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16/09/27 22:32:18
Name 서울우유
Subject [기타] 캐릭터가 아닌 유저가 레벨업하는 게임, 블러드본 체험기.
아랫글에 블러드본 얘기가 나와서 마침 제가 요새 열심히 하고있는 겜이고 하여,  몇자 적어봅니다.  

저는 게임기로 하는 겜이라곤 어렸을때 패미콤으로 슈퍼마리오정도나 해본것이 전부인 아재입니다.
그 후로는 pc게임,  특히 rts나 rpg에 빠져서 살았었고 이런류의 게임 경험이 전혀 없었죠.  
저도 제가 이런 장르의 겜을 하게될줄 몰랐습니다.
하지만 어느날인가 어떤분이 블러드본이라는 겜을 정말 감명깊게 했다면서 감상문 비슷하게 올려놓으신걸 보게되었고
무슨바람이 불었는지 나도해보고싶다.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재미있어보이기도 했거니와 교단,  그리고 혈액,  야수 같은 배경 스토리가 진짜 속된말로 뭔가 있어보였어요.
안그래도 평소에도 위키뒤적거리는걸 좋아했었고 열심히 블러드본이란 게임에대해 찾아보기 시작했습니다.
주요등장인물들 하나하나가 너무매력적이었고 특히 그 분위기.
어둡고 음산한 호러같은 그 분위기가 너무 마음에 들었습니다.


결국 며칠고민도 안해보고는 평생 단한번도 해보지않은 플스4와 블러드본을 묶어서 중고나라에서 샀습니다.
티비에 연결하고는 블러드본이라는 타이틀이 뜨는순간 두근두근 거리더군요.
위키에서만 보던 겜을 내가 하게되다니!

하지만 절망하는데는 오래 걸리지 않았습니다.

시체뜯어먹던 빈사상태의 늑대를 죽이고 이후 처음만나는 야남시가지의 칼든 잡몹.
그놈을 못이기겠더라구요.  조작법이 익숙하지않아서인지 거리계산이나 카메라컨트롤도 힘들어서
어리버리대다가 계속 맞아죽고. 그래도 20번가까이 죽은끝에 어떻게 그지역은 돌파해서 첫등불까지 입성.

그리고 찾아온 첫 난관.  야수시체를 태우고있는 광장의 군중들.
하아...진짜 몇번을 죽은지 모릅니다. 족히 백번은 넘었을거에요.
계속 같은곳에서 죽고 왔던곳 다시하려니 너무 힘들더군요.

그래도 꿋꿋하게 했습니다.  몇번 죽었는지 알수가없을정도로 하루죙일 매달린끝에
어찌저찌 첫번째 난관 돌파.  드디어 첫보스 성직자야수와의 대면.

이건뭐 벽이느껴지더군요.  내가때리는건 기스밖에 못내는거같은데 나는 몇대 맞으면 걍 픽 쓰러져버리고.
보스덩치는 어찌나큰지 카메라도 정신없이 돌아가는데 뭐가뭔지모르겠고.  때릴려고 들어가면 계속 쳐맞고 다이.

그렇게 몇시간매달리다가 패드를 집어 던져버렸습니다.
도대체 이게 하라고 만든 게임인지 원.
한숨 푹푹쉬면서 씩씩대다가 다른사람들은 도대체 저걸 어떻게 잡나 싶어서 찾아봤죠.
그렇게 30분정도 다른사람들 깨는걸보다보니 조금 감이 잡히더군요.
나도 해봐야겠다 싶어서 각잡고 앉아서 다시도전.

정신똑바로 차리고 아까 봤던영상들 생각하면서 하니 바로 깨지더군요.
유 헌티드.

너무 기뻐서 소리를 질렀습니다.
와 액션치인 나도 되는구나.  나도 이런게임 할수있구나.

그렇게 하다보니 어느새 7회차네요.  블러드본은 7회차가 끝입니다.
이후엔 더이상 난이도상승이 없습니다.

감개무량합니다.  그동안 10시간넘게 한보스에게만 매달린적도 있었고
좀 어렵다 소문난 보스는 기본 몇시간은 잡아먹은거같습니다.
보스랑 사투를 벌이다보면 네다섯시간은 후딱이죠.

특히 dlc보스들은  진짜 크크크.  난이도가 제정신이 아니더군요.
고회차 dlc진행하다가 2차 포기의 위기가 왔으나 꿋꿋하게 계속 도전하다보니 여기까지 왔습니다.

이게임 분명 어려운게임  맞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재미있는 게임입니다.
특히 클리어시의 희열은 어느게임과도 비할수가 없습니다.
처음이어렵지 계속 도전하고 죽다보면 스스로 실력이 느는것을 경험하시게될겁니다.

안해보신분들 꼭 해보시길 .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탈리스만
16/09/27 23:02
수정 아이콘
으으.. 지금 인생 처음 콘솔 게임기인 플스4를 사서 갓옵워3 - 라오어 - 언챠4 - 용과같이극 - 툼레이더(ing) 까지 하고 있는 중인데
피지알 겜덕님들의 글과 댓글들만 보면 진짜 다음 게임은 무조건 블본으로 사서 하고 싶어요. 크크 저도 심각하게 발컨인데 과연 어떨지..
서울우유
16/09/28 02:09
수정 아이콘
사실 1회차는 레벨빨 장비빨로 어떻게 카바가됩니다. 렙 120정도만되어도 1회차는 별다른 컨트롤이 필요가 없이 그냥 들이대도 다 클리어할 수 있을정도죠.
16/09/27 23:05
수정 아이콘
진짜 딴건 모르겠는데 카메라웍도 그지같은 게임이 타격전 음향도 거의 없는 수준이라 너무 스트레스 받더군요.
토다에
16/09/28 00:03
수정 아이콘
전 8회차 하면서 레벨업 많이 시켜 놨는데, 얼마전 ps4 보드 고장으로 교환 받았습니다. 그런데 모든 세이브 데이터가 날라갔네요.
아.....아...
슈퍼마리오
16/09/28 01:50
수정 아이콘
교구장 아멜리아 까지 깨고 봉인중입니다. 으 도저히 손이 안가네요 플레이 자체가 스트레스;;남들이 명작명작 하니까 팔기도 뭐하고...뭐 놔두면 언젠간 엔딩보겠죠. 제가 산 게임중 유일하게 엔딩 안본(아니 못본) 게임이네요.
16/09/28 02:51
수정 아이콘
코스 주니어 어떻게 깨셨어요 ㅠㅠㅠ 본편 진엔딩은 봤는데 정말 코스 주니어는 와.............
저는 바보손이지만 블본은 정말 갓겜입니다 이정도로 재미있는 게임이 없었어요.
지금은 다크 소울 하고 있는데 이름 없는 왕한테 다섯 번 정도 죽고 좀 쉬고 있네요 하하하
서울우유
16/09/28 09:35
수정 아이콘
백번이상은 트라이한거같습니다. 아니 백번이뭐에요. 5회차부터 코스 도전한거 횟수세면 200이넘을건데 크크크. 수혈액도 있는거 다쓰고 다시채워서 또하고 그러다가 깨지더라구요.
행복한기억을
16/09/28 05:43
수정 아이콘
블러드본 어마어마하죠. 갓겜
피로링
16/09/28 06:52
수정 아이콘
공략 안보고 하는게 더 재밋지만 공략보고 하면 못깨는 류는 아닙니다. 블러드본이나 다크소울이나...
서울우유
16/09/28 09:37
수정 아이콘
근성으로 계속 들이대다보면 깰수는 있을정도로 어렵죠.
곡사포
16/09/28 10:11
수정 아이콘
잠깐... 첨 늑대를 죽였다구요???
서울우유
16/09/28 10:22
수정 아이콘
첨엔 당연히 죽었죠. 죽고나서 사냥꾼의 꿈으로 가니 무기 주더라구요.
John Snow
16/09/28 12:04
수정 아이콘
첫 늑대 잡을 땐 무기가 없지 않나요? 그거 잡으려면 진짜 엄청 걸릴텐데... 그리고 그걸 블본 처음하는 사람이 잡을 수 있나요? 덜덜덜

보통은 이게 뭐야 하고 죽고 -> 죽으면 사냥꾼의 꿈으로 이동 테크트리 아닌가요?
서울우유
16/09/28 12:05
수정 아이콘
저도죽고나서 꿈가서 무기받고와서 다시죽였습니다
John Snow
16/09/28 12:07
수정 아이콘
아아아 제가 댓글을 잘못읽었습니다 ㅠㅠㅠ
파쿠만사
16/09/28 11:08
수정 아이콘
저도 본캐는 8회차 진행중인데... 처음에사서 생각없이 회차 진행 했다가 저도 7회차즘 됬을때 DLC 나와서 그때 하다가 진짜 보스난이도에 미치는줄 알았죠..흐흐 블러드본이 진짜 갓겜이고 좋은평가 듣는게 그냥 막 어렵기만한 게임이라면 이렇게 안됬을텐데 진짜 처음하면 말도 안되게 어렵긴 한데..
하다보면 나도모르게 보스도깨고 죽는것도 덜하고 실력이 향상? 되는 느낌을 체감한다는거죠 그리고 아무리 어려운 보스라도 깰수 있는 방법은 있다보니 몇번을 죽다가도 클리어하게 되면 그 성취감이 이루말할수가 없죠..흐흐 진짜 그맛들리면 욕하면서 계속하게 되는 게임이죠.

지금 생각해보면 딱 이게임의 고비? 라면 처음 시작해서 아무설명없이 진행하다가 다리위 야수와 게스코인 까지 같습니다. 보통 하다가 접은 사람보면 딱 그위치에서 멘붕하고 안하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근데 딱 거기까지 어떻게든 진행하면 끝가지 가는것 같습니다..흐흐
16/09/28 11:48
수정 아이콘
그래도 여기 계신 분들 정도면, 게임으론 주위에서 다들 한가닥 하실 분들일텐데 한결같은 난이도 평가를 보면 진짜 어렵긴 어렵나 보군요 크크
16/09/28 12:00
수정 아이콘
소울류가 어려운 건 맞는데 하면 결국은 되기 때문에 훌륭한 게임이죠.
16/09/28 16:41
수정 아이콘
결국 공략 영상보고 따라하는 게임 느낌이라 조금 그렇더라구요
사소야
16/10/02 01:28
수정 아이콘
어려운 보스나 사냥꾼 깰때 성취감이 죽여주는 게임이죠. 근데 공략영상을 전혀 안보고 진행하면 어떤보스들은 도저히 못깰거 같습니다...
너무 막히면 스트레스 받다가 도전욕구가 아예 사라질수 있으니 도저히 안되겠다 싶음 그냥 속편히 공략영상 참고하는게 나은거 같네요 흐~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60004 [LOL] 6.19패치이후 1주일간 원딜승률과 간단한분석 [66] 카바라스9430 16/09/28 9430 2
60003 [LOL] 2016 롤드컵 16강 조별예선 일정표 + 팀별 엔트리 [18] Vesta10927 16/09/28 10927 1
60002 [LOL] 이번 롤드컵 공식 송 뮤비에서 시즌별로 사용된 장면들 모음 [6] 반니스텔루이6132 16/09/28 6132 3
60001 [오버워치] APEX 예선 시작 전부터 참 유감스럽군요. [62] 부평의K12607 16/09/27 12607 2
60000 [기타] 캐릭터가 아닌 유저가 레벨업하는 게임, 블러드본 체험기. [20] 서울우유7726 16/09/27 7726 5
59999 [스타2] 이제는 추억이 되버린 Jinro 조나단 월시 [13] 보통블빠7179 16/09/27 7179 2
59998 [기타] 중년의 게임불감증 투병기 [54] 사과씨12852 16/09/27 12852 0
59997 [기타] 10월 2일까지 PS4 라스트오브어스 리마스터드 11,940원 [47] 어리버리7971 16/09/27 7971 0
59996 [LOL] 3인3색 정글캐리 추천영상 [9] 다크템플러6569 16/09/27 6569 2
59994 [LOL] 올해 최고의 선수 1~20위 [131] Leeka13043 16/09/26 13043 0
59993 [스타2] 2016 스타크래프트 2 KeSPA Cup 예고 모음 [4] Sgt. Hammer6520 16/09/27 6520 0
59991 [LOL] [ESPN 기사 번역] Faker and Bengi : the boys of Autumn [33] Vesta10398 16/09/26 10398 17
59990 [기타] [포켓몬] 6세대의 마무리에서 돌이켜보는 메가 캥카 [13] 좋아요8248 16/09/26 8248 0
59989 [기타] [주사위의 잔영] 떡밥의 현실화 [57] Janzisuka11261 16/09/26 11261 0
59988 [기타] [창세기전4] 월간 창세기전 10月 등장 [20] Janzisuka8068 16/09/26 8068 2
59987 [오버워치] 물고 물리는 조합 [16] 물만난고기12474 16/09/26 12474 0
59986 [LOL] 라이엇 선정 롤드컵 top20 플레이어 11~20위 [35] 카바라스6155 16/09/24 6155 0
59985 [스타2] 2016년 9월 넷째주 WP 랭킹 - 박령우 독주, 그리고 새로운 테란 1위! [9] Davi4ever6503 16/09/25 6503 0
59984 [오버워치] 점수를 올릴수가 없다..(기여도에 따른 점수 차등 불만) [22] 마롱12188 16/09/25 12188 0
59982 [스타2] 스타크래프트2와 함께한 1년 [18] Sgt. Hammer6335 16/09/25 6335 18
59981 [하스스톤] 아시아 4등 미드 주술사 덱 공유해봅니다. [33] Otherwise8847 16/09/25 8847 1
59980 [하스스톤] 통계로 보는 비밀의 달 9월 등급전 [26] 낭천7921 16/09/25 7921 2
59979 [LOL] 전설, 날아오르다 시즌2: 6화 – 투지 [11] 딴딴6877 16/09/25 6877 1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