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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7/07/26 21:33:53
Name 하성훈
Subject MSL과 함께 달려온 꿈의 군주, 그리고 그의 성지.
프로토스라는 종족으로는 정말 보이기 어려운 모습이 있습니다. 그것은 다름아닌 꾸준함입니다. 이것은 종족의 특성상 그리고 더이상 패치가 되지 않는 한 프로토스로 꾸준함을 보이기란 정말 힘든 것이었습니다. 물론 최근에 그러한 상식을 보란듯이 깨버리고 MSL을 2연속 제패한 기적의 혁명가가 있긴 합니다만 말입니다. 예전에 각각 OSL과 MSL에서 프로토스라는 종족으로서 꾸준함을 보인 두 명의 선수가 있습니다. OSL에는 프로토스계의 영웅, 박정석선수가 있습니다.

박정석 선수는 MSL에서는 오랫동안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가끔씩 올라오는 모습을 보였습니다만, 온게임넷에서는 자주 자신의 얼굴을 비추었습니다. 그리고 8강, 4강, 그리고 결승에 자주 올라오면서 좋은 모습을 오랫동안 선보였습니다. 저는 오늘 OSL에서의 프로토스의 꾸준함을 보여준 박정선선수가 아닌 MSL에서 꾸준한 모습을 보였던 꿈의 군주에 대하여 얘기를 해볼까 합니다.

지금까지 KPGA 투어 1차리그부터 시작하여 15번 MSL이 열리는 동안 강민선수는 자신이 데뷔했던 스타우트 MSL에서 부터 GoMTv MSL시즌2까지 무려 10차례 본선에 올랐습니다. 그리고 10차례나 MSL이라는 당대최강만이 살아나올 수 있는 정글에서 한 번은 당대최강이, 한 번은 당대최강의 아쉬운 조연이, 그리고 5번의 4강에 오르는 경이로운 모습을 프로토스라는 종족으로서 보여 주었습니다.

정말 대단하지 않습니까? 프로토스로서 이렇게 꾸준함 선수를 전 박정석 선수 이외에 본 적이 없습니다. 그것도 MSL에서는 아예 본 적도 없습니다. MSL 10번 이상 진출이라는 기록을 가진 선수는 지금까지 강민선수를 포함해서 세 명 밖에 없었습니다. 테란종족으로는 천재 이윤열선수가, 저그종족으로는 목동어린이 조용호선수 말고는 없습니다. 그리고 프로토스 종족으로는 최초입니다. 그것뿐이겠습니까? MSL이 지금까지 쭈욱 역사가 반복되어 오면서 11번의 본선진출이라는 신기록을 쓴 선수는 강민선수 한명입니다. 오늘 서바이버 토너먼트를 보면서 정말 아슬아슬했습니다. 특히 3경기 첫 전투를 잘 하고도 지는 모습을 보면서, 5경기 셔틀 Hp가 떨어지는 모습을 보면서 간 떨어질 뻔까지 했습니다. 하지만 결과론적으로 그는 다시 한번 MSL이라는 당대최강을 꿈꾸는 자들만이 올 수 있는 정글에 다시 한번 발을 들여 놓았습니다.

앞으로의 강민선수의 행보가 너무나 기대가 됩니다. 11이라는 숫자가 가진 의미를 제 나름대로 꾸며 보았을 때 10을 지나 다시 한번 1부터 시작한다는 의미를 가지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강민선수가 MSL에 처음 올랐을 때 우승했듯이 다시 한번 새롭게 시작하는 차기 MSL에서 우승트로피를 거머쥐었으면 합니다. 오늘 경기를 보면서 저는 느꼈습니다. 진짜 올라오기 어렵고 올라와서도 살아남기가 너무 어려운 MSL이라는 정글은 어떻게 보면 광통령, 꿈의 군주의 성지가 아닐 까 하고 말입니다. 어쨌거나 차기 시즌 꿈의 군주 다시 한번 날라보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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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7/26 21:36
수정 아이콘
패배 이후 험난한 길이 있는 MSL에서 그런 모습보다는 여유로운 승자의 모습으로 높은 성적을 내는 것도 만만치 않죠...=_=;
후... 박정석-강민 선수, 이 둘이 같이 엄청난 활약을 하던 마이큐브배는 더 이상 볼 수 없는 걸까요[...]
카이레스
07/07/26 21:37
수정 아이콘
5경기 셔틀 정말....간 떨어질뻔 했습니다; 강민 화이팅!
07/07/26 21:43
수정 아이콘
오늘 같은 경기력으로는 본선가서는 힘들것 같습니다
일단 감이 너무 떨어진듯한.... 반응속도도 너무 느리고요
테란전 게이트 안늘리기는 고질적인 문제고
그래도 날라이니 요번 msl 기대하겠습니다!
07/07/26 21:47
수정 아이콘
날라는 본선만 계속 진출만 해줘도 고맙습니다.
김영대
07/07/26 21:51
수정 아이콘
sana님// 님 처럼 팬들의 기대가 점점 낮아 지는 것 같네요.
저는 우승했으면 좋겠는데..
kimyahwa
07/07/26 21:52
수정 아이콘
강민선수 요즘 기본기가 떨어졌다고 하지만 다시 회복하여 이번시즌 우승하길 바랍니다. 왜냐면
그래도 강민이니까
이해민
07/07/26 21:54
수정 아이콘
박정석vs강민 결승 정녕 볼수없는겁니까..
마이큐브 4강은 잊을수가 없네요 진짜-_-
2세트 패러독스 마인드컨트롤로 캐리어 뺏기
5세트 체력 3남고 옵저버 나오는 로버틱스 등..
가끔 온겜 틀다 그 경기 보여주면 영웅 팬 입장으로서 아직도 아쉽습니다.
그떄 다크 드랍 2기 갔는데 2기가 전부 그거 썰었으면 결승에서 자신이 압도적으로 우세하던
박용욱선수였으니 2회우승이 꿈은 아니었는데 말이죠
소나기아다리
07/07/26 21:55
수정 아이콘
스카우트MSL -> 스타우트MSL로 수정바래요
그나저나 강민선수 오늘 진출은 했지만 조금만 더 분발을.....
무한의 질럿
07/07/26 21:59
수정 아이콘
강민선수 요즘 경기를 보면 병력이 게이트에서 나와서 똘똘 뭉쳐있는게 보이더군요. 게이트 랠리를 유닛이 아닌 한 지점에 집중시켜놓다보니 효과적인 전투를 하지 못하고 있는것처럼 보입니다. 승자전에서의 한타싸움도 병력이 따로 배치되어있다보니 진형이 나빴고 그로 인해 센터에서 대패하고 경기를 놓치게 됐죠.
최근에 게이트 물량을 보여준 경기는 기억나지 않을 정도로 물량쪽으로 취약해지고 대신 기가 막힌 타이밍의 캐리어나 리버 견제로 승리하는 모습이 보이긴 하는데...... (평범한 물량전보다 재밌긴 하지만 심장에 안좋군요. 스릴러 영화를 보는 정도의 긴장감이...셔틀 체력 6!(덜컥!))
프리랜서
07/07/26 22:27
수정 아이콘
집에 오면서 얼마나 궁금했는지요. 왜 지상파 DMB 중계도 안해주는지...기사를 보니 꽤 아슬아슬하게 올라가신 것 같군요. 지금부터
경기를 봐야 겠지만, 저같은 광적인 팬은 다만 강민 선수의 경기 한 번이라도 더 보는 게 얼마나 기쁜지 모릅니다. 11회 진출 축하드리며,
이번엔 최소 시드라도 따주세요. 강민 선수의 서바이버는 너무 낯섭니다.
07/07/26 22:39
수정 아이콘
날라 11회진출 성공 올라와 줘서 고맙습니다 다음시즌은 최소 시드라도 받아야죠~!
Judas Pain
07/07/26 22:40
수정 아이콘
엽기뽀록 '꽃밭토스'-> 최강의 테크니션 '몽상가'-> 절정의 운영과 수비 '광통령'-> 빌드싸움 심리전으로 먹고사는 그냥 '올드 게이머 강민'

여기서 최고의 테크트리는 은퇴하기전 MSL 우승후 프로토스의 리전드로 굳히기가 되겠지만
휴우... 전략카드를 많이 축적해 놓을 시간이 있어서 일단 8강까지는 가리라 생각합니다.
은퇴할 시기가 가까이 옮에도 정말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강민은
하지만 그 사람에게 필요한건 단순한 노력이 아니라 자신을 완전히 불태울 수 있는 동기부여인것 같네요
성전의 무산 이후에 뭔가 흐릿해 졌어요
07/07/26 22:52
수정 아이콘
정말 대단한 기록이져..
오늘 정말 죽다 살아난 기분이었습니다..마지막경기 어찌나 떨리던지...
강민선수 떠나기전까지 한번 제대로 활활 타올랐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MSL..기대합니다!! 강민선수 우승 한번만 해주세요!!! 화이팅!!!
07/07/26 23:01
수정 아이콘
민이 형님 홧팅!
황금비늘
07/07/26 23:08
수정 아이콘
Judas Pain님// 첫번째나 두번째 '콧물토스'가 빠진것 같아요.
강민 화이팅~!!
07/07/26 23:12
수정 아이콘
2003년 이후 뼈 속까지 강민 선수 팬이라고 자부할 수 있습니다만, 확실히 최근의 경기력이 떨어져보이는 건 아쉽네요. 윗분 말씀대로 그냥 본선만 올라와줘도 고맙습니다~
Judas Pain
07/07/26 23:17
수정 아이콘
황금비늘님 // ^^;;;
07/07/26 23:19
수정 아이콘
언제부턴가 강민선수의 테란전이 많이 불안해 보이더군요. 괜히 예선에서 테란에게 지는게 아닌가 하는정도로요 어쨌든 대기록 축하드립니다.
07/07/26 23:31
수정 아이콘
오늘 진출하긴 했지만,이제 강민은 테란전때 리버랑 캐리어가 없으면 이길수가 없는가....... 라는 씁쓸한 생각도 듭니다.

최근에 테란전에서 지상군 물량전 힘싸움으로 이긴적이 없었고,대부분 아주 아슬하게 캐리어 모아 이기거나 초반 리버 견제로 재미봐서 민게 대부분이였거든요.

이기긴 이겨도 너무 아슬아슬하게 이겨서........

이번 본선에서,좀 보완한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네요. 대기록 축하합니다.
리콜한방
07/07/26 23:34
수정 아이콘
이번시즌에 박정석 vs 강민 결승 가능하죠.
박정석선수만 서바이버에서 올라오면 진짜 오랜만에 두명 동시에 본선에 오르는 것이되죠.

저는 박정석 vs 강민이 결승도 좋지만 그냥 5전 3선승제 한번만 했으면 좋겠어요. 둘이 붙는거 보고싶네요.
Fabolous
07/07/26 23:37
수정 아이콘
SKY92님// 거의 대부분의 프로토스가 리버랑 캐리어가 없이는 테란을 이기기 힘들어요
Fabolous
07/07/26 23:38
수정 아이콘
리콜한방님// 전 싫어요 ㅠ_ㅠ 가뜩이나 없는 프로토스가 동족전해서 떨어지는거 보기싫어요
카이사르
07/07/26 23:42
수정 아이콘
요즘 그냥 힘싸움만으로 테란이기는 플토들이 거의 없죠.
07/07/27 00:09
수정 아이콘
그런 의미에서 서기수 선수하고 박지호 선수, 박정석 선수가 많이 분발해줘서 개인리그에서 봤으면 좋겠습니다. 물량으로 테란을 찍어누르는 경기를 개인리그에서 못본다는게 많이 아쉽습니다. 송병구 선수도 초반 투팩만 극복하면...
07/07/27 00:31
수정 아이콘
당대 최고를뽑는다는 msl에서 꾸준히 성적을 내주고 있다는 점에서 위안을..
The Pooh
07/07/27 02:00
수정 아이콘
강민선수 오늘 경기는 못봤지만.. 요즘 경기들 보면 멀티체킹이 너무 안되어 지는경기가 좀 보이던데, 조금 더 꼼꼼한 모습 보여주시길^^;
satoshis
07/07/27 03:33
수정 아이콘
요즘 강민선수 경기를 보면 무언가 꼭 시도를 하려다가 상대방 전술에 말려서 지는 경기들이 많은듯..
예전의 포스대로 '난 니가 무엇을 생각하던 내 뜻대로 움직일것이다' 의 강민선수로 돌아왔으면 좋겠네요.
07/07/27 07:11
수정 아이콘
강민선수 언젠가 보여준 엠겜 동영상에서처럼 msl이 생존의 현장이 아닌 msl을 지배하는 자가 되길 바랍니다.
07/07/27 11:16
수정 아이콘
강민선수 데뷔때부터 팬이었지만 이번 서바이버 경기력은 실망이었습니다.
3경기의 경우 시력 감퇴로 인한 반응속도 하락보다도, 기본적으로 경기 흐름을 제대로 못따라간다고 느껴졌어요.
솔직히 이번 MSL 걱정스럽네요.
오소리감투
07/07/27 14:27
수정 아이콘
어제도 많이 불안했지만, (사실 반응속도도 예전같지 않은 모습이 간혹 보이던...)
시즌3에 들어가면서 경기력을 예전처럼 회복했으면 좋겠습니다.
msl은 강민이 잡고 흔든다는 마인드로 꼭 돌아왔으면 좋겠네요...
어제 5경기 어찌나 조마조마 하던지....
힘내서 꼭 성과를 이루어 내길 바랍니다....
돌은던지지말
07/07/28 10:39
수정 아이콘
이게다 김택용때문입니다. 김택용선수가 너무 뜬금없이 마재윤선수를 때려잡아서 랄까요? 강민선수 예전에 스팀팩에서 나왔을떄 느낀거지만 뭐랄까 박성준의 우승이후 홍진호 선수를 보는느낌이랄까.... 여튼 그래도 김택용선수의 대저그전은..... 정말 볼맛나더군요..... 미워요
황제의마린
07/07/29 08:15
수정 아이콘
강민선수... 언제나 MSL에서는 꾸준한 플토선수였죠 _ㅠ 지금도 강민선수와 택용선수를 좋아하는 저로서는 가끔 씁쓸하기도하지만..
팬이기에 강민선수를 믿습니다. 이제 다시 한번 우승해야죠 ~~~
김택용선수가 3회 연속 우승을하던, 강민선수가 2회 우승을 하던 팬 입장에서는 기쁠듯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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