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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14/07/29 04:54:28 |
Name |
레몬커피 |
Subject |
[LOL] 지난 경기로 예상해보는 SKS vs KTA 의 4강전 |
이번주 수요일에 서로 첫 4강(SKS는 8강도 사상처음)에 오른 두팀이 역시 팀 사상 첫 결승진출과 롤드컵 선발전 진출자격을
놓고 대결합니다.
모 프로게이머는 AB조에 걸린 팀들을 보고 연금복권 당첨(..)이라고 자축하기도 했었는데 CD조에 비해 비교적 전력이 떨어
지는 팀이 몰린 거 아니냐는 이야기도 있지만 아무튼 4강전은 4강전입니다. 이 두팀은 공식경기에서 한 번 맞붙은 적이 있는
데 지난시즌 조별예선에서 두 경기 맞붙어서 두 경기 모두 SKS가 이겼었죠. 그때와 메타도 다르고 여러가지가 변했지만 당
시 경기를 토대로 간단하게 큰 부분만 보며 프리뷰를 해볼까 합니다.(마스터즈는 생각 안했습니다.)
1경기
룰루(썸데이) vs 레넥톤(마린)
리신(카카오) vs 이블린(호로)
오리아나(루키) vs 직스(이지훈)
베인(애로우) vs 루시안(뱅)
나미(하차니) vs 애니(울프)
당시만 해도 탑의 정석은 레넥톤-쉬바나였고 마린의 레넥톤, 이지훈의 직스는 서로의 넘버원 픽이였기 때문에 KTA가 왜 저
런 픽밴을 했느냐는 이야기가 경기 시작때부터 있었죠. 반대로 KTA는 한시즌 후 즉 이번시즌에 유행하는 픽밴을 가져온 듯한
2AP조합입니다. SKS는 당시 정석 중의 정석으로 꼽히던 교과서 조합+탑-미드의 모스트픽.
경기를 간단히 요약해보자면 이렇습니다.
SKS초반에 엄청난 리드->중반에 엄청난 던지기로 대등해짐~준 역전->기적의 오더와 막판 한타 승리로 게임 승리
게임에 '변수'가 된 부분들을 좀 크게 보면 이렇습니다.
1)SKS봇 듀오의 완승
루시안-애니면 라인전 최강 조합이고 베인은 굉장히 무력합니다. 상성이 앞서니만큼 계속해서 타워에 밀어넣으며 압박을
가하던 SKS봇듀오가 '정글러 개입 없이' 나미를 잡아내고->기존에 라인을 밀고 있었기 때문에 이블린의 1-2차 사이 다이
브로 베인까지 잡아내고->용을 먹으면서 요즘 게임에서 이랬으면 '게임 터졌다'급의 초반 리드를 만들어냅니다.
2)마린의 라인전 승리
레넥톤으로 룰루 솔로킬에 이어(..) 딸피 레넥톤 잡으려 루키 오리아나가 와서 좀 무리하다가 타워에 맞고 오리아나까지
사망. 이후 탑은 쫙쫙 밀리고 당연하다는 듯이 KTA의 블루라인 장악 후 애니와 함께한 끊어먹기로 여기서 더 엄청난 리
드를 SKS가 잡습니다. (물론 그 이후에는 마린도 신나게 던졌습니다)
3)SKS의 쓰로잉
이건 그냥 SKS가 못했죠(..) 신나게 던졌는데 그 와중에 눈여겨볼만한 부분이라면 카카오 리신의 직스 인섹킥으로 확
실한 역전을 만들어낸 부분.
4)기적의 오더와 한타
서로 엇갈린 사이 SKS가 공짜로 미드 억제기를 민 것도 있지만 완전히 게임을 결정지은 부분은 아니고, 그 이후 바론교
전에서 KTA가 루시안 인섹킥->오리아나 충격파 연계하려다가 망하고 리신 먼저 녹고 티버팡 나오고 하면서 게임이 끝
나버립니다. 이 교전의 최고 포인트는 카카오가 인섹킥 했는데 벼락같이 베인-오리아나에게 2인궁 적중시키면서 리신이
점사당해서 혼자 녹는 동안 KTA가 아무것도 못하게 만든 울프의 애니.
2경기
레넥톤(마린) vs 쉔(썸데이)
이블린(호로) vs 리신(카카오)
직스(이지훈) vs 야스오(루키)
루시안(뱅) vs 이즈리얼(애로우)
애니(울프) vs 나미(하차니)
SKS는 1경기와 똑같은 조합을 들고 옵니다. 본인들 베스트픽에, 연습도 많이 했고, 어떤 조합 가져와도 이길 수 있다는거죠.
KTA는 리신-야스오 조합을 꺼내듭니다.
1경기는 비교적 흐름이 명확했는데 2경기는 초-중반 계속해서 너 한번 나 한번 하면서 팽팽한 난타전이였습니다. 다만 경기를
결정짓는 플레이는 애로우가 SKS의 낚시에 걸리면서 혼자 짤리고 SKS가 바론 획득->스틸하려던 리신 킬, 하면서 기울어졌고
이후 한타에서 승리하며 게임을 결정지었습니다.
초중반 너한번 나한번 하며 팽팽한 난타전->애로우 이즈리얼 짤림->SKS바론 먹은 후 파죽지세
1)SKS 봇듀오
초중반 팽팽했다곤 하지만 사실 극초반에 먼저 이블린의 역갱 성공으로 1킬을 따냈으나 연속된 리신의 활약으로 킬스코어
1-2에 드래곤까지 뺏기며 SKS분위기가 결코 좋지 않았습니다. 이 분위기를 확실히 반전시킨 건 이번에도 봇듀오였는데
봇 퍼플 블루지역 소규모 교전에서 애니의 스턴에 이어 뱅이 딜을 엄청 잘 넣으며 더블킬을 먹고 킬스코어를 4-3으로 만들
며 또 변수를 만들어냅니다.
2)레넥톤-직스
서로의 베스트픽다운 모습이였습니다. 특히 이 경기에서 직스가 정말 진짜로 엄청나게 잘했습니다. 좁은지역 교전에서
딜링이 정말 기막혔죠. 마린 역시 레넥톤으로 중반부터 한타 움직임이 굉장히 좋았고요.(1경기에서 사실 더 잘했을 뻔했
으나 중반에 너무 신나게 던져대서..)
->4강 프리뷰
1.밴&픽->직스와 야스오
이지훈은 현재 자타공인 최고수준의 직스 플레이어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위에 쓴 KTA와의 2경기에서 엄청난 활약을 보여주며
MVP, 1경기에서도 나진 소드와의 5경기를 보듯 중반에 신나게 던진 경기 직스 하나의 힘으로 질질 끌고가다가 막판 역시
한타에서 굉장히 좋은 한타능력을 보여주며 승리했죠. 당장 얼마전 있었던 나진 소드와의 8강전 5경기에서는 그야말로 혼자
게임중반부터 끝까지 4명 밧줄로 묶고 질질 끌고갔었고요.
반대로 루키는 직스를 안씁니다. 통산 직스를 딱 두 번 썼는데 그 두 번 모두 마스터즈에서였고 그 이전에도 그 이후에도
온게임넷 공식경기에서 직스를 한번도 꺼내든 적이 없습니다.
직스와 정반대, 루키는 야스오를 즐겨쓰고 특히 카카오의 리신과 함께 쓰는걸 좋아하는 반면 이지훈은 야스오를 아예 쓰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 두 챔프에 대해 각 '팀'이 가진 생각은 좀 더 다른데, KTA의 형제팀인 KTB의 나그네는 직스를 자주 쓰는 편
입니다. 반대로 루키는 아예 사용을 안하죠. 하나 더, 나진 쉴드와의 8강전에서 1경기 직스를 풀고 진 이후 블라인드까지
KTA쪽에서 직스를 무조건적으로 밴했습니다. 조별예선에서도 직스를 즐겨 쓴다고 알려진 미드킹이 있는 MKZ와의 경기
에서는 두 경기 모두 직스를 자기쪽에서 밴했고요.
그런데 SKT는 SKK도, SKS도 야스오를 쓰지도 않고 밴하지도 않습니다. 한마디로 말하면 SKT내부에서 야스오는 '안좋은
챔피언'으로 결론지어져 있습니다. 안좋으니까 본인들이 쓸 이유도 없으며, 안좋으니까 적이 가져가도 얼마든지 이길 수 있
다는 거죠. 삼성 블루를 상대하는 팀들이 야스오를 고정밴으로 가지고가는데 반해 SKK는 이번시즌 조별예선 경기에서도
전혀 밴카드를 쓰지 않았습니다. 역시 야스오 잘 쓴다고 알려진 폰이 있는 삼성화이트와 SKS의 경기에서도 SKS는 야스오에
밴카드를 쓰지 않았고요. 더 오래 전으로 올라가면 윈터시즌 화이트와 SKK결승에서 다데 야스오에 대한 소문이 무성했지만
전혀 밴 하지 않고, 2경기에 꺼내들자 써볼려면 써봐라 하고 탈진 카서스 들고와서 승리했던 기억도 있고요. 사실 블루, 화이
트 모두 SKT 양 팀 상대를 할 때 야스오가 노밴임에도 전혀 야스오를 쓰지 않았죠. 굳이 야스오를 쓸 만한 상황이 안 되어서
안 꺼낸건지, 아니면 삼성 양 팀에서도 SKT가 가지고 있는 야스오 대응책을 야스오로 파훼하는 법을 못 찾아서 야스오를
안 쓰는건지는 모르겠네요. (페이커-이지훈이 둘 다 카서스를 굉장히 잘 쓰는 선수니 탈진 카서스가 부담스러웠을 수도 있죠.
그렇다고 카서스에 밴카드를 쓸 순 없으니...굳이 야스오 아니여도 쓸 만한 다른 챔프들도 많고요) SKK는 그런데 8강전에서
는 전 세트 모두 트페는 칼밴했습니다. (이런 거 보면 참 재미있는 거 같아요)
양 팀의 두 챔피언에 대한 철학은 확실합니다.
KTA-직스는 좋은 챔피언이다.(아마 저번 시즌까지만 해도 내부에서 직스는 안좋은 챔피언으로 결론지어놨었던 거 같습니다.
당시는 나그네 선수가 들어오기 전인데 루키도, 류도 직스를 안 썼고 상대방에 직스 모스트인 선수-이지훈-가 있음에도 불구
하고 밴도 안 했죠. 하지만 그 직스한테 당해서 졌습니다. 그리고 직스를 즐겨쓰는 나그네 선수가 팀에 들어오면서 내부적으
로 직스에 대한 생각이 달라진 거 같네요.)하지만 루키는 직스를 안 쓴다.(성향에 안맞아서 안 쓰는건지, 실력이 영 안올라와서
못 쓰는건지는 루키와 KTA만이 알겠죠) 그러니까 상대방에 직스 잘 쓰는 선수가 있으면 무조건 우리쪽에서 밴한다.
야스오는 좋은 챔피언이다. 기회가 되면 언제든 꺼낼 수 있다.
SKS-직스는 좋은 챔피언이다.(한 가지 또 재미있는 점은 페이커는 직스를 싫어한다는 거죠. 본인이 좋아하지도 않으며
상대방이 써도 얼마든지 이길 수 있었다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지난 시즌에는요. 특히 룰루로 직스가 유독 자신있었다고
하더군요. 나머지 선수9명+코치, 감독 2명이 '직스 정말로 사기인 거 같다'하는데 페이커 혼자서' 직스 완전 안좋은데...제가
룰루하면 바름' 그래서 SKS와의 내전 2경기에서 직스를 주고 룰루를 꺼내들고...)밴이 안 되면 무조건 1순위로 써도 이상
할 게 없음.
야스오는 안 좋은 챔피언이다. 얼마든지 야스오 나와도 이기는 방법을 알기 때문에 쓸 필요도 밴할 필요도 전혀 없다.
기본적으로 'KTA는 블라인드 전에는 무조건 직스 칼밴' 'SKS는 야스오 노밴'원칙으로 시작해서 탑 정글 봇 밴이 이루어지고
어느정도 나눠먹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선수들이 준비해온 비장의 카드도 한두장정도는 있을거고요.
정글이랑 봇은 개인적인 생각으로 뭐 특별히 추가되거나 할 것도 없어 보이고(..) 한가지 변수라면 SKS가 지난 시즌 두번 모두
애로우 드레이븐 저격밴을 했는데 이번에도 할 것이냐 정도? 그 외에는 양팀 다 적당히 밴하고 적당히 나눠먹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미드 역시 양 선수의 성향과 대세픽을 생각해 봤을 때 신드라, 오리아나, 제라스, 질리언(+이지훈은 직스, 루키
는 야스오) 선에서 안 벗어날 거 같고요. 다만 한 가지 등장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는 건 미드 코그모입니다. NLB에서 벌
써 프로팀에서 몇번 나왔고 스크림에서도 자주 출몰 중입니다. 탑은 기존의 픽에 최근 소문이 도는 마오카이를 양 선수 모두
염두에 두고 있을지, 실제 등장할지 정도가 변수가 아닐까 싶네요.
2.KTA의 정글, SKS의 봇
역시 개인적인 생각으로, 양 팀 포지션을 떼어놓고 비교했을 때 어느정도 확연히 차이가 나는 포지션(흔히 클래스 차이가
난다고 하죠..)은 제 생각에 정글과 봇입니다.
정글은 KTA의 카카오가 확실히 한 단계 앞서 있고, 반대로 봇 듀오는 SKS의 뱅-울프가 확실히 한 단계 앞서 있다고 생각
합니다.
특히 저는 뱅-울프를 굉장히 높게 평가하는데요 이번 시즌에 봇 듀오가 엄청나게 중요해지면서 원래부터 변수발생이 적은
안정적인 미드와 강한 봇듀오를 가진 SKS가 최고의 성적을 기록한 것도 그와 무관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물론..AB조에서
꿀빤것도 있지만요) SKK가 화이트에게 연전연패 하는 것에 비해 은근히 할때마다 만만하지 않고, 화이트를 자주 잡아내는
것도 순전히 SKS의 봇듀오가 화이트 봇듀오에 전혀 밀리지 않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고요. (실제로 조별예선 화이트와의 2경
기는 말그대로 봇듀오 캐리였죠)반대로 SKK봇듀오는...화이트와의 8강전에서 극명히 드러났듯이 저번 시즌부터 좀 많이
못하는 중이죠.
울프는 이미 하트, 마타같은 최고의 서포터들에 비해 뒤지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고 있죠. 위에 쓴 KTA와의 1경기 마지막
한타에서도 베인-오리아나가 울프 애니의 궁을 두명다 맞고 어영부영하는 사이 SKS가 리신을 빠르게 점사해서 녹인 게
한타 승리의 원인이였습니다. 나진소드와의 5경기 마지막 물의감옥 적중도 많은 분들이 기억하실거고요.
저는 뱅도 높게 평가하는데 원딜로써 소규모교전, 한타에서의 딜능력은 최고중의 최고수준이라고 생각합니다. 라인전도
마찬가지고요. 다만 아직도 전설로 남아있는 중요한 순간의 쓰로잉들은 문제죠.(뱅 완전히 던졌!...)
반대로 정글은 거의 모든 부분에서 카카오가 반보 이상 앞서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가장 차이가 난다고 생각하는 부분이
초반에 말렸을 때의 대처능력인데 모든 정글러중 호로만큼 초반에 말렸을때 게임끝까지 잠잠한 선수를 본 적이 없습니다.
한번 말리면 기본적으로 적극적으로 변수를 만들고 공격하겠다는 생각 자체를 안 하더군요. 물론 말렸을 때 공격적으로 한
방을 노리다가 실패하면 리스크는 더 크지만 현재 최고 정글러 소리 듣는 스피릿만 봐도 말렸을때도 작은 틈을 놓치지 않고
공격적으로 나가서 하이리턴을 만들어내는 선수죠. 결국 최고의 팀이 되려면 많은 팀, 많은 선수들이 보여주었듯이 작은 틈
을 잡아 공격적이고 적극적으로 나가야만 합니다. 반대로 또 초반에 잘 풀리기 시작하면 하드캐리 수준입니다. 요즘들어 특히
더 심해진 느낌이 듭니다. 매 경기마다 동전 앞뒷면 던지는거같은...
반면 카카오는 기본적인 능력도 뛰어날뿐더러 초반에 말리더라도 어떻게든 틈을 만들어서 활로를 열려고 하고 또 그걸 성공
시켜 변수를 만들어 낼 능력이 되는 선수입니다. 양 선수의 성향 차이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게 호로는 말리면 옵저버가 잡지
도 않을정도로 조용히 정글링만 합니다. 용한타랑 중후반 한타때가 아니면 화면에 보이지도 않죠.(토템정글러?) 반대로 카카
오가 말리면 탑, 봇라인에서 10초 15초씩 대기하는 게 옵저버에게 잡히죠. 그리고 꽤나 괜찮은 확률로 성공해 내고 말린 걸
복구하고, 더 공격적으로 나갑니다.
제가 KTA와 SKS경기에서 선수 능력적으로 가장 변수가 될 만하다고 생각하는 라인이 정글이랑 봇듀오입니다. 나머지는
전체적으로 봤을 때 '확연한 변수'가 되지는 않을 거 같아요. 물론 당일 어떤 깜짝카드를 준비해왔을지 모르지만요.
3.결론
저는 원래 이런 거 쓸 때 스코어 예측은 안합니다. 너무 어려워요 크크. 수요일 경기는 나름 재미있을 거 같습니다.(오히려 4강
전은 각각 재미있고 결승이 노잼될거같은 기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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