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July. 의 프리뷰를 썼었던 아해가 죽지 않고 돌아와 이번 Aug. 의 프리뷰도 써보려는데요.
이번에는 그냥 글만 죽 쓰는것보다는, 두명이 수다를 더는 형태로 프리뷰를 해볼까 합니다.
왜 있잖아요 가끔 청소년 대상 과학잡지같은데서 나오는 손발 오그라드는 그런거....
사실 글만 죽 써보니까, 재미가 없어서....
오그라들지만 한번 해보겠습니다.
8월 23일. 16강 1일차
1경기 :
문성원 / SlayerSMMA
vs
최성훈 / OPTIMUSPRIME.WE.
2경기 :
최지성 / StarTaleBomber
vs
황규석 / MVP_Keen
3경기 :
최정민 / oGsZenio
vs
김정훈 / oGsTOP
4경기 :
박준용 / StarTaleVirus
vs
정민수 / MVP_Genius
SlayerSMMA. 문성원. T.
vs
OPTIMUSPRIME.WE. 최성훈. T
슈퍼토너먼트 결승전 매치업이 다시!!!
게다가 그것도 빨리도 돌아왔네. 16강....
문성원부터 볼께요. 확실히 지금 좋아요. MLG 에서 우승은 못했지만 어쨌든 준우승 트로피들고 돌아왔고. 코드S 시드 땄고,
32강에서 임재덕을 잡았음!! 임재덕을!!!
그 날 임재덕 인터뷰에서는 보면 뭐 몸 컨디션이 썩 좋지 않아서 경기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했다고는 하더만.
그래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임재덕을 잡은건 분명 큰 성과지. 운이든 뭐든 자기 실력이 안되면 아무것도 잡지 못하는거니까...
문성원은 이번 시즌 확실히 엄청나게 좋은 스타트를 끊었으니까 앞으로도 볼만할거야.
생각해보니까 그때 32강 경기가 코드S 데뷔전이었네요?
뭐 슈토에서 결승까지 올라갔으니 데뷔전 적응 문제 그런건 별 문제 없었겠지.
게다가 경기 내용에서도, 슈토때 잘 보였었던 화려한 의료선 견제가 잘 드러났고.
불운이나 컨디션이나 그런 문제는 이제 없다 봐야 하니까, 스투갤같은데서 그토록 까이는 거품 얘기에 대해 자기가 답을 보여줄 차례지.
사실 개인적으로는 거품 얘기를 꺼낼만큼 개인리그에서 기회가 많았던것 같진 않은데...
디씨니까요.
어헣↗.....상대는 최성훈. 정종현에게는 졌지만 채도준만 두번잡고 올라왔네.
경기 내용 보면 전체적으로 차분하게 공격을 막고 착실하게 공격한 끝에 이득을 챙긴것 같네요.
원래도 그랬지만 슈토 우승 후에는 더 그 뭐랄까. 전체적으로 침착하다는 느낌인데.
사실 그게 선수 이미지에서 비롯한 느낌인지, 게임을 정말 그렇게 하는지는 햇갈리는 문제같아요.
편견을 옆에 끼고 선수를 바라본다고 하면 안좋은 말이긴 하지만 좋은 이미지이니 상관 없으려나아아(...)
어쨌든 상대는 아이고 깜짝이야 문성원!!
최성훈 입장에서는 씐나지. 몇달 지나지도 않은 일인데다가 그렇게 큰 무대에서 완벽하게 이겨봤던 상대니만큼 더더욱.
게다가 32강도 아니고, 다전제 경기에서 만나게 된 상황이니 그때의 경험이 더더욱 도움이 될꺼야.
반대로 문성원 입장에서는 아무래도 껄끄러울 수 밖에 없는 상황이긴 하네요. 요즘 기세가 좋다 해도.
그렇지. 슈토 결승때는 문성원이 유리하다 보는 사람들이 많은 가운데 최성훈이 도전해서 예상밖의 완승- 이 일반적인 시선이었는데
이번에는 완전 반대, 잘 봐도 비등비등한 수준이라 볼것 같아.
최성훈이 슈토 후에 아주 뛰어난 성적이 아니라서...
July. 는 16강, GSTL 출전도 2번 해서 두번 다 패배. 아주 좋다고는 볼 수 없는 성적이지. 물론 경기 내용은 좋았어.
하지만 팬들이 대회 우승을 경험한 선수가 지속적으로 좋은 성적을 거두길 바라는건 딴게 아니야.
자기가 즐기며 열심히 봤던 대회라면, 그 대회의 우승자가 나중에도 계속 잘해야만 일종의 '보상' 이 되는거거든.
만약 우승자가 성적을 제대로 못 내고 있으면, 팬 입장에선 이게 '아 그때 내가 봤던 대회는 그냥 뻘이었나...' 하는 생각이 드는거라.
다 그렇다는건 아니지만 얼마간은 이런 심리가 있지.
...개소리같은데 설득력 약간 있네요?
...경기 예상을 해보면, 결과는 똑같지 않겠지만 내용 자체는 슈토 결승전때와 크게 다르지 않을것 같아.
은근 스타일이 있는 선수들이라.
StarTaleBomber. 최지성. T.
vs
MVP_Keen. 황규석. T
오오 콜라보다 잘나가는 사이다남자가 16강에!!
승강전만 두번을 갔다가 두번 다 돌아오고; 이번에도 첫경기 코카와의 경기에서는 져서 섬짓했었을듯.
딱 그래놓고 이윤열 만났었으면 정말 재밌는 경기 했을텐데, 대진이 어쩌다 보니 최종환이랑만 두번을 했네요.
코카와의 경기에서는 1승 1패, 하지만 양준식은 잡았고. 양준식이 제법 허무하게 잡혔다는 느낌이 들 정도였어.
신예답다면 신예스러운 흔들흔들한 플레이가 점점 줄어간다는 느낌이지만 아직 8강, 4강 갈지는 두고 봐야 한다 싶은 정도?
뭐어...근데 상대가 최지성이네.
어려운 상대긴 하지만, 32강에서 바이올렛 김동환을 잡고 올라왔으니만큼 황규석이 좀 더 힘내서 덤벼봤음 해.
최지성이야 뭐. 우승후보지. 하지만....
하지만?
갑자기 짠 하고 등장한 선수들에 대해선 정말로 정보가 얼마 없기 때문에 프리뷰 등에 쓸 말이 없다고 한다면,
최지성 같은 경우는 경기를 많이 볼수록 뭐라 할 말이 없어. 보면 다 잘하거든
초반 찌르기 잘하고, 중반 흔들기 잘하고, 후반 한방싸움 잘하고, 견제 잘하고 확장 잘하고 쌈박질 잘하고 수비 잘하고.
....음; 정종현 선수도 비슷한 느낌이죠.
여러가지를 두루 잘하니까 뭐 하나 따로 뽑아서 이 선수는 이게 짱이에요!! 라고 하기도 그래.
사실 이게 엄청 칭찬하는거긴 한데 뭔가 내 포장 능력의 한계인가 싶은(....)
근데 님이 뭐라고 포장질인가여?
다, 닥쳐....!!
oGsZenio. 최정민. Z.
vs
oGsTOP. 김정훈. T
테테전이 아니다아아아아아!!!
....
요즘 솔직히 테란 강하잖아요. 테란이 싫다는건 아니지만 너무 종족 편향이 심하면 보는 맛이 떨어지니까ㅠㅠ
그런 의미에서 테란만 둘을 잡고 올라온 최정민에게는 주목을 아니할 수가 없다능.
잡은 상대도 이대진에 벼, 변현우!!!
변현우를 생각보다 쉽게 잡아버렸던 것도 있고, 뭣보다 이대진과의 경기가 대박.
뮤탈 대신 저글링을 끊임없이 미친듯이 쏟아부어주면서 상대를 그야말로 그로기 상태로 만들어 버리고 승리.
게다가 점막 확장과 애벌레 생성이 정말 완벽에 가까울만치 딱딱딱!
참고로 그로기 상태 라는 말은 대항해시대, 럼주에 물을 타서 만든 칵테일인 그로그를 잔뜩 마시고
취해서 비틀거리는 선원들의 모습에서 만들어진 말입니다♡
....뭔....
[그로그의 모습. 럼+물+라임+설탕의 조합]
뭣보다 최정민 경기력은, 저그라서 좋다!! 가 아니라 최정민이라서 좋다!! 라는 말이 나올 정도였네요.
사실 오픈시즌때부터 해서 지금까지 꾸준히 얼굴 보였던 선수였지만, 희한하게 실력보다 각종 이슈로 유명해 졌었지.
이드라와의 우씨! 세레머니도 있고, 변현우와의 라이벌 관계도 있고, 스투갤에서의...어 그....**하자 제니오!!! 도 있고;;;
...좋은건지 나쁜건지-_-.
이번엔 틀려. 이대진과의 경기에서 보여준 경기력은 정말 지금까지 최정민의 게임에 순수하게 주목을 왜 못했던가 싶을 정도니까.
이대진이 아무래도 좀 경량급이라 본다 하면, 과연 헤비급인 김정훈 상태로는 어찌 할지 주목해야 할듯.
그건 그렇고 팀킬이네요?
oGs 는 정말로 명문이긴 하다니까. 정말 레알마드리드 보는 느낌.
매번 16강 8강에서 왠만하면 팀킬 대진이 나온다는건 정말 대단....
그런데 비해 우승횟수는 미묘하게 아쉽고, 팀리그 성적은 엄청나게 아쉬워요.
우승횟수야 그렇다 치겠는데 팀리그는 정말 신기. 적어도 내가 보기에는 엔트리도 좋고 맵 선정도 좋은데...
굳이 문제를 꼽는다면. 진다는거지.
.................
눈물을 닦고 김정훈을 본다면 서기수와 한이석을 잡고 올라왔어. 항상 하던 만큼의 단단한 모습.
김정훈도 단점 적고 두루 잘 하는 선수지만 장점을 하나 꼽자면 소수 유닛 컨트롤이 아주 갑.
특히 화염차 무빙컨이 좋더라고요.
화염차 컨도 좋고 밴시 컨도 좋고, 이렇게 초중반에 상대를 흔드는 타이밍도 컨트롤도 좋아서 이득을 많이 보지.
그러느라 타종족 유저들에게 좀 미움을 받는게 아닌가 싶지만, 잘해서 그러는거니 뭐.
성적 더 잘 내고 인터뷰 맛깔나게 하고, XP 에 맹덕어멈 아이디로 글 한번 쓰면 땋!!!!
...이 되겠지. 어쟀든 이 대진은 커리어만 보면 최정민이 김정훈에게 도전하는 모양세이긴 한데 과연 어찌 될지 모르겠네.
StarTaleVirus. 박준용. T.
vs
MVP_Jenius. 정민수. P
토스다!!!
그러하다. 이번엔 테프전!! 테테전이 아니다!!
우선 박준용 먼저 보죠. 저번 프리뷰때 쓸거 없다고 괜시리 까였던 박준용 선수.
괜찮습니다. 이번에는 확실히 선수에 대한 정보가 쌓여서 쓸 꺼리가 많습니다!!
...예를 들면?
잘생겨서 짜증납니다. 게다가 현장에 여성팬분까지 우글우글. 완전 싫으네요.
............
뭐어...어쨌든 32강 최강자라 소문이 자자한 한규종을 잡고, 분노의 신 안홍욱도 바이오닉으로 밀어버리고, 게임은 잘 했어. 끗.
....끝?
네. 다음은 정민수!! 32강에서는 박성준에게 한방 먹긴 했어. 하지만 그 다음 경기는 정말 대단.
요즘 보기 힘든 클래시컬한 4차관 러시를 저그를 상대로, 그것도 상대 저그가 황강호였는데도 성공시켰고.
거기에 김상철 상대로는 EMP도 무시하는 광전사의 물량을 보여줬지.
박준용 끝????
정민수 스스로 거품토스다 뭐다 하면서 찌질; 거리긴 하지만, 사실 3연속 코드S 16강을 찍고 있기도 하고
곰곰이 생각해보고, 경기를 막상 들여다보면 굉장히 건실한 성적을 내 주는 A급 토스가 확실해.
게다가 이번 시즌 토스가 엄청나게 약세인데도 불구하고 테란을 잡고 올라왔다는 것은 재평가할만한 요인이기도 하고.
........
16강 올라와서도 상대는 테란이고, 분명 힘든 상대겠지만...이런 때 잘 하면 인상도 강하게 남고 인기도 좋아지고.
정민수는 이번 경기가 기회야. 개인적으로도 응원하고 있고.
....그러니까 상대가 박준용이라서
끝이다!!!! 16강 1일차 프리뷰 끝!!
[특별 참조출연에 ZZ씨가 수고해주시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