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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03/24 18:39:56
Name 잠잘까
Subject [일반] [K리그 클래식] 3라운드 리뷰
안녕하세요. 잠잘까 입니다.

오늘도 간단하게 K리그 클래식 3라운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1.  포항 스틸러스 2 VS 1 수원 삼성 블루윙즈 (골 : 포항 - 문창진, 유창현, 수원 - 고차원) 


포항 라인업 (4-6-0)
SUB : 유창현(고무열), 문창진(조찬호), 이진석(김태수), 이광훈, 김다솔, 김형일, 박희철

별다른 변화는 없습니다. 사실 포항은 수원에게 원체 강해서(특히 스틸야드에서는) 이번에 조금의 변화를 주지 않을까 싶었는데, 대부분의 선수가 그대로 나왔네요. 다만, 오늘 경기에서 조찬호 선수가 부상을 당했습니다. 부상복귀 후에는 따로 훈련도 해야하니 약 3주정도는 결장할 듯 보입니다.


수원 라인업 (4-2-3-1)

SUB : 조지훈(김두현), 김은선(고차원), 배기종(조동건), 로저, 노동건, 산토스, 구자룡

김두현 선수가 부상에서 회복, 라인업에 복귀했습니다. 그동안 김은선-오장은으로 구성된 중원이 다소 딱딱하다는 평가가 있었는데, 이를 해소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최근 부진했던 서정진이 완전히 라인업에서 빠졌고, 고차원 선수가 투입된게 눈여겨 볼만 합니다.

그 외로 수원 모기업이 '삼성'에서 '제일기획'으로 바뀌었습니다. 물론, 삼성이 발을 빼는 것은 아니고 앞으로는 스폰서의 형태로 구단에 참가하고, 구단의 운영이 제일기획으로 넘어갔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당장 법인명도 (주)삼성전자축구단에서 (주)수원삼성축구단으로 바뀌었네요. 기본적으로는 마케팅이 과거에 비해 더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 보고 있고, 수원도 슬슬 자생력을 갖추려는 모습을 보여줄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즉, 그 말은 모기업 지원의 방향이 달라질 것 같네요.


하이라이트




감상 : 축구가 기록의 스포츠가 아니라서 이런 것을 따지는 것도 조금 우스운 일이지만, 최근 포항은 수원에게 6승 1무를 거두고 있습니다. 작년에 수원은 전북에게 당한 지긋지긋한 징크스를 박살냈지만, 포항에겐 통하지 않았는데요, 그런데... 올해도 이어지네요. 심지어 포항홈에서 수원이 승리한 경리는 2004년 챔피언 결정전이니 어언 10년이 다 되어 갑니다. 

승부의 추는 2가지. 핸들링과 퇴장.

전반 막판, 페널티라인 부근에서 염기훈 선수가 찬 공이 김재성 선수의 손에 맞았는데요, 이게 손을 뒤로 뺀 상태에서 맞은게 아니라 공의 궤적을 방해하는 위치에서 맞은터라 명백한 PK가 아닌가 싶었는데, 주심이 이를 고의가 아니라고 판단해서 그냥 넘어갔습니다. 수원 입장에서는 조금 아쉽겠네요. 포항에겐 저번 산둥전에서도 김재성 선수가 비슷한 상황에서 PK를 내준적이 있기 때문에 앞으로 수비할때는 조금 조심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수원팬들을 뒷목잡게 할 조지훈 선수의 경고누적 퇴장. 첫번째는 문창진의 옷을 잡아서 경고, 2번째는 돌파하는 고무열의 발을 걸어서 경고누적으로 퇴장을 당했는데 이 모든게 2분만에 벌어진 일이라...어안이 벙벙하네요. K리그 역대 타이기록이라고 합니다.(2분) 이 퇴장으로 수원은 라인을 내려 더욱 더 수비적으로 임할 수 밖에 없었고, 포항의 거센 공격을 견디지 못하고 결국 2:1로 역전패 당했습니다. 조금 아쉬웠던 것은 수원이 승리를 얻기 위해서 후반 중반에 라인을 올렸는데요, 이를 포항 선수들이 캐치해서 수비라인 뒷공간을 노리는 로빙패스를 자주 만들었고, 결국 이게 역전골이 되면서(이명주 로빙패스->유창현 로빙골) 패배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수원이 라인을 올린게 독이 되었죠.

비록 수원이 경기에 졌지만, 김두현 선수 복귀는 반가웠습니다. 그동안 공수간격이 벌어지면서 산토스와 오장은,김은선 중원이 영 좋지 않은 조합이란 평가가 지배적이였는데, 김두현 선수가 들어오고 나서는 많이 안정이 되었습니다. 같이 살아난 조동건과 정대세 선수도 좋았네요. 최근 몇년간 부상 때문에 20경기도 못뛴 적이 많았는데, 올해는 클래스를 보여줬으면 좋겠습니다. 부상복귀를 막 한탓인지 활동량이 적었던게 옥의 티. 이외에도 K리그 역대 최소 구단 1000골(691경기)을 수립한 고차원 선수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포항은 초반 실점부분을 제외하고는 그림같은 플레이가 연이어 나왔습니다. 저번 산둥전이 선수들에게 도화선이 된 건지, 오늘도 전체적으로 깔끔. 전반에는 패스 플레이, 후반에는 뒷공간을 노리는 롱패스 플레이도 좋았고요. 그렇지만, 산둥전에 이어 이번에도 초반에 실점을 범했습니다. 물론 이번 실점은 저번과 다르게 조금 막기 어려웠지만, 어쨌거나 초반에 먹은 것이 사실입니다. 조금 주의할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 포항은 아챔에서 많은 이야기를 했으니 여기선 줄이겠습니다.

포항 MVP : 문창진 - 경기초반, 다소 불협화음을 보여줬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조찬호의 빈자리를 훌륭하게 메움. 
수원 MVP : 고차원, 김두현 - 서정진의 빈자리를 훌륭하게 메운 고차원, 그리고 전반 45분동안 보여준 김두현의 플레이가 앞으로의 수원 축구를 더 기대하게 만듬.





2. 제주 유나이티드 1 VS 0 성남 FC (골 : 제주 - 송진형)


제주 라인업 (4-3-3)

SUB : 김경민, 강준우, 김봉래, 오승범(윤빛가람), 김영신, 황일수(배일환), 김현(스토키치)

2경기 연속 같은 라인업을 들고 나왔던 박경훈 감독은 성남전에서 소폭의 변화를 주었습니다. 작년 제주에서 교체출전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배일환 선수가 황일수 선수 대신 출전했고, 수원FC에서 이적한 알렉스(센터백) 선수가 이용 선수 대신 출전했네요. 나머지는 그대로입니다. 축구 지식이 짧아서 잘 모르겠지만, 여름을 대비해서 선수들을 폭넓게 활용하려는 것 같습니다.


성남 라인업 (4-2-3-1)

SUB : 전상욱, 박희성, 심우연, 김평래(이종원), 김남건(김태환), 이민우, 황의조(김동섭)

저번과 같은 라인업이네요. 저번 경기에서 골 빼곤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기 때문에, 박종환 감독은 라인업에 변화를 주지 않은 것 같습니다.


하이라이트



감상 : 포항VS수원전을 보느라 보지 못했네요. 경기는 송진형의 벼락골로 1:0 승리.

보질 못해서 뭐라 더 쓸 수는 없지만, 성남은 첫승보다 첫골이 어서 터져야 할 것 같습니다. 서울과 함께 유일하게 리그 무득점인데, 서울은 그나마 아챔에서 골을 넣어서 기대라도 할 수 있지, 성남은...

제주는 성남을 이기면서, 기분 좋은 상태에서 서울전을 대비하게 되었네요. 제주는 서울에게 6무 11패, 17경기 무승을 기록중입니다. 최근 서울의 분위기가 좋지 않으니 여러모로 제주에게는 기회가 될 것 같습니다. 

제주 MVP : 송진형 - 결승골.
성남 MVP : 바오지비아 - 하이라이트에선 바오지비아의 움직임만 보임. 다만, 에스티벤이 너무 강력했음.





3. 경남 FC 2 VS 3 전남 드래곤즈 (골 : 경남 - 이창민, 스토야노비치, 전남 - 안용우, 이종호, 스테보)


경남 라인업 (4-3-3)

SUB : 이호석(김인한), 송수영(최영준), 손정현, 김준엽, 루크, 최현연, 박지민(스토야노비치)

경남은 이재안 선수가 부상을 당하면서 신인인 김슬기 선수가 투입되었고, 이한샘 선수도 부상을 당하면서 최영준 선수가 올시즌 첫 선발투입되었습니다. 스레텐 선수는 전남의 스테보 선수를 전담마크하기 위해 루크선수 대신 출전 했네요. 나머지는 예상 가능한 라인업. 김슬기, 우주성, 이창민 모두 올시즌 처음 데뷔하는 선수들이고, 서브에 있는 이호석, 송수영, 박지민(셋 다 이번 경기에 교체출전)도 모두 신인들입니다. 팀 컬러가 확실히 어려졌네요.


전남 라인업 (4-2-3-1)


Sub : 박선용(이승희), 홍진기, 심동운, 전현철, 크리즈만(레안드리뉴), 김대호, 코니(이종호)

전남은 방대종선수가 돌아왔고, 저번에 출전했던 심동운 선수 대신 레안드리뉴가 다시 라인업에 복귀하면서 첫경기와 같은 라인업입니다. 크리즈만이 서브에 이름을 올린게 눈에 띠네요.

하이라이트




감상 : 올시즌 첫 펠레스코어인 3:2가 말해주듯, 이번 라운드에서 가장 재미있던 경기. 

스쿼드만 보면, 전남이 경남을 압도합니다. 그래서 경남은 역습전략을 사용했는데, 이게 은근 잘 먹혔네요. 특히 이 역습전략의 축인 김슬기 선수의 활발한 움직임은 경남이 1:0으로 지고 있다가 2:2 동점을 만드는데, 크나 큰 도움을 줬습니다. 보산치치도 작년에 보여준 탐욕스러운 모습을 벗고, 팀플레이 주력했고요. 특히 선제골을 기록한 상황이 앞으로의 경남을 기대하게 하는데, 스토야노비치의 비비기->김슬기의 돌파에 이은 반대편 크로스->보산치치 논스톱 패스->오버래핑한 조원희의 크로스->중원으로 쇄도한 이창민의 벼락골로 멋진 장면을 만들어냈습니다. 조직력을 갖춘 경남이 앞으로 계속 보여줘야할 플레이라고 생각합니다. 내가 원하는 전북의 플레이가 이건데... 

아쉬운 점은 수비 조직력인데요, 첫골이야 안용우(전남)의 기가막힌 슛이라 어쩔 수 없다지만, 두번째 스테보 선수의 골도 세트피스(코너킥)을 7개나 내줘서 언젠가 터질 타이밍이였습니다. 그리고 나온 2:2 동점 상황에서 경남이 중원라인을 너무 일찍 내려서, 현영민의 돌파를 너무 쉽게 내준 것도 아쉽습니다. 이후, 그 패스를 받은 이종호 선수의 골이야 내줄 수 밖에 없는 엄청난 슛이였지만, 1차적으로 방해할 수 있었거든요. 

전남은 안용우의 플레이가 빛을 발했습니다. 저번 서울전에서도 괜찮은 플레이를 보여주더니 이번 경기에서는 1골 1도움의 맹활약. 스테보를 노린채 롱패스를 뿌리는 플레이를 줄이는 대신, 연계플레이에 치중한 모습이 좋았습니다. 가장 큰 수확은 스테보, 안용우, 이종호 등의 공격수가 모두 첫골을 만들어 냈습니다. 그동안 2경기에서 득점력이 떨어진다는 평가가 많았는데, 이를 불식시키네요. 이번에 투입된 산디 크리즈만은 흠...아직은 평가를 유보해야겠네요. 교체출전이라 평가하기도 이르고, 결정적인 헤딩슈팅도 날려먹어서...

경남 MVP : 김슬기, 보산치치 - 누가 막을쏘냐, 현영민을 상대한 패기의 김슬기, 탐욕왕에서 벗어난 보산치치.
전남 MVP : 안용우 - 신인이 맞는건가...울산 김선민과 함께 리그 짬밥 5년쯤 되어보이는 모험적인 플레이를 즐김. 





4. 상주 상무 피닉스 0 VS 0 전북 현대 모터스 


상주 라인업 (4-4-2)

SUB : 김창훈(유지훈), 이상협, 이용기, 박지영, 송원재(이후권), 장혁진(이정협), 박승일

상주는 원소속팀 출전 불가 규정에 따라 그동안 좋은 활약을 보여줬던 김동찬과 최철순이 빠졌고, 서브자원에도 수많은 선수들이 빠졌습니다. 나머지야 그동안 주로 나왔던 자원인데, 유지훈, 이후권, 김근배가 조금 생소 할 것이라 봅니다. 김근배는 강원에서 시즌 막판 괜찮은 활약을 보여줬던 주전 골킵, 이후권은 부천의 슈퍼스타로 사이드쪽(윙백, 윙포)에서 뛰는 선수, 유지훈 선수는 안익수 전 부산감독 시절 윙포자리에서 수비능력을 인정받은 선수입니다. 이번 전북전을 대비해서 최철순의 자리를 뛰네요.


전북 라인업 (4-2-3-1)

SUB : 이강진, 정인환, 이승렬(최보경), 카이오(마르코스), 최은성, 레오(한교원), 김인성

광저우전에서 패배의 빌미를 제공한 좌측 풀백자원인 박원재가 서브에서도 완전히 빠졌고, 김남일 대신 최보경이 들어왔습니다. 가장 눈여겨볼 자원은 모든 전북팬이 터지기를  제발 티아고급만 아니길 기도하는 마르코스. 광저우전까지 빠지면서 파비오(전북 피지컬코치)와 개인훈련을 했는데요, 제가 본 영상만큼만 적응을 해서 제발제발 터져줬으면 좋겠습니다. 나름 야심차게 데려온 자원인데...ㅠㅠ

그리고 이승기가 서브에도 없는데, 드디어 터질게 터졌더군요. 햄스트링 부상...

하이라이트



감상 : 아...아...

전북의 초반 기회는 분명 기대감을 가지게 했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몹쓸 경기력을 선보이며 자멸했습니다. 물론 원정 승점 1점, 소중한 승점이나 김동찬, 이승현, 최철순, 정훈, 김민식 등 주요 선수들이 다 빠진 상주를 상대로 이런 경기력을 선보였다는 것 자체가 이미 진 것이나 다름 없다고 봅니다. 심지어 후반 중반에는 이재성(상주)가 불필요한 파울을 범하면서 퇴장까지 당했는데....그놈의 1골을 못 넣어서.

오늘의 전북 워스트를 꼽는다면 권순태(GK, 전북)를 빼고 전부 다~라고 할 만큼 수준 이하의 경기력을 보여줬습니다. 교체투입된 자원들도 제활약을 못했고요. 이러한 이유로는 이승기의 부재가 절대적이라고 봅니다. 창조적인 패스와 돌파력으로 상주의 수비를 한꺼풀 벗겨낼수 있는 자원이 없으니 팀 전체가 허둥지둥입니다. 인천전에서도 후반 교체 투입을 하자마자 전북의 공격이 원활해진 것만 봐도 이 선수의 빈자리는 너무 커져버렸습니다. 대체자원인 마르코스는 부적응으로 보류해야하고, 카이오는 요코하마전 이후로 계속된 부진, 이재성(전북)은 창조적이라기 보다는 저돌적이 어울리는 선수. 이 부분을 해결해야 올시즌, 제대로 된 골을 넣을 수 있다고 봅니다. 

상주도 많은 위기상황도 있었습니다. 최보경의 바이시클킥은 손도 못대보고 내줄 수도 있었고, 전반 중반까지 좋은 돌파력을 보인 한교원의 크로스도 대부분 내줬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수비력이 좋아졌고, 이게 후반, 괜찮은 역습을 행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누구하나 잘했다기 보다는 수비라인을 최대한 내리면서 조직적으로 잘 막아섰고, 기회마다 몇몇 선수들이 중원을 가르는 킬패스를 보여줘서 괜찮은 득점장면도 만들었고요, 다만 권순태(전북)가 그날 미친 활약을 보였을 뿐.

상주 MVP : 김근배 - 위기의 상황도 있었으나, 군입대 이후 첫 경기출전이라는 불리함을 딛고 상주의 골망을 잘 지킴.
전북 MVP : 권순태 - 이 선수가 없었으면 그냥 개망신 당할뻔. 엄청난 선방을 보여주며, 나락으로 떨어질뻔한 전북을 구한 위대한 서브 키퍼. 



5. FC 서울 0 VS 1 부산 아이파크 (골: 부산 - 양동현)


서울 라인업 (3-4-3)


SUB : 유상훈, 이웅희, 최효진(최효진), 심상민, 이상협, 에스쿠데로(에스쿠데로), 박희성(강승조)

아챔에서 데뷔골을 터트린 하파엘 선수가 처음으로 선발라인업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나머지는 그대로네요. 
대신, 오늘은 조금 특이한게 그동안 중원이 고생이였던 서울이 오스마르 선수를 수비형 미드필더로 살짝 올렸습니다. 그대로 보면 3-4-3이지만, 경기를 시작하고선 공격시에 오스마르 선수가 올라오면서, 포백 시스템으로 바뀌네요. 


부산 라인업 (4-1-4-1)


SUB : 권진영, 김기용, 코마젝, 유지노, 김익현(정석화), 한지호(홍동현), 전성찬

저번 포항전과 같은 라인업입니다. 김신영이 부상에서 돌아오거나, 코마젝이 적응을 마치지 않는 이상 앞으로도 비슷한 라인업으로 갈 듯 싶네요.


하이라이트



감상 : 효멘, 성효종신, 세제믿윤. 리그설계자, 12년간 이어진 부산의 상암원정을 깨뜨린 주인공. 아아 그 이름도 찬란한 윤성효 감독.

부산이 거함 서울을 그것도 원정에서 깼습니다. 그동안 12년 내내 부산이 서울을 상대로 거둔 승점은 단 3점, 그것도 3무 14패라는 압도적인 기록이 말해주듯, 제대로 힘도 못 쓰는 부산이였는데요, 효과적인 수비전술과 이범영의 선방이 부산에게 승리를 가져다 줬습니다. 심지어 올해 부산이 치른 3경기는 전북-포항-서울로 부산의 스쿼드보다 훨씬 좋은 팀으로 평가받는 팀이기에 이번 승리는 더욱 값지다고 생각합니다. (3연전, 2승 1패)

양동현 선수의 침착한 선제골 플레이도 칭찬할만 하지만, 이번 경기의 백미는 2개의 PK를 모두 선방한 이범영 선수입니다. 부산은 서울을 막기위해 다소 거칠게 임했는데요, 2번째 PK에서는 이원영 선수가 경고누적으로 퇴장까지 당하면서 어려운 상황에 놓였으나 이 위기를 모두 이범영 선수가 막아내면서 귀중한 승점 3점을 획득했습니다. 다소 아쉬운 점은 수비라인을 내려서 역습형태의 공격을 취했는데, 다소 미스가 많아서 부산이 더 점수를 벌일 찬스를 놓친 점입니다. 포항전에서는 MOM급 활약을 펼쳤던 임상협이 이번 경기에서는 다소 부진했네요. 막판 1:1 찬스는 넣어줬어야 했는데...

0:1로 졌으나, 서울은 경기력이 점차 나아지는 모습입니다. 물론 3라운드 내내 골이 없는 서울 팬들은 빡치시겠지만요.ㅠㅠ 오스마르가 중원으로 올라가면서 단조로운 빌드업은 어느정도 나아졌고, 공격을 풀어가는 부분도 저번에 비하면 훨씬 좋아졌습니다. 물론, 부산이 내려 앉는 전술을 펼친터라 다음 경기를 지켜봐야겠지만, 이번 경기만을 봤을 때는 좋은 선택이라 보여집니다. 다만, 호흡이 아직 안맞아서 템포가 너무 죽습니다. 부산도 역습실패 이후엔 포백라인이 전진한 터라 찬스날 공간이 많았는데, 선수들의 질질 끄는 플레이와 패스미스, 그리고 맞지 않는 고공플레이가 터져나오면서 기회를 못 살렸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세트피스. 1골 정도는 넣었어야 했는데...쩝.

서울 MVP : 오스마르 - 빌드업, 컷팅 등 공수에서 좋은 활약. 다만, PK실패는 아쉬움. 
부산 MVP : 이범영 - 설사 2:0으로 승리했어도 MVP는 그의 차지.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음.





6. 울산 현대 3 VS 0 인천 유나이티드 (골 : 울산 - 김신욱, 한상운, 하피냐)


울산 라인업 (4-4-1-1)

SUB : 이명재, 최태욱, 유준수, 이희성, 김민균, 김용태, 백지훈

울산은 저번 구이저우전에서 좋은 활약을 보인 박동혁 선수를 수미로, 활발한 활동량을 보인 안진범 선수를 중앙에 기용했습니다. 전술은 저번과 같다고 생각하셔도 될 듯 합니다. 오랜만에 한상운, 고창현 선수가 나왔네요. 울산의 다음경기가 전남이라 제 생각엔 전력상 약하다고 판단되는 전남과 인천전을 통해 수비자원의 체력이나 김신욱선수의 활용도를 조금 낮추는 방안을 시험해 볼 절호의 기회라 생각했는데, 조민국 감독의 생각은 약간 다른 것 같습니다.


인천 라인업 (4-2-3-1)


SUB : 이상희, 조수혁, 용현진, 주앙파울로(남준재), 문상윤(이석현), 진성욱(이천수), 니콜리치

이보(공미)의 부상으로 이석현 선수가 나왔고, 아직까지는 별다른 활약을 못보여준 니콜리치 대신 이효균 선수가 선발 투입되었습니다. 그리고 처음으로 배승진 선수가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는데요, 비록 J2 요코하마FC 출신이나 올해 일본에서 한국으로 들어온 자원중에 가장 좋은 활약을 보여준 선수입니다. 팀에서 주전을 차지해서 굉장히 오랜시간 동안 일본 무대를 누볐구요, 팬들의 사랑도 절대적입니다. 군대 때문에 1년간 인천에서 활약하고, 군입대(상주, 경찰청)를 할 것으로 보이네요. 본래 요코하마FC에서는 센터백을 주로 봤는데, 빌드업이 좋은 선수라 김봉길 감독은 김남일 선수의 대체자원(수미)으로 생각하고 데려온 듯 싶습니다.

하이라이트



감상 : 뭔 말이 필요합니까! 갓울산. 다시 볼까 하다가...전반 20분만에 승부의 추가 기울어져서 그냥 글을 쓰기로 했습니다.

승부의 추는 전반 20분에 갈렸습니다. 경기 초반, 하피냐의 패스를 안놓치고, 멋진 고공 폭격 헤딩슛을 기록한 김신욱, 그림같은 한상운의 킥으로 2:0, 심지어 이후에 최종환(인천, 우측 풀백)이 퇴장까지 당하면서 이후, 울산의 페이스가 됩니다. 

울산은 이로써 아챔 2승 1무, K리그 클래식 3승으로 도합 5승 1무 無패를 기록하면서, 엄청난 질주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현재 팀 분위기로 봐서는 울산을 막을만한 팀이 부산 밖에는(4월 6일, 부산 원정) 안보일 정도로 좋은 분위기. 특히 이번 경기가 좋았던 점은 간만에 전반에 2골이나 넣었던 부분인데요, 최근 몇 경기동안 전반전 골이 없고, 후반전에 골은 넣은 뒤로 팀플레이가 살아나기 시작한 울산이라(흔히 말하는 똥줄, 극장경기) 팀의 체질을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한 플레이였습니다. 김신욱은 6경기 5골 기록하며 엄청난 득점페이스. 심지어 2번째 골에서는 도움도 기록했습니다. 조금 걸리는 것은 역시 수비진 체력문제와 김신욱 의존도가 커지고 있는 부분인데, 그냥 뭐 잘 헤쳐나갈 것 같습니다.

인천은 뼈아픈게 또 세트피스에서 골을 내줬습니다. 처음 센터링의 경우, 김신욱 선수의 머리에 살짝 맞고 흐른 공을 하피냐 선수가 잡아서 다시 패스해줬는데, 이때 김신욱 선수를 마크한 이윤표 선수가 넘어지면서 선수들간의 사인이 맞지 않은 듯 보입니다. 김신욱의 큰 키는 어쩔 수 없지만, 그의 헤딩타이밍을 방해했어야 했는데 아쉽게 되었네요. 초반 2골이 터지자, 선수들 전체적으로 팀 분위기도 가라앉았던 것도 컸습니다. 이와 같은 상황이 앞으로 남은 35경기에서 언제 발생할지 모르는데, 힘들지만 정신을 차렸어야 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최근 인천은 경기력 이런 것보다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는게 급선무겠네요.

울산 MVP : 김신욱 - 1골 1도움. 찬양을 넘어 두려움의 존재가 되어버렸다. 
인천 MVP : 배승진 - 첫 데뷔 경기에서 무난한 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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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클래식 순위


아직은 뭘 평가하기엔 이른 시기. 그러나 울산의 3승 무패, 7골 무실점은 주목할 만합니다. 


K리그 챌린지 순위

저번주에 드디어 K리그 챌린지가 개막했습니다. 짝짝!!!!!! 자주 보진 못하겠지만, 앞으로 수도권에 있는 경기장은 가끔이나마 가보려고 합니다. 벌써 대박경기가 나왔는데, 올시즌 우승후보로 평가받는 강원과 안산의 경기는 의외로 안산이 3:0으로 이겼고, 그리고 수원FC가 지난해 클래식팀인 대전을 무려 4:1로 꺽었습니다. 첼린지에서 닥공으로 유명한 수원FC인데, 벌써부터 덜덜 그 자체 입니다. 충주 험멜은 부천을 맞아 3:2 펠레스코어로 이기면서 천적임을 인증했네요.(부천전 4연승) 어떤 의미론 클래식보다 더 재미있는 챌린지라 기대가 많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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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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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호랑이
14/03/24 18:44
수정 아이콘
빅버드 안 간지가 꽤 오래되었는데, 사실 아무리 생각해도 최고의 마케팅은 성적입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Manchester United
14/03/24 18:55
수정 아이콘
양동현이 골을 연달아 넣다니!! 양동현이 연속골이라니!!
전북전에서 혼쭐나고 의기소침해있었는데 상위권팀 상대로 2연승이라서 기분이 아주 좋네요.
잠잘까
14/03/24 19:25
수정 아이콘
이번시즌 양동현 너무 잘하더라구요. 작년에 없었던 공격수가 양동현으로 완성. 흐흐.
Manchester United
14/03/24 19:30
수정 아이콘
지나시즌 말에 복귀했을때 진짜 골결때문에 사람 미치게 만들더니 올해 초는 골로 사람 미치게 만드네요.
이 페이스대로만 가줬으면 소원이 없겠습니다ㅠㅠ 초반만 보고 속단하기에는 이르지만 올해 우승은 전북이 할 것 같아요.
잠잘까
14/03/24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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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이 우승하기엔 지금 경기력이 완전 똥망수준이라 크크크크. 전 올해도 울산과 포항이 우승경쟁을 벌일 것 같네요.
Manchester United
14/03/24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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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은 이래저래 불안해보이고, 울산은 신임감독이 발목을 잡을거라 생각합니다.

다음에 우리 홈에서 승점 나눔 좀 부탁드립니다 ㅠㅠ 아챔 나가보고 싶어요ㅠㅠ
Friday13
14/03/24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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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성효는 사랑입니다.
윤성효있던 시절이 훨씬 나았던 수원. 윤성효를 품기에 수원은 너무나 작은 그릇이었습니다.
올 시즌은 아예 스킵하는걸로
Manchester United
14/03/24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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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챌린지에서 대강광은 하위권에서 다시 뭉쳤네요; 대구의 배신이 눈에 띕니다.
14/03/25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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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는 개막전 이긴게 십몇년전입니다. 봐주시죠 크크크
14/03/24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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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은 이번 시즌이 매우 중요하겠네요. 저는 아직도 팀이 완성됬다는 느낌을 못받아서요. 낮은 성적때문에 내년 구단 운영에 영향을 미칠까 걱정되네요
잠잘까
14/03/24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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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오 2년차이고 구단운영도 바뀌었고, 선수단 전체적으로도 분위기가 예전과는 달라서 확실히 올해가 중요할 것 같아요.
성자님 말씀처럼 팀이 완성되었다라는 느낌을 논하기엔, 사실 아직 멀었죠. ㅠㅠ
14/03/24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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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오가 원하는 축구를 하기엔 어려운 상황이란건 이해는하는대 황선홍 감독을 보면 능력이 부족한가 생각들기도 하구요
수원의 이러한 변화를 잘 해결 못한다면 오랫동안 부진이 계속 될것 같아 걱정입니다.
Manchester United
14/03/24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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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에서 제일기획으로 모기업이 바뀌었죠ㅠㅠ계속 성적이 안나오면 진짜 힘들어질 것 같네요.
14/03/24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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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겨내지 못한다면 옛 명성을 그리워하는 그저그런 팀이 될까봐 걱정입니다 ㅠㅠ
㈜스틸야드
14/03/24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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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스틸야드에서 수원전 10년 무패인건 알고 있었는데 이번 경기까지 해서 10년동안 스틸야드에서 꼴랑 5실점이라고 하는거 보고 경악했습니다.
아니 수원한테 강한거야 예전부터 그랬지만 10년동안 꼴랑 5실점이라니 이건 무슨...[...]
이정도면 그냥 징크스가 아니라 상성이죠 상성.-_-
Manchester United
14/03/24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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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정도였나요??덜덜덜
㈜스틸야드
14/03/24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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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깜짝 놀랐습니다. 이번 경기 전까지 스틸야드 경기에서만 8승 6무 22득점 4실점이었더라구요. 이번 경기로 9승 6무 24득점 5실점이 됐네요.
Manchester United
14/03/24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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덜덜덜 승점자판기란 단어가 떠오릅니다.
핸드레이크
14/03/24 20:10
수정 아이콘
서울은 완전히 맛이 가버렸네요;
데얀 없는게 이정도라니. .경기는 못 봐서 에스쿠데로 선수 요새 폼은 잘모르겠군요.데 몰 없으니 에이스 역할 해줘야할텐데. .
몰리나도 안쓸거면 방출하고 새용병 영입했어야 하지 않을까요. .
잠잘까
14/03/24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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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정하게 이야기하면, 최용수 감독의 구상이 데얀의 득점력은 에스쿠데로-윤일록-하파엘로 나눠서 득점하겠다고 했는데, 이게 현재 전무한 실정입니다. 쓰리톱의 중앙자원이 에스쿠데로와 하파엘 코스타 교대로 나서고 있는데, 이 선수들이 스피드로 승부보는 타입이지, 비벼주는 타입이 아니라서 원톱의 역할을 제대로 못해주고 있네요. 개인적으로는 김현성을 좀 진득하니 썼으면 싶은데, 감독 생각은 좀 다른 것 같고...

몰리나는 현재로써는 여름 방출 혹은 끝내 스쿼드에 넣느냐가 변수일듯. 아직까지 서브명단에도 들어가질 못해서;;
핸드레이크
14/03/25 00:44
수정 아이콘
오스마르만 페널티킥을 한번 넣고 두번 실축한걸로 아는데..그래도 제몫은 해주고 있는듯?
그리고 올시즌 전북이 아니고 울산이 더 좋아보이는게 큰일 낼듯요.,.
잠잘까
14/03/25 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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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히 말하면 저번 아챔 1차전 센트럴 코스트전에 PK 1골 넣고, 이번 부산전에서 1번 실축, 그리고 김진규가 1번 실축.
유일하게 오스마르가 올해 영입된 자원들 중에 제일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것 같아요. 올해 영입된 외국인 선수들 중에 리턴한 스테보, 에스티벤과 오스마르가 가장 괜찮은 활약인듯?

그리고 저도 아챔&리그 우승후보는 전북이 아니라 울산이라 생각 흐흐.
네라주리
14/03/24 20:24
수정 아이콘
인천은 우승후보인 전북-울산 2연전을 패패로..
이제 경남-전남 2경기를 잘 해야 올 시즌을 기대해볼수 있을것 같습니다.
불굴의토스
14/03/24 20:29
수정 아이콘
울산 7득 0실...헐헐...대박이네요..
타블로장생
14/03/24 21:25
수정 아이콘
세제믿윤 오오오오
14/03/24 21:26
수정 아이콘
전북경기 시간 잘못 알아서 전반전 후반부터 봤는데 보다가 암걸리는줄 알았네요. 수비(특히 왼쪽)은 뻥뻥 뚫려 공격전개도 안되 박스에 어쩌다 공 들어가면 상주 수비가 최소 2.5배...
잠잘까
14/03/24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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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보면서 울화통이 그냥 크크크크크크크크.
전 수요일날 하는 포항전도 그냥 포기하려고 보려고요.
썰렁한 마린
14/03/25 0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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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경기를 봤는데 안용우 선수 눈에 띄더군요
경기도 재미있었고.. 전남 충분히 다크호스가 될만한 전력인것 같고

전북 경기는 보다가 암걸릴것 같아서 제대로 못봤네요..
원래 전력상 공격보다 수비가 약한 팀이긴 했지만 올해는 진짜
탈탈 털리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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