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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05/02 07:15:29
Name 재이
Subject [일반] 요즘 시끄러운 어린이집에 대해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글을 작성하는 이 시간에도 네이버 메인에 자리를 잡은
아동학대 어린이집.. 뿐만 아니라
사건사고가 수두룩하다보니 요즘 민감한 뉴스거리중 하나입니다.

제가 이렇게 글을 쓰고자 하게 된 것은
어머니의 영향이 제일 큽니다.

저희 어머니께선 인천 어느 동네에서 어린아이를 키우는 집이라면
이름만 들으면 다 아는 어린이집을 운영하고 계십니다.
워낙에 제가 어렸을때 부터 아이들을 좋아하셨고
아이들 교육에 관해 관심이 많다보니 지금의 계획을 저를 낳기 전부터 하고 오셨습니다.
단순 교사 일때도 더 좋은 환경의 어린이집과 모르는 부분을 더 채우고 배울수 있게
집에서 한참 떨어진 어린이집에서 근무하실정도로 아이들에 대한 사랑과 열정만은 자부하시는 분입니다.

요즘들어 스트레스가 극에 달으셨는지 앓는 날이 빈번해지기에
아들로써 너무나 안쓰럽고 답답합니다.

가장 이슈가 되고 있는 아동학대..
이건 정말 원장이고 교사이고를 떠나서 인간취급을 해서는 안 됩니다.
어디서 어떻게 개원을 하고 버젓이 운영을 하는지 조차도 이해가 안갑니다.
어린이집 개원하는 것만으로도 저런 식으로 운영하는 사람이라면 무슨 생각을 가지고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어린이집 개원하려면 지자체에 신고하고 안전규정에 맞게 어린이집 구조 조정이며 안전용품 다 구비해서
선반이나 책상 모서리, 문사이 등등 위험에 노출조차 되지 않게 안전에 유의해야하는데
그 사사로운것 마저 평가인증하면서 개원하는데
그 보호해야할 아이들에게 손찌검을 한다는 것 자체가
정말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지꺼리를 뱉어주고 싶게 합니다.

아동학대를 막기 위해 CCTV를 설치해야 한다고 얘기가 많습니다.
저도 저희 어린이집이 워낙 크다보니 어머니께 우리도 CCTV설치해야되는거 아니냐고 여쭤봤습니다.
당연히 CCTV가 있으면 그런 일들을 예방하거나 발생했을시 조치도 할수 있지만
그에 따른 부작용이 옵니다.
교사 한분이 대게 15명의 아이들을 봅니다.
어느 아이가 보호를 받아야할 상황이 생겨서 봐주고 있다가 선생님도 모르게
다른곳에서 다른 아이가 챙겨지지 않는다면 그 아이의 부모입장에선
왜 우리 아이는 돌봐주지 않느냐며 항의가 들어옵니다.
교사들에게 일거수 일투족 감시를 받으면서 아이들을 돌보게 되는 스트레스가 생깁니다.
그래도 최근 정책이 바뀌어서 보조교사 1명이 더 붙어서 나름 원만한 아이들 관리가 됩니다.

최근엔 원장들이나 교사들에 대한 뉴스가 많지만
더한 부모들도 꽤나 있습니다.
속되게 말해서 아이들로 장사하는 부모들 대단합니다.
어느 한 어린이집에서 아이가 말도 제대로 못하는데 어디서 생긴 상처인지도 모르는데
다짜고짜 어린이집 책임물며 담임교사 불러다가 고소발언이며
교사박탈시킨다며 난리를 칩니다
뻔히 보이는 수법에 그 어린이집 원장님은 그 아이 부모에게 합의아닌 합의로 현금을 지급했고(얼마인지 알지만 언급은 안하겠습니다)
조용히 넘어가나 싶었는데 끝까지 난리 치며 고소장 발부합니다.(이건 마무리가 어떻게 됐는지 못들어서 모르겠네요.)
그 같은 동네에서 어린이집만 바꿔가면서 별에별 수법들로 이득을 챙기려는 부모들이 많습니다.
정말 많은게 아이들 상처로 치료비를 뜯는게 대다수구요
아이들에게 일명 '때찌' 조차도 못합니다.
아이들이 작은 실수에 귀엽게 때찌때찌 하는 경우가 있는데
아이들의 표현이 단순하다보니 부모들은 폭행으로 생각하고 무작정 어찌된건 사태 파악도 안하고
화부터 내는 경우가 너무 많습니다.

지자체의 일명 꼬장도 심각한편입니다.
어린이집이 지금의 이미지가 박히기 전의 모습이라면
아이들을 보살피며 챙기고 교육해야하는데
평가인증이다, 각종 서류 구비 현황 확인한다하면서
자꾸 지자체에서 감사가 돌아다닙니다.
군대 다녀오신분들이라면 이렇게 바꿔서 얘기하면 이해하실꺼라 생각합니다.
본건물에 인사과 군수과 정보과가 있습니다.
상급부대에서 부대 점검이 뜹니다.
각 처부별 담당 병사와 간부는 담당 부서 서류 정리를 맡아서 점검 확인 합니다.
하지만 어린이집은 군대가 아닙니다.
그렇다고 각 담당 업무가 있는 것도 아닙니다.
어린이집 선생님들은 아이들 보고 퇴원하기전에 아이들 보육수첩에 하루 일과 작성해서 보내야되고
종일반이 있는 어린이집이라면 웬만해선 5시퇴근이고 늦게까지 하는 어린이집은 7시까지도 합니다.
5시에 마무리하고 서류정리한다치면 6~7시는 기본이고 그에 해당되는 수당은 아르바이트비용밖에 안됩니다.
아침 8시반부터 7시까지 일해서 한달에 90만원 받으시면서 이렇게 하고 싶은 사람이 어디있을까요
그렇다고 정부에서 지원해주는건 아이들 보육료 뿐이네요

요즘 들어 가장 기대하고 있는건 유치원 어린이집 통합입니다.
유치원과 어린이집.. 같은 듯 다른 교육기관입니다.
규정마저 천지차이구요 국립과 사립마저도 부익부 빈익빈입니다.
박근혜대통령께서 3개월내로 확정지어준다는 말에
저희 어린이집 선생님들이며 저희 어머니며 거는 기대가 많으십니다.
하루라도 빨리 불합리가 사라졌으면 싶습니다.


... 글이 길어지니 머릿속이 정리가 안됩니다...
워낙 생각이 많다보니 정리를 못합니다..
글의 마무리가 정말 허무하고 어색하게 끝나게 되겠네요..

더 하고 싶은 내용으로는
정말 순수한 의미에서 아이들이 좋아서 하는 교사분들, 원장님들 많습니다.
그 중에 악질이 껴서 물을 더럽힌다는게 안타까운거죠
최근들어 인천 어린이집에 대한 이야기가 많다보니
저희 어린이집도 한때 악소문이 떠돌기도 했었지만
직접 어린이집에 전화하시는 학부모들에게 어머니께서
일일이 설명하시고 직접와서 보시고 봐달라며 좋게 말씀도 하십니다.

제가 성격도 어머니랑 많이 비슷하다보니
어렸을때부터 친척동생들도 많이 봤었고 지금도 생긴건 좀 우락부락하니 무섭게 생겼어도
아이들 볼때면 너도 애 같다는 말을 많이 들어 슬프지만..(25세 프리랜서) 아이들이 좋은건 어쩔수가 없습니다.

더 이상 그 사랑스러운 아이들에게 손찌검하는 그런 정신나간 사람들이 안나왔으면 좋겠습니다..ㅠㅠ


* 좀더 긴 시간을 가지고 정리해서 쓰면 좋으련만..
더 길게 빼면 더 정리를 못해서 마무리를 어색하게 하겠습니다...
이 긴 내용의 요점이 잘 와닿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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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5/02 08:35
수정 아이콘
저도 남자이고 현재 민간 운영중입니다만 요즘 같은 시기에 pgr에서만큼은 이슈화가 안되었으면 좋겠습니다.(제목부터 너무 자극적입니다.)
본문내용 100프로 공감갑니다만..(어제도 쉬는날임에도 담임선생님데리고 학부형한테 사과드리러 가정방문했네요..)
포탈사이트 메인에 어린이집 뉴스만큼 대중에게 물어뜯기기 쉬운 이슈도 없어요.....그런 기사가 되도록 안떳으면 하는 바람뿐이지요..
이글에도 어떤 댓글이 달릴지 모르지만 그다지 호의적인 댓글은 별로 안 달릴거 같아요..
364일 잘하다가 하루만 잘못해도 죽일 놈 되는 것이 보육입니다...
사악군
13/05/02 13:31
수정 아이콘
흐흐 근데 사실 다른 직업도 다 마찬가지에요. 하루 잘못하면 죽일 놈 되죠.. 다들 남의 직업은 쉽고 편해보이나 봅니다.
에키따응
13/05/02 08:58
수정 아이콘
저희 어머니께서도 어린이집을 하시는데... 그나저나 어린이집을 '교육기관'정도로 생각하고 오는 사람들도 있더라구요; 그래서 그럴때마다 '애들 잘 놀게 한다'고 흐흐

근데 솔직히 너무 임금이 낮아서 정말 애들 좋아하는 사람 아니면 요즘 어린이집선생님을 안합니다.. 게다가 오더라도 좀 연령 낮은 애들 돌보게 되면 며칠만에 그만두는 경우도 부지기수고..
tannenbaum
13/05/02 09:05
수정 아이콘
아는 여자 사람 동생이 강남에 유명한 어린이집(유아 외국어 학원이라고 해야 하나...)돌봄교사입니다
상상을 초월하는 부모님들이 많더군요

그 직열도 고충이 많은 것 같습니다
파라돌
13/05/02 09:40
수정 아이콘
일딴 학생이 어느정도 되야 원장이고 선생이고 희망을 가지고 긍정적으로 일할텐데
메스컴에서 너무 쪼아대는거 같아서 좀 그렇습니다.

낮은 출산율과 적당하지 않은 순익, 임금 때문에 정상적이지 않을 수 밖에 없는 어린이 집이 많은데
자식에게 그렇게 관심이 많다면 자기가 키우던지, 돈을 더 찔러주던지(그렇게 하면 안되는거긴 하지만)할 생각은 안하고
좀만 관심 가지면 어떻게 운영하는지 다 알 수 있고 맘에 안들면 그냥 불편함을 감수하고래도 다른곳으로 보내던지
그게 안되면 차라리 원장이나 교사랑 잘 지내서 애를 잘 챙겨주게 할 생각은 안하고 불평만 많이 하는 사람들은
사회경험은 개뿔 애가 애를 키우는거죠.
Untamed Heart
13/05/02 09:50
수정 아이콘
어린이 집 교사도 유치원 교사와 같진 않더라도 최소한의 교육과 임금 인상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최저임금 수준을 겨우 받고 많은 업무시간과 강도높은 스트레스로 자신의 직업에 회의감만 느끼다 결국 자신이 좋아하던 아이들이 나중엔 스트레스 덩어리로 보일테니까요.
켈로그김
13/05/02 10:01
수정 아이콘
뻘플일 수도 있는데,
아이에게 잘 하는 교사와, 아이 부모들에게 잘 보이는 교사는 다르다더군요.
이 일로 아이 부모님들이 평소에 맘에 들지 않았던 교사를 의심하는 일이 과도하게 생겨날까봐 살짝 우려되기도 하네요.

그리고 저도 직업상 많은 어린이집 원장, 교사들을 보고. 만나고 주변인 중에 어린이집 교사와 운영자가 있다 보니
분위기를 대강은 알게 되었는데, Untamed Heart님 말씀대로 스트레스 엄청 받는다고 알고 있습니다.
저만 해도 하루에 백명 단위로 영유아들을 마주하다 보니, 속으로는 짜증이 많이 나는데
몇 시간씩 아이들 틈에 있으면.. 어우.. 토나와 -_-;;
거기다.. 부모들 입맛이 다 제각각이라 거기에서 느껴지는 괴리도 있고요.

말이 어린이집 교사지 그냥 보모입니다.
자기 사랑 둘
13/05/02 10:02
수정 아이콘
어린이 집은 아니고 학원 운영하는 입장에서
어린이/학생이 문제가 아니라 학부모가 문젭니다.

진짜 어린이집에서 일하시는 분들 존경합니다.
13/05/02 10:09
수정 아이콘
감정노동의 극이죠.. 여러가지로
후후하하하
13/05/02 10:22
수정 아이콘
학교의 지나친 경쟁의식도 비슷한 원인이 있다고 보는데
너는 어리니까 이런 대우를 받아도 되라는 끔찍한 생각은 피해자에게 벗어나고자하는 의도를 낳게 되는데
그런 대우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경쟁에서 또한 이겨야된다라는 암묵적인 규칙이 있죠
결국 어린시절의 경험이 심각한 경쟁의식으로 이어진다고 생각하구요
애초에 아이들에게 함부로 대하는 짓을 하지 않으면 될 문제라고 생각하는데요
대학교입학금에 투자하는 비용이 오히려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에 투자가 되어야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길 바라는건 지나친 바램일까요
보고픈
13/05/02 10:35
수정 아이콘
CCTV 설치는 당연한 거라 생각했는데 지적하신 문제가 있을 수 있겠군요.
역시 단순한 문제는 없네요.

어린이집의 문제는 너무 박봉에다 강도높은 노동에 시달린다는 것이죠.
아동을 때린 교사를 옹호하자는 것이 아니라 순간적으로 저런 감정을 느끼지 않을 교사가 얼마나 될까 싶네요.
현재의 근무조건이 유지되는 이상 어떤 처벌로도 해결되지 않을 문제라 봅니다.
특히나 요즘 아이들은 가정에서 제대로 훈육되지 않은 경우가 많아 어린이집에서 돌보기가 쉽지 않습니다.
교사 한명당 원아의 수를 조절하지 않는 이상 쉽지 않죠.
감자해커
13/05/02 10:43
수정 아이콘
어린이집과 관계없는 3자가 보았을 때는 사회적 이슈나 논쟁이 될만한 주제는 아닌듯 싶습니다만, 글을 읽고 나니 종사자에 대한 인식은 바꿀 수는 없어도 임금이나 처우개선이 있어야 이런 아동학대 사건을 억제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겠네요.

아이들 돌보는게 얼마나 힘든일인데 생각보다 임금이 적고 외부적으로 하는일도 부담감이 큰 상태네요.
스키너
13/05/02 10:53
수정 아이콘
전에 교육문제가 나올때부터 달았던 댓글인데..
인성교육이라는 면에서 초등학교 교사보다 어린이집, 유치원교사가 훨씬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보는데 처우가 너무 나쁩니다.

그러다보니 인재풀도 상대적으로 나빠질 수 밖에 없는 구조고.. 그런 환경속에서 뭔가를 요구하기도 애매한 상태라고 봅니다.
당장 규제를 이것 저것 시행한다면 효과가 있을지 모르지만,, 더더욱 비인기 직업이 되서 또 질이 떨어지고 이런 상황이 반복될 수 있다고 보기에
우선 처우개선에대한 이야기가 먼저 나와야하는데... 이는 또 어려운 일이다보니 향후 긴 미래동안 어려운 이슈로 남을 거 같다는 생각이드네요.

집에 돈있으면 좋은데 보내겠지만요...
슈퍼계란
13/05/02 12:18
수정 아이콘
어린이집 교사라는 직업이..진입장벽이 너무 낮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인재들이 무작정 '아이가 좋다' 라는 이유로 들어오기에는 보수,처우가 나쁜것도 있지만, '좋아하는 척'만 할 수 있으면 직업으로 삼을 수 있는게 어린이집 교사입니다.

학무모 입장에서도 어린이집 교사는 약간 깔보고 들어가는 경향이 있는 것 같구요..
다른 아이와 평등한 대우를 받기를 원한다면 집에서 키우셔야 합니다..왜 초등학교 교사에겐 같은 논리를 펴지 않으시는지요..
손해 보고 사는법도 배워야 하는데..부모가 되면 달라지나 봅니다..

이 부분이 매우 답답합니다..나이가 어리고, 인성적인 측면에서 더 배워야할 게 많고, 아직 스스로 하기엔 모자람이 많은 아이들이라..
교사의 역할이 매우 중요한데..솔직히 스펙은 초등교사보다 떨어지고, 학부모 요구량은 더 많고, 당연히 충돌이 날 수 밖에 없는 것이지요..

학부모들은 어린이집도 사회생활 이라는 것을 알아줘야 하는 데 이 부분이 부족한건 또 아쉽습니다..

제 와이프도 글쓰신분 어머님과 같은 직업이고..뱃속의 아이가 태어나서 조금 자라면 원장 운영을 시켜볼 까 하는데..
요즘의 세태로 보면..쉽지 않네요...참..
13/05/02 15:33
수정 아이콘
어린이집 힘들죠. 휴...
저는 장애전담 어린이집에서 6년동안 후원 파트 및 행정,노무 했었는데 교사만 35명이었습니다.
부모님들의 심정을 모르는건 아닌데 일반아동도 다치면 오죽한데 장애아동이라 부모님들 많이 걱정 하십니다.
덕분에 좀 힘든 경우도 많이 당해봤구요.

사실 근데 부모의 문제만 탓할 건 아니예요.
글쓴분의 부모님은 좋으신분 같은데 사실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구요. 물론 저희도 좋았지만;;
그리고 이런말 하면 그런데 어린이집 실질적으로 행정적인 문제도 많아요. 워낙 지자체가 관리 할 대상이 많다보니 좋은게 좋은거라 왠만한건
문제 삼지도 않고 쉽게 지나갑니다.
급식, 유류 등 리베이트 같은 부분도 있구요.
뭐 워낙 박봉이라 이해는 갑니다만 이런 부분도 있죠. 차라리 이돈으로 아이들에게...

그리고 또 다른 문제는 교사들입니다.
1년에 한번 보수, 직무교육, 정기적인 워크샵 등 다양한걸 해도 위에 말씀하신거 처럼 진입장볍이 낮아 교사들도 근무 태만인 경우도 많구요.
'다른곳 가면 되지'라고 이직률도 실질적으로 굉장히 높구요.
구조, 행정적인 문제지만 교사들 사실 원장 뜻대로 안움직여줍니다.
아동학대(아동 무시하는 말투, 비교하는것 등 굉장히 사소한것도 아동학대입니다) 하지 말라해도 무의식적으로 나오고 많이 신경안씁니다.
그리고 교사들 모이면 원장 험담, 학부모 험담, 얘들 험담 많이 합니다.
한편으로는 진짜 이 교사들이 아이들을 사랑하나 싶을 정도가 있습니다.

그리고 어떤 부모님은 진심으로 교사 존경해주시는 분이 계시지만 어떤분들은 '얘도 안낳아본 니가 부모 심정 알아?'라고 생각하시는 분들 많습니다.
겉으로 표현안해도 말투나 행동보면 나옵니다.
사실 힘듭니다. 저같은 경우는 사회복지법인에다 장애전담에다 법인이 빵빵해서 급여부분은 걱정없었지만
민간 어린이집이나 가정어린이집은 거의 최저임금에 시간제 교사도 많습니다.

예전에 비해 많이 보육에 대한 관심이 늘었지만 사실 지금 과도기라고 생각합니다.
일선 교사들 맨날 야근에 행사에 뭐다해서 죽어납니다.
뉴스에서 좀 자극적인 거 말고 이런 처우개선도 다루어 봤으면 합니다.

그리고 어린이집 이야기 나와서 말인데 작년에 한바탕 시끄러웠던 전국 어린이집 하루 휴원했던 날 있지 않습니까? 이것도 참 재미있습니다.
전국어린이집보육연합회 인가 여기에는 법인, 공립, 민간, 가정인가 이렇게 파트로 나누어져 있고 선거철을 맞이하야 처우개선의 방향으로 전국 어린이집 하루 휴원 및 서울 상경 시위를 했었죠. 사실 시설장 처우개선부분도 굉장히 컸습니다. 밥그릇 싸움이었죠.
국회의원 명단 뽑아서 교사들 보고 항의 메일 보내라 하고...
뭐 결과적으로 휴원은 자율에 맡겼지만 그때 하루마다 공문오고 난리였습니다.
그리고 보건복지부의 복수는 이어졌습니다 크크
바로 어린이집에 감사 뜨고 뉴스 막 때리고 난리였죠.
시위해서 이룬건 서류의 간편화(정말 조금), 처우개선 조금 이었지만 왠지 전국어린이집연합회가 진듯한 인상을 줬고 학부모님들의 원성만 자자했다는 슬픈..ㅠㅠ

웃으면서 이야기하지만 정부, 학부모, 언론까지도 같은편이 없는게 어린이집입니다.
어린이를 상대로 권리금이니 뭐니 돈벌이 수단으로 생각하는 곳은 철퇴를 맞아야하지만
힘들어요 사실...
이상한화요일
13/05/02 20:57
수정 아이콘
이상한 교사도 많지만 이상한 부모도 많은 게 현실이죠.
엄마들 많은 까페 눈팅 하다 보면 '좀 예민한 거 아닌가?' 싶은 사례가 수두룩해요.
문제는 그런 글이 한둘이 아니라는 거....
이래저래 복잡한 상황인데 우선은 보육교사 처우 개선이 아닐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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