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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11/12 09:54:14
Name 시크릿전효성
Subject [일반] 사망유희1편 <변희재vs진중권> 감상 후기
생방송으로 보진 못하고 다시보기로 봤는데 참 재밌네요
개인적인 후기 올려봅니다.

1. 이를 갈고 나온 변희재, 안일했던 진중권

변희재가 '누구라도 공부하면 진중권을 이길수 있다'라는 말을 한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저는 전혀 그럴일이 없다고 생각했었습니다.
누구든 공부하면 진중권도 그만큼의 공부를 한다고 생각했기때문입니다.
그런데 확실히 진중권이 준비성이 부족했지 않나 싶습니다.
변희재는 뭐 진중권이 뭐라고 반론할것인지 까지 예상한거 같았습니다.

2.국가 안보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자.

오늘 토론의 가장 중요한 주제가 아닌가합니다.
누가 이기던 간에, 우리의 안보의식을 다시 한번 다잡고, nll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했으면 합니다.

3. 근데 꼭 누가 이기는 토론을 해야해?

토론이라는것이, 상대를 설득해 서로 합의점을 도출해내는 것이겠지만
꼭 누가 이기는 토론을 할필요 까진 없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것은 시청자와 국민이 누구의 말이 옳은지 판단할 일이구요.


아무튼 앞으로 참 재밌을거 같습니다.
사망유희를 계기로 토론문화가 많이 흥했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면서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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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티레브
12/11/12 09:56
수정 아이콘
어제 변희재의 말중에 가장 공감했던건(현실 가능성은 없겠지만)
서쪽 바다 보여주고 세후보들에게 선을 그어라 영역표시해봐라 하는것
12/11/12 10:23
수정 아이콘
진중권이 너무 준비를 안했습니다. 진중권 최근 트윗을 보면 강연, 신문 및 잡지 원고 기재 등 정신 없이 보내더군요. 이 토론하기 전에도 영화 관객과의 대화 하고 오고....반면 변희재는 작정하고 준비했겠죠.
더 문제는 당장 이번주부터 토,일 연속으로 토론하고 그러는데 상대는 계속 바뀌고 진중권이 아무리 뛰어나다 해도 그 많은 주제를
짧은 시간에 다 준비할 수 있을까요?
반면에 상대는 이를 갈면서 인력풀을 최대한 활용하여 엄청나게 준비를 해올건데요.
애초부터 많이 불리한 게임이었단 생각이 드네요.
순두부
12/11/12 10:33
수정 아이콘
간결이 진중권의 기를 너무 올려놓지않았나 생각됩니다.
간결과의 승리로 너무 기세등등해진 진중권이 사망유희와 같은 지나치게 불리한 전장에 응했죠 [m]
Le Petit Prince
12/11/12 10:39
수정 아이콘
진중권 이번에 화끈하게 져서 200만원 물어줘야 하나요?
보고픈
12/11/12 10:42
수정 아이콘
진중권은 안이했고 변희재는 준비를 잘했고.

진중권이 원래 팩트 중심의 토론을 잘하는 사람은 아니죠. 논리적인 맥락에서 벗어나는 부분을 콕 찝어내서 아프게 때리는 걸 잘하는 편.
진중권은 바둑으로 치면 접바둑을 잘 두는 사람입니다.
하수를 농락하는데는 탁월한 능력을 가지고 있지만 고수들 사이에서도 압도적이진 않습니다.
고수들 사이에서 더 역량을 발휘하는 사람은 유시민인듯.
낙하산
12/11/12 10:46
수정 아이콘
3번 관련하여 토론과 토의의 개념을 착각하신 것 같은데요. 토의의 목적이 최선의 해결책을 도출하는 것인 반면 토론의 목적은 상대방으로 하여금 자신의 의견이 맞다고 인정하게 하는 것이죠. 따라서 승리와 패자가 갈립니다.
12/11/12 10:52
수정 아이콘
현 트위터 상황이 궁금하군요. 크크크
약한 시점을 노려 그들이 몰려갔나, 진중권이 수준에 맞게 응수 해주고 있나.
트위터를 안하니 정리본을 안보면 잘 못 알아 보겠더군요.
보고픈
12/11/12 10:58
수정 아이콘
과외로 어제 토론을 통해 변희재가 생계형 보수라는 걸 잘 보여줬다고 봅니다.
어제 토론에서 변희재가 한 이야기들은 지극히 상식적인 보수의 이야기.
그의 평소 멘션들과 비교해 보면 같은 사람이 맞나 싶을 정도의 이야기였죠.
결국 그가 트위터에서 날리는 멘션이나 돌출형 발언등은 어떻게든 자신을 알려야만 하는 듣보잡의 컨셉발언이라는 것.
그가 그렇게 컨셉행위를 해도 보수측에서 제대로 써주지 않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진정성이 없다는 거죠. 지만원이나 조갑제는 명백한 자신의 신념을 이야기하지만 변희재는 생계를 위해 주장을 만들어내는 게 같은 보수측에게도 너무 뻔히 드러나기 때문에 아무데서도 불러주질 않습니다.
사실 변희재는 주목을 받을 수만 있다면 언제든 진보적인 포지션으로 이동할 수도 있는 사람이죠.
왜 그러고 사는지 안타깝습니다.
목화씨내놔
12/11/12 11:10
수정 아이콘
변희재씨의 포지션에 대해서 전 잘 모르겠더라고요. (뭐라고 직함을 붙여야할지 몰라서 그냥 씨라고 합니다.)

정치적으로 관심이 어렸을 때 부터 많았던 제 친구는 오히려 진보 쪽에 더 성향이 가깝다라고 하더군요.
진보 쪽이긴 한데 안보나 대북 정책 관련해서는 극렬한 보수적 성향을 띄는 편이고
그 성향이 너무 강하다보니 보수 쪽으로 보여지는데
전체적으로는 진보와 보수 중간쯤에서 약간 진보에 치우친 스탠스이고
안보 관련해서만 보면 완전 보수 성향이다라고 하던데 전 잘 모르겠네요.

진중권 교수도 사실 성향만 놓고 보면 진보도 아니죠. 그냥 자신이 생각하는 방향에서
어긋나는 걸 싫어해서 진보나 보수 어느 쪽 성향도 띄지 않죠.

그래서 결론은 두 분이 왜 저렇게 사이가 안 좋아지고 진보, 보수 이렇게 나뉘어서 토론을 하는건지 잘 모르겠네요.

제 주관적 입장에서는 두 분다 어느 한 쪽을 대변하지는 않는데 말이죠.

차라리 진보에서 최재천 의원이나 이정희, 유시민 이런 분들이 나오고
보수는 조갑제, 전원책, 정규재 이정도 나오면

제대로 편갈라서 붙을 수 있을 텐데.

대체 왜 저 두분이 보수, 진보를 대표해서 싸우는 모양새가 된건지 이해가 안가네요.
물론 본인들은 그렇게 생각 안 할 수도 있는데 그냥 멀리서 지켜보는 시청자는 꼭 그렇게 보이거든요.
12/11/12 11:11
수정 아이콘
공감합니다. 어제 토론을 뒤늦게 보는데 제가 아는 변희재가 맞나 싶더군요.
진교수가 상대방의 논리적이지 않은 부분을 잘 파고드는데, 어제 변희재의 논리는 더 없이 깔끔하고 선명했죠.
진중권이 준비를 하고 안하고의 문제가 아니라 변희재의 논리가 아주 유리한 포지션을 가져다 준거죠.
12/11/12 11:13
수정 아이콘
토론이야 낄낄거리며 재미있게 봤고 누가 이기든 즐길 수 있었던 토론이었습니다.

하지만 노무현정권이 NLL을 수호했다고 하면서 실제로는 NLL기준 등거리 공동어로수역을 추진한게 아니라 황해도 해역을 얻고 꽃게황금어장인데다가 군사지정학적으로 중요한 연평도부근 바다를 내줄려고했다는걸 들었을때는 상황이 심각해보이더군요. 왜냐하면 노정권이 끝남으로써 그 정책이 폐기된 것이 아니라 그 정책을 추진하던 노정권의 인사들이 문재인 캠프의 남북경제협의회 소속이며 문후보의 공약이 노정권의 그것과 똑같다는걸 알았기 때문입니다.
이건 분명히 문재인 후보가 NLL에 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공동어로수역은 어떻게 지정할 것인지 해명을 해야한다고 봅니다.

변희재의 주장에 따르면 노태우정권 이후 김대중정권까지 NLL에 대한 남북협상은 전혀 이루어 지지 않았지만
노무현정권들어서 북한과 NLL관련 대화를하기 시작했고 NLL을 지킨다고 하지만 공동어로수역을 NLL기준의 등비례가 아닌 등면적으로 정하여 황해도서쪽바다를 얻는 대신 연평도+강화 부근 바다를 내주기로 했다더군요. 변희재의 말에 의하면 황해도 서쪽바다는 어장이 아니고 연평도 부근 바다는 황금어장이라는데 뉴스를 통해 연평도 부근의 꽃게 황금어장이라는건 들은바가 있고 설령 어족자원이 별차이 안나더라도 한강의 입구라는 점에서 군사지정학적 가치는 압도적으로 연평도 부근 바다가 높죠. 어선을 가장해서 갑자기 연평도에 상륙할 수도 있구요.

그리고 이런 공동어로수역을 만들자는건 노무현의 레임덕과 정권교체로 인해 무산되었지만 이걸 추진한 핵심인사들(정동영/이재정/이종석/문정인/홍익표)이 지금 문재인캠프의 남북경제협의회 소속이고 그건 현재진행형이라는 겁니다. 문재인 후보가 대통령이 되었을시 바로 연평도 부근바다를 넘길 위험이 있습니다
다른 후보도 공동어로수역 조성에는 찬성하지만 이건 NLL을 기점으로 3km의 수역을 공동어로 구역으로 하자는것이라 연평도부근 바다의 면적을 내주고 황해도 부근바다의 면적을 얻는다는 등면적 공동어로수역을 주장하는 문재인 후보측과는 다르다고 합니다.

pgr에서 악평을 받는 사이트지만 그나마 대화록을 잘 정리한 글이 있어서 토론 전문은 아니지만 토론요약본 링크를 올립니다. 본문에 욕설이나 이상한 드립은 없으니 보셔도 될 것 같네요.
http://www.ilbe.com/364840603


그리고 변희재가 비밀합의에 관해 말하고 끝내니 진중권도 더이상 할말이 없다고 했는데 원래 진중권도 NLL을 수호하는 입장이어서 친노계열인사들의 실질적인 NLL 파기 행동에 관해 변호하고 싶지 않아서 할말이 없다고 했을 수도 있습니다. 어떻게든 빈틈을 찾아 공격하는 사람인데 기존에 몰랐던 노정권 인사들의 연평도부근 바다내주기에 대해 자신도 못마땅하게 생각해서 반론을 안한 것 같네요
진중권의 원래 NLL에 대한 입장은 아래 링크에 나와있습니다
http://mlbpark.donga.com/mbs/articleV.php?mbsC=bullpen&mbsIdx=1509343&cpage=2&mbsW=search&select=stt&opt=1&keyword=%C1%F8%C1%DF%B1%C7

NLL을 남쪽으로 내려서는 안된다는게 그의 입장이었으니 변희재가 알려준 새로운 사실에 대해 그도 역시 비판적이었기 때문에 반론하고 싶진 않았을 것 같네요.
나이트해머
12/11/12 12:47
수정 아이콘
http://www.serieamania.com/xe/14905992
http://www.serieamania.com/xe/freeboard2/15037870
http://mlbpark.donga.com/mbs/articleV.php?mbsC=bullpen&mbsIdx=1509666&cpage=&mbsW=search&select=sct&opt=1&keyword=NLL

변희재가 관련한 자료 출처를 밝히지 않는다면 그냥 뻥을 친겁니다. 그런데 진중권은 준비를 너무 안해서 그걸 못짚은거고.
12/11/12 12:56
수정 아이콘
엠엘비파크 링크에서는 변희재씨가 주장한 연평도쪽 수역을 북한이 공동어로수역으로 하자고 하지 않았다는 지도만 있습니다만
첫링크에서 자세히 보시면 연평도와 우도사이의 수역을 북한이 요구했다는 사진이 뜨네요.
변희재가 말한 그 수역이 맞습니다.
나이트해머
12/11/12 13:03
수정 아이콘
엠팍 링크에 변희재 토론시 주장, 그리고 거기에 반하는 아사연시민포럼(2011), <북방한계선(NLL)에 대한 국제법적 쟁점분석과 정책적 대응방안>에서 발췌한 지도가 다 실려 있습니다만.

또한, 북한측 요구 주장만 보시고 남한측 제안 영역은 안보시는 건 무슨 생각이십니까. 북한측 요구가 100% 수용된다는 확증이 없으면 변희재의 주장은 거짓입니다.
12/11/12 13:08
수정 아이콘
엠팍링크의 지도들이 정확하다면 변희재가 틀린게 되겠네요.

하지만 완벽히 정확한 사실을 알려면 비밀 합의를 공개해야하고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나이트해머
12/11/12 13:12
수정 아이콘
논문 발췌 지도입니다. 물론 다른 논문에는 다르게 추정할 수도 있습니다. 허나 변희재가 주장한 지역 위주로 협상하려 했다는 관련 논문 내지는 관련 문건은 본 적이 없습니다. 변희재는 그것을 제시해야만 할 것입니다.

제가 달아놓은 링크도 마찬가지 이야기를 하고 있죠. 북측 주장한 공동어로수역과 남측이 역제안을 고려한 공동어로수역의 면적, 위치, 범위가 다르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고, 관련 논문에서도 변희재가 주장하는 전면적인 양보 이야기는 없습니다. 아니, 아직 찾지는 못했군요. 물론 그것이 펙트라고 주장한 건 변희재이니 진짜 펙트가 맞는지 검증할 책임도 변희재에게 있습니다.

그리고 공개회담에 비밀합의가 존재한다는 모순적 발언도 문제고, 애초에 그런 합의가 존재하는지, 내용이 어떠한 것인지, 그로인한 영향은 어떻게 감수할 것인지, 한마디도 이야기가 없습니다. 타진요놀이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죠.
스치파이
12/11/12 16:36
수정 아이콘
변희재가 굳이 출처를 밝힐 필요도 없습니다.
변희재의 실수는 공동어로수역으로 이름을 잘못 붙인 것 뿐이고,
그 위치는 변희재의 주장대로 북한에게 열어주는 지역이 맞습니다.
당시 지도를 보면 연평도 서쪽은 공동어로수역이 되구요,
연평도 동쪽에서 한강어구까지는 어로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평화수역으로 지정했습니다.
이 평화수역에는 군함이 진입하지 못하도록 제한하고 해상평화공원이 들어설 계획이었죠.
이 문제는 공동어로수역만이 아니라 평화수역과 해상평화공원, 해주공단 개발을 함께 봐야 그 영역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김장수 전장관이 강화 앞바다는 내줄 수 없다고 버틴 거예요.

'한겨레'의 2007년 당시 기사입니다.
위의 내용에 대해서 잘 정리되어 있습니다.
http://www.hani.co.kr/arti/politics/defense/241258.html
나이트해머
12/11/12 18:51
수정 아이콘
평화수역도 연평도 서쪽입니다. 연평도 동쪽의 관련 사업 중 가장 위험하다 할 수 있는게 해주항 직항로 문제였는데, 그것도 실무 1차 회담에서 개성공단과 연계시겨 해주경제특별구역을 개발하고 거기에 맞춰서 조정하기로 협의했고, 그나마도 공동어로수역 및 평화수역 설정 이후의 일이었습니다. 공동어로수역이 정해지지 않고 해주경제특별구역도 부지선정조차 하지 않았는데 연평도 동쪽까지 열어주네 뭐네 하는건 왜곡된 주장입니다. (경향신문 2010년 12월 1일 기사입니다. <a href=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011292133475&code=910303)
target=_blank>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011292133475&code=910303)
</a>


또한 해당 링크에는 논문의 이미지도 여럿 존재합니다. 그외에 논문을 몇편 확인해 본 바(<서해북방한계선(NLL)에 대한 남북한 주장의 국제법적 비교 분석>, <서해연안 해양평화공원 지정 및 관리 방안 연구> . <서해평화협력특별지대 구상과 인천의 역할에 관한 연구> 등을 확인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연평도 동쪽에 평화수역 설정한다는 이야기는 없었습니다. 해주항 직항로가 관건이나 이 또한 결국은 사실상 백지화였고.(굳이 말하자면 공동어로수역 설정 이후 해주경제특별구역 부지선정 과정에서 다시 논의) 따라서 지금 이야기할 수 있는건 가장 협의가 진척된 항목이었던 연평도 서쪽의 공동어로구역 이야기 뿐입니다. 그런데 변희재는 그걸 은근슬쩍 동쪽으로 펼처놨죠. 출처가 있어야 하겠습니다.
스치파이
12/11/12 19:33
수정 아이콘
노무현 정부가 10·4선언 발표 직후 내놓은 정상회담 합의 해설자료를 보면,
“서해상 특정 구역에 공동어로수역을 설치한다.
또 한강하구와 연평도 사이 어로 불가능 지역은 평화수역으로 설정한다”고 적혀 있습니다.

한강하구와 연평도 사이가 어떻게 연평도 서쪽이 될 수 있습니까?
나이트해머
12/11/12 19:45
수정 아이콘
그런데 왜 제가 본 연구논문들은 모두 연평도 서쪽을 평화수역으로 지정하고 있을까요?
왜 경향신문은 이를 재조명하면서 연평도 서쪽을 평화수역이라 이야기할까요.

오로지 한겨례만이 연평도 동쪽을 평화수역으로 주장하고 있군요. 이건 한겨례를 의심해봐야 할텐데요.
아, 변희재도 마찬가지군요.

지금 인터넷 상에 돌아다니는 게 진짜 해설자료가 맞다면 정말 한겨례는 무엇을 보고 연평도 동쪽~한강 하구 사이를 평화수역으로 '별도로 지정' 한다고 말했는지 궁금해집니다. 공동어로수역을 지정하고 그것이 평화수역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는 말을 하고 있거든요.
스치파이
12/11/12 20:48
수정 아이콘
[배기찬 전 비서관이 10월 4일 백화원초대소에서 직접 작성한 정상회담 합의 해설자료]
보다 연구논문이 근거로서 우위에 있다고 주장하시는 건가요?
전혀 동의할 수 없는데요.

그리고 공동어로수역과 평화수역을 별도로 지정하는 것은
위에 계속 얘기했듯이 어로 불가능 지역이기 때문입니다.
스치파이
12/11/12 21:18
수정 아이콘
http://dialogue.unikorea.go.kr/agreement/comment/67
정상회담 합의 해설자료는 통일부 공식자료입니다.
키워드 "정상회담 해설자료"로 구글 검색 첫 줄에 나오는데
검증이 필요하다고 주장하시는 건 대체 뭐라 이해해 드려야 하나요?
스치파이
12/11/12 22:11
수정 아이콘
항로 문제는 여기서 논의될 필요가 없습니다.
변희재가 방송에서 언급한 것은 해역이지, 항로가 아니니까요.
쟁점에 집중하는 것이 토론에 더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서해상 특정 구역에 공동어로수역을 설치한다.
또 한강하구와 연평도 사이 어로 불가능 지역은 평화수역으로 설정한다."
여기서 한강하구와 연평도 사이 어로 불가능 지역,
즉 평화수역은 변희재가 동그라미쳤던 부분과 정확히 일치합니다.
남북이 합의한 사항이며 그 신뢰성이 매우 높은 만큼 충분히 변희재의 논거로 사용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나이트해머
12/11/12 22:59
수정 아이콘
이전, 그리고 이후의 '구체적인' 논의를 볼때 연평도와 한강 하구 사이에 이야기되는 '평화수역' 은 해주항 직항로와 관계된 것으로 볼 수밖엔 없으며, 실제로 남북정삼회담에서도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한다고 하였습니다. 또한 구체적인 수역 결정은 끝까지 이루어지지 않았기도 합니다. 국방장관회담만을 이야기하는 게 아닙니다. 이전의 장성급 회담, 장관급회담, 총리급회담까지 통틀어 연평도 서쪽에서 논의되는 것은 '수역' 이 아니라 '항로' 이고, 그나마도 '구체적인 내용은 추후에 협의한다' 정도로, 정해진 것은 없었습니다.

그것을 변희재는 전후의 회담 과정이 마치 없었던 것인양 '해로 지정' 에 가까운 논의를 '해역 전체를 넘겨준다' 고 주장했고, '정해진 적이 없는 범위' 를 자의적으로 동그라미 처서 '범위를 정해서 넘겨주려 한 것처럼' 이야기합니다. 이는 전혀 일치하지도 않습니다. 구체화되지 않은 추상적인 말이 논거가 될 수도 없고. 변희재는 자신이 주장한 '해역을 넘겨주려 했다' 에 대한 근거를 대야 할 것입니다. 연평도 서쪽에서 세부적으로 논의되는 것은 '해로' 이고, 그나마도 구체화된 것이 없는 이상, 변희재가 주장하는 '해역' 을 넘겨준다는 이야기는 아니기 때문이죠.
스치파이
12/11/12 23:35
수정 아이콘
말씀하신 자료는 저 문장을 부정할 수 있는 근거가 되지 못합니다.
항로를 논의했으니 수역 합의는 무효라고 주장하시는 건가요?

- 이전, 그리고 이후의 '구체적인' 논의를 볼때 연평도와 한강 하구 사이에 이야기되는 '평화수역' 은
해주항 직항로와 관계된 것으로 볼 수밖엔 없으며 -
이는 나이트해머님의 주관적인 해석이라고 생각합니다.
스치파이
12/11/12 23:56
수정 아이콘
해당 문서에 보면 서해평화협력특별지대 항목에 대해 다음과 같이 나열합니다.
- 공동어로구역과 평화수역 설정
- 경제특구 건설과 해주항 활용, 민간선박의 해주 직항로 통과
- 한강하구 공동이용
평화수역과 해주 직항로가 전혀 다른 내용이라는 것은 명백하죠.
또한 이후에 논의되지 않았다고 해서 합의 그 자체가 부정되지 않습니다.

얘기가 계속 빙빙 도는 것 같은데
저는 저 문장을 정면으로 반박하는, 신뢰성 높은 자료가 있지 않는 한
변희재가 잘못된 근거로 의견을 개진했다고 할 수 없다는 것이 제 주장입니다.
나이트해머님의 항로와 수역에 대한 해석을 전적으로 받아들인다 해도
그것은 주관적인 해석에 지나지 않으므로
변희재가 잘못된 자료를 써서 궤변을 늘어놓았다고 결론내릴 수 없습니다.
스치파이
12/11/13 00:31
수정 아이콘
궤변입니다.
선언은 그 자체로 선언의 의미를 가집니다.

저는 지금 이 토론이 굉장히 비생산적이라고 생각합니다.
합의되고 공표된 내용을 굳이 다른 시각으로 보려고 노력할 필요는 없습니다.
이후의 논의는 정상회담에서 한강하구~연평도 구역이 평화수역으로 설정되었다는 사실을 부정하지 못합니다.
저는 이 자료가 충분하게 변희재 주장의 논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며,
이를 반박하는 자료는 아직 보지 못했습니다.
나머지는 댓글을 보시는 분들이 직접 판단하실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밤이 너무 늦어 들어가 보겠습니다.
토론이 길었는데 무척 고생하셨고, 좋은 밤 되시길 바랍니다.
나이트해머
12/11/13 00:45
수정 아이콘
궤변입니다.
집행되지 않은 선언은 그저 선언일 뿐 실질적인 의미를 지닌다고 볼 수 없습니다.
특히 북한과의 관계에서 나온 것이라면 더더욱 그러하며, 실질적으로 집행되어야만이 의미를 지닙니다.

저 또한 이 토론이 매우 비생산적이라고 봅니다.
제대로 실무적으로 다루어 구체화된 적 없는 내용을 억지로 실질적인 내용이라 보려고 노력할 필요는 없습니다.
저는 10.4남북정상회담 결과에서 '구체화시키고 이행단계로 진입' 할 것을 명시한 제1차 남북총리회담 및 총리회담 과정에서 다시 세부적인 항목을 구체적으로 다룰 것을 명시한 제2차 남북국방장관회담의 결과, 그 어디에도 변희재가 주장하는 것처럼 연평도 동안-한강 하구 사이를 구체적으로 평화수역으로 지정하여 북한에게 자유롭게 풀어주려 했다는 근거를 찾지 못했습니다.

이는 변희재의 주장이 실질적으로는 근거없는 주장이었음을 의미하며, 이를 반박할 수 있는 실무 협상 과정을 논한 자료는 보지 못했습니다. 이는 서해평화협력특별지대의 구상에 대한 연구가 이루어진 다수의 논문을 포함한 이야기입니다.
나머지는 댓글을 보시는 분들이 판단할 수 있을 겁니다.

좋은 밤 되시길 바랍니다.
12/11/12 12:01
수정 아이콘
어제 변희재의 방식은 해당 진영에서 주로 사용하던 방식이었습니다.
준비한 자료를 바탕으로 자신의 생각을 가정법을 사용해서 이야기하는데, '이 준비한 자료가 팩트니 내 말도 맞다' 라는 식으로 나왔죠
거기다가 자료도 전형적인 조중동식 편집인 부분만 따오는 방식을 썼습니다.
(ex. 1년뒤 정권이 교체되자 노대통령은 "주권을 양보할수 있어야 한다. 북한이 지키지 않아도 우리는 지켜야 한다"라고 얘기한다.
라며 가져온 자료의 원문에는 앞에 EU의 상황에 대한 말이 있었는데, 쏙빠졌죠)

이런 상황에서 진중권은 준비 부족이라고밖에 보이지 않는 행동을 보이게 됩니다.
(변: 이러저러한 자료가 있습니다. 모르셨죠?
진: 몰랐습니다.
or
변: 이러저러한 자료가 있다니까요. 확인 안해보셨죠?
진: 확인 못했습니다.)

이러다보니 진중권 본인도 트윗에서 인정했다시피 밀리는 느낌을 많이 받게 됐습니다.

분명히 변희재가 말하고자 하는 바는 궤변인데, 그걸 팩트(마땅히 교체할 단어가 생각나지않네요;)와 교묘하게 섞어서 토론을 진행하고, 진중권은 저 팩트에 대한 확인을 못하니 궤변을 끊어내질 못하더라구요

하지만 토론의 결론은 '정문헌의원은 구라쟁이' 로 둘의 의견이 모였다는게 함정..;
12/11/12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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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담이지만 MBC 이상호 기자라는 사람은 사회자로서 최악이었네요.
자기가 쓴 책광고를 토론 시작전에 하질 않나 토론 중반 진중권씨가 밀리니깐 맥을 끊고 변희재씨를 반박하는 멘트를 하질 않나..
누가봐도 진중권쪽으로 편파진행을 했죠.
사회자가 끼어들어서 자기 의견을 주장하는건 처음봅니다.
2회때도 이 사람이 사회를 보게 될까요? 왠만하면 사회자 바꿨으면 좋겠네요.

평소에 자기가 어떤 사상을 가지고 있고 어떤 스탠스를 취하고 있다는건 사람이기 때문에 상관없고 사회자로서 부적격은 아니지만
토론에서 사회를 볼때는 일단 중립을 지켜야죠. 사회자가 왜 난입을 합니까?
곱창전골
12/11/12 12:15
수정 아이콘
챗소개야 뭐.. 자신이 주관하는 토론이니 자기 책 홍보좀 해도 되긴하죠. 얼굴에 철판좀 깐다면요.
더 중요한건 해설자로서의 자질문제입니다. 트윗으로는 사회자를 못구해서 자신이 한다고 했는데,
차라리 간결과의 토론때 사회자가 더 나아보이더군요.
어제 상황에 대해선 진교수가 몇 가지 팩트를 몰랐다는 가정 하에, 지난 토론결과처럼
자신의 생각을 정리한 글을 쓸 것 같습니다. 이대로 끝내버리면 NLL문제도 더이상 주장할 곳도 없고
그럼 결국 변희재씨가 한 말이 정설처럼 여겨질거거든요.
애패는 엄마
12/11/12 12:43
수정 아이콘
변희재씨야 서프라이즈에서 좀 잘나갈때부터도 진중권씨랑 사이 안 좋았는데 생계형 보수라서 왔다갔다 하는 거고
그와 별개로 변희재씨의 NLL 주장은 상당 부분 가정법입니다. 앞서 다른 분이 댓글로 지적하신 것처럼 정확하게 인용하지도 않았구요. 그것으로 인해 심각하다고 보기는 어려울 거 같습니다. 진거사가 확실히 가끔 나타나는 단점인 준비부족과 판을 너무 벌렸다는 것이 좀 아쉽네요. 사실 논리력? 키워력?으로 이제까지 압도했으니 압도할 것이라고 보기에는 불리하긴 했죠. 변희재씨가 요즘 점차 이상해졌지만 서프라이즈 때 뜬 걸 봐도 논리력이 아예 없진 않거든요.
12/11/12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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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희재와 진중권의 싸움이 확실히 어떤 카타르시스를 주지만, 그들 사이의 관계와 그들 주변에 있던 사람들의 오랜 인연들을 생각하면 상당히 씁쓸하군요. pgr은 여러 면에서 균형이 잡힌 좋은 사이트인데, 무엇보다도 유산을 남길 정도의 진지함이 없어서 좋은 것 같아요.
제이메르 울프
12/11/12 14:26
수정 아이콘
어찌되었건 이제부터 토론이 재밌어지겠네요.
진중권씨도 열심히 준비해올 것 같구요.
타테시
12/11/12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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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LL 비밀협상을 주제로 삼으려고 했다면 진중권은 참여정부 청와대 인사를 포섭해서 의견을 구했어야 했습니다.
하지만 간결과의 승리에 도취된 나머지 준비 자체를 하지 못했죠.
그냥 막장이 되어버린겁니다.
진중권의 약점만 드러난 꼴이죠. 전문 분야로 파고 들어가면 무진장 취약하다.
그리메
12/11/12 15:21
수정 아이콘
제 지인이 토론회에 나가서 무엇인가를 하셧군요. 사실 이 분은 몬가 염세적인 사람이지 보수라고 하기에도 무리가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진보에 더욱 가까운데 사실 보수 스텐스로 나온걸 보고 좀 놀라긴 했었습니다.
lemonade-
12/11/12 17:33
수정 아이콘
진중권 교수가 이번 토론 역시 1회처럼 상대의 주장을 몇 마디 말로 일축시켜버렸으면 글쓴이님이 지적하신 3번같은 회의감은 안 들지 않았을까.. 해요.
진 교수님도 애초에 '진중권의 뿅망치'라고 부르면서 진짜 토론보다는 이벤트처럼 기획하고 있었던 거 같구요.
제 친구도 진교수가 누군지 nll이 뭔지 저번에 토론했던 간결이란 사람은 뭐하던 사람인지 하나도 모르지만 제가 대충 '어떤 어떤 내용 가지고 토론이 시작됐다' 이야기해 주니까 재밌다고 1회토론을 끝까지 본 걸 봐선 진교수님이 이번 2회차에서 밀린 것은 다소 장난스럽던 '사망유희'라는 게임에 '토론을 애초에 누가 이기냐를 가리기 위해서 하냐?'라는 본질적인 회의감이 들게 한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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