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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11/23 20:33:31
Name bergy10
Subject [일반] 응답하라 1994. 향수를 자극하는 그해의 팝들.
응사를 보면서 느끼는게....예전 생각을 다시 한번 떠올리게 하는 가요들이 참 많이 나온다는 겁니다.
그로 인해서 참 많은 추억을 생각나게 하지만..약간의 아쉬움이 있습니다.
딱 제 세대를 그려준다는 면에서는 전혀 불만이 없으나, 약간의 모자란 디테일 - 특히 팝이나 락에 대한 아쉬움. 이게 좀 존재하죠.
서태지보다 U2. 그리고 너바나와 펄잼을 더 좋아하는 사람들이 꽤나 많았고, 팝을 가요보다 좋아하는 사람들도 많았던 세대여서요.



일단 이 노래부터.
이 곡이 해태랑 삼천포가 스페이스에 갈때 다른 노래들 대신 나왔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노래가 약간 뭔가 모르게 지금 들으면 그 특유의 비트 때문에 코믹하기도 하거든요 크크크크크.


Ace of Base - The Sign




아마도 1994년. 예나 다름없이 쏟아져 나왔던 많은 노래들 중에서 가장 큰 히트를 기록한, 그해의 노래가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4주간 1위를 하다가 2위로 내려갔는데, 몇십년만에 사상 초유의 1위 재탈환을 이끌어 냈었지요.
이때만해도 배철수씨나 핫뮤직을 빼고는 빌보드 싱글차트를 잘 접할수 없었는데 어찌나 황당하던지...흐흐





Boyz II Men - I'll Make Love to You




이젠 레전드의 반열로 들어서고 있는 보이즈 투 멘의 넘버 원 히트곡, I'll Make Love to You 도 이해에 나온 노래였죠.
이 노래 많이 좋아했고, 가을 무렵에는 아예 입에 달고 살기도 했지요 크크크.
이 노래가 포함되있던 앨범의 수록곡들 전체가 모두 수작이기도 했었어서...더 기억에 남습니다.





Seal - Kiss from A Rose




1994년판 배트맨의 OST에 포함되었던 곡.
노래를 부른 가수의 와이프가 얼마나 미녀인가는 문제도 안되게 만든, 당시 20대 초반의 젊은 청춘들을 사로잡았던 팝이죠 크크크.
이 노래. 지금 들어도 너무 좋습니다.





Meat Loaf - I'll Do Anything for Love




보이즈 투 멘의 노래가 한참 히트를 치고 있던 이해 가을,
갑자기 잉글랜드 출신의 연식이 좀 된 아저씨가 노래를 오랜만에 하나 들고 나왔습니다. 그리고 바로 차트를 잡아먹어 버렸었지요.
싱어로서의 닉네임은 음식이름. 그리고 생김새는 딱 그 음식의 이미지를 떠올리게 하는 영국 아저씨.
근데, 노래는 희한하게 좋더라구요?? 크크크





All 4 One - So Much in Love




연애하느라 정신없을때 나왔던 노래입니다. 1994년 늦여름, 그리고 가을...





Elton John - Can You Feel The Love Tonight




한해쯤 지나고, 여자친구가 조카들이 이 영화 비디오를 너무 봐서 노래 가사 어거지로 대충 다 외웠다던 노래...크크크크크





Jon Secada - If You Go




생긴건 좀 느끼하게 생겼지만....꽤 괜찮은 음색에 가창력으로 좋은 노래 불러주던 존 세카다.
아시는 분들은 비트부터 딱 그때 느낌 생각하실 것이고, 그때를 모르시는 분들은 이게 그때 유행하던 비트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크크크.





10,000 Maniacs - Because The Night




나탈리 머천트의 보컬을 이 노래가 발표되기 이전부터 좋아했었는데...이 노래에서는 아예 그 절정을 보여주더군요.
얼터너티브가 음악계를 지배하던 시대. 그 와중에 예전부터 존재하던 10,000 Maniacs는 이 특출난 보컬로 인해 다시 재조명을 받았었죠.
약간 대중적이지 않은 밴드의 곡이지만, 제가 워낙 좋아하던 노래라.....흐흐




생각나는 노래들은 많은데, 그게 94년이었는지 95년이었는지 이젠 헷갈리네요.
대충 이 선에서 마무리 짓습니다. 참....그래도 꽤 괜찮은 20대를 보낸것 같습니다. 흐흐.




+) 응사보고....맥주 한잔 마시고 와서 팝은 아니지만 한곡만 더 추가합니다.
응사 피디랑 작가들 정말 제대로 약빨은게 아닌가 싶어요. 당시에 남자들에게 짝사랑의 대명사이던 이 노래를 극중에 끼워 넣었네요....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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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지엔
13/11/23 20:53
수정 아이콘
미트 로프는 저 때보다 좀 더 뒤의(아마 그 다음 앨범때로 기억하는데) 인터뷰에서 했던 말이 기억에 남습니다. '락음악이 이 정도는 헤비해도 되지 않겠냐는 생각에서 bat of of hell II를 만들었다'...
人在江湖
13/11/23 21:17
수정 아이콘
Objects in the Rear View Mirror May Appear Closer than They Are 가 좀더 히트를 쳤어야 되는데 말이죠 ㅡㅜ
13/11/24 00:52
수정 아이콘
Bat Out of Hell!!! 그 노친네 사실 위에 링크한 노래는 돈벌려고 쓴 곡이라고 떠벌리기도 했었다능...크크
13/11/23 21:16
수정 아이콘
노래 잘 들었습니다
지금의 와이프랑 한참 연애하던 시절이네요
아 나 돌아가고파~~~~
人在江湖
13/11/23 21:25
수정 아이콘
MLTR (Michael Learns To Rock) 노래도 저 즈음 아니었나요? 25 minutes 라든지... 참. NOW 1집에 있었던 Bon Jovi의 Always도 저때 노래였지 싶습니다 흐흐
13/11/24 00:34
수정 아이콘
MLTR은 1~2년 뒤쯤이 아니었나 싶어요. Always는 본조비 간만에 신보 나왔다고 날뛰던 제 대학 동기가 생각나는...크크크
응큼중년
13/11/23 21:32
수정 아이콘
고등학교 야자시간에 팝송책 보면서 가사 외우던 생각이 나네요
요즘엔 좋은 음악을 들어도 심드렁하고 따분했는데
옛 추억과 함께 좋은 음악 감상하면 좀 신선한 기분이 들까 싶네요
좋은 음악 감사합니다
Darwin4078
13/11/23 23:07
수정 아이콘
에이스오브베이스 1집 노래는 happy nation->all that she want->sign의 순서로 히트했었던 기억이 납니다.
요 3곡은 당시 시내 어디를 가든지 들을 수 밖에 없는 노래들이었죠.

보이즈투멘은 이제 뭐 레전드 반열이죠. 저 노래 실린 2집 역시 레전드급 명반이라고 봅니다.
i'll make love to you->on bended knee->water runs dry 순으로 히트했었죠.

배트맨포에버에서 건질 것이라고는 씰 노래밖에 없었다고 혹평을 했었는데, 그다음 더 엄청난 놈이 기다리고 있을줄은 몰랐었다능..
라이온킹은 디즈니애니메이션 최고봉이라고 감히 말하고 싶습니다. OST도 역시 최고라고 생각해요.

94년에 제일 많이 들었던 음반은 아직도 기억이 생생합니다. 스매싱펌킨스 'siamese dream'하고 너바나 'in utero'.
그리고, 팝송은 아니지만, 94년에 제일 많이 들었던 가요 음반은 넥스트 2집이었습니다. 넥스트 최고명반이라고 생각합니다.
응사에서 '날아라 병아리' 정도는 나와주리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만일 'the ocean : 불멸에 관하여' 틀어주면 진짜..ㅠㅠ

그렇게 더웠던 94년 여름에 뭐가 좋다고 충장로 시내를 빨빨거리며 돌아다녔는지..-0-;
멀면 벙커링
13/11/23 23:55
수정 아이콘
U2 의 Hold Me, Thrill Me, Kiss Me, Kill Me 도 괜찮지 않았나요??
13/11/24 00:41
수정 아이콘
U2야 뭐....언제 나온 어떤 노래던 다 괜찮은거 아니겠습니까.
제가 U2 팬이기는 하지만, 뭐 꼭 그래서 드리는 말은 아닙니다 크크.
Darwin4078
13/11/24 01:49
수정 아이콘
유투 이 노래가 배트맨포에버에서 나왔었나요? 왜 전 배트맨과로빈 OST라고 생각하고 있었을까요? ;;
물론 좋은 노래죠!
人在江湖
13/11/24 00:07
수정 아이콘
뭐, 응사에서 공일오비의 '이젠 안녕'은 분명히 한번은 나올거라 생각하고 있고, 전람회의 '기억의 습작'이 언제 나올지 궁금하긴 합니다 흐흐
Darwin4078
13/11/24 01:37
수정 아이콘
이젠 안녕..은 좀 애매한게 92~93초에 유행했던 노래라서요.
그리고 비슷한 노래이고 조금 뒤에 나온 푸른하늘의 '마지막 그 아쉬움은 기나긴 시간 속에 묻어둔 채'가 있어서 호환가능하기도 하죠.

기억의 습작이 94년 노래이긴 하지만, 건축학개론의 아이콘과 같은 노래라 안나올거 같애요.
기억의 습작 나오는 순간 칠봉이는 금테안경 쓰고 악역으로 기믹변신! 아.. WWF 아니지..-0-;
13/11/24 00:37
수정 아이콘
에이스 오브 베이스는 사실 거기에 Don't Turn Around를 추가하셔야....크크
저도 얼터에 미쳤던 인간이라 스매슁 펌킨스, 라디오헤드, 사운드가든, 거기에 브릿팝인 블러까지.
저도 그 더위에 온 서울을 다 헤집고 다녔던걸 생각하면....흐흐.
참 좋았던 시절입니다.
Darwin4078
13/11/24 01:48
수정 아이콘
어쩐지 뭐가 좀 빠졌다 싶더라구요. 크..

제가 당시 자타공인 블러빠돌이였는데, 지금 와서 곰곰 생각해보면 블러보다 다른 브릿팝 밴드를 더 많이 들었던거 같애요. ;;
펄프, 스웨이드, 플라시보, 버브, 엘라스티카에 브릿팝이라고 하긴 애매하지만 프라이멀 스크림까지..
꼴에 블러빠돌이라고 오아시스는 일부러 안들었다는게 중2병스러웠죠. -0-;
도라귀염
13/11/24 00:07
수정 아이콘
제가 중1-2때 팝에 미쳤었죠 거진 그때 노래들이네요
13/11/24 02:08
수정 아이콘
딱 요즘 제 핸드폰에 있는 노래들이 많이 있네요. 진짜 이때 기억이. 90짜리 테이프 사서 라디오 들으면서 노래 나오면 녹음해서 워크맨에
넣어서 듣고 다니던 노래들이. 그래서 김기덕의2시의 데이트는 싫어했던. 몬넘의 전주에 그리 말을 하시는지. 녹음하기 힘들게.
Ace of Base
13/11/24 07:39
수정 아이콘
저를 소환하시는군요. 아무튼 93/94는 팝음악의 결정적인 순간이었고 국내에서도 밀리언 셀러 앨범들이 많았죠. 그만큼 치열하기도 하였습니다. 너무나도 많은 명반들이 나왔던 시기라 본문의 곡들 말고도 너무나도 유명한 곡듵이 많습니다. 멜론이나 음악사이트에서 93/94 팝을 찾아보시면 후덜덜 하실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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