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천둥입니다.
어느덧 23년의 마지막달, 추운 날씨에 횐님들 모두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 :)
픽셀 2 사용하던 시절 자게에 리뷰를 한번 올렸던 것 같은데...어느덧 5년이 지났네요.
글쓰기 버튼이 무서운 자게지만 올해가 끝나기 전에 소소한 글 하나쯤은 써볼까 생각하다가...
피쟐에 전자기기 관련 대화도 종종 보이는지라 나름(?) 구글의 플래그쉽 서마터폰을 4대, 5년정도 사용한 사용기를 슬쩍 올려볼까 합니다.
특별한 리뷰랄 건 없고 픽셀 관련 일종의 롱텀 사용기 개념으로 장/단점, 사진 위주의 글이지 않을까 싶네요.
혹 픽셀을 모르시는분들을 위해 간략히...
- 구글이 2016년부터 매년 내놓고 있는 플래그쉽 스마트폰입니다.
- 과거 '넥서스' 시리즈라는 안드로이드 레퍼런스 폰을 중저가로 출시했었으나 이 후 내놓기 시작한 픽셀은 '플래그쉽'이기에 매년 픽셀만의 고유 기능과 우수한 퍼포먼스를 내세우고 있습니다.
- 물론 안드로이드 OS를 가장 빠르게 판올림(당연한건가?) 하며 레퍼런스폰의 모습도 갖고 있어요.
- 그러나 한국 정발은 최초출시부터 올해까지도 전무하기에 해외직구로 구매해야하며 본문에 적어드리는... 통화에 치명적 단점을 갖고 있어 쉽게 권하긴 어려운 폰이랍니다 ㅠㅠ
- 그럼에도 한국에서 종종 구매하시는 유저분들은 대부분 픽셀의 '사진'에 큰 매력을 느껴 구매하시는분들이 다수입니다. (그 다음으론 순정OS의 최적화)
# 픽셀 2XL
가장 처음 접한 픽셀은 1의 소문을 듣고 알음알음 검색하여 구매했던 픽셀2입니다.
피쟐에 리뷰글까지 올렸던 기종인데요, 넥서스를 한번 써봤던지라 퍼포먼스, 최적화 정도를 기대하고 구매했는데....
이놈, 사진이 뭔가 이상합니다.
일단, 2XL은 '2017년' 출시폰입니다. 요걸 감안하고 봐주세요.
참고로 저는 굉장히 사진을...못찍습니다.
우선 제가 픽셀 구매하기 전 찍었던 사진들이 보통 이러했는데요
픽셀2 구매 후 아래 정도의 사진 퀄리티를 제손으로 찍게 됩니다 :)
[일반모드]
이 시기의 경쟁사 기종이 삼성은 갤럭시S8, 애플은 아이폰X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사진도 그 시기를 감안해서 봐주세요 ^^;)
제 기억에 약간의 추억보정은 있겠으나 이 시기 다수의 리뷰, 블라인드 테스트 등에서 '사진'은 픽셀이 경쟁기종을 꽤 앞서나가기 시작했던 것으로 기억하고...
실제 사용자인 제가 느끼기에도 충분히 공감가는 평이였고요
제 개인적인 평은 "누구의 손에서도 잘 찍힌다"는 느낌입니다.
나는 찍는것만, 고민은 픽셀이 하는거죠, 그리고 왠만한 경우 픽셀은 좋은 후처리로 보답합니다.
무엇보다 좋았던건 이 시기 타 기종에는 없거나/생색내기로만 있던 '인물모드'였어요.
커뮤니티에 올리는 글이다보니 인물모드로 온전히 인물만 찍은 사진을 많이 올리긴 좀 그래서..
인물모드를 두번째로 많이 활용하는 음식 사진을 우선 올렸습니다.
디테일이나 누끼를 따는것이 그 시기 폰에서는 보기 어려운 수준이었고 특히 이것을 '싱글'렌즈로 뽑아내는 것이 대단했죠.
더불어 구글이 그 시기부터 내세우던 '구글포토'의 장점도 시너지를 내주었습니다.
무제한 스토리지 제공(지금은 종료...ㅠ)에 지금은 흔하지만 그때는 신기했던 사진 자동보정 기능도 '어머 이건 인스타용이야!!' 라는 반응을 와이프에게서 불러일으켰습니다.
그렇게 픽셀2를 1년 조금 넘게 사용을 했으나...
치명적 단점이 있었으니, '정발'이 되지 않아 국내 통신망을 정식 지원하기 어려웠기에...
VOLTE(4G LTE망을 이용한 고음질 통화)가 아닌 3G로만 통화를 하였는데요, 업무상 통화 중 가끔 전화가 끊어지거나 음질이 나쁜 경우가 많아 어쩔 수 없이 아이폰으로 갈아타게 됩니다 ㅠㅠ
# 픽셀3
그렇게 1년쯤 지나 어느날, 저희 가정에 새생명이 탄생하였고
새생명을 찍기 위해 최신폰을 사고 싶다는 제 바램을 마느님이 허락하시어
다음 세대인 픽셀3를 들이게 됩니다.
참고로 픽셀3 구매 시점(19년)이.. 거의 픽셀4가 나왔던 시점이라 한세대가 지난 시점이었는데요.
픽셀 중 가장 명기(삼성으로 치면 갤럭시S2), 동시대 가장 뛰어난 사진 결과물을 보인 폰카라는 말이 기억에 남네요.
그리고 이 폰은 국내 커뮤니티에서 능력자분이 'VOLTE'를 커스텀 작업으로 설정할 수 있게 풀어주셔서 한두번 고생으로 조금은 편히 쓸 수 있게 되었습니다.
뭐, 사진부터 보시죠.
그리고 픽셀은 3에서 향후 약 2~3년간 타사 스마트폰을 앞살하는 킬러 기능을 내놓게 되는데...
[야간모드]
픽셀3의 DXO mark 같은 성능측정 사이트에서의 '총점/평점'은 해당 시기 아이폰, 갤럭시보다 비슷하거나 낮은편이었는데요
요건 사진에 비해 많이 떨어지는 동영상 촬영 퍼포먼스 등이 점수를 꽤 깎아먹었던게 큽니다.
그러나 '사진'에 한해서는 18년 출시, 제가 구매한 19년부터 21~22년까지도 현역으로 뛸만큼 좋은 품질을 유지하였고 지금도 칭찬하고 싶어요.
# 픽셀5
픽셀은 4까지는 타사 대비 카메라 성능(사실 성능보다는 소프트웨어의 승리지만)으로 어느정도 네임벨류를 쌓아갔지만 2~5 까지 구형 센서를 우려먹는다는 비판을 받고, 삼성/애플 모두 카메라에 힘을 주기 시작하면서 실제 퀄리티에서도 많이 따라잡히게 됩니다.
저도 3에서 잠시 아이폰으로 넘어가면서 꼭 픽셀은 아니어도 되겠다...싶었지만
이때부터는 퀄리티 보다 픽셀 특유의 색감과 첨엔 그렇게 어색했던 구글포토 백업이 익숙해지기도 하여 결국 5를 들이게 됩니다.
5 또한 구형센서라 치기엔 꽤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특히 4부터 도입된 촬영 중 '라이브 이중노출'은 역광에서 엄청난 효과를 발휘합니다.
(사이트 링크가 삽입이 안되어 게시글 링크메뉴에 넣습니다 ㅠ)
위 사이트에 보면 쉽게 설명되어 있는데요, 이중노출을 활용한 사진은 아래와 같습니다 :)
보통의 폰카에서 노출을 한곳에만 맞춰 찍고 후보정으로 커버하는 것에 반해
픽셀은 노출을 이중으로 컨트롤하며 역광에도 어느정도 예쁜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 타임랩스도 본문에 넣었는데..자꾸 깨져서 게시글 첨부파일에 넣습니다 ㅠㅠ
# 픽셀7
그렇게 픽셀과 인연을 이어가던 중에 5를 거의 2년 넘게 쓰다보니
배터리가 노인공경하라는 티를 팍팍 내더군요.
뭣보다 이 폰의 가장 큰 단점은 1번 정발 안됨, 2번 한국에 출시 안함, 3번 한국은 아웃오브안중이라는겁니다.
그러다보니 AS는 당연 불가요... 자체수리하기엔 똥손이라 고민끝에 결국 7을 들이게 됩니다.
6부터는 카메라 센서가 바뀌었다 하여 조금 기대를 하였는데요.
이게 좋은건지 나쁜건지 3부터 7까지 주간사진에선 큰 차이나 감흥은 없이, 적절히 좋은 사진이 나와주고 있습니다. (돈아까워서 프로를 안사 망원이 없어 그렇다 말하고 싶...)
야간사진과 영상 촬영은 눈에 띄게 좋아진 느낌이라 고건 좋네요 :)
[일반모드]
[인물모드]
요렇게 횟수로 5년째, 4대의 픽셀을 써오고 있는데요
매년 픽셀 출시시 커뮤니티에 떠도는 자잘한 버그도 간혹 경험하지만 성향상 대충 맞춰 쓰는 주의인데다
어느덧 40줄에 접어드니 가족, 여행 사진 찍는게 낙이되어가다보니 다음 세대까지는 아마 픽셀을 쓰지 않을까 싶긴 합니다.
바라는건 제발 한국 정발과 지금보다 조금만 작고 가볍게 내줬으면 하는 바램이네요(3~5때가 딱 좋아 ㅠ)
혹 궁금하실까하여 기본적인 소프트웨어 최적화와 퍼포먼스는 그래도 본가라고 동시대 플래그쉽 수준의 퍼포먼스는 충분히 내주는 편입니다, 특히 기본적인 app 설치, 실행, 종료 등에서 어떨땐 갤럭시S 이상의 부드러움도 보여주네요.
단 게임은 발열제어가 좋은 편은 아니라 조금 가리는 편이니 구매를 생각하시는 분들은 참고하십숑.
음...글을 어떻께 끝맺을지 몰라 얼굴이 살짝씩 가려진, 픽셀이 도와준 저희 가족 사진 몇 장 올리고 마무리하겠습니다.
(아들 사진은 나중에 지울 수도 있습니다 ^^;)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