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ClassicMil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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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게임게시판 바로 옆에 보이는 게시판이 무엇인지 다들 아실겁니다. Valuation Score, 즉 PGR21 평점 게시판입니다. PGR만의 특별한 공간이면서 많은 PGR유저분들께서 직접 참여해서 그날 있었던 경기와 선수를 평가하는 멋진 공간입니다. 아마 많은 분들께서 못 본 경기를 골라 볼 때 이 게시판의 점수를 활용하고 있으시리라 생각합니다^^
시간이 날 때면 어떻게 하면 선수들의 경기력을 제대로 표현 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을 합니다. WP나 슈퍼소닉님의 SR지수 등은 그것을 잘 수치화한 소중한 자료지요. 경기력에 영향을 주는 요소는 매우 다양합니다. 기본적으로는 종족 상성과 맵의 밸런스, 선수의 스케줄 및 기세 등이 있을 것이고, 그 외로도 경기의 중요도와 그에 따른 팬들의 관심, 그리고 얼마나 멋진 경기를 하는가(지더라도) 등도 역시 포함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렇게 영향을 주는 요소는 다양한데 결과는 승과 패 단 두 가지로 나타나기에 이것을 이용해 선수들의 경기력을 표현하는 방법이 쉽지는 않습니다. (FP나 ELO 등도 이런 여러 요소를 어떻게 하면 반영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의 작은 결과였습니다)
어느 날 평점 게시판을 둘러 보다가, 여기에 적혀있는 평점이야 말로 그런 모든 요소들을 종합하여 유저들이 직접 평가를 내린 가치 있는 숫자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마재윤 선수의 3:2 승리가 다른 3:0 승리보다 더 높은 평점을 받은 것은, 평가위원들께서 그가 뚫어온 극악의 맵, 스케줄, 상대와 드라마를 모두 고려해서 점수를 주었기 때문입니다. 김택용 선수의 최고 평점은 그 경기가 가진 의미가 단순한 3승이 아니라 프로토스의 혁명이라는 것을 팬들이 알고 인정해주었기에 가능한 것이었구요.
이런 매력적인 자료를 그냥 놔둘 수가 없더군요. 그래서 한 번 허접하게나마 포인트를 주고 랭킹을 산정해 보았습니다. 서론이 너무 길었습니다. 바로 들어가겠습니다.
1. 포인트 계산 및 랭킹 산정 방법
* 승리 선수는 그 날 받은 평점을 전체 포인트에 더한다.
* 패배 선수는 그 날 받은 ‘평점 – 6’ 을 전체 포인트에 더한다.
* 계산에 적용되는 경기는 최근 1년간 PGR평점 게시판에서 다루었던 경기 모두이다.
* 기간별로 가중치를 적용해 최근 3개월은 x 2, 그 후로 x 1.5, x 1.0, 마지막 3개월은 x 0.5로 포인트를 계산한다.
* 하루에 한 선수가 여러 경기를 치뤘을 경우 그 선수의 평점은 그 날의 모든 경기의 평균점으로 가정한다.
포인트 계산 방법은 간단합니다. 승리했을 시에는 그날 받은 평점을 더하고, 패배 했을 시에는 받은 평점에서 6을 뺀 점수를 더하게 됩니다. 즉 마재윤 선수와 김택용 선수와의 경기에서 마재윤 선수가 승리를 거두어(희망사항입죠!) 9.2를 김택용 선수가 4.5를 받았다면 마재윤 선수는 +9.2가 되고 김택용 선수는 -1.5가 됩니다. 패배시에 6을 빼는 이유는 6점이 PGR평점의 기준점이기 때문입니다. 기준보다 얼마나 모자랐느냐르 보는 것이지요. 가끔 졌지만 정말 분전한 경기는 패자가 6점이상 받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럴땐 졌어도 점수는 오르겠지요^^; (이런 경우가 많지는 않더군요)
2. 9월 넷째주 결과 – 9월 23일
어제 MSL경기까지 반영한 결과입니다. 2006년 9월 24일부터 2007년 9월 23일까지의 경기가 포함됩니다.
<개인전>
<팀플>
3. 여러 수치들에 대한 설명
이렇게 여러가지 데이터를 가공해 낼 수 있는데요. 간단히 어떤 것들이 무슨 의미를 갖는 지만 살펴보겠습니다.
* VP : PGR평점이 Valuation Score니깐 편의상 Valuation Point로 붙였습니다.-_-; 위에서 설명한 계산 방법대로 포인트를 합산한 결과입니다. 다승과 승률을 기반으로 얼마나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었느냐를 볼 수 있습니다. 랭킹 산정의 기초가 되는 수치입니다.
* EVP : 기대포인트입니다. 모든 경기에서 평균 평점을 받았다고 가정할 때, 그 선수가 받아야 할 포인트를 나타냅니다.
* VP-EVP : 실제 포인트와 기대 포인트의 차입니다. 즉, 전적 대비 얼마나 명경기 또는 눈이 즐거운 경기를 많이 보여주었는가를 살펴볼 수 있는 수치입니다. 이 수치가 높은 선수는 경기를 했을 때 상상했던 것 이상을 보여주었던 선수일 것입니다.
(적용) 이 수치로 순위를 매겨보면 김택용 – 송병구 – 김준영 – 마재윤 – 변형태 – 염보성 – 윤용태 순으로 정리가 되는군요. 지난 시즌 우승자들인 김택용 선수, 김준영 선수가 결승전에서의 멋진 경기를 바탕으로 높은 순위를 차지하고 있네요. 흠. 3월 이전의 마재윤 선수의 점수가 궁금해지는데요?^^;
* 평점 분산 : 선수가 받은 평점이 얼마나 편차가 있는지를 볼 수 있는 수치입니다. 수치가 클수록 명경기와 OME경기를 동시에 양산하는 스타일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보통 1 이하면 항상 보여줄 만큼 보여주는 경기력, 1에서 2사이는 조금은 들죽날죽, 2 이상부터는 아스트랄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전적이 적은 선수의 경우엔 신뢰도가 떨어집니다.
(적용) 상위권의 선수들은 대부분 이 수치가 안정적입니다. 이윤열 선수와 이성은 선수가 약간 높군요. 요즘 부진때문인가요. 그밖에 수치가 높은 선수로는 오영종 선수(1.8), 박태민선수(2.0), 박찬수 선수(2.2), 박정석 선수(3.0) 등이 있습니다. 경기력이 일정치 못하고 들죽날죽하다는 뜻이겠죠? 박정석 선수 분발합시다-_ㅠ
* 승패 : 기준 경기는 PGR평점 게시판에서 다루는 최근 1년 경기입니다. 따라서 포모스와 Kespa등의 전적과 당연히 다를 수 있습니다. 거의 시즌 중 방송 경기 전적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듯합니다.
(적용) 오늘 기준으로 1년간 경기가 가장 많은 선수는 이윤열 선수이고, 다승은 마재윤 선수, 승률은 20전 이상으로 잡을 시 변형태 선수가 가장 좋습니다.
* TVP : 팀플 포인트입니다. 개인전과는 따로 매겨집니다. 계산 방법은 동일합니다. 팀플은 전적이 많지 않기 때문에 (신뢰도가 떨어지므로) 기대포인트나 평점 분산 등은 따로 구하지 않았습니다.
(적용) 1위는 역시 이창훈 선수이며, 요즘 기세좋은 KTF의 팀플 조합 임재덕, 박정석 선수가 바짝 뒤쫓고 있네요.
이 밖에도 지금 WP에서 주어지는 것처럼 선수를 팀별로 분류하여 팀 포인트를 내보는 방법도 있을 것이고, 종족 별로 종족 포인트를 내보는 방법도 있을 것입니다. 아마 활용 방법은 더 많이 있겠죠? 좋은 아이디어 있으시면 언제든 알려주세요!
4. 마무리
잘 보셨나요?
맨날 보는 랭킹 관련 글이 지겨우실 수도 있겠지만, 그냥 이런 방식도 있구나 하시면서 읽어주세요. 결국 진정한 순위는 각자에 맘속에 있는 거니까요^^;
앞으로 기회가 되고 공간을 열어주신다면 주기적으로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때는 아마 순위 등락과 점수 변동 등이 추가로 표시될 거에요.
평점 자료 선뜻 제공해주신 메딕아빠님. 감사합니다^^
아! 그리고 매일 평점 입력하느라 수고하시는 평가위원님들도 감사합니다.
덕분에 명경기들 잘 보고있습니다.
추석 잘 보내세요^^
+) 순위 외의 선수는 첨부 파일을 여시면 확인하실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