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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12/13 21:02:20
Name bergy10
Subject [일반] "안녕하냐 물었을 뿐인데.. 정보과 형사들 다녀갔다."
http://media.daum.net/society/others/newsview?newsid=20131213190307929


PGR에도 여러번 올라온, 철도 민영화에 반대하는 한 고대생의 대자보 게시 이후 벌어진 일입니다.

세상이 거꾸로 가고 있는게 맞는것 같습니다.
대학생이 학내에 대자보 하나 붙였다고 형사들이 조사를 한다.
이게 대체 언제적 일이었는지 참 기억도 희미합니다만.

유시민씨가 작년 대선때 했던 발언이 기억나네요. "박근혜가 당선되면, 우리는 이명박을 그리워하게 될 것이다."

퇴근하고, 술약속 나가기 전에 잠깐 몇몇 기사들 보다가 이 기사를 접했습니다만.
어이가 없네요. 진짜 자기들 귀에 조금이라도 거슬리는 이야기가 나오면 입에 재갈이라도 물릴 기세입니다.

참...세월이 하 수상하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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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SOOBOY
13/12/13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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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참...벤자민 버튼이 한국에 있는건가...
치탄다 에루
13/12/13 21:06
수정 아이콘
[주현우씨는 13일 오후 < 오마이뉴스 > 와 만나 "아까 정보과 형사 2명이 후문에 찾아와 철도 노조와의 연관성에 대해 묻고 갔다"며 "누군가 14일에 모인다고 한 것을 불법집회라고 신고한 모양"이라고 말했다.]
기사에 차마 담지 못한 것인지, 아니면 과도한 부풀리기식 기사인지는 알 수 없군요. 어찌되었든, 형사라는 존재는 부담감을 주기에 충분한 존재이므로, 어느정도 어필은 되었을 것이지만요. 협박이였을수도 있겠지만, 기사 자체에서는 해석을 내놓고 있지는 않네요.
13/12/13 21:07
수정 아이콘
반도는 오늘도 평화롭습니다~
산성비
13/12/13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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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말을 잃었습니다...
13/12/13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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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요 내용을 보면 누군가 불법집회라고 신고를 해 조사(문의)를 한거라는데
제목은 무슨 대자보붙인걸로 코렁탕이라도 먹일 기세인냥 붙여놨네요.

뭐 그런일이 있어도 안 놀랄것 같지만 ..
13/12/13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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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급 제목이네요. 기사 내용만 보면 '14일에 모여서 서울역까지 걸어가는 것'과 관련해서 온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만 아무래도 시국이 그런지라..
13/12/13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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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조선일보는 아무리 그래도 못따라가죠.

그리고, 아직 어느정도의 인원이 어떤 방식으로 참가할지 확정되지도 않은 집회에 대해 불법이라고 신고가 가능한지 모르겠습니다.
신청해서 허가를 받은지 안받았는지도 모르고, 일단 아예 신고하고 보자는 의도가 너무 뻔해보여서 말이죠.

더군다나, 시청에서 집회하는 5만명의 사람들은 허가받고 모여있음에 불구하고 한겨울에 물대포를 맞아버리는 세상이어서요.
13/12/13 21:27
수정 아이콘
대학에서 자본론 강의한다고 신고하는 사람도 있는데 불법 집회로 생각하고 신고하는 사람도 어딘가에는 있을 수 있겠죠.
13/12/13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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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사회가 절대로 건강하다고 말할수 없을텐데..그게 우리네요?? 에라....
베네딕트컴버배치
13/12/13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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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는 개인이 하는거 아닌가요?
13/12/13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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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개인이 그런 신고를 하는 배경을 생각했을때, 그 사회가 과연 건강할수 있는가 싶은거죠.
아예 그런 신고 자체가 어설픈 유머로나 받아들여지는게 맞을텐데, 요즘 우리 사회는 그렇지가 않고.
베네딕트컴버배치
13/12/13 21:47
수정 아이콘
저게 신고를 한건지 그냥 제발로 찾아간건지 모르겠지만 기사대로라면 법에 저촉되는 불법집회인 줄 알고 신고하는게 이상한건 아니죠.
법이 쓰레기든 아니든 신고하는 입장에서는 법을 지켜야 한다는 생각에 신고했을 수도 있고 뭐 꼴보기 싫은사람이 신고했을 수도 있지만요.
개인적으로는 Bergy10님이 이상하다고 하시는게 정의롭다 여겨지는 집회에 대한 신고인지, 정의에 관계없는 모든 집회에 대한 신고인지, 그냥 모든 신고인지 모르겠습니다.
저라면 올바르건 아니건 불법집회라고 생각이 된다면 신고하겠습니다만...
13/12/13 21:51
수정 아이콘
그런데 형사들이 정작 찾아와서는 집회의 합법성에 대한 여부는 묻지 않고,
대자보를 붙인 본인에게 철도노조와의 연관성을 묻고 갔다네요 하하....

또한, 자본론 강의한다고 신고하는건 제정신 박힌 사람이면 아마 안할겁니다.
그게 개인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그런 사람이 신고를 할만하다고 여기는 사회 분위기도 문제가 있다고 보니다.
베네딕트컴버배치
13/12/13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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묻지 않았다고 기사에 나와있지 않습니다. 철도노조에 대해 묻고 갔다고만 되어있습니다.
13/12/13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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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딕트컴버배치 님// 그러면, 철도노조와의 연관성에 대해 그 학생에게 물은건 정상이라고 보십니까?

신고 내용은 집회에 관한 것이라는데요.
베네딕트컴버배치
13/12/13 21:55
수정 아이콘
Bergy10 님// 대자보와 집회가 KTX 사건과 관련없는데 물었다면 문제가 되겠죠. 학생을 노조까지 연관시킨건 오바다라는 생각이 들지만, 물어본 소재가 철도 관련이라는데에서는 개연성이 있다고 봅니다.
13/12/13 22:00
수정 아이콘
베네딕트컴버배치 님// 그래서, 무려 정보과 형사가 나와서 학생한테 노조랑 관련있냐고 물어봤다고요??
저건 상식적으로 생각했을때 그냥 개념이 없는겁니다.

아직 확정되지도 않은 집회에 대해서 불법이라는 신고가 들어갔고.
그리고 거기에 대해서 조사나온게 정보과 형사 두명. 한명이 아닌건 뻔하죠. 당연히 학생은 위축됩니다.
그리고 소재가 철도 관련이면 집회의 내용이 아니라, 노조와 연관성을 물어보는게 개연성이 있습니까?

신고 내용은 철도와 관련된게 아닌, 집회의 불법성 여부입니다.
어떤 집회건간에 신고를 하면 할수 있게 되어있는데, 소재가 철도 관련이면 노조랑 연계성을 물어본다.

이건 말도 안되는 겁니다.
베네딕트컴버배치
13/12/13 22:05
수정 아이콘
Bergy10 님// 신고야 개인이 할 수 있는거고 (물론 기사에서도 신고로 출동했는지는 알 수 없음) 집회에 대해 물었는지 여부는 알 수 없으므로 결국 철도노조에대해서 묻고 갔다는게 의견이 갈리는 부분일텐데, 뭐 이건 저는 그럴수도 있다고 보는거고 Bergy10님은 그럴수없다고 보시는 것 같습니다.
13/12/13 22:06
수정 아이콘
베네딕트컴버배치 님// 개연성이 있다고 생각하시는건 뻔히 유추할 수 있는 사실을 외면하는거죠.

까놓고 말해서 사실만 가지고 판단하고 행동하는게 쿨함과 현명함을 가져다줄 때도 있습니다만,
다른면을 유추하지 못하면서 행동하는건 어리석음과 후회되는 결과를 가져다주는 결과 많이 보죠.
베네딕트컴버배치
13/12/13 22:07
수정 아이콘
Zygote 님// 네 어리석어서 죄송합니다. 일부러 쿨하려는 것도 아니고 그냥 그렇게 느껴져서 죄송하네요.
13/12/13 22:09
수정 아이콘
베네딕트컴버배치 님// 신고 여부에 대한 논의는 일단 자본론 강의에 대한 신고부터 시작됐는데요?
당연히 어떤 일이든 신고는 할수 있겠지만, 그런게 신고를 할만한 내용이다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는게...
그것부터가 무언가 현재 사회가 그닥 건강하지 않다는 반증이 아닌가 하는 개인적 생각입니다.

그리고 불법집회에 대해 신고는 할수가 있겠죠 당연히.
그런데, 정작 형사 두명이 나와서 묻고가서 기사화된 내용은 학생과 철도노조의 연관성에 대한 질문입니다.
집회와 상관없이 그걸 묻는것 자체도 상당히 잘못된 일이구요.
신고를 누가 했는지는 몰라도, 그걸 이용해먹고 있는게 뻔해 보이는건 현 정권이겠죠.
베네딕트컴버배치
13/12/13 22:16
수정 아이콘
Bergy10 님// 전 신고를 할 수 있고, 누군가 신고를 했다는 것부터 왜 사회가 건강하지 않다는 반증인지 모르겠습니다. '그런게 신고를 할만한 내용이다'에서 '그런것'의 의미가 모든 집회인지, 모든 불법 집회인지, 반정부 성향의 모든 집회인지, 반정부 성향의 불법 집회인지 저는 말씀하시는게 어느건지 모르겠고요. 그렇다면 친정부 성향의 불법이 의심되는 집회를 신고하는 것은 사회가 건강하다는 것인가? 건강하지 못하다는 것인가? 하는 의문이 듭니다.
13/12/13 22:25
수정 아이콘
베네딕트컴버배치 님// 자본론 강의에 대해서 신고를 할수 있다고 생각하시면 전 더 드릴 말씀이 없고요.

분명히 불법집회에 대해서는 신고할수도 있다고 말씀드렸는데 제 댓글 제대로 읽으셨나 모르겠군요.

그리고, 불법집회로 신고받고 나와서 정작 형사들이 물어본건 학생과 노조의 관계 여부였고.

이런게 건강한 사회의 모습이라고 생각하신다면...뭐, 전 더 할말 없습니다.
베네딕트컴버배치
13/12/13 22:30
수정 아이콘
Bergy10 님// 자본론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왜? 왜 신고를 하지 말아야하죠? 신고해서 그게 유효한 신고로 교수가 붙잡혀가든 의미없는 신고로 신고자가 개쪽을 당하든 왜 신고를 할 수가 없는건지... 그리고 왜 그 신고를 한 사람의 기행때문에 사회가 병들었단 소리를 들어야하는지... 뒤에 정보과 형사의 철도노조 건은 의견차이로 병들었다 병들지 않았다 갈릴 수 있다 충분히 봅니다.
13/12/13 22:31
수정 아이콘
베네딕트컴버배치 님// 네. 님 생각 잘 알겠습니다.
미라레솔시미
13/12/13 21:21
수정 아이콘
대자보썼다고 정보과 형사가 납시셨다... 충분히 섬짓한데요?
별로 안그러신가봐요....
13/12/13 21:28
수정 아이콘
진실은 모르겠지만 기사에 따르면 단순히 대자보를 써서 형사가 출동한 건 아니죠.
13/12/13 21:13
수정 아이콘
누군가 신고해서 형사들이 온 내용 밝히고 갔는데도
누가보면 남산 끌고 갈려고 온것처럼 제목다는 언론이 어딘가 봤더니
오마이군요
13/12/13 21:15
수정 아이콘
뭐, 그래도 없는 사실을 사실인양 말해대는 조선만 할까요.
그리고 아직 확정되지도 않은 집회에 대해 정보과 형사가 나와서 철도노조랑 연관있냐고 물어보는게 정상인가 싶군요 크크.
닭치고내말들어
13/12/13 21:22
수정 아이콘
일단 뉴스 자체가 특정 사안을 놓고 벌어진 일련의 일들을 종합적으로 다루고 있고, 타이틀 뽑는거야 그 중 가장 눈길 갈만한 사건 갖고 만드는게 자연스러우니 그렇다 치고 (조선일보 운운하시는 분들은 솔직히 좀..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창조주급 제목 선정은 아닌데요. 오마이는 멀었죠.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23&aid=0002637002 조선일보의 클래스는 이정도입니다.)

좀 더 구체적인 상황 설명이 필요하긴 할 것 같습니다. 이를테면 방문 당시 분위기라던가 하는. 근데 '불법집회 신고' 를 받고 형사가 방문하는 것 자체는 사실 별 문제 안되니 깔 거리가 안됩니다만, 물어본게 '철도노조와의 연관성' 이면 아무리 형식적 조사라고 하더라도 논리 비약이 과하긴 하네요. 근데 뭐 그냥 "저기 날 추운데 고생 많으십니다. xx서에서 나왓고, 신고 받고 왔는데, 님들 무슨 조직이나 이런거 아니죠? 아 네 그럼 수고하세용~" 하고 갔을 확률이 크다보니.. -_-;
13/12/13 21:37
수정 아이콘
조선일보급이라고 쓰기는 했지만 말씀하신대로 조선일보와 좌웅을 겨룰 수준은 당연히 아닙니다. 그쪽은 소설을 넘나드는 경지에 오르셨는데 어찌 그 타이틀을 넘보겠습니까.
rEbirth_eNigmA
13/12/13 21:48
수정 아이콘
정보과 형사들이 과거 학생운동 요주의 인물 관리 방식입니다. 상관없는 거 묻고...
학생회는 별일 없지? 누구누구랑은 잘 지내지? 아버지 회사는 요즘 좋던데? 살살해라. 무슨 일있으면 나한테 연락하고...허물없이 지내자고....
따위의 말들을 영혼없이 늘어놓지요.
정보수집하고 관리하는 겁니다. 내가 너를 알고 있으며, 너 조심해라...시위대에서 보이면 넌 끝이야 이런 무언의 압력인 것이지요.
14일날 한다는 서울역 나들이가 제대로 될런지 걱정스럽네요. 진짜 리턴 투 80년대인지...참
닭치고내말들어
13/12/13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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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가 변했지요. 오늘날 남산이라는 장소에서 대공분실 떠올리는 대학생이 없듯이. 그리고 본문에 기술된 바가 너무 적어서 뭐라 말하기 힘든 부분도 있고.

저걸 신고해서 경찰을 부려먹은 인간들이 정신 나간 작자들이라는 것까지는 분명한데, 그 이후는 아직 생각해볼 여지가 있지 않나.. 마 그렇습니다.
감전주의
13/12/13 22:29
수정 아이콘
시대는 변했지만 사람은 바뀌지 않았습니다..
아직은 겉보기만 평화롭고 세상 깊은 곳은 무섭습니다
사랑한순간의Fire
13/12/14 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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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한 논조를 볼수있는 기사를 놓고 이야기를 해야죠. 이건 조선일보가 아닌 닷컴의 검색어용 기사 아닙니까. 그렇다쳐도 요즘 조선닷컴의 제목으로 광역 어그로 끌기가 과하긴 합니다만.

개인적으로 오마이의 이번 기사는 꽤 만족스럽습니다. 당사자를 직접 만나서 인터뷰하고 취재한 내용 아닙니까? 평소와 달리 쓸데없는 잡견도 별로 없고...그런데 그런 기사 제목을 굳이 저 모양으로 뽑아야했나 싶네요.
rEbirth_eNigmA
13/12/13 21:28
수정 아이콘
아직도 정보과 형사가 학교에 들락거리는 모양이군요. 정보과 형사라는 것이 중요합니다.
과거 고대 담당 성북서 정보과 형사들이란 학생운동 담당 형사들이며, 저렇게 개별 학생들을 찾아가 만나 압력을 행사하는 것으로 업무를 시작하지요.
익숙합니다. 90년대에는 학생회 요주의 인물들은 별 이유없이 집까지 찾아오는 경우도 종종 있었습니다.
나중에는 마치 친구인 것처럼 익숙해집니다. 옛날 이야기입니다. 아주 옛날 이야기지요. 제가 버스에서 내려 저 정경대 언덕으로 몇년을 등교하던 때 이야기니까요.

느껴보신 분만이 알 것입니다. 교문 앞에서 형사가 이름을 부르며 다가와 대운동장이 보이는 커피집으로 데려가 '잘 지내냐...별일 없지'로 시작해서 '동생은 학교 잘 다닌다며'로 이어지는 대화가 어떤 느낌인지.(가면서는 나중에 술한잔 하자..라고까지 하지요)
옛날 이야기입니다. 지금은 아니겠지요. 아무렴요.
13/12/13 21:32
수정 아이콘
백번 양보해서 경찰들이
불법집회 신고를 받고 찾아왔는데 철도노조와의 연관성을 캐고 간게 정상인가요?

여기 기사에 나온 학생들이 집회를 했는지 안했는지는 모르겠는데
집회를 했다면 신고를 하고 했을테고(경찰이 해산 시키지 않음, 이 학생들은 위법과 관련 없음),
경찰들은 신고를 받았다면 학생들을 조사하러 갈게 아니라
집회신고가 있었나 없었나확인하면 그만인데
왜 찾아가서 학생들에게 공포심을 주는건가요?

뭔가 잘못되어도 한참 잘못된거 아닙니까
닭치고내말들어
13/12/13 21:36
수정 아이콘
정상이 아니진 않지요. 경찰 입장에서 신고가 들어오면 적어도 얼굴은 비추고 와야 민원을 안먹으니.
굳이 정상이 아닌 사람을 찾자면 저 학생들을 신고 한 인간들이 비정상이지 않나 마.. 그렇습니다.
13/12/13 21:36
수정 아이콘
전형적인, [메세지를 공격할수 없으면 메신저를 까라] 라는 내용의 댓글이 여기에는 더이상 등장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제가 지금 약속이 있어서 나가야 하는데, 기사의 제목이 약간 과했는지는 몰라도 대자보 하나에.
특히나 불법집회라고 신고된 상황도 좀 어이가 없음에 불구하고,
정보과 형사 두명이 나와서 정작 집회의 허가절차와 전혀 상관이 없는, 철도노조랑 연관있냐고 대자보 쓴 학생한테 묻고 갔다.

이건 제대로 된 모습이 아닙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포포탄
13/12/13 21:43
수정 아이콘
그냥 형사가 불법집회 신고로 다녀간 것 뿐이라구요?
저기 나오는 성북서 정보과 형사들은 윗 댓글에도 나왔듯이 단순한 형사들이 아닙니다. 과거 공안시대부터 학교안까지 침입하며 무자비하게 수사권을 행사하던 사람들이죠. 고대 다녀보신분들은 아시겠지만 이 때문에 고대 학생회관 건물 내 엘레베이터는 학생회층을 지나치도록 설정되어있고 형사가 잠입했을 때 도망갈 수 있도록 항상 뒷길을 봐놓고 있습니다. 학생들에겐 저 정보과 형사들이 엄청난 공포의 대상입니다.
그런 정보과 형사들이 다녀가서 안녕하냐고 물었다? 이건 고대 다니는 사람들에겐 엄청난 협박이죠.
13/12/13 21:48
수정 아이콘
동감합니다. 홍보관과 학생회관 등은 항시 뒷길이 있죠. 과거부터 이 역사를 아는 사람이라면 절대 간과할 수 없는 사항입니다.
다만 이 이상의 제스쳐를 취한다면 정부쪽에서도 정말 안녕할 수 없을겁니다. 저기 있는 사람들을 몇몇 아는데 용산참사 혹은 그 이전부터 꾸준히 인권운동 해오던 친구들이거든요. 근데 이 사안은 이미 고대 전체에서도 공감을 얻고 있고 진보 교수님들도 어느 정도 동감하고 있는데 정부가 함부로 생각했다간 정말 큰일날겁니다.
rEbirth_eNigmA
13/12/13 21:52
수정 아이콘
제 말이요. 다 옛날이야기인줄 알았는데...20년이 지나도 성북서 애들은 여전히 그러고 사는 모양이군요. 하하하.
정보과 모형사는 졸업하고 10년이 넘어서 광화문에서 우연히 만났는데도 한눈에 절 알아보더군요. 섬찟합니다. 옛날 생각하면...
13/12/13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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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해지려는사람 많죠. 중립병에 걸린사람도 많구요.
그게 지성인이 아닌데 말입니다. 우리나라의 히스토리를 알면 이 기사를 보고 단순하게 생각할수가 없죠.
13/12/13 22:44
수정 아이콘
물론 심증은 있겠지만 양치기 소년이 이번에는 사실을 말하는지 거짓말을 하는건지 모른다는 거죠.
13/12/13 22:08
수정 아이콘
안녕하신가 보죠.
키니나리마스
13/12/13 22:29
수정 아이콘
간혹 가만히 눈팅만 해도 절반은 간다라는 생각을 할 때가 있습니다..
13/12/13 21:48
수정 아이콘
도리어 이렇게 강경하게 나오는게 시발점이 되서 고대에서 불길이 생겼으면 하는.. 생각도 듭니다.
현 사회는 장작이 점점 쌓여가는거 같아요. 이러한 사회적 불만들을 계속 억압하고 무시하다가는 큰일이 날것 같습니다.
zelgadiss
13/12/13 22:18
수정 아이콘
근래 많은 기사들을 봐왔지만, 이번 것은 정말 소름 끼치네요.
민트홀릭
13/12/13 22:21
수정 아이콘
정상이 아닌것 같습니다;;
zelgadiss
13/12/13 22:23
수정 아이콘
그나저나 검색해보니 '박근혜 후보가 집권하면 MB를 그리워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라는 발언은 조국 교수가 한 것이네요.
RaymondCattell
13/12/13 22:28
수정 아이콘
집회는 관할 경찰서 경비계에서 담당합니다.
집회신고를 하고 집회를 하게되면 경찰서 경비계에서 인원을 꾸려서 집회현장에 나옵니다.
이것은 집회 당사자들을 감시하거나 하는 의미보다는 혹시 있을지 모를 사고를 대비하여 나오는겁니다.
(촛불집회때같은 특수한 경우는 제외합니다.)집회 당사자와 집회에 반대하는 사람들의 충돌 같은 것이 그 예입니다.

경찰서 정보계 형사들은 집회가 자주 일어나는, 또는 가까운 과거에 집회가 있었던 곳에 사복을 입고 서치를 합니다.
보통 외근 업무가 대부분 이런 정찰(?)활동입니다. 신고 없이 갑작스러운 집회가 있을경우 본서에 알려주기 위해서죠.
따라서 정보계 형사들이 나타나는 것이 정권이 바뀌어서 생긴 현상은 아닙니다.
노무현 정권때도 집회가 자주 있었던(예 - 대진대학교) 곳에는 정보계 형사들이 하루에 한번은 정찰을 했습니다.
지금도 마찬가지구요.

정보계 형사들이 과거 공안시대에 어땠는지는 저는 잘모릅니다.
하지만 제가 가까이서 본 바로는, 우발적인 집회(비신고 집회)를 대비하여 정찰하는 경찰에 불과합니다.

형사들이 노조와 관련이 되었냐고 물어보는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말그대로 정보를 담당하는 경찰인데요.
당사자들은 아니라고 대답하면 그만이죠.

따라서 위의 기사는 상당히 독자를 호도하는 측면이 있다고 봅니다.
그냥 다른 주제였어도 우발적 집회의 가능성이 있다면 마찬가지로 정보계 형사가 똑같은 행동을 했을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현 정권과, 작금의 철도 민영화에 불만이 많습니다만
정보계 형사 운운하면서 호도하는 것은 잘못됬습니다.
저렇게 하지 않는 것은 경찰이 제 역할을 하고 있지 않은 것입니다.

+) 자본어쩌구고, 뭐거간에 길이든 어디든 사람이 일정 수이상 모이게 되면 집회신고를 해야합니다.
사람이 모이면 사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불법 집회란 사전에 신고하지 않은 집회이지 주제와는 관계없습니다.
포포탄
13/12/13 22:34
수정 아이콘
그럼 학교 밖으로 나왔을때 하면 되는것이죠. 사진들보면 정경대 건물 바로 옆에서 하고있는데 거기까지 들어와서 조사한다는건 웃긴 일이지요.
학내집회가 신고받아야하면 학내에서 운동권 학생회가 주최하는 운동회고 대동제고 사람 모이면 죄다 조사들어가야 경찰이 할일한다라고 하겠네요.
무슨 마이너리티리포트 사회도 아니고 저걸 미리 검열받아야합니까? 내일 거투한다면 내일 거투하고나서 잡아들이든 구워삶든 하면 되는 것이지요.
2004년에 왜 노동자들이 연세대로 도망쳤을까요? 그리고 전경이 학내로 들이닥쳤을때 왜 엄청난 반향이 일어났을까요?
예전에도 일어나왔다고 한들 정권에 상관없이 잘못된 공권력남용은 비판받아 마땅하죠.
핀트가 굉장히 어긋난 분석이십니다.
네버스탑
13/12/13 22:30
수정 아이콘
종종 경찰이 신고를 받으면 조사하러 오는게 당연하다
검찰이 고소장을 받으면 조사하는게 당연하다 는 말을 참 많이 듣는것 같습니다
그럼 민주주의 사회인 우리나라에서 국민들이 가장 기본적인 민주주의의 꽃인 국민투표에 대해 국가권력기관이 관여했다는 사실이 드러나고 있는데 말입니다
그것을 특검을 해서 국민들 앞에 명백하게 밝히려고 조사하는게 왜 당연한게 아닌걸까요?
법이 문제인지 그것을 받아들이고 남용하는 인간들이 문제인지 그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문제인지 좀 헛갈리네요
[적어도 사람들이 자신의 생각을 마음껏 밝히고 드러내며 의견을 모으는 일이 mb에서 현 정권으로 이어지는 권력자들의 입맛에 따라 심각하게 견제받는다는 듯한 느낌은 저만 받는게 아닐겁니다]
사악군
13/12/14 00:18
수정 아이콘
검찰이 조사를 하고 있고 그게 당연한겁니다. 특검이란건 당연한게 아니고 이례적인거에요. 이사건을 특검을선임해서 맡긴다는 결정이 내려져야합니다.
네버스탑
13/12/14 11:40
수정 아이콘
민주주의에서 투표라는 기본절차가 심각하게 훼손된 상황이고 국가권력기관의 행태가 국민들에게 믿음을 주지 못하는것도 사실이죠
민주주의의 기본은 국민들이고 국민들이 원한다면 정당성이 있는한 받아들여야 하는게 국민들의 밑에 있어야할 권력과 기관들입니다
그런것들이 '특검' 이라는 특수한 제도를 통해서 이루어져야할 정도로 심각한 상황인거에요
일단 결정이 내려져야 한다는것은 이해하지만 왜 특검을 주장하는게 국가반역, 사회갈등, 빨갱이 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는지 그게 문제라는 겁니다
RaymondCattell
13/12/13 22:36
수정 아이콘
혹시 PGR분 중에도 앞으로 집회든 시위든 하시게되어 기사처럼 정보계 형사가 접근한다고해서
"헉 나를 지금 협박하는 것인가!! 아 무서워!!" 하지 마시고 불법적인 것이 없다면 그냥 진행하시면 됩니다.
그분들은 그게 일이에요.

물론 제가 저 학생이라면 무서웠을 것 같습니다. 형사랑 얘기할 일이 어디있겠어요.
그것을 협박같은 것으로 해석하는 것은 우리나라 역사, 과거 때문이겠죠. 하지만 지금은 그렇게 해석하기 보다는
그냥 평범한 경찰의 일, 단순한 집회 프로세스라는 것을 많은 분들이 아셨으면 좋겠습니다.
저 경찰이 학생에게 이런 얘기를 미리 해줬는지는 모르겠네요.
포포탄
13/12/13 22:37
수정 아이콘
윗 댓글로 갈음합니다. 그건 범죄가 일어나면 그때가서 해도 늦지 않아요.
RaymondCattell
13/12/13 22:42
수정 아이콘
살인이 일어나기 전에 범죄자를 잡는 마이너리티리포트 얘기를 꺼내신 것은 핀트가 매우 어긋나네요.

집회를 할 계획이냐
그렇다면 미리 신고를 하고 진행해라
그렇지 않으면 불법집회가 된다.
이런 식의 경고가 기본 프로세스입니다. 무슨 검열이나 조사가 아니에요.

거투하고나서 잡아들이든 구워삶든 하면 된다구요?
이런식으로 집회하면 불법이니 신고를 하고 진행하라고 얘기하는 것보다,
방관하고 있다가 신고없이 집회가 일어나면 찾아가서 불법이니 해산하라고 하는게 낫다는 말입니까?
13/12/13 22:45
수정 아이콘
그게 검열이나 협박으로 받아들여질 수도 있다는 것을 님도 인정하셨잖아요. 그러니 그런 행동을 할 때에는 더 정당하게, 당하는 사람을 생각하면서 해야겠죠. 학내까지 진입해서 어떻게 될지도 모를 일을 물어보고 가는 것이 정당한 절차라고 보여지지 않습니다. 다분히 경찰 편의적인 생각이에요.
RaymondCattell
13/12/13 22:51
수정 아이콘
네 검열이나, 협박으로 받아들여질 수도 있으니까 저기 저 경찰분이 잘 얘기를 해야했겠죠.
기사만 보고서는 그런 얘기를 했는지, 안했는지는 잘 모르겠어서 이런 댓글을 달았습니다.
잘 얘기 하지 않았다면 말씀대로 당하는 사람을 생각하지 않은 경찰 잘못이겠죠.
하지만 기사에는 단지 '경찰이 왔다갔다'만 강조되어 있어서 균형(?)을 맞추기위해서 이런 댓글을 달았습니다.
저는 경찰 뭐시기 관련된 사람도 아니구요 크크크 경찰 옹호하고 싶지도 않습니다.
몇번 집회를 해보고, 실제로 신고없이 진행했다가 조사도 받아보고 하니 저런 행동이 보시는 것처럼 옛 과거의 그것과는
다르다는 것을 얘기하고 싶었습니다.
뭐..현 정권이나 그 밑에서 받들어주는 검경을 옹호하고 싶은 생각은 추호도 없습니다.
포포탄
13/12/13 22:49
수정 아이콘
범인조사는 범인이 범죄를 저지른 이후에나 하는 것이지, 미리 가서 정보캐는게 조사가 아닙니다.
말씀처럼 집회를 할 계획을 물을 것이였으면, 그냥 가서 집회 할 거냐고 묻기만 하면 됩니다. 저 사람이 노조와 관련있는지는 그들이 열람할 수 있는 정보를 최대한 짜내서 캐면 되는 것이구요. 왜 범죄가 일어나기 전에 [수사]를 해야하죠? 불법가투를 할 것 같으면 미리 가서 지켜보고 있다가 정문 박차고 나오는 순간 다 연행해가든 구워삶든 하면 되는겁니다. 저들이 불법을 저지를 것 같아서 측은한 마음에 절차를 알려주고 싶다면 절차를 알려주고 오면 됩니다.
그런데 RaymondCattell님은 경찰이 일하는 프로세스가 원래 그런다고 하면서 논점은 일탈하고 교묘하게 기사를 비판하고 있지요. 원래의 프로세스가 잘못된거면 바꾸면 되는겁니다. 납득이 가도록, 절차에 맞도록.

P.S. 마이너리티리포트 영화 이후 수사권에 대한 사회적 논란이 일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RaymondCattell님께서는 그냥 살인자를 미리 가서 잡아넣는 일개 영웅적 영화로 보셨나봅니다.
RaymondCattell
13/12/13 22:57
수정 아이콘
제 글솜씨가 부족해서 어떻게 받아들이시고, 기분이 혹 나쁘셨을 수도 있겠지만
제 의도는 위의 댓글 흐름처럼 흥분할 정도의 사건은 아니었다는 것입니다.
제가 경찰도 아니고 뭣도 아닌데(오히려 싫어하는 입장이지) 옹호하거나 하려한 것은 아니구요.
포포탄님의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하지 못해서 죄송하지만 그렇다고해서 제가 뭐..말씀처럼 "교묘하게" 뭔가를 했나요?
소심한 저는 교묘하다는 표현이 기분이 나쁘네요. 처음 들어보는 소리기도 하구요 크크
말씀대로 집회에 관한 프로세스는 많은 부분이 잘못되었고 고쳐야 할 점도 많습니다.
경찰 일처리가 잘했다는 말도 한적 없구요, 그냥 다른 주제의 집회도 비슷하게 진행된다는 의미였습니다.
기사의 특별하지 않은 일을 특별하게 표현한 점을 비판한거구요.

댓글 달고 나니 PS가 달렸는데 왜 그렇게 공격적으로 얘기하시는지 모르겠습니다.
마이너리티 리포트 내용을 장황하게 읊을 필요는 없어서 짧게 쓴건데, 영화도 볼 줄 모르는 천치로 취급하시는 것은 좀..
포포탄
13/12/13 22:59
수정 아이콘
특별한 일이 많이 일어난다고 해서 그것이 특별하지 않은 일이 된 것은 아닙니다.
RaymondCattell
13/12/13 23:08
수정 아이콘
뭔 소리신지..
저 학생이 다른 주제로 같은 행동을 했어도 똑같은 일이 일어났을 거란 얘깁니다.
기사는 마치 저런 주제이기 때문에 형사들이 다녀갔다고 얘기하고 있구요.

말씀처럼 집회 전에 사전 조사하고 뭣하고 하는 것이 잘못됬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그 점에 대해 기사를 쓰면 되는 것이지, 다른 주제의 집회에는 안그러는 것처럼
기사를 쓰는 점이 잘못됬다고 생각합니다.
포포탄
13/12/13 23:10
수정 아이콘
저런 주제이기 때문에 다녀간 것 맞죠.
오히려 반문하고 싶네요.
어떤 다른 행동을 하면 정보과 경찰이 굳이 [학내]까지 와서 [수사권]을 남용할까요?
RaymondCattell
13/12/13 23:15
수정 아이콘
대진대학교는 종교때문에 싸움이나, 집회가 자주 일어납니다.
정보계 형사들이 학내에 며칠에 한번은 찾아오고 팻말(?)을 들고 있는 분들이 있으면
가서 집회예정인지 물어보고 합니다. 뭐 그분들이 대진대학교 학생들은 아닙니다만..

또 정확히 주제가 기억이 안나지만
명지대학교에서 여학생이 무슨 휴게실 그런거 때문에 표어를 들고 1인 시위를 할때도
사복 경찰이 와서 혹시 집회 예정인지 물어보고 했었습니다.
주제는 가볍지만 여성이기 때문에 학교 여학생회 이렇게 같이 할 수도 있기 때문에
누가 경찰에게 신고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는 어떻게 그렇게 확신하시는지를 묻고 싶네요

또 날서린 댓글을 다실 거 같아서 미리 얘기하자면
저런 경찰의 행동을 옹호하자는게 아니고, 주제때문에 일어난 일은 아니란 말입니다.
포포탄
13/12/13 23:25
수정 아이콘
RaymondCattell 님// 그것들 모두 비슷한 제목으로 기사 써도 기사 잘못썼다고 욕먹을만한 일이 아니지요. 경찰이 수사권을 남용하는 것은 어디서 어떤 주제로 일어나든 특별한 일인 것처럼 기사를 써야합니다. 그리고 적어도 오마이는 그래왔구요.
정리하자면,
1. 이번 일로만 특별한 일인 것 처럼 쓴 것도 아니고,
2, 특별한 일이 여러군데에서 여럿 펼쳐졌다고 그것이 특별한 일이 아니게 되는것은 아니란 말입니다.
굉장히 장황하게 리플을 달고 계시지만, 결국 하는 말씀은 "하루이틀 일도 아닌데 뭐.."수준입니다.

댓글 수정한거 보고 추가합니다.
[저런 주제이기 때문에 다녀간 것 맞죠.]라고 한 부분은 사람이 모이는 것 만으로 경찰이 와서 집회할거냐고 묻는게 아니라는 말입니다. 왜 모였는지 파악하는 때부터 그것은 수사이죠. 우리가 학내에서 모여서 단체로 기도회를 할 땐 경찰이 왜 안오는지를 생각해보면, 경찰이 모임의 성격을 스스로 규정하고 있는 존재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RaymondCattell
13/12/13 23:40
수정 아이콘
포포탄 님//

어떤 다른 행동을 하면 정보과 경찰이 굳이 [학내]까지 와서 [수사권]을 남용할까요?
라고 물으시고, 저런 주제 때문에 다녀간 것 맞죠 라고 하셔서
민영화 주제가 아닌데 학내에서 수사하는 경우를 얘기했습니다.
민영화 때문이 아니더라도 있을 수 있는 일이란 주장의 충분한 근거라고 생각합니다.
갑자기 기도회가 왜 나오는지는 모르겠고,
제가 하루 이틀 일도 아닌데 뭐..라고 얘기하고 있었나요?
저도 이번 민영화에 반대합니다.
다만 기사의 경찰 행동이 민영화 주제때문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몇번 얘기하는지 모르겠네요.

기사가 호도하느니 얘기한 것은 제가 오독했을 수도 있으니 경솔했다고 생각합니다.
경찰의 일처리를 옹호하는 것도, 잘했다고 하는 것도 아니며 오히려 잘못됬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이것을 현 정권과, 민영화와 연결하는 것이 잘못됬다고 생각합니다.
13/12/13 22:38
수정 아이콘
사복 입고 그러한 행동을 하는 것 자체가 문제라고 보여집니다. 평범한 경찰의 일, 단순한 집회 프로세스로 보이지 않습니다. 언급하신 것처럼 우리나라 역사, 과거 때문에 협박으로 보일 수도 있다면(님의 생각을 존중하여) 그런 느낌을 피하기 위해서 정복 입고 그런 의도를 차단하기 위해서 노력하는 것이 더 필요하겠죠.
RaymondCattell
13/12/13 22:44
수정 아이콘
정복을 입고 하는 것도 경찰 내부에서 얘기가 나왔었는데요.
오히려 정복을 입은 경찰이 돌아다니면 사람들이 불안해 합니다. 무슨 일 있는지 알고
그래서 그런 불안감때문에 사복을 입는 거구요.
옛날에는 뭐...경찰 아닌척 몰래 무언가를 하기위해 그랬었지만 그때와는 다릅니다.
물론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과거의 그것과 현재의 그것이 다르다는 것을 제가 아니라 경찰이든 정부든 먼저
얘기를 해야했었지요.
13/12/13 22:46
수정 아이콘
사복을 입는 것에 국한하지 않고, 님도 인정한 그러한 "불편함"을 "시민이 느낀다면" 그러한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행동했었어야 하는 것인데 이번 행동은 그런 점에서 과하게 행동했다는 것이죠.
네버스탑
13/12/13 22:39
수정 아이콘
시절이 수상하니 그렇겠죠..
보이는 현 권력의 활동 그런것이 대부분 유신을 연상시킬 정도로 국민들에게 압박을 주고 있는건 사실입니다
말 한마디로 코투리를 잡으며 몹쓸사람 만드는걸 우습고 당연하게 그리고 자연스러운 순서인듯이 하고있으니 말입니다
노무현 정부때 이런일이 있었다? 그럼 당장에 왜 그러냐고 따지는것에 대해 절대 부담스러워 하지 않았을겁니다
대통령 욕하는게 유행이라고 했던 시절인데요.. 반면에 국민들의 입을 막는다는것은 현 정권의 특성 중 하나라고 봅니다
RaymondCattell
13/12/13 22:46
수정 아이콘
네 저도 현 정권의 행보가 심히 불안합니다.
제가 말하고 싶은 것은 기사에 나온 형사의 행동은 정권에 따라 바뀐 것이 아니란 것입니다.
아티팩터
13/12/13 22:45
수정 아이콘
지금이 과거와는 다르다는 확신이 없으니 그렇겠죠. 당장 tv조선만 틀어봐도 여기가 북한인가 싶은 마당에.
rEbirth_eNigmA
13/12/13 22:55
수정 아이콘
RaymondCattell님 / 그냥 평범한 경찰의 일, 단순한 집회 프로세스라는 것을 많은 분들이 아셨으면 좋겠습니다. 라고 말씀하셨는데...
저는 그게 그래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헌법에 보장된 집회 결사의 자유는 그 하위법이나 우회적인 방법을 통해 억압해서는 안되는 것이고, 경찰이 집회 시위를 사전에 위축시키는 '단순 프로세스'를 관습적으로 가져서도 안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님도 말씀하셨듯 무서워하지말고 그냥 진행하면 된다도 맞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위와 같은 사안에 대한 정보과 형사의 행동을 평범한 경찰의 일 단순 집회 프로세스라고 말씀하시며 그냥 인정하고 감수하라는 것은, 님이 말씀하신 우리의 역사 그리고 경찰의 관행 등에 비추어서도 무리한 말씀입니다. 그렇게 생각하시는 것이 더 가슴이 답답해지는군요.
RaymondCattell
13/12/13 23:04
수정 아이콘
일리있는 말씀입니다.
제가 몇번의 집회를 거치면서 너무 당연하게 경찰 일처리를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네요.
윗 댓글에서 말하고 싶었던 건 만약 저런 상황이 닥친다면 너무 무서워 말라...이런 뜻이었구요
많은 분들이 얘기하시는 걸 보아하니, (저는 인지 못한) 부당한 일처리를 바꿔야 할 필요가 있음에는 동의합니다.
말씀처럼 앞으로도 인정하고 감수하라는 뜻은 아니었습니다.
13/12/13 22:52
수정 아이콘
이노무 나라가 도대체 어떻게 돌아가는건지...
13/12/13 23:08
수정 아이콘
쿨하기도 정도껏 해야지..
RaymondCattell
13/12/14 00:08
수정 아이콘
매사에 쿨한 척하는 것도 잘못이지만, 잘못 열내는 것도 에너지 낭비입니다.
13/12/14 00:14
수정 아이콘
(수정)

술취한 김에 몇 자 적었더니,
정제되지 못하고 잘못 적은 글인듯 싶어
결례임에도 불구하고 썼던 댓글 지우고 새로이 댓글 몇 자 적습니다.

글을 적기에 앞서,
먼저 제가 적었던 몇줄의 부끄러운 댓글을 읽고 기분이 상하셨다면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제가 오롯이 옳다고 주장함은 과신과 오만함일 것이고
그런 주장으로 남을 이해시키고자 함도 그릇된 자세겠지요.

그리고 설득과 공감이라는게 어느 한 일방의 주장만으로는
이뤄지지 않는 것이라는 것 또한 알고 있습니다.

제가 말하고 싶은 근거는 백가지가 넘지만
아마 님께서 하실 수 있는 말씀 또한 백가지가 넘을 겁니다.

그렇기에 저는 제가 옳다 백마디 말 덧붙이기보다,
제가 왜 틀렸는지 백마디 말 듣기보다
그냥 한마디 말씀만 드리고 싶습니다.

어린놈이 벽판에 글 한 줄 써붙였고
그 글이 많은 사람의 공감을 얻었더니
공권력이 어린놈에게 다가가서 '너는 안녕하냐' 고 묻는데
그 공권력은 누구를 위한 공권력이길래 부끄러움도 없이 인사를 건넸던 걸까요.

공권력이 이 어린놈에게 물었던 안녕은
어린놈의 안녕일까요
권력자의 안녕일까요.

나는 안녕합니다.
근데 두 경찰이 다가와 이 학생에게 인사를 건넨 순간
이 학생은 안녕하지 못 할 거 같네요.

공권력이 존재하는 건
이 학생을 안녕하게 만들기 위함일까요
안녕하기 못하게 만들기 위함일까요.

이 학생이 공권력 때문에 안녕하지 못하다면
저도 안녕함을 포기하고 싶습니다.
13/12/14 00:41
수정 아이콘
저도 너무 속상해서 혼자 한잔하고 있습니다 반년금주가 깨지는..담배생각도 간절하네요.
HELIOS_K
13/12/14 01:21
수정 아이콘
세상이 갈수록 정도를 지나치는 느낌입니다.
최소한의 상식이 통하는 사회를 바라던 작은 희망조차 사치로 느껴질정도입니다.

참. 답답합니다
옆집백수총각
13/12/14 02:37
수정 아이콘
대자보 등을 통해 드러나는 일련의 행동들이 참으로 대단합니다
그러나 참으로 늦었습니다...
이미 상황은 되돌릴 수 없습니다...
달팽이걸음처럼
13/12/14 08:14
수정 아이콘
쿨하기도 정도껏 해야지..(2)
집회 신고하면 정보과형사가 몸소 납시는 세상에
하안녕하십니까??
loveformat
13/12/14 08:21
수정 아이콘
저는 안녕하지 못한거 같습니다.
저도 정치적 무관심으로 스스로를 비겁한 변명속에 보낸거 같습니다.
이제 그러지 않을려고 합니다
작년인가 촛불집회에 참여 한적이 있었습니다
그때는 호기심이었습니다 대학생이니 한번 해봐야지 그 때 많은것을 느꼈습니다
그 느낌을 한동안 저멀리 보내고 살았는데 다시금 일깨워지는 거 같습니다
이제 무관심 하지 않을려고 합니다
저는 안녕하지 못한거 같습니다.
작은거 하나라도 해봐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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