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1/02/12 15:17:30
Name 물의 정령 운디
Subject [일반] 6살과 4살짜리 여동생들이 있습니다.
솔직히 아이들이 볶아댈 때는 저도 사람인지라 조금 짜증이 날 때도 있습니다. 그 정도가 심해지면 화를 낼 때도 있지요. 하지만, 이 두 동생이 생겨난 이후로는 먹을 것을 얻어먹더라도 꼭 동생들에게 갔다주게 되더군요. 먹을 거 사먹으라고 돈을 주기도 하고요.

6살짜리 동생은 밥도 잘 먹고 이쁘장하게 생겼고 잠도 많이 자고 이누야샤와 카드캡터체리의 광팬이며, 퇴근하고 돌아오면, 컴퓨터로 이누야샤와 카드캡터체리를 들어달라고 볶아댑니다. 특히, 동생들이 어린이집에서 돌아오는 5시 50분 이후에는 이누야샤, 카드캡터체리 틀어주느라 제 개인 시간이 많이 줄어들게 되더군요. 그래서 제 4살 위의 형은 6살짜리 동생을 보고 여자 오덕이라도 놀려댑니다.

4살짜리 동생은 얼굴은 솔직히 말해서 못(?) 생겼고 외모도 제 언니만 못합니다. 밥도 잘 안먹어서 키도 작지요. 그런데, 문제는 깊은 잠을 잘 못자고 자기 언니보다도 늦게 자면서 또 잠은 자기 언니보다 먼저 깹니다. 게다가 깊은 수면을 취하지 못해서 자다가도 항상 엄마의 귀와 볼을 쉴새없이 만지고 엄마가 자리를 비우면 자리를 비운 것을 어떻게 알았는지 금방 꺠더군요. 밥도 잘 안 먹고 잠도 잘 안자는 굉장히 예민한 아이인지라, 커서도 키가 160도 안될까봐 걱정입니다. 저를 비롯해서 제 형과 남동생, 넷쨰는 다 부모님의 유전자를 물려받아 쌍꺼풀이 있는데 돌연변이인지 막내인 얘만 없더라고요;;; 부모님이 다 쌍꺼풀이 있으시거든요.

엄마가 이 아이들을 48세, 50세 때 낳으신지라 늦둥이들이라고 굉장히 귀여워 하십니다. 그런데 막둥이는 밥을 잘 안 먹고 잠을 깊게 못 자니까 항상 걱정하시더군요. 엄마는 또 이 아이들이 하나님이 주신 가장 귀한 선물이라고 하시고요. 제 2살 밑에 남동생은 17살이 되어서야 막내 생활을 청산했습니다. 작년 6월달부터 군대에 갔고 서천 해안가의 작은 부대에 자대 배치를 받았으며 이번달에 부사관 시험에 합격했더군요. 군에 있는 교회 군종병 한 사람의 얘기가 아니었다면 제 동생은 부사관 시험에 응하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하니 상당히 고맙더군요.

PGR에도 저와 같은 경험을 하신 분들이 있나요? 저는 넷째와는 18살, 막내와는 20살 차이가 납니다. 이 두 아이들을 밖에 데리고 나가면, 외모에 비해 나이가 더 들어보이는 제가 항상, 아버지 아니냐는 오해를 사곤 하더군요. 그때마다 저는 이 아이들의 오빠 되는 사람이라는 얘기를 합니다만... 아무튼 이런 경험이 흔한 경험은 아니지 않습니까? 아마도 동생들과의 나이 차이는 PGR에 있는 분들보다는 제가 아무래도 더 많지 않을까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1/02/12 15:26
수정 아이콘
전 외가쪽에 동생들이 참 많은터라 나이차이 20살 나는 아이도 있네요.
이 아이 오빠는 맨날 파워레인져를 틀어달라하네요;;

분명히 전 오빠인데
어머니랑 외할머니의 나이차가 19살입니다 ㅡㅡ;
웨인루구니
11/02/12 15:31
수정 아이콘
우리 외가쪽 사촌형이랑 이모랑 동갑입니다.
11/02/12 15:34
수정 아이콘
그렇게 나이 차이가 많이 나면 정말 귀여울 것 같네요. 전 외동아들이라 형제가 많은 분들을 보면 부럽습니다. ㅠㅠ
많이 예뻐해주시고 많이 사랑해주세요. 사랑을 많이 받고 자란 아이들일수록 정서가 안정돼 있더라고요.
Han승연
11/02/12 16:00
수정 아이콘
와 제동생이 12살이라 저랑 10살차이인데 헉..
11/02/12 16:11
수정 아이콘
띠동갑 남동생 정도로는 명함 내밀기 쑥스럽군요 . 흐흐.
11/02/12 16:17
수정 아이콘
제목을 보는순간
"집에 담비가 둘...."
OldPopBoy
11/02/12 16:26
수정 아이콘
저희집은 큰아버지랑 막내고모 나이차이가 22살이었던거 같고;;
막내고모랑 큰아버지댁 큰누님은 1살인가 2살차이, 고모 딸과 큰누님 아들이 1살차이.
큰누님 아들놈은 매번 저보고 형이라고 부르고, 막내고모 딸한테 누나라고 했다가
할아버지한테 꾸중 듣지요. 크크.
Inception
11/02/12 16:30
수정 아이콘
제가 대학교 처음 들어갔을때 선배한명이 자기 애기라고 갓돌지난 애 사진을 보여줬었는데 진짜로 믿었습니다. 닮아서;; 알고보니 동생이더군요...;; 무려 20살차이나는 동생...
11/02/12 16:30
수정 아이콘
우와 엄청 부러워요....저는 외동이라서 동생 있는 사람들이 많이 부럽더라구요.... [m]
11/02/12 17:05
수정 아이콘
저와 아내는 쌍꺼플이 있는데 17개월인 아들은 쌍꺼플이 없습니다.
뭐 남자는 없는게 더좋다라는 생각을 가지고있기에 만족합니다만 부모가 다 쌍꺼플이 있어도 애가 없을수 있나봐요.

운디님 막내동생이 체구가 허한거 같습니다. 우리아들도 기가 허한지 자다가 잘놀래서 깨고 땀을 많이 흘려요.
보약을 먹이는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봅니다만 커가면서 그런면이 없어진다고 합니다.

보통 형제구성에 바뀌면 성격이 변하게 됩니다.
저같은경우 10년동안 독자였지만 10년차이 여동생이 태어나면서 삶이 드라마틱하게 바뀌었죠.
오동도
11/02/12 19:53
수정 아이콘
저희 어머니도 어머니의 큰 언니 딸보다 나이가 적습니다.
근데 아이를 많이 낳던 옛날에나 좀 이랬을테고..
요즘세대에서는 제가 본 최대의 나이차이가 나는 동생들을 두셨군요!
막내동생에게 항상 든든한 오빠님이 되주시길 바래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45869 [일반] 여러분은 어떤 친구들을 가지고 계신가요? [36] 민머리요정8230 13/08/15 8230 0
43524 [일반] 요즘 시끄러운 어린이집에 대해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16] 재이6219 13/05/02 6219 3
43474 [일반] 개명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68] 대보름8362 13/04/29 8362 1
41874 [일반] 택시업계, 통학 통근버스 확대, 투명경영법 반대하는 사업계획 추진 [30] 타테시4969 13/01/24 4969 0
41428 [일반] 휴식이 필요한 나라 [24] 바람과별6614 13/01/01 6614 0
40324 [일반] 안철수 후보 정책공약 : 안철수의 약속 (2) 교육, 복지 [27] 타테시5647 12/11/12 5647 0
39990 [일반] 13살, 디자이너 팀장 [12] 김치찌개5913 12/10/29 5913 0
39905 [일반] 제18대 대통령 선거 10대 공약 (2) 무소속 안철수 후보 [11] 타테시5884 12/10/25 5884 0
39338 [일반] MB정부의 헛정책 - 무상보육 전면 수정 [25] 타테시4427 12/09/24 4427 0
37571 [일반] <영화이야기>일주일간 영화보기 [11] 잠잘까5319 12/06/06 5319 0
37252 [일반] 수줍었던 스승의 날 선물 [6] 미모진3963 12/05/15 3963 2
37069 [일반] 아이를 키우면서...... [21] Sith Lorder4281 12/05/03 4281 0
36258 [일반] 내일 아버지가 됩니다....-> 아버지가 되었습니다~~ [70] 스타카토5333 12/03/27 5333 1
35653 [일반] 보육교사를 향한 세간의 인식을 보면서... [13] 착한아이4184 12/03/01 4184 0
34668 [일반] 아까운 내 돈~!! 세금 절약 어떻게 해야 할까요? [16] 고래밥4314 12/01/13 4314 0
33009 [일반] 소율아빠 빼빼로 인증 [40] 영혼의공원6473 11/11/11 6473 5
31625 [일반] 딸아이의 3번째 생일 [20] 영혼의공원5036 11/09/08 5036 6
28939 [일반] 엠비시 다큐멘터리 사랑 정소향씨편을 봤습니다. [15] 케이윌7155 11/05/07 7155 0
27242 [일반] 6살과 4살짜리 여동생들이 있습니다. [15] 물의 정령 운디5655 11/02/12 5655 0
26881 [일반] 남녀군도 처녀출조에서 긴꼬리벵에돔 6짜 낚아내다. [11] 퀘이샤11556 11/01/22 11556 2
25139 [일반] 이직 이야기(약간의 외국계 기업 취업 이야기) [15] 타츠야8476 10/09/16 8476 0
23278 [일반] 건강검진에 대해서 알아보기(하) [1] 레반틴5080 10/07/03 5080 0
22769 [일반] 아이들은 어떤 존재일까요?? [36] Sucream T3650 10/06/10 3650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