많이 많이 나와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14/06/27 03:03
수정 아이콘
글 잘 읽었습니다. 정치 엘리트를 탱커로 삼은 자본 권력에 대한 이야기는 쓰실 생각 없으신가요? 이름만 들어도 재밌을 것 같은데요 ^^
14/06/27 14:30
수정 아이콘
내용은 별 거 없을 겁니다^^;;; 근데 삼성의 비지니스 모델이라는 게 정말 Made in Korea라는 게 이해가 안될 정도로 특별하게 유능(!)해서 매우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습니다. 뭔가 재밌는 이벤트가 생기면 코기토님의 격려 잊지않고 뭐라도 끄적여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14/06/27 09:57
수정 아이콘
요즘 가장 흥미있게 읽고 있는 eLeejah님의 글이네요.
스스로 미천한 지식에 대해 부끄러움을 이야기하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어려운 글을 참 읽기 쉽게 잘 쓴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아주 생각해볼거리가 많은 주제를 읽기 쉽게 써주는 능력이 부럽습니다.
사실 이곳에 글 잘 쓰시는 분들이 많긴 하지만 그 분들이 다 읽기 쉽게 쓰냐 하면 또 그건 아니거든요.
물론 다양한 분야에서 다양한 재밌는 글들을 쓰시는 분들도 많은데 뭉뜽그려서 말하기 어렵지만 어려운 이야기를 쉽게 풀어쓰는데는
eLeejah님이 요즘 정점을 달리고 있는 듯 싶네요.
앞으로도 많은 글 부탁드립니다.
14/06/27 14:22
수정 아이콘
저도 염치라는 게 있어서 계속 손사래를 치는 게 너무 당연한데, 읽으시는 분들은 관심도 없으실텐데 혼자 이러고 있는게 우스워서 그냥 격려해 주시는 거다 생각하고 조용히 감사만 하겠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격에 안 맞는 과찬은 댓글 달기도 힘듭니다^^; 잘 읽어주셔서 그저 감사한 맘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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