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도전의 이성계는 겉으로보면 역심이 없어보이고 정말 어쩔수없이 회군을 하고 다른 마음은 없는것처럼 보입니다.

그래서 정도전의 작가가 이성계를 미화한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이성계의 찬탈을 향해 이성계는 원하지 않았지만 주변이 부추기는 식으로 그리고 있다는 말이 나옵니다.

그런데 오늘 방송을 보면 작가가 그냥 대놓고 이성계를 미화하는건 아닌게 느껴지네요.

뭐 실제 역사에서도 이성계가 왕위에 욕심이 있다고 하기에는 그냥 될대로 대라 라는 식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고 좀 정도전등 신진사대부등에 끌려갔던 모습이 보이곤 하죠. 뭐 사서에서 이성계를 미화하고자 이성계는 왕위의 욕심이 없었지만 주변이 그렇게 몰아가서 어쩔수없이 왕위를 받았다 라는 식으로 기록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드라마도 뭐 그런 시각 즉 이성계는 역심이 없지만 주변에서 부추긴다라는 큰틀에서 벗어나지는 않지만 작가는 대놓고 그런식의 미화만을 하지않고 이성계의 본질을 궤뚫는 묘사를 해줍니다.


최영과 이성계가 서로 1:1로 싸우면서 최영은 이 역적놈 하고 일갈하고 이성계는 역적아님메 라고 반박합니다. 그리고 최영이 결국 무릎을 꿇으며 한마디 던진말
"결국 무장은 행동으로 말한다" 입니다.

이 말이 나중에 우왕이 마지막 러쉬를 감행하다가 망하고 던진 최후의 말과 좋은 연관이 되더군요

"이인임도 최영도 너에게 뒤통수를 당했는데 어떻게 나보고 널 믿으라고 하는것이냐 나도 뒤통수 당할게 뻔한데."



그 말그대로 이성계는 말로는 자기를 믿으라고 하나 결국에는 그 믿은 사람들을 뒤통수 때렸던게 현실인거죠.

그리고 최영의 말대로 모든건 행동으로 말하는것... 아무리 이성계가 난 역심이 없다, 난 왕이 될생각이 없다 라고 해도 결국은 그가 한 행동이 중요한거고 그의 행동은 믿음을 배신하고 찬탈을 한것 그이상 그이하도 아니라는거죠.


결론은 작가가 말하고자하는건 사서에서 말하는데로  아무리 이성계가 설령 역심이 없고 주변에 끌려가서 어쩔수없이 왕위에 올랐다고 해도 결국은 행동을 한건 이성계고 누구의 뒤통수를 치고 반역을 한건 부정할수 없는 사실이다 라는걸 말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뭐 이성계 개인적으로는 그걸 절실히 원한건 아닐테지만 결국 무장은 행동으로 말하는거고 그가 말한건 결국 찬탈이니까요.



드라마에서도 계속 역적아님메 하며 부하들이 폐위를 시키자고 할때 화를 내며 어떻게 그럴수가 있는가 라고 하지만

부하들의 말에도 일리가 있어 라고 하며 함정을 치고 왕의 돌발러쉬를 계속 기다리는걸로 묘사하는걸 보면

드라마는 단순히 충신 이성계가 정말 어쩔수없어 왕위를 찬탈했다라는 식으로 미화하지는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최영의 말 "무장은 결국 행동으로 말한다" 을 빌려 결국 중요한건 행동이고 이미 이성계는 회군과 뒷통수 그리고 찬탈이라는 행동으로 자신의 생각을 말을 한거나 마찬가지다 라는게 작가의 생각이 아닌가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