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피엔스', '호모데우스' 등의 책으로 유명한 유발하라리의 새로운 책 '넥서스'에서는 정보네트워크 관점에서 독재와 민주주의, 그것을 넘어선 AI가 정치에 미칠 영향까지 논의하고 있습니다. 근데 내용을 보다 보면 윤석열이 했던 행동들과 너무 유사합니다.
계엄이 우발적이었다고 하기에는 그 이전 '정석'에 따른 스텝들을 너무나 착착 진행중이었습니다. 정부 요직에 자기 사람을 채우고, 방송을 장악해 가기 시작했죠.
저는 윤석열의 많은 악행들이 있지만, 민주주의 측면에서 가장 빡쳤던 것은 입틀막 사건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신과 다른 의견을 조금 과격한 방법으로 말한다고 그것을 무력으로 통제하는 것은 민주주의에서 가장 해서는 안될 짓이었거든요.
아래 발췌한 내용 보고 관심 있으면 책을 읽어보시기를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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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퓰리스트들의 가장 놀라운 주장은 자신들만이 진정으로 국민을 대변한다는 것이다. 민주주의에서는 오직 국민만이 정치권력을 가질 수 있는데 포퓰리스트 정당만이 국민을 대변하므로 포퓰리스트 정당이 모든 권력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포퓰리스트가 아닌 다른 정당이 선거에서 승리했다고 해서 그 정당이 국민의 신임을 얻었고 정부를 구성할 자격이 있다는 뜻은 아니다. 오히려 이는 선거가 조작되었거나, 국민이 속아서 자신들의 진정한 의사를 반영하지 못하는 방식으로 투표했다는 뜻이다.
여기서 강조하고 싶은 점은 많은 포퓰리스트들이 선전 전략상 이렇게 말하는 것이 아니라 정말로 그렇게 믿는다는 것이다. 포퓰리스트들은 표를 많이 받지 못해도 여전히 자신들만이 국민을 대변한다고 믿는다. 유사 사례로 공산당을 들 수 있다. 예를 들어 영국 공산당은 총선에서 0.4퍼센트 이상 득표한 적이 없지만, 그럼에도 자신들만이 진정으로 노동자 계급을 대변한다고 단호하게 주장했다. 수백만 명의 영국 노동자들이 영국 공산당에 투표하지 않고 노동당이나 심지어 보수당에 투표하는 것은 '허위의식' 때문이다. 그들은 언론, 대학 및 기타 기관을 장악한 자본가들이 노동 계급을 속여 그들의 진정한 이익에 반하는 투표를 하도록 만들었으며 오직 CPGB만이 이 속임수를 간파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포퓰리스트들도 마찬가지로, 국민의 적들이 국민을 속임으로써, 포퓰리스트만이 대변하는 진정한 국민의 뜻에 반하는 투표를 하도록 조종했다고 믿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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