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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8/21 12:05
공부와 스타는 잘하는 방법이 정말 똑같은 것 같습니다. 자기가 못하는 것을 골라서 잘할때까지 하면 되죠.
스타가 공부가 되는 순간, 정말 재미없어집니다 -_- 그걸 넘어간 후에 재미있는것도 공통점이지만요. 본문과는 방향이 좀 다른 생각입니다만, 결국 스타를 재미있게 하기 위한 방법은 '자신이 얼마나 잘하냐'가 아니라 '누구와 게임을 하느냐'인 것 같습니다. 수준 높은 경기 하다 지나 수준 낮은 경기 하다 지나 지면 화나는 것은 똑같고 자기가 아무리 게임을 잘 하더라도 S급 프로게이머가 아닌 이상에야 자기보다 잘하는 사람 이기기 힘든것도 똑같거든요.
11/08/21 12:08
상황판단이 잘되려면 두가지가 필요하다고보는데 첫째가 타고난 머리이고 둘째가 반복된연습입니다.
한가지 빌드로 계속연습하는것은 분명 좋은방법입니다 한가지빌드만해도 중반이후의 게임전개양상이 수십가지에 달하니까요 그럴때 위기의 상황 혹은 좋지않은 상황에서 최고의 한수를 두려명 최대한 많은 연습을통해 동물적으로 그 판단이 나오게 할수있습니다 그러나 더욱중요한건 타고난 머리입니다 결국 아무리 같은빌드로 수백가지 상황을 맞이해봤다고해도 결국 스타는 그리 단순한 게임이아고 너무나 빠르게 전개되기때문에 겪지못한 상황에 조우했을때 그 판단능력이 서는건 머리회전이 빠르고 수의 계산이 빨라야합니다 성공한 프로게이머들은 머리가 그부분에서 다들 좋다고 생각합니다 [m]
11/08/21 12:09
김성대선수 지는 순간 원망했습니다....하지만 끝나고 나니 김성대선수는 영웅이었습니다. 크크
좋은 내용 많은 글이네요. 이번 결승 7경기를 보고 각 사이트 여러 글들을 보니 솔직히 허영무선수의 겜알못이 이해가 가더군요. 다들 이영호선수가 200이 빠르다 이러는데 도재욱선수 게이트가 20개가 넘어가는 상황에서 고의로 안채운걸 다들 모르더라고요. 최대 194에서 멈추는데 아시다시피 그 이유는 아비터랑 하이템등 마나가 채워져야하는 고급유닛을 채우기 위함이며(마나 채우는데 시간이 들기때문에 인구수 남기고 미리 뽑아야죠) 박용욱해설이 용선생에서 말해줬듯이 일부러 인구수를 남겨서 자원을 모은다음 게이트마다 5개씩 유닛을 찍기 위해 싸우는 순간까지 200을 꽉 채우지 않는다고 했었죠. 또한 멀티타이밍 역시 6월경기랑 비교했을때 도재욱선수는 같습니다. 그때도 12시 3번째 멀티보다 많이 느렸고 대신 스타팅과 앞마당 동시2멀티로 따라잡죠. 미리 기반시설을 세운후(예로 들면 이카루스 김택용선수같은 경기가 나오지 않게) 멀티를 합니다. 트리플이 빨랐기에 당장 자원이 급한 상황이 아니니 병력에 힘을주고 멀티를 그 뒤 팍팍 늘리는거죠. 어차피 프로브는 충분히 확보되었기때문에 멀티 약간 늦게 해도 자원적인 어려움이 전혀없습니다. 그런데 멀티가 느려서 그렇다는둥 병력200을 먼저 못채웠다는둥 도재욱선수가 못했다고 하더라고요. 3분빠른 이영호선수의 러쉬가 무서웠다고 봐야하는데 말이죠. 병력 진영이 잡히지 않았고 병력 조합이 완성 안됬죠. 아비터가 단1기였으며 마나가 부족했죠. 3분빠른 러쉬. 이영호선수의 무서움은 같은 경기 다른 타이밍이라고 보입니다.
11/08/21 12:50
예~전엔 정말 앞마당도 언제가져가야 할지 몰라서 어리둥절할때가 있었는데 지금은 앞마당은 물론 타 멀티도 지금이 적절하겠다 감이 오더군요. 흐흐
간혹 상대가 경기도중 퍼즈를 요청하고 겜이 멈췄을때가 있는데 그때만큼은 저도 프로게이머 못지않은 상황판단력이 생기죠. 퍼즈가 풀리면 어느것부터 손대야 할지, 이 병력은 어디로 움직이고 어떤 건물을 올려야 하고 심지어 아예 모르고 있던 상대방의 전략이나 미니맵에서 놓쳤던 부분도 흑백화면에서 알아차리곤 희노애락을 맛보곤 하죠 크크... 비록 그것이 리플레이로 볼때만 '순간판단력'이라고 할수 있지만 말이죠 ㅠㅠ
11/08/21 13:42
언젠가 이영호선수의 뇌파? 를 분석했을때 사이코패스수준의 감정컨트롤이 가능하다는게 나왔었던걸로 기억하는데 사실 판단력을 기르기 위해서 중요한건 저런 감정컨트롤연습이라고 봅니다. 항상 내가 원하는 방향이나 무난하게 간다면 어떻게 해야할지 대부분 알겠지만 게임은 항상 변수가 생기고 원하지 않는 상황이 나오기 마련인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당황하기 때문에 수습하고 원래 하려던 방향으로 끌고가려고 하지 이 상황에서 어떤 행동을 해야 유리하게 끌고갈 수 있는지 생각을 못하죠. (ex 상대의 리버드랍이 왔다 - 탱크 마린빼서 셔틀 따라다니는데 급급합니다. 중수정도 되면 생산도 되죠. 그치만 그게 빠지거나 잡히기 전까지 벌쳐로 견제를 준다던가 트리플타이밍을 확인하러 정찰을 새로 보낸다던가가 되는 분은 별로 없다고 봅니다.) 윗 분말씀대로 퍼즈가 걸리면 그때 음 이렇게이렇게 하면 되겠다 싶은 경우가 종종 생기는데 그 판단력을 게임하는 도중에도 유지할 수 있는게 정말 엄청난 능력이라고 봅니다.
11/08/21 14:33
스타할때 견제가 휘둘리는 순간부터 머리가 멍해지지않나요? 멍해진다는게.. 게임을 하다가 불리하다ㅠ 싶을때 정신이 드는데..
정말 뭘한지 모르겠어요. 자원은 남는데 게이트도 테크도 멀티도 하나도 안늘려놓고; 아 씨 뭐했던거지싶을때.. 저만있나요?
11/08/21 16:01
첫번째 두번째 습관은 진리죠. 동감합니다.
상대가 뭐하는지 보고 맞춰하는 것과 빌드 하나하나씩 몸에 익히고 타이밍 아는 것은, 상황판단하는데 무조건 +죠. 저는 테란상대로 조금이라도 분위기가 이상하면 그냥 오버버리면서라도 본진 봅니다. 상대가 나보다 잘해서 지는 건 안억울한데, 제가 이기더라도 2스타 같은거에 휘둘리는게 짜증나서-_-;
11/08/21 16:31
B- B.. 정체기에 빠져 헤어나오지 못하는 단계.
사실 apm보다 상황판단과 게임의 흐름을 읽는 게 훨신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저인데, 저 말은 한 없이 공감되네요-_-; 그리고 게임이 가장 잘 느는 상대는 10판해서 한 3판정도 이기는 상대와 했을 때 인 거 같고요.
11/08/21 19:52
B정도가 정체기라는 말에는 상당히 공감가네요...B+까지는 갈수 있지만...A-이상인 분들과 겜해보면 정말 무난히 지더라구요...
나름 상대분들이 뭘할지 파악해도 끌려다니는.....그러나 해결법은 딱히 안보이는....그런 단계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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