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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11/26 12:46:00
Name 포포탄
Subject [일반] 건국절 논란에 대해

안녕하세요. 금요일 정모에 참가할것 같은 포포탄입니다.

요즘 대학에서 꽤 흥미로운 교양수업을 듣고 있는데요. 한국 근대사 이슈라는 제목의 강의입니다.

반 토론식으로 이루어지는 수업인데, 오늘은 꽤 재미있는 주제를 다루었네요.

바로 건국절논란이였습니다.

한참 발표를 하고 수업 말미에, 한 학생이 이렇게 주장을 하더군요.

"건국절이 나쁜 의미도 아니고, 대한민국 건국을 기념하는 의미로 보면 부정적으로 볼 문제는 아니지 않느냐"

거기에 발끈해버리고 반박을 하려는 찰나에 교수님께서 뒷수습을 해주셨는데, 덕분에 이렇게 긴 글을 한시간만에 갈겨써버리게 되었네요..

교수님께도 제출하기 위해서 평어체로 서술하였습니다.

pgr 여러분들과 함께 건국절논란에 대해서 생산적인 논의가 이루어 질 수 있는 계기가 되는 마음으로 올립니다.

재미있는 논의로 금요일에 웃으면서 볼 수 있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일부 위키를 참고하고 있습니다.




  [건국절 논란에 대해]

2008년 이명박 전 대통령의 건국절 행사 참가로 인해 촉발된 건국절논란이 최근 유영익 국사편찬위원장 임명으로 이어져 논란거리가 되고 있다. 시작은 2006년 이영훈교수의 '우리도 건국절을 만들자'는 기고칼럼에서 시작되었다. 이영훈교수의 칼럼을 잠깐 살펴보자.

…광복은 우리의 힘으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광복은 일제가 무리하게 제국의 판도를 확장하다가 미국과 충돌하여 미국에 의해 제국이 깨어지는 통에 이루어진 것이다. 또한 광복을 맞았다고 하나 어떠한 모양새의 근대국가를 세울지, 그에 관한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다.…

이영훈 교수는 이 칼럼에서 일제 식민 치하에서 과연 우리의 독립운동 세력이 조선의 독립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반문하고 있다. 또한 독립운동세력의 비전이 무엇이였는지, 그 비전에 과연 근대국가로의 이행을 위한 준비가 있었는지 묻고 있다.
이런 사상의 틀 속에서 이영훈 교수는 과연 누가 이런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 메시아가 되었는지를 탐색하는 것 같다. 그리고 이런 이영훈 교수의 논리를 기반으로 뉴라이트 세력은 바로 이승만이 그 '메시아'였음을 주장한다. 아무런 준비가 되지 않았던 상황에서 바로 우리 위대한 이승만 '박사'님께서 그 해답을 제시해 주었다는 것이다.
이러한 메타포는 성경에서 찾아볼 수 있다. 성경은 스스로 속죄할 수 없는 원죄를 가지고 살아가는 인간세계에 예수 그리스도가 이 땅에 내려와 인간들을 구원한다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예수 그리스도는 인간의 모든 추악함을 모두 짊어지시고 인간을 구원하는 절대자이다. 예수를 욕하는 자는 벌을 받으며 종말을 맞는다. 하지만 예수는 신이다. 그리고 이승만은 개인의 권력욕에 휘둘린 인간이였을 뿐이다.
이승만의 정치활동을 간추려보면 한일병탄 이후에도 반일의식보다는 반러의식이 강했고, 그나마 미국 행정부의 기조에 따라 그때그때 바뀌었다. 러시아의 남하를 국토침탈에 대한 야욕으로 해석하였던 이승만은 이후 로마노프정권이 붕괴되고 러시아혁명이 일어난 후 공산주의 정권으로 교체된 소련의 상황을 보고 반러의식을 반공의식으로 연결시키는 오류를 범한 것이다.
또한 독립협회 사건 이후 수십 년 간의 미국 거주로 인해 그의 활동은 주로 외교적 측면에 국한되었다. 그리고 이마저도 뚜렷한 성과가 없었기에 과연 전체 독립운동사에서 그의 운동이 차지하는 위상이 얼마였는지는 가늠하기조차 힘들다. 이승만이 미국으로 넘어간 당시는 이미 루즈벨트 대통령이 일본과 카츠라-태프트조약을 맺은 이후였고, 심지어 이승만은 후에 친일파단체로 변모하는 일진회의 대표자격으로 건너간 것이였다.
또한 이승만의 국내 연락망인 '흥업구락부'의 상당수가 개량적 항일운동에서 점차 친자치론자들로 변모하고 훗날 상당수가 한국민주당을 창당해 이승만을 추대하고 또 이를 거부하지 않은 것을 보면, 이승만이 정말 애국자였던 것인지 혼란이 앞선다. 그것뿐인가. 막대한 정치자금을 친일집단인 '경제보국회'에서 수혈해왔고 이것이 그의 국내 활동에 물적 기반이 되었다. 이런 흐름 속에서 정부수립 후 반민특위가 와해되고, 친일경찰이 다시 대거 전면에 등장하고 단정세력이 애국자로 둔갑해버렸던 현실이 결코 무관하지가 않다. 정부수립 후 능력있는 이들이 나라를 일으켜야 했기에 '어쩔 수 없이' 친일파를 재등용했다는 논리는 이승만과 이들을 분리해서 사고한다는 것인데, 그간의 과정을 보면 결코 그렇지 않아 보인다.
또한 이승만은 반일투쟁보다는 국내의 동학농민운동, 국외의 러시아 혁명에서 파생된 노동자, 농민들의 계급의식을 막는데 더 바빴고, 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일제보다 계급혁명을 훨씬 위험하게 보게 되는 의식을 가지기도 했다. 이러한 의식은 지배층의 상당수를 이루었던 부르주아 민족주의자들, 즉 친일파들의 타협적 자치 활동을 방관하게 했다. 이러한 역사적 인식을 토대로 결국 이들이 앞장서 주도한 단정운동이 마치 위대한 건국으로 이해되는 한심한 인식이 도출된 것이다.
이렇게 이승만을 찬양하는 역사학자들은 이승만을 살리면서 1910년부터 1945년까지의 역사학계 주류의 입장을 완전히 뒤집고 싶은 것 아닐까 한다. 기존의 당연한 입장, 즉, 병탄 이후 국내외의 민족해방운동/외교적 노력/직접투쟁/전쟁 준비와 같은 항일운동, 뒤이은 반외세 통일운동이 역사의 주류로 해석되는 것을 인정하지 않고, 이승만의 외교적 노력, 뒤이은 친자치-단정운동이라는 매국의 흐름을 주류로 올려놓고 싶은 것이다.
하지만 저들이 주장하는 것과는 달리, 우리역사의 중심에는 일제치하에서도 독립을 하기 위해 모든 어려움을 딛고 일어선 독립운동가들이 있었다. 그리고 이들 독립운동가들은 조선의 독립을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였으며, 이들이 가진 비전 또한 근대국가로의 이행을 위한 것이였다. 임시정부는 설립당시부터 공화정에 대한 진지한 고찰을 가지고 있었고 그것은 곧 정부 형태로 나타났다. 임시정부는 1919년 4월10일 의정원 회의에서 국호를 대한민국으로 정하고 민주공화제를 골간으로 한 임시헌장을 채택한 뒤 선거를 통해 국무원을 구성했다. 행정수반인 국무총리에 이승만을 추대하고 내무총장에 안창호, 외무총장에 김규식, 군무총장에 이동휘, 재무총장에 최재형, 법무총장에 이시영, 교통총장에 문창범 등 6부의 총장을 임명한 뒤 4월 13일 정부수립을 선포했다. 저들도 모르지 않을 사실이다.
임시정부의 이러한 움직임 뿐 만 아니라, 간도-연해주에서 무장독립운동을 준비했던 세력이 있었던 것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우리는 홍범도의 봉오동전투, 김좌진의 청산리대첩에서 엿볼 수 있듯이 일제의 토지수탈을 피해 이주했던 이주민들과 함께 독립을 위한 군대를 조직하고 대항에 나갔던 역사가 있다. 이들 세력은 단순히 무장력을 가졌던 것 뿐 만 아니라, 일제 말 태평양전쟁의 참가를 통해 독자국으로서의 지위를 갖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며 아주 전략적인 면모를 보이기도 했다.
국내에서는 민족실력양성운동과 사회주의 운동가들이 일제 헌병의 몽둥이를 맞아가며 지하조직을 운영해왔다. 박헌영은 이 과정에서 민중과 가장 가까히 일제의 수탈에 맞섰던 독립운동가였다. 이런 조직적인 움직임 뿐 만 아니라 일제의 폭압적 움직임과 조선인에 대한 조롱에 맞서 광주학생항일운동이 일어났고, 동경 유학생들은 반제운동과 노동운동을 통해 일본제국주의에 저항하였다. 여성계 또한 광주학생항일운동을 계기로 전국적인 페미니즘 활동을 벌이기도 하였다.
광복이라는 단어는 이들의 촛불같은 활동이 한데 모아져 의미를 가진 단어이다. 그리고 우리는 지금껏 이들을 기억하기 위해 광복절을 기념해왔다. 그들이 주장하는 것처럼 [8월 15일은 위대한 수령 이승만 동지가 '에덴동산'을 세운 날이 아니라, 독립을 위해 자신의 몸을 불살랐던 독립운동가들의 불꽃이 모여 대한민국 정부라는 초에 불씨를 붙인 날이다.]


http://youtu.be/EPHtqIbAPx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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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탄다 에루
13/11/26 12:53
수정 아이콘
사실 생각해보면 우리에게는 건국절과 다름없는 개천절이 이미 있습니다? 정말 같은지에 대해서는 여러 논란이 있겠지만, 성격 자체는 비슷하죠.
개천절, 제헌절, 광복절, 삼일절. 정말 많네요..
똘이아버지
13/11/26 12:53
수정 아이콘
광복에 아무런 영향을 안준사람들이 건국에는 영향을 줬으니 자기들 봐달라는 거죠.
제헌절도 있는데, 굳이 건국절을 또 만드는건 이상한 일이구요.
영원한초보
13/11/26 12:56
수정 아이콘
[광복은 우리의 힘으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 말을 그쪽에서 쓰는게 참 역겹습니다.
자주를 위해서 얼마나 노력을 했다고 그냥 자신들 시조 찬양하기 위한 짓이죠.
13/11/26 12:57
수정 아이콘
건국절의 의미가 무엇이던간에 공휴일로 지정하면 전국의 많은 회사원들의 지지를 받을수는 있겠네요.
논란을 일으킬게 아니라 참 쉬운 방법이죠. --;
13/11/26 13:03
수정 아이콘
문제는 건국절도 8월 15일이라는 거.... 이러면 대체휴무 주나요? -_-
루크레티아
13/11/26 12:57
수정 아이콘
광복절이 있는데 굳이 또 건국절을 만들어야 하는 의미를 모르겠습니다.
우리나라 헌법에서 북한을 국가로 인정하지 않는 이상, 진정한 대한민국은 1948년 정부 수립 당시의 대한민국이 아니고 1945년 8월 15일 당시의 통일된 조선이죠.
포포탄
13/11/26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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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 초반에는 아예 광복절을 건국절로 대체하자고까지 했었죠. 지금은 병기하자는 입장으로 후퇴한 상황인데, 이승만이 조선왕조에 부정적이였다는 이유로 역사를 단절된 인식으로 바라보고 있다는 것이 문제죠.
13/11/26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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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이 우리 힘으로 이루어지지 않았는데 건국은 광복과는 별개로 순수히 우리 힘 또는 이승만과 그 추종자의 힘으로만 이루어졌답니까?
역사로 정치질 하는 꼴 좀 그만 봤으면 좋겠네요.
밀란홀릭
13/11/26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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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저는 딱히 이승만이 대한민국의 독립에 큰 역할을 했다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13/11/26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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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임시정부 얘기까지 끼어들어서 실제로 정부수립 94주년이다! 이런 건 그냥 반대를 위한 반대라고 보고요.
일차적으로 보면 대한민국 정부수립과 광복이 모두 8월 15일이기에 생긴 문제인데, 그럼 왜 정부수립을 굳이 광복일이었던 8월 15일에 했는지를
생각해보면 답이 나오는 얘기 아닐까요. 정부수립일조차 광복절을 기념하기 위해 그에 맞춘 게 아니겠습니까.

제 생각으로는 대한민국의 역사는 1945년 8월 15일에 시작되었고, 3년 후인 1948년 8월 15일에는 대한민국의 '정부'가 수립된 것이라고 봅니다.
그러므로 '공식적인 정부수립'을 기념해야지, '건국'을 기념한다는 건 말이 틀리지 않나 싶네요.
Liberalist
13/11/26 13:02
수정 아이콘
해방되었다는 의미에서 광복절이 있고, 민주주의 헌정이 시작되었다는 의미에서 제헌절이 있는거죠.
광복절, 제헌절 이외에 별도로 건국절이 왜 필요한지는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요정 칼괴기
13/11/26 13:10
수정 아이콘
광복절하고 같은 날이거든요. 광복의 의미를 축소하고 건국의 의미를 강조하자는 뭔 이상한 생각에서 비롯된 주장이죠.

차라리 이영훈 교수는 이해가 되는게 이승만과 깊은 관계가 있으니 그러러니 생각할 수는 있죠.
데이비드킴
13/11/26 13:12
수정 아이콘
광복절을 공휴일로 유지하면서 8월16일을 공휴일인 건국절로 지정한다면 찬성합니다
서늘한바다
13/11/26 13:15
수정 아이콘
제가 직접 듣고 녹취록 작성한 이만열 교수님의 이야기 입니다.


그러니까 지금 요새 건국론 주장하고 있는 사람들이 어떤 사람들이냐면 뉴라이트가 대변하지만, 사실은 건국절 주장하는 사람들은 해방당시에, 해방이 되고 난 후에 친일파들이 갈 곳이 없지 않습니까? 미군정에서 살 길을 찾아주었기도 하지만. 이 사람들이 주로 당시의 어지러웠던 사회 정황에서 반공주의자로 탈바꿈합니다. 반공주의자로 탈바꿈하면서 마치 대한민국을 세운 것처럼 건국을 하는 것처럼 이렇게 붙습니다. 그 세력이 나중에 이승만하고 바로 결탁이 되는 거거든요.
국회에서 통과는 안 되었지만 18대 지난 국회에서 건국공로자 예우법이라는 것이 발의가 되었습니다. 황우여가 그 안을 쥐고 있었어요. 그러고 있었는데 국회 안에 입법 조사처에서. -왜 그 타당성 조사를 하는 모양이예요.- 거기서 곤란하다. 특히 광복회에서 하도 반대를 하니까.
그 건국 예우자는 어떤 사람들이냐 하면은 특히 친일파들이 해방이후에 반공전선에 서가지고 -이철승같은 친구들이죠.- 반공전선에 서가지고 대한민국의 건국하는데 도움을 주었다. 이 사람들을 예우를 하자. 독립운동가와 같이 예우를 해달라는 그런 법이예요. 그 세력들이 지금 그런 주장들을 계속 하는 겁니다. 그러니까 내가 보기는 건국절 이야기는 독립운동세력과 독립민주세력하고 친일독재세력하고의 대결이다.

전 선명하게 정리가 되더라구요.
아이유라
13/11/26 13:24
수정 아이콘
뉴라이트와 친일독재세력과의 연결까지는 잘 모르겠어요.
13/11/26 14:08
수정 아이콘
친일세력이 어떻게 살아남았냐는 것을 아셔야됩니다.

해방이후, 아시다시피 남한은 미군이 그리고 북한은 소련이 군정을 실시했지요.
이 시기에 두 국가(미국과 소련)는 극명하게 다른 전략을 취합니다.

소련은 일제시대의 세력가들을 완전히 끌어내리고 철저한 현지분석을 통해 얼굴마담이자 대표성을 띠울 수 있는 김일성을 수장으로 세웁니다. 물론, 체제의 문제성 (스탈린 공산주의)에서 시작된 전제주의의 발전, 그리고 한국전쟁의 발발이라는 최악의 결과를 내게 되지만, 해방 이후의 일제 세력의 청산은 상당히 강도높게 이루어집니다.

반면, 미국은 현지(남한)에 대한 깊은 연구보다는 기존 실무세력에게 가능한 그 권한을 넘기고, 대신 반공을 국시로 하여 공산주의의 확산을 막는 것을 제1로 합니다. 그렇기에 미군은 친일청산을 오히려 방해하게 되는 것이죠. (건국준비위원회의 와해가 대표적이죠) 따라서, 남한 내 친일세력과 북한에서 남하한 친일세력들이 무사히 살아남을 수 있게 된겁니다. 그리고 그 세력은 바로 철저한 반공주의와 메카시즘의 선봉에 서서 북한과 대립하는 프레이밍을 내세우게 되는 것이죠. 왜냐하면, 그래야만 사회적 비난을 자신에게서 북한으로 돌려버릴 수 있을테니까요. 아이러니 한 것은, 한국전쟁으로 인하여 이러한 전략을 50년도 더 지난 현재에도 그 맹위를 떨치고 있고, 그 전략을 여전히 고수하는 선봉주자가 바로 뉴라이트입니다.


따라서 우리나라의 소위 보수주의자들이 민족주의보다 친일로 이어지는 연결고리는 여기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국가적 차원의 보수주의가 아니라, 개인의 안위를 지키기 위한 수구행위입니다. 단지 그것 뿐입니다.

단적인 예만보죠. 뉴라이트는 앞서 말한 건국준비위원회(이하 건준)를 빨갱이들의 집단으로 여깁니다.
건준의 멤버를 보죠.

여운형 건준 위원장, 안재홍 건준 부위원장, 조만식 건준 평남지역 위원장, 박헌영, 박상희, 그리고 김대중..
(김대중은 기록만 보면 건준 목포지부에서 활동했다고 하나, 그 활동은 살짝 거쳐간 정도라고 보면 된다고 합니다 (이이제이 김대중편 참조)

역사를 조금만 공부하셨다면, 대부분이 "좌익"세력으로 여겨지고 있지요. 그런데 자세히 보면 박헌영을 제외하면 대부분 좌익/공산 세력으로 몰아붙이기 힘듭니다. 오히려 민족주의자로 봐야지 옳다고 봅니다. 다들 친일세력의 타도, 자주독립을 외쳤던 사람들입니다.


자, 이제 사회적 통념 혹은 뉴라이트 사관으로 볼 때 저 인물들이 어떻게 여겨지는지 생각해 보세요.
전부 다 빨갱이고 용공세력이었습니다. 민족주의적 평가가 있었나요? 없습니다. 심지어 대통령이었던 DJ는 아직도 빨갱이라 불립니다.

민족주의자였던 여운형은 빨갱이로, 김구는 테러리스트로 격하되고 있습니다. 조만식은 김일성의 측근으로 설명됩니다. 왜그럴까요? 답은 간단합니다. 전부 한사람의 정적이었죠. 그 중심에 서 있던 사람이 바로 초대대통령입니다. 그리고 뉴라이트는 그 초대대통령의 업적을 키우려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친일세력-이승만-뉴라이트가 이어지는 연결고리입니다.
아이유라
13/11/26 14:27
수정 아이콘
오... 짧은 댓글에 이렇게 성의있게 설명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대충 알고 있어서 아리송했는데 두분 덕에 상당히 선명하게 정리가 되네요.
13/11/26 14:34
수정 아이콘
별 말씀을요.
한마디만 덧붙이면, 우리 근현대사의 비극은 딱 한마디로 정리가 가능합니다.

"기회주의자의 득세와 기득권화"
13/11/26 13:16
수정 아이콘
공휴일이라면 무조건 찬성. 데헷.
미오X히타기X하치만
13/11/26 13:18
수정 아이콘
도올 김용옥 교수의 이런 요지의 말이 있죠.
'우리는 그 때 독립을 한 것이 아니라 해방이 된 것 뿐이다. 나라가 반토막이 나있는데, 허리가 잘린 사람이 어떻게 독립을 할수가 있느냐' 고요.
저들의 논리대로라면 건국이 아------주 틀린 말은 아니겠지만 (어디까지나 저들의 개떡같은 궤변으로 본다면 말이죠), 이건 애초에 북한과 대한민국은 같은 나라였던 것으로 보지 않겠다는 얘기와 다름없어 보이고,
그보다 더, 대한민국 초대 대통령과 더불어 자신들의 위상을 높이려는 의도가 보입니다. 적어도 제게는요.
아저게안죽네
13/11/26 13:47
수정 아이콘
그런 것도 있고 임시정부를 그냥 부정하는 거나 다름없죠.
13/11/26 13:26
수정 아이콘
그 건국이라는 것 자체가 기념할만 한 것으로 보기엔 너무 처참한 과정이었죠.
민중들의 자주적인 진출을 폭력으로 짓밟고 민족의 분단을 공고히 하는 과정이어서.
민족사의 한 비극적 사건이라고 봐야 할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송파사랑
13/11/26 13:34
수정 아이콘
한반도 역사상 최고의 국가. 바로 대한민국입니다. 이정도 국력을 가진 국가가 다시 한반도땅에 나타날 것이라고 생각지 않습니다.
건국절 충분히 제정 가능하다고 봅니다.
마루가람
13/11/26 13:40
수정 아이콘
역사 공부 다시 하세요
아저게안죽네
13/11/26 13:42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의 국력과 건국절 제정은 별개의 문제죠.
13/11/26 13:46
수정 아이콘
1. 건국절이 광복절을 대체해야 할 당위성.
2. 현재의 국력이 과거 단독 정부 수립으로부터 필연적으로 도출되는 것인지에 대한 개연성.

지금 그냥 간단히만 생각해봐도 최소 이 두가지 문제부터 해결해야 논의가 가능해 보이는데요.
민트초코우유
13/11/26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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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아시아의 패자로 군림했던, 한반도 역사상 최고의 국력을 가진 국가가 탄생한 한일합방조약 기념이 더 타당할듯 싶네요.
방구차야
13/11/26 18:29
수정 아이콘
한국이 가지게될 미래수백년의 역사적 의의와 그 시작점에 대한 기념으로 건국을 논하는것은 합당한 면이 있다고봅니다. 한국의 존재를 부정하고 제3의 건국을 꿈꾸는 사상이 아직 알게모르게 진보진영엔 팽배해 있기 때문에 한국의 건국늘 부정하고 또 건국의 아버지인 이승만도 계속 부정해 나가는 것이죠. 진보진영은 한국과 북한이 빨리 역사속으로 사라지고 고려연방이나 제3의 통일 국가가 생겨나길 바란다고 봅니다. 한국이 흡수통일하여 북한만 사라지고 이승만을 필두로한 대한민국 세력이 역사에 길이 남는것을 반대하는 것이겠죠. 어차피 강대국의 논리, 친일파가 합류된 건국의 대한민국이라 보니까요. 시작은 삐그덕 거렸어도 한국이 역사속에서 쌓아온 산업화와 민주화의 업적은 세계사에도 기록될만하며 그런의미에서 한국의 미래 영속성과 건국에대해 인정하며 그 시작점을 기리려는 시도는 합당하다 봅니다. 물론 행정현실상 광복적과 제헌절과 어떤 차별을 두어야할지는 논란이 될만하다 보고요
13/11/26 21:53
수정 아이콘
대한민국은 제헌국회를 만든 총선거를 통하여 건국되었고 그 이승만 대통령 조차도 국민의 직접 선거가 아닌 [국회에 의해] 선출되었습니다.
따라서 국민주권의 원리에 비추어 볼 때 실질적인 대한민국의 건국은 제헌의회의 구성으로부터로 생각할 수 있고,
현재의 제헌절이 건국절과 같은 기능을 하고 있는 거죠.
더구나 광복이 우리 스스로의 힘으로 얻은 것이 아니라는 점을 지적하면서 건국절이라.. 건국도 UN감시하에, 미군정의 통치 하에서 이루어진 것 아닌가요?
건국절의 필요가 그다지 없어 보이는데요.
진보 진영의 비현실적인 민족주의 성향만큼이나 건국절 드립도 지나치게 국가주의적으로 보입니다만.
yonghwans
13/11/26 22:10
수정 아이콘
역사는 발전하니까요. 신라보다 고려가 고려보다 조선이 발전한 것은 역사의 필연입니다.

예전에 새누리당 지지글 올렸다가 파장을 몰고 오신분이네요.
응답하라 2014
13/11/26 23:02
수정 아이콘
헐..대박
13/11/26 13:55
수정 아이콘
1. 건국절 도입목적은 그냥 헌법전문의 부정이 되는 거죠. 따라서 헌법을 부정하는 행위는 법치국가에서 용납될 수 없으므로, 일단 문제 있음.

2. 백번 양보해서, 건국이 우리나라의 시작이라고 치더라도, 역사를 제대로 알면 그 행위가 얼마나 아픈 행위었는지 알 수 있지요.
단정수립으로 인해 무슨 일이 일어났는가. 아니면 좀더 깊게 본다면 단정수립을 위해 이승만이 무슨 짓을 했는가.

논리의 흐름을 이렇게 해보죠.

일제로 부터 독립에 노력한 독립투사, 항일투사들이 어디로 갔는가? 그리고 설령 남한에 남아있었더라도 어떻게 됬는가? 어떻게 한 세력은 누구인가? 왜 그렇게 할 수 밖에 없었는가? 그래서 살아남은 세력은 지금 어떻게 되었는가? 그리고 살아남은 세력들은 현재 우리 사회의 어떤 층으로 남아있는가?


건국절에 대해서 확실한 반론을 펼치려면 역사공부를 제대로 해야합니다.

그렇기에 저는 팟캐스트 이이제이를 추천합니다. 상당히 디테일하고 좋은 컨텐츠를 가지고 있지요.
성적이야기(성적비하는 없습니다)와 비속어에 익숙해져야한다는 난관이 있습니다만...허허허
포포탄
13/11/26 14:00
수정 아이콘
이이제이 재미있죠. 3회할 때 부터 쭉 듣고 있습니다.
13/11/26 13:57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는 건국절 기념을 반대합니다.
마치 이승만 전 대통령(제1 공화국)을 대한민국의 처음으로 규정짓는것으로 여겨지기 때문입니다.
더군다나 헌법 전문에도 [유구한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우리 대한국민은 3·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법통과 불의에 항거한 4·19민주이념을 계승하고]라는 나와 있듯이 왜 임시정부와 선을 그으면서 까지 만들려고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포포탄
13/11/26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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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견은 동의하지만, 현재 임정의 법통을 잇는다는 헌법은 6공화국헌법에만 있지요. 임정이 철저히 배제되어왔고, 이 논란에서 헌법이야기를 하면 오히려 이야기가 지리멸렬해지더라구요.
anic4685
13/11/26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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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옛날 헌법은 옛날 헌법이고 지금 헌법은 지금 헌법 아닙니까????
치킨너겟
13/11/26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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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뉴라이트의 횡포죠 그냥 절대로 반대합니다
13/11/26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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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이 대한민국의 건국을 8월 15일에 맞춘건 다 이유가 있죠.

경술국치 이후 35년간 독립을 위해 투신하다 사라져간 수많은 투사들의 바람이 이루어진 날이 광복절입니다. 이건 그들의 투쟁이 실제 광복에 얼마나 영향을 주었는가와는 별개의 문제죠. 일제 치하의 온갖 차별과 탄압, 수탈에서 해방되었다는 의미를 가진 날이 광복절인거고 충분히 광복이라는 이름으로 기념할만한 날입니다.

개인적으로 대한민국의 건국 과정이라는게 저 광복절에 끼워 넣어 기념해야 할 만큼 커다란 의미가 있는 일인지도 잘 모르겠고요.
아이군
13/11/26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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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두가지 면에서 건국절에 반대합니다.

1. 민주주의 사회에서 건국이라는 말자체가 그다지 좋지 않은 말입니다. 1인 숭배적인 의미가 있다고나 할까요? 어차피 사람들은 계속 살고 있기 때문에 건국이라는 말은 어떠한 개인 혹은 집단이 기존의 사람들을 [교화]해서 새로운 나라의 구성원으로 넣었다는 의미가 강합니다. 대표적으로 고주몽이 고구려를 건국했고 박혁거세가 신라를 건국했죠.
미국독립에서 부터 사실상 독립은 건국을 대체해서 사용되었습니다. 민주주의 사회에서 새로운 나라가 생기는 길은 기존의 나라에 있던 사람들중 일부가 새로운 나라를 만드는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건국이라는 단어가 모호해서 그 폭을 넓히면 대한민국은 건국이라고 말할 수 없고 그 폭을 좁히면 제헌절에 포함되어 버립니다.

아 생각해보니 현대에 순수하게 [건국]을 한 사람이 있군요... [김일성이 북한을 건국 했습니다.] 김일성이 한 행위가 거의 정확한 건국이고, 보시다시피 민주주의 사회에서 건국이라는 자체가 그닥 좋은 뉘앙스가 아닙니다.

2. 그럼 더 심각한 문제가 있는데 그럼 왜 북한은 건국이라는 단어를 안썼나하는 생각이 들죠. 정통성에서 밀리니깐-_- 대한민국은 헌법에서 부터 임시정부의 [법통]을 이은 나라 아닌가요. 이때까지 60년간 우리가 [정통]이고 너네가 [괴뢰]라고 그 난리를 쳐 놓구선 지금와서 건국이러면 한국이 괴뢰라는거 인정하는 거 밖에 안됩니다. 괜히 건국절 대신에 제헌절 만든게 아니죠. 저로서는 정통성가지고 60년간 싸워놓고 건국이 갑툭튀하는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저 건국절 처음 들었을때 북한간첩이 좌파에만 침투한게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지금도 조금은 그렇게 생각합니다. 종북이 좌파에만 있지는 않겠죠..
꽃보다할배
13/11/26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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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주님 위에 설명 감사합니다만 그럼 한민당에서부터 김대중으로 이어져온 민주당의 친일파는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이쪽은 새누리당까지 내려온 친일과는 또 다른 친일인데...
13/11/26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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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악의 근원이라고 불린다는 한민당에 대해서 물어보시다니... 저보다 더 잘 아시지 않을까 싶군요. 허허.
한민당의 창설멤버가 조병옥, 김성수와 같은 적극적 친일세력이었다는 것은 누가봐도 자명한 사실이구요.
그리고 그 세력의 후광을 김대중 전 대통령 (이하 DJ)이 전혀 받지 않았다고 한다면 명백한 논리적 오류일테니까요.
직 간접적으로 분명히 영향은 받았겠다고 강하게 추정할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한민당이 이승만의 자유당과 결별 이후 민주당으로 재창당하면서 이승만과의 적대관계에 섰다는 점도 역사적 사실이기도 하지요. (결국 아이러니 하게도 이승만은 우리 민주주의의 태동을 야기시켰네요-_-;;;). 여기까지는 친일세력끼리의 기득권을 얻기위한 싸움으로 봐야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여기서 벌어진 친일세력간의 싸움에 DJ를 끼워넣는 것은 조금 무리가 있지 않을까 싶긴 합니다. 제 지식의 한계일지는 모르겠지만, DJ는 이런 정쟁에 낄만한 소위 짬밥도 없었고, 또한 거기서 오는 이득을 받을 이유도 없었죠. 오히려 DJ의 본격적 정치활동은 박정희 대통령시대부터라고 봐야되지 않나 싶은데요. 물론 그때는 이미 DJ는 민주세력의 선봉장이었으니까요.


즉, 시대적으로 보았을 때, DJ는 친일로 부터 자유롭지는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적극적 친일을 했다는 사료는 제가 아는 한 확실치 않다.
요 두개가 DJ에대한 평가입니다. (눈시BB님께서 예전에 친일에 대한 좋은 글을 적으셨던 것으로 기억합니다만...)


덧붙여, 민주당=친일파의 후예라고 보는 것은 지나치게 양비론적 관점으로 보는 것은 아닌가..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재밌는 것은 구글에 "김대중 친일" 치면 나오는 대부분의 검색결과는 지금의 기득권을 옹호하는 분/세력들의 글이네요. 재미있습니다.
욕도 많구요. 소위 말하는 사회적으로 문제시 될만한 막말들이 많습니다.
알고보면괜찮은
13/11/26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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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이랑 개천절 있는데 굳이 뭘 더하나요. 어차피 광복절이랑 날짜 겹쳐서 직장인들 쉬는 날 더 느는 것도 아니고
13/11/26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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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절은 뭔 얼어죽을...
다만..공휴일로 해준다면 찬성하겠습니다.껄껄
(무슨 목적인지 뻔한 행위를 매스콤 등을 동원해서 여론몰이를 한다면...생각만해도 역겹네요.
아,쫌 그만 해먹지!! 크크크)
삼공파일
13/11/26 18:22
수정 아이콘
대한민국 헌법정신이나 근현대사를 생각해봤을 때 광복절이 맞고 광복이 훨씬 중요하죠. 남한 정부 수립을 8월 15일에 한 이유도 광복절이기 때문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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